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노 나츠오의 작품을 이제야 지르다니 ㅜ.ㅜ

이케부크로웨스트게이트파크 세번째 이야기다.

펫숍이 나온줄도 몰랐다니...

암튼 일요일 아침부터 질렀다.

4월 마지막 날까지 지름은 계속되리...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넷 2007-04-2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펫숍...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것 같은데... 재미있나요?^^;

물만두 2007-04-29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늘사초님 펫숍 예전건 재미있었는데 신펫숍은 좀 덜 재미있습니다. 그냥 D백작 보는 맛에 봅니다^^

해적오리 2007-04-29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이케부쿠로~1편도 못읽었어요. 책도 회사도 있다죠. ^^

물만두 2007-04-29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 바쁘구만.^^

한솔로 2007-04-29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얼 월드는 기리노 나쓰오 치고는 조금 떨어지더군요.
이케부쿠로 시리즈는 다음 시리즈도 계속 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단 번역만 다른 분이 했으면 싶지만-_-

물만두 2007-04-29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로님 그래도 기리노 나츠오니까요^^ 저도 이케부쿠로 시리즈 계속 나왔음 좋겠어요.

2007-04-29 2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7-04-29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두번째꺼 신청하고 뼈의소리는 다른분이 신청하셨답니다^^;;; 동시에 두권이 올라왔더라구요.

2007-04-29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7-04-29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BEST NOVEL
THE PALE BLUE EYE by Louis Bayard (HarperCollins)
THE JANISSARY TREE by Jason Goodwin (Farrar, Straus and Giroux)
GENTLEMEN AND PLAYERS by Joanne Harris (William Morrow/HarperCollins)
THE DEAD HOUR by Denise Mina (Hachette Book Group)
THE VIRGIN OF THE SMALL PLAINS by Nancy Pickard (Ballantine/Random House)
THE LIBERATION MOVEMENTS by Olen Steinhauer (St. Martin's Minotaur)

BEST FIRST NOVEL BY AN AMERICAN AUTHOR

THE FAITHFUL SPY by Alex Berenson (Random House)
SHARP OBJECTS by Gillian Flynn (Shaye Areheart/Crown)
KING OF LIES by John Hart (THomas Dunne Books/St. Martin's Minotaur)
HOLMES ON THE RANGE by Steve Hockensmith (St. Martin's Minotaur)
A FIELD OF DARKNESS by Cornelia Read (Mysterious Press/Warner Books)

BEST PAPERBACK ORIGINAL

THE GOODBYE KISS by Massimo Carlotto (Europa Editions)
THE OPEN CURTAIN by Brian Evenson (Coffee House Press)
SNAKESKIN SHAMISEN by Naomi Hirahara (Delta Books/Bantam Dell Publishing)
THE DEEP BLUE ALIBI by Paul Levine (Bantam Books/Bantam Dell Publishing)
CITY OF TINY LIGHTS by Patrick Neate (Riverhead Books/Penguin Group)

BEST CRITICAL/BIOGRAPHICAL

UNLESS THE THREAT OF DEATH IS BEHIND THEM: HARD-BOILED FICTION AND FILM NOIR by John T. Irwin (John Hopkins University Press)
THE SCIENCE OF SHERLOCK HOLMES: FROM BASKERVILLE HALL TO THE VALLEY OF FEAR by E. J. Wagner (John Wiley & Sons)

BEST FACT CRIME

STRANGE PLACE OF PARADISE by Terri Jentz (Farrar, Straus & Giroux)
A DEATH IN BELMONT by Sebastian Junger (W. W. Norton and Co.)
FINDING AMY: A TRUE STORY OF MURDER IN MAINE by Capt. Joseph K. Loughlin and Kate Clark Flora (University Press of New England)
RIPPEROLOGY: A STUDY OF THE WORLD'S FIRST SERIAL KILLER by Robin Odell (The Kent State University Press)
THE BEAUTIFUL CIGAR GIRL: MARY ROGERS, EDGAR ALLAN POE AND THE INVENTION OF MURDER by Daniel Stashower (Dutton)
MANHUNT: THE 12-DAY CHASE FOR LINCOLN'S KILLER by James L. Swanson (William Morrow/HarperCollins)

BEST SHORT STORY

"The Home Front" from DEATH DO US PART by Charles Ardai (Hachette Book Group)
"Rain" from MANHATTAN NOIR by Thomas H. Cook (Akashhic Books)
"Cranked" from DAMN NEAR DEAD by Bill Brider (Busted Flush Press)
"White Trash Noir" from MURDER AT THE FOUL LINE by Michael Malone (Mysterious Press/Hachette Book Group)
"Building" from MANHATTAN NOIR by S. J. Rozam (Akashic Books)

BEST YOUNG ADULT

THE ROAD OF THE DEAD by Kevin Brooks (The Chicken House/Scholastic)
THE CHRISTOPHER KILLER by Alane Ferguson (Sleuth/Viking/Penguin Young Readers)
CRUNCH TIME by Mariah Fredericks (Atheneum/Richard Jackson Books/Simon & Schuster)
BURIED by Robin Merrow MacCready (Dutton Children's Books/Penguin Young Readers)
THE NIGHT MY SISTER WENT MISSING by Carol Plum-Ucci (Harcourt Children's Books)

BEST JUVENILE

GILDA JOYCE: THE LADIES OF THE LAKE by Jennifer Allison (Dutton Juvenile/Penguin Young Readers)
THE STOLEN SAPPHIRE: A SAMANTHA MYSTERY by Sarah Masters Buckey (American Girl Publishing )
ROOM ONE: A MYSTERY OR TWO by Andrew Clements (Simon & Schuster Books For Young Readers)
THE BLOODWATER MYSTERIES: SNATCHED by Pete Hautman & Mary Logue (Putnam Juvenile/Penguin Young Readers)
THE CASE OF THE MISSING MARQUESS: AN ENOLA HOLMES MYSTERY by Nancy Springer (Philomel/Penguin Young Readers)

BEST PLAY

Sherlock Holmes: The Final Adventure by Steven Dietz (Arizona Theater Company)
Curtains by Rupert Holmes (Ahmanson Theatre)
Ghosts of Ocean House by Michael Kimball (The Players' Ring)

BEST TELEVISION EPISODE TELEPLAY

The Closer - "Blue Blood", Teleplay by James Duff & Mike Berchem (Turner Network Television)
Dexter - "Crocodile", Teleplay by Clyde Phillips (Showtime)
House - "Clueless", Teleplay by Thomas L. Moran (Fox/NBC Universal)
Life on Mars - Episode 1, Teleplay by Matthew Graham (BBC America)
Monk - "Mr. Monk Gets A New Shrink", Teleplay by Hy Conrad (USA Network/NBC Universal) 

BEST MOTION PICTURE SCREENPLAY

Casino Royale, Screenplay by Neal Purvis, Robert Wade & Paul Haggis, based on the novel by Ian Fleming (MGM)
Children of Men, Screenplay by Alfonso Cuarón, Timothy Sexton, David Arata, Mark Fergus & Hawk Ostby, based on a novel by P. D. James (Universal Pictures)
The Departed, Screenplay by William Monohan (Warner Bros. Pictures)
The Good Shepherd, Teleplay by Eric Roth, based on a novel by Joseph Kanon (Universal Pictures)
Notes on a Scandal, Screenplay by Patrick Marber (Scott Rudin Productions)

ROBERT L. FISH MEMORIAL AWARD

William Dylan Powell
"Evening Gold" - EQMM November 2006 (Dell Magazines)

GRAND MASTER

Stephen King

RAVEN AWARDS
Books & Books (Mutchell Kaplan, owner)
Mystery Loves Company Bookstore (Kathy & Tom Harig, owners)

THE SIMON & SCHUSTER - MARY HIGGINS CLARK AWARD
BLOODLINE by Fiona Mountain (St. Martin's Minotaur)

http://www.theedgars.com/nominees.html#best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7-04-27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켈님 저는 다행히 읽어서 뿌듯합니다^^

향기로운 2007-04-27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보관함에 담아두기만 했는데.. 뜨끔!

상복의랑데뷰 2007-04-27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븐 킹이 드디어 그랜드 마스터에 올랐군요. 정말 왕이 되셨네요. 후후

mong 2007-04-2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뿌듯뿌듯....히힛

물만두 2007-04-2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 빨랑 보세요^^
상복의랑데뷰님 드디어 왕에 등극했으니 또 얼마나 많이 나올까요^^

물만두 2007-04-27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같이 축배를 들어요^^

기인 2007-04-27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옹 퍼갑니다~ ^^

물만두 2007-04-27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알랭 마방쿠 지음, 이세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깨진 술잔이라 불리는 전직 교사출신의 주당에게 ‘어림없지’의 술집주인이 공책 한권을 주며 글을 써보라고 하면서 이 작품은 시작된다. 시작되자마자 ‘어림없지’의 탄생비화를 풀어내는데 이렇게 기막히게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재치가 번뜩이는 작품은 처음 본다.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를 가지고 콩고의 정치 현실을 그렇게 쉽게 이해시키는데 정말 감탄하고 말았다. 농업부 장관의 그 명언이 유행하자 대통령이 자기의 대필가들에게 그와 같은 명언을 지어 바치라고 한다. 그리고 탄생한 말이 ‘여러분을 이해합니다.’다. 가히 정치인들이 할 만한 쇼라 할 수 있는 얘기였다.

 

깨진 술잔은 ‘어림없지’에 드나드는 주당들의 이야기를 듣고 적는데 그들이 왜 술독에 빠지게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 속에서 변화하는 콩고의 모습과 여전히 콩고를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인들의 허울 좋은 말 속에 감추어진 가면과 그들 스스로 흑인임을 자랑스러워하는 것과 흑인이 해야 하는 행동 사이의 갈등, 가치관의 혼란과 나아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그래도 살아감에 최선을 다하려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콩고, 나아가서는 아프리카인들이 겪는 일상의 단면을 조금은 알아가게 된다.


또한 깨진 술잔의 말 속에 들어 있는 뼈도 느낄 수 있다. 어느 그리스의 한가한 노인이 목욕탕에서 유레카를 외치며 벌거벗고 나온 것이, 심심해서 사과나무 아래에서 사과 떨어지는 것을 바라본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느냐는 것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아침 먹으면 점심 끼니가 아니 저녁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인류에 대한 업적이라는 나부랭이들이 무에 중요하며 그것을 안다고 지금의 현실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지 나도 알고 싶다. 그 한가한 사람들이 그런 일을 발견할 동안 얼마나 많은 이들이 굶주림에 절망 속에 사라져갔을까. 그러니 깨진 술잔에게 천국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그가 술에 절어 산 것이 죄가 되어 그렇다면 옆의 깨진 창문이라도 넘어 들어가게 해줘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비단 아프리카 콩고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깨진 술잔에게서 넘치는 블랙 유머는 우리의 선술집의 질펀한 삶의 얘기와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작가가 작품 속에 다른 작품들을 자연스럽게 삽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 흐르듯 그 작품들은 이 작품 안에서 녹아 이 작품을 빛내고 있다. 그런 뛰어난 언어적 유희와 재치가 작품을 읽는데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책이 단순히 한 권의 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작가와 작품, 독자를 엮어주는 다리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다른 작품에서 사용되어 왔지만 이 작품에서처럼 자연스러움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 책에 기대는 감마저 주었었는데 이 작품은 그런 작품과 확실한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글쓰기와 글장난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준다고 할까...

 

아무튼 내 짧은 소견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우리가 좀 더 넓은 시각을 갖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라면 이렇게 다양한 문화의 책을 골고루 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더 좋은 여러 나라의 접하지 못했던 책들이 출판되기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자. 정확하게 말하면 콩고 술집이다. 콩고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나라도 두 나라가 있다고 하는 걸 이 작품을 읽고 처음 알았다. 콩고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이다. 우리가 외국에 나갔을 때 중국인이냐, 일본이냐를 들으면 기분이 안 좋듯이 아프리카인들도, 아니 어느 나라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피부가 까만 사람은 모두 아프리카인으로 뭉뚱그려 말하면 안 된다. 이들도 각기 나라와 부족에 대한 차이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또한 백인이라고 모두 미국인은 아니고 말이다. 그러니 적어도 ‘콩고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로 제목을 정했어야 했다고 말하고 싶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07-04-27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아프리카 문학이라는 것만으로도 관심 만땅이었는데 서평단에 똑 떨어졌어요. ㅠ.ㅠ 일단 님들의 리뷰 올라오면 보자 했는데 지름신이 슬슬 오느것 같은것이... ^^

물만두 2007-04-2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ave25님 재미있습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바람돌이님 그죠. 지르세요~^^
dave25님 그분이 오심 지르셔야합니다^^

짱꿀라 2007-04-27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콩고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 새로운 사실을 알고 갑니다. 너무 재미있게 리뷰 읽었어요. 주말 잘 보내시고요.

물만두 2007-04-27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저도 이 책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프레이야 2007-04-30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어 보여요. 님의 뽐뿌질 리뷰에 한표!

물만두 2007-04-30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제 리뷰는 늘 호객 리뷰라는 생각이 드네요^^::;

비로그인 2007-05-09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좋은 리뷰 읽고 갑니다. (웃음)

물만두 2007-05-09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감사합니다^^

다락방 2007-05-15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넣었어요. 제목도 멋지잖아요, 글쎄. :)

물만두 2007-05-15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가시도치 회고록도 좋답니다^^
 
신원 미상 여자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조용희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어느 순간 자신이라는 존재를 온전히 드러낼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여기 세 명의 여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 막 십대를 졸업하게 된 열여덟의 금발머리 여자와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열여섯의 갈색 머리 소녀와 실연을 당하고 낯선 도시에서 고독을 느끼며 외로워하는 좀 더 성숙한 여인이.

 

이들은 모두 떠난다. 금발머리 여자는 모델이 될 수 없음에 좌절하고 무작정 파리로 떠나와서 한 남자를 만나지만 그 만남은 정체불명의 남자와의 한 달 간의 만남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뒤로 오래도록 그 시간을 기억하며 살고 있다. 이제 그녀는 신원 미상의 여자가 되었다. 그녀는 그 남자처럼 되고 싶었는지 모른다.

 

열여섯에 수녀원 기숙학교를 과감히 떠나 자립을 선택한 소녀는 고단한 나날을 보낸다. 사람들은 그녀가 잘될 거라고 말을 하지만 그녀는 결코 잘 되지 않는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두려움 가득한 세상에 홀로 던져진 외로운 소녀의 고단한 삶은 자신을 찾을 기회조차도 주지 않는다. 다만 과감한 결단력만을 가르쳤을 뿐이다.

 

말발굽소리를 싫어하던 여인은 좀 더 남아 있기로 한다. 아직 더 있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역시 좀 더 나이를 먹은 사람이 자신에 대해 여유를 갖게 되는 모양이다. 자아 찾기라... 과연 그들의 자아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마치 가족이, 사회가 이들을 세상에 내버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 느낌을 갖게 한다. 버려진 사람에게는 보호가 되는 울타리가 없기 때문에 자신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어쩌면 평생 찾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 아닐까. 울타리가 있는 사람이든, 울타리가 없는 사람이든 찾지 못하면 절대 찾지 못하는 법이다.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가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읽는 내내 사라지고 싶습니다. 떠나고 싶습니다. 누군가 저를 안아주세요. 나를 좀 바라봐 주세요. 하는 것 같은 그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 같았다. 외롭고 쓸쓸하고 슬프고 고단한 세상 어디에나 있을 신원 미상의 여자들이 지금 구원의 손길을 뻗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여전히 이들은 신원 미상일 수밖에 없는 것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권으로 나왔던 아웃이 2권으로 다시 출판된다.



제17회 시바타 렌자부로 상 수상

나오키상 수상작가의 변모를 볼 수 있는 자극적이고 도전적인 내용의 단편 7편.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7-04-25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맹이 2007-04-25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반갑네요.. 근데 기대되면서도 왠지 무서워요 ^^

물만두 2007-04-25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디뽕님 저는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아영엄마 2007-04-26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 3 권을 한꺼번에 출간하는 건가요??

물만두 2007-04-2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그건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