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베스트 음반을 사자고 오자마자 검색하라는 만순양.

검색하니 없다.

다시 했다.

이거란다.

근데 뜬금없이 왠 퀸이냐?

니가 프레디 머큐리를 좋아했더냐?

프레디 머큐리의 백만불짜리 다리를 좋아하던 친구 생각이 난다.

검은 가죽 바지 입고 웃통벗고 노래부르던 퀸...

사실 좀 느끼했지만 노래를 워낙 잘하니까...

아, 퀸도 없구나.

하지만 그의 노래가 있으니...

꼭지 : 장윤정에서 퀸이라니 좀 심하게 넘나드는거 아닌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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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11-22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방면으로 출중한 건데 왜 그랴!
그나저나 댓글 달러 다니다가 드러운 성질 더 상할 지경..
알라딘 왜 그려! 왜 그려!!

물만두 2006-11-22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성님 뭐 그렇기는 하죠^^
그나저나 알라딘 좀 이상하죠. 전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알라딘, 어디서 튕김질이야~"

씩씩하니 2006-11-22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하긴요,,,다양하다 하시면 되지요..
밥만 먹구 사나요,,,때로 짜장면도 먹어주는 쎈쓰~~

물만두 2006-11-22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그걸 제가 사야 하니까 그렇죠 ㅡㅡ;;;

마노아 2006-11-22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보에서 이 앨범 보고 침 쓰읍 닦았어요. 아... 프레디...T^T

하루(春) 2006-11-23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사고 싶은 CD 많아서 고민스럽습니다. 확실인 가을은 CD의 계절이에요.

짱꿀라 2006-11-23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는 물품 어디서 구하랴? 데모하세요. 물건 갖다 놓게.

반딧불,, 2006-11-2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퀸이 얼마나 멋진데요! 목소리 쥑이잖아요.
아..전 작년에 어둠에서 건진 퀸오빠 있어요.오호호호호

물만두 2006-11-23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아니 왜 사시지요~
하루님 가을은 시디의 계절이었군요^^
산타님 그런다고 속을 만순양이 아닙니다 ㅡㅡ;;;
반디님 프레디 좋죠. 단지 그냥 좋을뿐이라서요^^;;;

Mephistopheles 2006-11-23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스트라고 해도 프레디 머큐리 마지막 앨범인 "Made in heaven"은 따로
구매하시는 편이...^^

물만두 2006-11-2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저희는 매니아는 아닙니다. 찌르지 마세요 ㅜ,ㅜ

Mephistopheles 2006-11-23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러고보니 제 핸드폰 컬러링은 여전히 Queen 의
'Don't stop me now..."군요...^^ 아 매니아는 아니시더라도..
그 음반이 프레디 마지막 앨범이라 그런지 좋은 곡도 많고.그의 목소리가
상당히 애절하게 들리거든요..그 앨범 만들땐 이미 AIDS판정 받은 후였으니까요.^^

물만두 2006-11-2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이런 강력한 한방을 날리시다니요~^^

모1 2006-11-2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윤정이랑 퀸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근데 프레디 머큐리 다리가 그렇게 멋진줄 몰랐네요. 오호...) 에이즈 걸려서 죽은 가수 맞죠? 친구가 옛날에 음악듣는 것 뺏어서 잠시 들어본적이 있어요. 팝송이랑 안 친해서 그 이후로 들어본 기억이 없지만요. 후후..

물만두 2006-11-23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장르가 너무 다르잖아요^^ 아니 그 다리를 못보셨나요? 검은 가죽 백바진데 멋있어요^^
 
남편을 죽이는 서른가지 방법 한국작가 미스터리문학선 3
서미애 지음 / 산다슬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월요일 아침 뉴스 신간 서적 코너에서 이 작품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기자는 서미애 작가를 클래식한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소개를 했다. 클래식하다는 생각은 못해본 나는 그 말을 듣고 아, 그렇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모 방송국의 단편 드라마에서 이와 비슷한 제목의 작품이 있었던 걸 본 기억이 있다. 그 드라마를 본 게 아니라 우연히 스쳐봤기 때문에 생각만 했었다. 그 방법이 어떤 것일까... 그리고 그 작품이 어쩌면 서미애의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서미애의 작품은 <못생긴 생쥐 한 마리>와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을 보면 그 특성을 대표적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끝에 <살인협주곡>이 있다.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살의를 품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죽이고 싶어!’, ‘죽어버리면 좋겠어.’, ‘누가 좀 안 죽여주나?’ 이런 생각들을 누군가를 보면서 한다. 그렇다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는 않는다. 생각하는 것도 죄가 된다면 우리 모두는 아마 살인자일 것이다. 그것이 <경계선>이다. 생각만 하느냐, 실행을 하느냐...


작가의 작품은 현대인의 일상에 대한 통찰이 담겨져 있다.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눈길이 김차애와 류성희 같은 비슷해 보이는 작가와 그를 구별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일상에 대한 통찰이 나뉘고 드러나고 공감을 하게 만들며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는데 단지 거기에서만 머문다는 사실이 좀 아쉽다. 작가에게는 일상이 미스터리이기 때문에 사건이 있어도 좋고, 살인이 있어도 좋고, 그 모든 것이 없어도 좋다. 그것이 그가 만들어내는 큰 틀의 미스터리다. 작가의 작품은 삶을 하나의 미스터리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 읽은 <냄새를 없애는 방법>같은 기발함이 약간 아쉽다는 걸 말하고 싶다. <그녀만의 테크닉>이 빠진 것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그녀의 작품 가운데 제일 좋았던 작품이었는데 단편집에서 빠지다니... 물론 실릴 시기가 빠르다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다. 또한 <서울 광시곡>에 등장하는 인물로 시리즈 추리 소설을 구성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탐정의 자질이 보이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부하기는 하지만 잘 다듬으면 좋을 것 같다. 진짜 클래식한 작품 속, 클래식한 탐정을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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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1-22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남편에게 오해(?)를 살 여지가 있는 책이군요. 아하하..^^;;

물만두 2006-11-2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그럼 남편을 지독히 사랑하는 여자도 있는데 이건 어떠신가요^^ㅋㅋㅋ
 
엘리펀트맨
크리스틴 스팍스 지음, 성귀수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람은 없었을까? 기구한 운명의 장난에 의해 고통 속에 죽어간 이가 존 메릭 단 한명일까? 그의 실제 삶을 미화하지 말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후기를 읽고 들었다. 이 작품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쓴 최루성 픽션이다.

존 메릭이 그 전 삶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 시대 괴물쇼라는 것이 있었고 그 괴물쇼에는 여러 기형을 가진 사람들이 출연했음을 알고 있다. 샴쌍둥이들이라던가, 왜소증을 가진 소위 난장이라 불리는 사람들과, 털이 유난히 많은 사람들과 남녀추니까지, 우리가 지금은 병명으로 입증된 병을, 유전병을 앓았던 사람들이 할 수 없이 생계를 위해 그곳에서 자신을 보여주고 돈을 벌었다. 그래도 그것은 일종의 연예 사업이었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주인이었다면 말이다.

이 작품에는 그런 존 메릭과 비슷한 괴물쇼에 자발적으로 출연하는 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후기에서도 밝혔듯이 그도 자발적으로 괴물쇼에 출연했던 인물이다. 물론 여기에서는 그는 피자발적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또한 사실에서도 그는 착취를 당했다고 하니 그 부분에서 박사처럼 동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는 인간이다. 하지만 인간 대접 못 받는 사람이 단순히 외모가 흉측하다고 기피가 되는 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엘리펀트맨만이 부각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 시대 전혀 보지 못했던 의학적 사례를 접한 의사가 그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접근했고 이용했으며 양심의 가책으로 그에게 동정심을 보였으리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의사들은 그런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해서든지 남기고 싶어 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술이 발전을 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도 박사는 그 뒤 명성을 얻었고 엘리펀트맨을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것을 단순히 시기심이 낳은 것이라고 말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그래서 작품 속에서처럼 진짜 그 의사가 엘리펀트맨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했을지는 의문이다.

엘리펀트맨은 어느 누구보다 외모는 비극적으로 생겼지만 정신과 마음만은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이 또한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아프다는 것이 정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우리는 감기만 조금 걸려고 가라앉고 짜증내고 그런다. 그런 것을 아는 데 기형뿐 아니라 그것이 고통이 되어 간다면 성격에 영향을 안준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가 보통 인간이라면 말이다. 그래서 그가 뒤늦게 외친 "나는 짐승이 아니야. 나는 인간이야!"는 더 일찍 터트렸어야 할 분노였다는 생각만이 들 뿐이다.

작품 속에서 비춰지고 있는 것은 현실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 가를 알려준다. 그를 스스로의 힘으로는 안 된다는 건 알고 있다. 이건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작품에 공주가 등장해서 그의 곁에 서게 되는 것이다. 의사의 힘만으로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의학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를 보호할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역설이다. 동화처럼 꾸민 작품이고 진부함을 지닌 작품이지만 그래도 메시지는 확실하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건은 인간의 독자적 의지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 모두가 나서서 이루어야 할 일이라고. 여기에 예외는 없다고. 이것이 엘리펀트맨이 지금의 시대에 다시 등장해서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점이며 아마도 작가도 비극적인 생애를 산 한 인간의 삶을 흥미위주로 쓴 것이 아니라면 전달하는 메시지는 이것이라 생각된다.

이 작품은 겨울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읽을 만한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주위에 엘리펀트맨이 있다면 당신과 당신의 자녀는 어떻게 인간다움을 드러낼 것인지 생각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친구 중에 장애 아동이 있다면 어떻게 하라고 말할 것인가? 주름 제거 수술이나 아이들이 쌍꺼풀 수술하는 돈으로 화상 환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있는가? 비장애인으로 태어나도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또한 우리나라는 낙태를 불법으로 정하고 있는 나라다. 그런데 낙태가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조건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유전적 질환이 있는 태아는 낙태가 허용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엘리펀트맨은 태어날 수 없는, 태어나지 않는 게 당연한 인간으로 간주된다. 말이 되는가? 이런 법이 있는 나라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 있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그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이점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세상에 한 사람이 불행한 삶을 살다 갔다. 자의에서가 아니라 태어났을 때 그에게 주어진 신체적 조건 때문에. 그런 사람은 이제 엘리펀트맨으로 끝나면 안 되는 것일까? 계속 우리가 인간으로써 인간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 가를 생각하기 위해 비인간적인 면을 자꾸만 보여줘야 하겠는가?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아름다운 것임을 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더 크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보다 실천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인간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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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19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함께 겨울방학때 읽어볼게요.

물만두 2006-11-19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보세요.

jedai2000 2006-11-2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 잘 봤어요. 겨울방학은 없지만 꼭 읽어보겠습니다. ^^

물만두 2006-11-20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다이님 흙, 리뷰 올리고 보니 참 말이 안되게 쓴 거 같아요. 너무 흥분했었나봅니다 ㅜ.ㅜ

기인 2006-12-0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동화같고 진부한게 너무 화났어요. 너무 좋은 소재를 가지고 유치하게 만든 느낌이랄까. 엘리펀트맨을 오히려 모독하는 듯한. 쩝. 정말 인간의 추악한 면이랄까, 본질적인 측면까지는 접근을 못한 것 같아서 넘 아쉬웠어요. 읽으면서 제 추악한 면모를 반성하게끔 하는 대목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부분 뿐이고. 너무나 설정된 스토리-라인에 집착하는 모습이라니.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라 '소설'인데 말이죠. 쩝;

물만두 2006-12-04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저도 그부분이 너무 좀 그랬습니다. 아쉬운 작가의 필력이라고 해야겠죠.
 

다발성 신경섬유 종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존 메릭(John Merrick: 존 허트 분)은 서커스단에서 갖은 학대를 당하면서 살고 있다. 서커스 단장이 그를 메릭의 어머니가 임신 중에 코끼리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소개하는 바람에 엘리펀트 맨으로 불리게 된 메릭은 겉으로 보기엔 끔직한 기형으로 사람들에게 조롱받는 걸 피하기 위해 늘 머리에 자루를 쓰고 다니지만 내면에는 훌륭한 감수성을 간직하고 있다. 의사인 프레데릭(Dr. Frederick Treves: 안소니 홉킨스 분)은 이런 메릭에게 인간적인 연민과 의학적인 흥미를 느끼고 서커스 단에서 구해내 런던의 병원으로 데려간다. 메릭은 잠시 인간적인 대접을 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 만 병원에서도 그는 여전히 놀림거리일 뿐이다. 그런 와중에 서커스단장은 메릭을 납치해 대륙으로 데려가 사람들에게 구경시키며 돈을 벌려고 하고, 가까스로 탈출한 메릭은 트레비스 박사를 찾아가 자신의 병을 치료해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메릭의 병은 치료할 수 없는 것이었고, 메릭은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사랑하는 어머니의 꿈을 꾸며 편안히 눈을 감는다.

주연
안소니 홉킨스 Anthony Hopkins 
존 허트 John Hurt 
앤 밴크로프트 Anne Bancroft 
 
조연
존 길구드 John Gielgud 
웬디 힐러 Wendy Hiller 
프레디 존스 Freddie Jones 
마이클 엘픽 Michael Elphick 
Hannah Gordon  
헬렌 라이언 Helen Ryan 
 
단역
존 스탠딩 John Standing 
덱스터 플레처 Dexter Fletcher 
레슬리 던롭 Lesley Dunlop 
포비 니콜스 Phoebe Nicholls 
클레어 데이븐포트 Claire Davenport 
팻시 스마트 Patsy Smart 
프리데릭 트레비스 Frederick Treves 
토니 런던 Tony London 
Hugh Manning  

- 네이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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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head 2006-11-18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끔찍할 정도의 추한 몰골을 갖고 태어나게끔 한 어머니를
보통 사람이라면 저주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운 감정 정도는 가졌을 것인데
엘리펀트 맨은 그런 어머니를 오히려 사랑했다고 하니
그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다 아니할 수가 없군요.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마음이 엘리펀트 맨과 같다면
이 세상은 한결 따뜻하고 살 만한 곳이 될 것인데
그렇치 못하니 참으로 안타깝지요.

짱꿀라 2006-11-18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엘리펀트 맨 너무 무섭다. 어두워서요. 근데 멋있기는 멋있네요.
주말 잘보내세요.

물만두 2006-11-18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톤해드님 외모보다 더 추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지요 ㅜ.ㅜ
산타님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 더 무서웠겠죠. 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핑거스미스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여성의 시각에서 쓴 올리버 트위스트라고나 할까. 무척 긴 분량의 책이었고 요즘 소설답지 않게 스피디한 전개가 없고 음모와 배신, 비밀과 끝없는 반전에도 불구하고 그 반복되는 사이가 너무 길어 그 간격을 넘기가 좀 힘들었다. 앞부분은 사실 지루하기도 했다.


19세기 런던의 묘사와 그 안에 그 당시 담을 수 없었던 것을 사실적으로 적나라하게 담아낸 것은 높이 사고 싶지만 그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작가가 모든 사람을 너무 잘 만들려고 애를 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인물 하나하나에 공을 들이고 그 시대 배경에 공을 들이고 그 사회의 음지에 있던 것들에 대해 독자에게 알려주느라 정작 독자가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작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쓸 생각이었던 걸까? 아니면 역사 소설? 아니면 레즈비언 스릴러? 그냥 로맨스가 있는 미스터리? 본질이 무엇인지가 모호해지면 작품이 좋고 읽은 뒤 독특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니까 이 작품 정체가 뭐야?’ 이건 어떤 요리사가 근사한 요리를 만들었는데 손님이 그 요리를 맛있게 잘 먹고 ‘그런데 제가 먹은 요리가 뭐죠?’라고 묻는 것과 같다. 왜 이것이 문제가 되냐 하면 이 작품의 장르와 특성, 이 요리를 선택한 것이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몰랐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점이 바로 이 점이다.


한마디로 너무 길다. 하지만 1장만 잘 넘길 수 있다면 다 읽어낼 수도 있는 작품이다.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독특함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놀라운 반전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닿기가 참 어렵지 않나 싶다. 앞 장이 좀 지루해서 독자를 사로잡는 힘이 약하다. 몰입이 어렵다. 이 책을 이렇게 오래 잡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버지니아 울프와 허난설헌을 생각했다. 시대가 여성을, 여성의 재능과 여성의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여성을 남성보다 지위가 낮은 존재로 만들었던 시대에 여성이 여성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이 시대에 대한 도전이고 반항이고 결국 자기 파멸이 될지라도 말이다. 생각해보자. 남성의 시대에 남성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남성을 배제시키는 일이다. 이 작품에서는 그런 점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버지니아 울프와 허난설헌이 수와 모드처럼 만났다면 그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할 수 있을까?


여기서의 사랑은 단순히 성적인 사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가 그 시대 레즈비언 역사에 대해 연구한 것도 단순히 성적 문제만을 다루기 위해서는 아니었다고 본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공유할 수 없다면 사랑도 자연스럽게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찾게 되는 것 아닐까? 이 작품은 아마도 그런 점을 어필하고자 했던 것이라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레즈비언이라는 단어는 내게 그 시대를 관통하는 여성의 저항의 상징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내가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인물이 석스비 부인인 것도 이 시대를 씩씩하게 살아냈기 때문이다. 도둑 소굴의 대장이었고 아기를 판매하는 악질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이 시대가 여성이 그렇게 살기 만만한 시대가 아니었다는 걸 알기에 그의 행동이 용서가 되는 것이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나는 <여자의 일생>에서의 잔처럼 사느니 수와 모드처럼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부분 때문에 이 작품을 마저 읽을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이런 작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작품을 읽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여자의 일생>같은 작품들과 그 시대 여성들을 얼마나 싫어하고 또 <올리버트위스트>의 배경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아마도 이런 내 취향이 이 작품을 좋게만 볼 수 없게 만들었음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색다른 시각을 그 시대에 부여했다는 점에서 좋게 보기로 한다. 다만 레즈비언 스릴러라는 말은 사랑을 조각내서 경계를 그어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늘 백인은 보통 인간으로 묘사되지만 흑인이나 백인이 아닌 사람은 반드시 흑인, 아시아계, 스페인계 등등으로 묘사되어 불쾌감을 주듯이 말이다. 꼭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사랑에 호모섹슈얼과 헤테로섹슈얼이 문제가 되어 장르처럼 나뉘어져야 하는 걸까? 책을 덮으며 그것이 의문으로 남는다. 아무리 그 시대의 그 문화를 연구한 작가라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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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7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06-11-17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아는 후배한테 생일선물로 졸라 받아두었는데, 어제.ㅋㅋㅋ
만두님 리뷰 보니까 잘 한 일인 것 같네요..^^ 추.천.

stonehead 2006-11-18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의 초반부에 강한 임펙트가 부족하다는 의미이군요.
사실
요즘 독자들 그리 인내심이 없지요.
그걸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실 창작은 자유로운 정신이 참으로 중요하지요.
그 정신을 어떤 패턴으로 구속해 버리면 좋은 글이 나올 수가 없지요.^-^

물만두 2006-11-1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지금은 좀 얇은 책을 읽고 있어요^^;;;
비연님 아마 님 취향에는 맞으실 것 같아요^^
스톤해드님 제가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강조됐어야 하는데 잘못 썼네요. 다른 독자분들이 있으니까요^^;;;

비로그인 2006-11-18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 1장이 고비군요. 전 언제쯤 읽기 시작할지;;

물만두 2006-11-18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왈츠님 제 생각에요^^;;;

BRINY 2006-11-1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장 고비는 넘겼는데, 역시 바로 멈춰버리고 말았어요.ㅠ.ㅠ 계속 읽어야하는데...

물만두 2006-11-1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라이니님 1장 넘기고 나면 좀 낫고 2장 넘어가면 꽤 속도가 붙다가 다시 마지막에서 좀 떨어집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