작년 한 해 읽은 책의 권 수는 목표 권 수에 못미치는 22권이었다.
몇 권 더 읽은 듯한 기억이 드는데 요즘 나의 치매끼와 가까운 기억력으론 가늠하기가 힘들다.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2007년도에도 계속 30권으로 목표로 정해야겠다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해를 넘기고 새해가 밝아 지금은 보름이 훨씬 넘었건만 아직 책 한 권 읽질 못했다.
아마도 올해는 10권을 읽기도 힘이 들 것 같다.
그주원인은 바로 쌍둥이들때문!
녀석들은 한시도 나에게 틈을 주질 않는다.
그동안 쌍둥이를 키우면서 허~ 쌍둥이 키울만하네~ 나는 아마도 쌍둥이 육아가 체질인가봐~ 라고 스스로 감탄한 적도 있었다. 헌데...지윤이, 지수 그렇게 오만한 나를 아주 확실하게 무릎을 꿇게 만들어주신다.
배밀이를 하거나 기어다닐때까지만해도 좀 괜찮더니 잡고 일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주 부산스러워졌다.
둘이서 사방에서 잡고 일어서 넘어져 머리를 찧어대니 휴~
더군다나 나를 화장실에도 못가게 호시탐탐 고개를 돌려 나를 감시하니 그게 더 정신적으로 피곤하다.
오오~ 이땅에 쌍둥이 키우는 부모들 정말 대단하단 것을 실로 절감한다.
암튼...올해 나의 목표는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20권 정도의 책을 읽어볼 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표는 올해 또 이사를 할 것이다.
목표를 이사로 정하는 사람도 있겠냐만은 이사를 하기로 결정을 하고서부터 이리 저리 집을 알아보니 가고자 하는 동네에 전세가 나질 않아 엄청 마음이 조급해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올봄까지 무조건 이사를 한다라는 것이 나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신랑의 근무지도 바뀌어버렸고, 쌍둥이들 혼자서 키우는 것도 엄청 버거워졌고, 여러 님들의 충고처럼 성민이를 외갓집에 떼어놓는 것도 영 마음에 쓰여 성민이를 데리고 와서 키워야겠다라는 여러가지 사항들을 종합해 보니 이사를 해야겠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성민이 초등학교 입학하기전까지는 무조건 아빠 회사를 따라다니기로 생각을 해왔던터라 가족의 합체를 위해서는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해야만 한다. 이사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이사를 하나? 싶어 달력을 보니 3월 초가 되면 부산으로 이사한지 일 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 참 빠르군!
아마도 이사를 하게 된다면 전에 살던 양산으로 다시 가게 될 것 같다. 헌데 신랑 회사 가까운 곳으로 가야할지? 친정 가까운 곳으로 가야할지? 현재 그것이 고민이다. 신랑 회사와 친정과의 거리가 만만치 않다. 친정 가까이로 가면 엄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내가 편하긴 한데...신랑이 출,퇴근하기가 좀 수고로울 것 같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친정동네 근처에는 전세가 없다는 것이다. 신랑 회사 근처는 전세가 많은데...엄마의 도움을 받기가 좀 번거롭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곳으로 가야할지 고민이다.
결혼을 하고서 지금 세 번의 이사를 했다. 이번에 또 옮기면 네 번의 이사를 하게 된다.
이사는 정말 고달프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까지가 나에게는 6개월이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이사를 하면 할수록 그시간은 더 단축되어가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가족의 분리보다는 합체를 위해서 육체적,정신적...그리고 경제적 고충을 감안해야 한다.
헌데 과연 이러한 고충의 결과물이 생길지 의문스럽기도하다.
물론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 것이 그 결과물이겠지만 경제적인 결과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