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현상'으로까지 의미가 증폭되고 있는 영화 <디워> 신드롬에 관한 좌담기사를 옮겨놓는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영화이지만(나는 극장에서건 TV에서건 심형래 감독의 영화를 본 적이 없고, 더불어 '괴수' 영화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디워 현상' 혹은 '디워 신드롬'은 올해의 문화사회학 주제가 될 만하다(관객 천만을 돌파한다면 문제는 좀더 '심각'해진다. 이 경우는 관객층의 분포에 대한 데이터가 요구된다. 아무래도 <디워>는 '방학특선'이란 성격이 강하기에). 굳이 페이퍼로 '기록'해두는 이유이다. 아래 좌담 내용 중 개인적으로는 "<디워>를 굳이 비평적 입장에서 접근할 필요는 없다. 그럴 경우 얻는 것도 적고…. 반면 산업적으로 접근할 경우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에 동감한다. 더불어 "<디 워> 신드롬은 심형래 감독이 건드린 대중 심리, 영화 감상의 주체로 나서고 싶다는 대중의 욕구가 결합한 현상"이라는 진단에도. 오르테가 이 가세트라면 '대중의 반역'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물론 그 반역은 이제 '용가리에서 이무기로'만큼 버전-업됐다. 그런 의미에서도 '디워'는 징후적이다...

한국일보(07. 08. 16) '디워' 관객만큼 논란도 폭발… 영화평론가의 이유 찾기

심형래(49) 감독의 <디워>가 역대 한국영화 흥행 ‘톱 10’에 진입했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14일까지 총 613만 8,000여명이 <디워>를 관람, <투사부일체>(610만)의 10위 자리를 빼앗았다. 15일 광복절과 뒤이은 주말을 감안하면 <디워>는 이번주 <쉬리>의 기록(9위ㆍ620만)까지 넘으며 1,000만 관객을 향해 맹렬히 돌진할 것 같다.

<디워>의 눈부신 흥행질주 이면에서는 논란도 뜨겁다. 과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괴물>의 흥행을 두고도 충무로 안팎이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그러나 <디워>가 생산하는 논란은 차원이 다르다. 네티즌 대 평론가, 인터넷 토론공간 대 기존 언론매체, 심형래 감독 대 충무로라는 중층적인 전선을 형성하며 하나의 ‘현상’을 낳고 있다. 한쪽에서는 사이버 테러 수준의 막말이 분출되고, 다른 편에서는 부르디외와 그리스 희곡의 이론까지 동원된다.

괴수가 등장하는 SF오락영화 한편이 이처럼 커다란 담론의 원천이 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영화평론가 전찬일(46ㆍ숙명여대 겸염교수), 오동진(43ㆍ동의대 초빙교수), 심영섭(41ㆍ대구사이버대 교수) 씨가 모여 <디워> 신드롬의 겉과 속을 분석해 보았다.(진행= 이대현 문화대기자)

좌담회에 참석한 평론가들은 "<디 워> 신드롬은 심형래 감독이 건드린 대중 심리, 영화 감상의 주체로 나서고 싶다는 대중의 욕구가 결합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대중은 왜 <디워>의 사수대가 됐는가
<디워>에 대해 대중들이 보이는 반응은 ‘열광’보다는 ‘보호심리’에 가깝다. 과거에도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고질라>처럼 평단의 혹평을 받고도 많은 관객이 든 영화가 있었다. 그러나 <디워>에 대한 반응은 유난스러울 정도로 뜨겁고 감정적이다.

심영섭= 이 영화의 흥행을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 승자가 모든 것을 갖고, 대중도 그런 승자에 환호한다. 미식축구를 봐도 점수를 딴 선수에게 공을 한번 더 찰 기회를 준다. 반면 한국사람들은 패자에 애착과 동질감을 느낀다. 씨름경기에도 ‘패자부활전’이라는 게 있다. 진 사람에게 떡 하나라도 주고 싶은 무의식이랄까. 심형래 감독은 그런 대중의 심리를 건드렸다. 심형래는 꼴찌 인생이라고, 나보다 나을 게 없는 패자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일등이 된 거다. 그래서 장하고 대견한 거다. 영화의 가치를 따지기 전에, 그런 잠재된 대중심리를 격발시켰다.

전찬일= 나는 다르게 본다. 심형래 감독이 꼴찌였고 패자였다고 생각하는 것은 또다른 신화고 이데올로기다. 한국 연예 역사에서, 가요계에 조용필이 있었다면 코미디계에 심형래가 있었다. 누구보다 돈도 많이 벌었다. 그런데도 TV속 바보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약자로 인식됐고,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대중의 무의식 속의 심형래는, 심형래가 아니라 아직 영구다. 그걸 이용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심형래 감독은 심할 정도로 악용하고 있다. 이미 <디워>에 대한 비판이 불가능할 지경이 돼 버린 배경에는 분명 그런 이미지 조작의 메커니즘이 작용하고 있다.

오동진= 언제부턴가 대중이 영화산업의 주류에서 밀려났다는 피해의식이 있었다. 누구보다 한국영화를 사랑했고, 영화산업이 성장할 수 있게 힘을 준 것이 관객이다. 하지만 평론가와 영화 담당 기자들에 의해 무식한 대중, 즉 꼴찌로 밀려나 버린 것이다. 여기에 대한 반감이 <디워>라는 영화에서 표출된 것이다. 가혹할 정도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관객 600만명까지 가면서, 나의 정서적 취향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고픈 욕구가 생긴 것이다.

<디워>의 한계와 가능성
비록 원치 않는 일이라 할지라도, 영화적 담론을 생산하는 주체들에게 <디워>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가 돼 버렸다. ‘심형래 대 충무로’라는 갈등의 실체, 애국주의 마케팅, 유사 할리우드(카피우드) 전략 등이 모두 도마에 오른다. 그런 가운데 정작 주목받지 못하는, 혹은 애써 피해가는 주제는 영화로서의 <디워>의 가치다.

= 한국 관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토리다. 이 원칙은 모든 영화에 적용됐으나 <디워>만 제외된다. 다른 영화는 볼 만한 부분이 있어도 스토리가 약하면 깎아내렸는데, 유독 이 영화만 다른 부분으로 스토리의 허약함을 덮고 있다. 이것이 언론매체를 이용하는 심형래 감독의 파워다. 다른 감독들은 절대 하지 않는, 눈물 마케팅 전략을 썼다. 같은 개그맨 출신이라도 이경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영화는 신파가 아닌데, 본인은 신파 전략을 구사했다. 그리고 그게 먹혔다.

= 모두들 ‘특수효과는 뛰어나다’라고 말하고 끝나는데, 특수효과는 사실 시각적 만족을 위한 도구다. 이 영화는 시각적 스펙터클을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을 제외하고도 이 영화가 로우틴(10대 초반)에 먹혀 드는 이유는 영웅신화다. <용가리>와 <괴물>은 한강에서 괴물이 나오지만, <디워>는 미국이 배경이다. 그런데 그것을 물리치는 것은 전생에 한국인이었던 주인공이다. 엉성하고 감동을 주지는 못하지만, 호기심을 줄 수 있는 이야기다.

= <디워>를 굳이 비평적 입장에서 접근할 필요는 없다. 그럴 경우 얻는 것도 적고…. 반면 산업적으로 접근할 경우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다른 영화 얘기지만,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이라는 영화가 나왔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이 영화나, 또 <디워> 같은 영화는 영화산업에서 일정한 영역을 차지할 것이라고 본다. <디워>는 비주얼의 스펙트럼만으로 7,000원이라는 돈이 아깝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영화산업과 <디워>
그렇다면 <디워>가 한국영화산업에 미칠 영향은. 그리고 심형래가 앞으로 선택할 길은?

= 한국영화의 위기의 큰 원인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이라면, <디워>는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두 편의 영화가 잘 된다고 해서 영화계 전체의 분위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 투자확대 측면에서는 영화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구아트무비는 영화제작보다는 특수효과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예컨대 동남아시아 영화제작자들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필요로 할 때, 그것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지 루카스의 ILM(특수효과 전문회사)처럼 아시아의 특수효과 인프라가 되면 어떨까. 다른 영화인들이 SF에 도전할 때 찾게 되는. 하지만 그것이 영화계 전체가 심형래 감독을 도와줘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왜 봉준호 강우석은 아니고 심형래는 도와줘야 하는가? 그러면 과대망상에 빠질 수도 있다. 다음 작품에서도 심형래라는 이름이 <디워>처럼 먹힐지도 의문이다.

= <디워>는 영화 자체보다 심형래의 인간승리를 보러 극장에 간 관객들이 많다. 심형래 감독의 작품이 계속 성공하려면 콘텐츠가 믿음을 줘야 한다. 제리 브룩하이머처럼, 좋은 제작자가 됐으면 좋겠다.

문화 프로슈머시대의 영화평론
<디워> 논란의 가장 첨예한 전선은 언론과 평단의 혹평과 그것을 반박하는 네티즌(대중)의 목소리다. 대중은 더 이상 평론을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것은 영화비평의 방법에도 변화가 모색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닐까.

= 관객은 더 이상 영화에 있어서 수용적 입장에 머무르지 않는다. <디워>는 그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다. 영화를 소비하는 입장이지만, 텍스트의 가치를 평가하고 싶은 강한 욕망과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으로 그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런 자긍심이 기존 평론가들의 권력과 충돌해 이번의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평론가들이 더 이상 텍스트 자체만을 분석하려 해서는 안 된다. 문화적, 산업적 측면에서 다양한 비평을 해야 한다.

= 네티즌과 평론가의 역할이 다른데,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 대중은 비평가를 인정하고 비평가도 대중을 낮춰봐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엔터테이너가 아닌 스페셜리스트의 영화평을 싣는 언론의 자세도 필요하다.

07. 0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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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충무로는 왜 "d-war"를 인정하지 않는가..?
    from 깔끄미(입주청소) 2007-08-16 20:51 
    현재 우리나라 영화계는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d-war"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영화비평가들이나 전문가들은 디워를 혹평을 한다. 아니다..이정도 수준이면 혹평의 정도를 떠나서 거의 말살이라는 표...
 
 
수유 2007-08-16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조카가 보자 그래서 보게 되었는데, 관람객들은 가족단위가 있긴 했어도 이전의 용가리 때처럼 초등학생들만 들어온 영화는 아니었구요, 다른 영화들 관객층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어요. 대중이 그의 영화에 반응하는 것은 용가리나 그 외 심형래의 괴수영화들과는 확 달라진 CG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편견과 선입견이 작용할 수 있는 평단의 잣대로 그를 평가하지 말라는 대중들의 욕구가 드러난 것 같아요. 위의 오동진 교수의 어떤 스페셜리스트로 보자는 말과도 연결이 되는데 그런 암묵적 동의가 대중들에게 있었던 것 같아요, 신지식인 선정에 관련된 뒤늦은 사회시선도 그랬고.. 그것이 정치적이었거나 우둔한 지도자의 즉흥이라든가..또는 정당하거나 옳거나 비판을 받아야 한다거나 하는 문제와는 다르게 말이죠..여하튼 영화자체의 완결성 같은 건 대중에겐 그리 크게 어필하지 않았다는 점, 애초부터 대중은 심형래에게 그런 기대는 안했을 수도 있어요.. 그게 평단과 대중의 갭 일수도 있지만서두...어린조카도 내용은 좀 이상하지만^^ 그래픽은 좋았고 괜찮았어요 라고 말하더군요^^
영화가 끝나자마자 바로 나가는 사람도 있었고 군데군데 짧은 박수도 있었고.^^

로쟈 2007-08-1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대로, 여름방학에 남녀노소 같이 볼 영화가 별로 없기도 하구요. 그나저나 오늘따라 갑자기 서재 방문객이 많아진 게 아무래도 '디워' 탓인가 봅니다. 말로만 신드롬이 아니네요.^^;
 

샌드위치로 저녁을 때우고 잠시 기사들을 검색해본다. 밖은 또 비다. 장마가 지나간 건지 아니면 아직도 장마인 것인지 헷갈린다(아마 밖에 내리는 비도 헷갈릴 것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여름휴가가 없다는 것. 이런 '우기(雨期)'에 휴가를 보내느니 차라리... 그래도 휴가는 있는 게 좋겠다(안 그런가?). 눈에 띄는 기사들도 없어서 최근 한국을 찾았다는 사진작가 데이비드 앨런 하비(1944- )에 관한 기사를 옮겨놓는다. 사진 몇 장 감상하는 것으로 '휴식' 시간을 대신한다... 

 

한겨레(07. 08. 14) "좋은 사진? 피사체와 친해져라”

“나는 항상 처음처럼 일한다. 스스로를 비우고 거울과 창문이 되고자 한다.” ‘현재의 한국’을 찍기 위해 한국에 온 사진작가 데이비드 앨런 하비(64)의 대답은 거리낌이 없다. 37년의 사진 이력에다 세계적인 다큐사진작가 그룹인 매그넘 정회원이란 자신감이 묻어난다.

그의 모토는 일을 즐긴다는 것. “흔히 사진 따로 일 따로인데 나는 좋아하는 사진이 곧 일이어서 즐겁게 일한다.” 그가 사진에 매료된 것은 자신의 특별한 과거와 관련된다. 6살 때 소아마비를 앓으면서 못 걸을 줄 알았다. 바깥세계를 동경하게 된 그는 카메라에서 외부와의 소통방법을 찾았다. 그가 97년 54살 때 정회원이 된 매그넘은 그에게 명성이나 트로피가 아니다. “매그넘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참 좋다.” 미주리대 저널리즘 스쿨 졸업 뒤 캔사스의 <토피카 캐피탈 저널>을 시작으로 여러 신문사에서 일을 했는데, 그는 “신문사 일이라는 게 하고싶은 일이 아니라 주어진 일”이었다고 말했다.

86년 프리랜서가 되기 전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궁합이 가장 잘 맞았다. 직원일 때 30꼭지, 프리랜서일인 10꼭지 등 모두 40꼭지의 기사를 실어 가장 많은 기사를 실은 축에 속한다. 체사피크 어부들의 작은 섬인 탕기에 섬에 관한 기사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10대, 베를린 장벽, 마야문명, 베트남, 미국 원주민, 멕시코와 나폴리 등 전세계에 걸친 기사를 썼고 79년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미 국립공원 특별판의 총책임을 맡기도 했다.

“사진작업은 반드시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는 갱들의 삶을 취재한 경험을 얘기했다. “그들은 삶의 반을 감옥에서 지낼 만큼 거칠다. 이웃한테도 무서운 존재다. 하지만 2년동안 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친구가 되어 전시회를 열 때 그들은 손님으로 와서 랩 음악을 연주해 주었다. 그들은 시인이기도 해서 사진집에는 그들의 시가 들어갔다.”

그가 ‘현재의 한국’에서 맡은 부분은 ‘젊은이와 그들의 문화’. 홍익대, 명동, 코엑스, 종로, 대학로 등을 중심으로 해서 확장해나갈 생각이다. 60대 노인이 젊은이 문화를 잘 포착해 낼까. “젊은이는 에너지가 충만하고 상승욕구가 강하다. 나 역시 그렇다.” 비교적 짧은 20일동안 가능할까.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그동안 이곳 관계자와 지속적인 접촉을 했고 작년에 한 힙합 작업의 결과가 좋았다. 그것으로 충분하다도 본다. 문제는 교감인데, 아는 사람과의 교제와 나의 본능이 교감을 가능하게 하리라 본다.” 그는 낯선 주제에 부닥쳤지만 늘 성공했다면서 스스로도 그게 미스테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블로그에 부지런히 사진과 글을 올리고 그것을 통해 각국의 젊은이들과 교유하고 있다. 또 입국하기 전 한국의 지인을 통해 각종 정보를 입수해둔 상태였다.

인터뷰 머리에서 “무엇이든 물어보라”, 중간중간에 “좋은 질문이다”라고 말하는 모양이 좋은 선생님을 연상시켰다. 알고보니 그는 매그넘 교육부문 책임자였다. 가끔 대학강단에 서기도 하고 오랫동안 여러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즐기면서 일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일에 들어가면 그냥 열중하는 게 아니라 전보다 더, 다른 사람보다 더 열중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말할 꺼리를 갖지 않으면 의미있는 발언을 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사진이 그렇게 좋다면 애지중지하는 사진기와 아내가 물에 빠지면 무엇부터 건질까. 파안대소 뒤에는 역시 정답. “가족이 최우선이다. 아이가 둘인데, 그들이 어려서는 일하는데 데리고 다녔다. ‘쿠바’를 주제로 찍었을 때는 영화를 하는 아들과 함께 일했다.”(임종업 선임기자)

07. 0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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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2007-08-16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좋은 사진인데요.. 감정적으로 끌립니다..

로쟈 2007-08-1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바로 보이는) 해변가 사진은 저도 눈에 익습니다...

수유 2007-08-16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렇죠? 발레를 배우는 소녀들과 노란 하늘 밑으로 땅에 코를 박고 걷는 개의 사진도 참 인상적입니다
 

종교(기독교)와 폭력, 무신론 등과 관련하여 최근에 읽고 있거나 읽을 책들.


1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종교의 기원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7년 08월 14일에 저장
구판절판
죽은 신을 위하여- 기독교 비판 및 유물론과 신학의 문제
슬라보예 지젝 지음, 김정아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7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2007년 08월 14일에 저장
품절
오소독시-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
G. K. 체스터튼 지음, 윤미연 옮김 / 이끌리오 / 2003년 1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7년 08월 14일에 저장
품절
거룩한 테러- 9.11 이후 종교와 폭력에 관한 성찰
브루스 링컨 지음, 김윤성 옮김 / 돌베개 / 2005년 9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7년 08월 14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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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혼 2007-08-14 01:52   좋아요 0 | URL
Caputo의 책이 국역되어 있었군요... 몰랐던 사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로쟈 2007-08-14 16:44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 한데, 믿을 만한 번역자는 아닙니다...

자꾸때리다 2007-08-14 17:30   좋아요 0 | URL
지젝 책이 있네요. 번역 상태가 어떨런지...(도킨스 말고 이 사람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로쟈 2007-08-14 19:51   좋아요 0 | URL
휴가 다녀오셨군요.^^ 번역은 <혁명이 다가온다>보다 나은 편입니다...

바벨의도서관 2007-08-14 19:34   좋아요 0 | URL
[오소독시]의 번역 수준은 최악입니다. 원서를 대조하며 본다면 모를까 역서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지젝이 체스터튼을 끌어들인 연유는 알겠는데 일반 독자들이 직접 그의 진면목을 확인하려면 조금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년 쯤에 IVP라는 기독교 계통 출판사에서 새로운 번역의 출간계획이 잡혀있으니까요(물론 저는 그 출판사의 직원이 아닙니다^^;).

로쟈 2007-08-14 19:52   좋아요 0 | URL
<오소독시>는 영어본과 러시아어본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 안 읽어봤는데 국역본이 그 정도로 최악인 줄은 몰랐는데요.--;

Jeanne 2007-08-14 19:52   좋아요 0 | URL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도 읽어보실만 할거에요. 그리고 카이로스님 감사합니다. 사려던 참이었어요. ^^

로쟈 2007-08-14 20:15   좋아요 0 | URL
네, 루이스의 책도 집어넣으려다가 제가 당장 갖고 있는 책은 아니어서 뺐습니다.^^
 

주말 북리뷰들에서 크게 다루어진 책들 가운데 하나가 우석훈-박권일 공저의 <88만원 세대>(레디앙)이다. 이른바 '세대 경제학'적 차원에서 한국 사회를 다룬 '초유의' 책이라고. 리뷰기사에 보면 책은 "세대간 불균형 문제를 다루는 데는 좌파나 우파나 모두 미숙하다고 싸잡아 비판한다"고도 한다. 저자들의 판단에 따르면 "40대와 50대 남자가 주축이 된 한국 경제의 주도세력이 10대를 인질로 잡고 20대를 착취하는 형국"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인데, 40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착취'당하는 부류가 있다면 분류상 20대인 건가?(하긴 요즘 다시 20대로 되돌아간 듯한 긴장감(!)은 자주 느낀다. 몸이 안 따라 주어서 그렇지.) 개인적으로 최근 '다윈주의 좌파'에 관한 리뷰를 쓰기도 했지만 저자들의 입장이 다윈주의 좌파의 전형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어 흥미롭다(왜 그런가는 시간이 나는 대로 적어보겠다). 주변에 10-20대가 있다면 권해볼 만한 책이다.

경향신문(07. 08. 11) 한국 20대의 슬픈 ‘알바 인생’

“20대여, 토플 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이성과 합리성을 존중하고 권면해야 할 책의 메시지가 마치 시위를 선동하는 듯하다. ‘88만원 세대’라는 기발한 제목이 붙은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실제로 가슴이 뛴다.

‘세대 간 불균형’이라는 구조적인 현안을 다룬 우리나라 초유의 ‘세대 경제학’ 책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88만원 세대’라는 도발적이고 상징적인 이름은 저자들이 짜낸 독특한 아이디어다. 비정규직 평균 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 비율인 74%를 곱하면 88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88만원이 기껏해야 편의점과 주유소를 전전하는 한국 20대의 슬픈 ‘알바 인생’을 표징하는 것이다. 현재의 20대는 상위 5%만이 그럴 듯한 일자리를 가질 뿐 나머지는 비정규직의 삶이 불가피하다고 전제한다.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20대의 자립이 터무니없게 늦어지는 이유가 한국 자본주의의 특수성과 경제 시스템의 문제라고 저자들은 진맥을 먼저 한다. ‘첫 섹스의 경제학’이라는 다소 야한 제목이 붙은 1장부터 동거를 상상하지 못하는 한국의 불행한 10대를 다른 나라 사정과 조목조목 살갑게 비교하며 논점을 설파해 나간다.

저자들은 한국에서 가장 저급하면서 장기적으로 경제시스템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두 가지 악재로 ‘1318 마케팅’과 ‘다단계 판매’를 지목한다. 이 두 가지 모두 10, 20대에게는 마약 같은 존재이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급성장한 신규 산업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1318 마케팅’ 때문에 한국은 소녀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일찍 화장을 시작하는 나라, 가장 많은 화장품을 10대가 집단적으로 소비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불법 다단계 판매’의 최대 피해자도 10, 20대다.

저자들은 ‘1318 마케팅’을 ‘세대 착취 자본주의’ ‘인질경제’라고 과격하게 몰아붙인다. 중첩한 경제적 불균형이 낳은 결과도 한 문장으로 압축한다. ‘40대와 50대 남자가 주축이 된 한국 경제의 주도세력이 10대를 인질로 잡고 20대를 착취하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구조적인 문제 해결책으로 왜 하필 바리케이드이고 짱돌인가. 경제적 약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처음으로 갖기 시작한 것은 바리케이드라는 물리적 장치를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들이 10, 20대들에게 주문하는 바리케이드와 짱돌은 시위 현장에 필요한 실물이 아니라 상징적인 것이다. 독자적으로 설 수 있는 저항정신과 자세다.

책은 10대 문제를 다루는 한국 사회가 초보적인 까닭이 자본주의 운영방식을 서양에서 껍데기만 들여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제 노동자·농민 문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노하우가 축적돼 있지만 10대 문제는 그렇지 못하다. 세대간 불균형 문제를 다루는 데는 좌파나 우파나 모두 미숙하다고 싸잡아 비판한다.

저자들은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세대 간의 문제와 다음 세대의 문제라는 ‘새로운 축’으로 바꿀 것을 촉구한다. 기성 세대 대부분은 성장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일부에서는 양극화 문제로 진단하지만 그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돈은 어디서 나오느냐고? 회의가 끝난 뒤 저녁 먹는 데 쓰는 사업집행비, 수조 원씩 아무 이유도 없이 사용되는 정부 예산만 합쳐도 상황을 훨씬 개선할 수 있고, 최소한 일본이나 프랑스 수준을 따라갈 수 있다고 장담한다.

10, 20대가 맞은 위기상황이 386세대에게 상당한 역사적 책임이 있음을 엄중하게 추궁한다. 386세대는 어느 나라, 어느 세대보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반영하는 사회적 장치와 흔들리지 않는 단결력을 지녔다. 하지만 프랑스의 68세대와는 달리 386은 대학개혁에 대해서도 아무런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학벌사회를 강화시켜 역사에 대한 배신을 행한 세대라고 비판한다.

주 저자 우석훈은 프랑스에서 생태경제학을 공부한 진보적인 소장경제학자다. 스스로 C급 경제학자라고 늘 낮추지만 내공은 만만찮다. 그의 글쓰기에 매료된 독자들이 적지 않은 것이 방증한다.
저자들 스스로 밝혔듯이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세밀한 주의를 기울였다. 특히 차기 정부를 이끌어 보겠다고 나선 대통령 후보와 정책 참모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주류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방법론에 관한 생각이 다르다는 대목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문제의식에는 고개를 끄덕이리라 믿는다. 적어도 이 책이 세대 간의 불균형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의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 대안 연작 시리즈로 ‘88만원 세대’와 함께 나온 같은 공저자들의 두 번째 책 ‘샌드위치론은 허구다’(개마고원)는 한국 기업의 위기 본질이 외부가 아닌 기업 내부에 도사리고 있다고 호루라기를 분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후발 개도국 중국의 협공에서 원인을 찾는 샌드위치 위기론은 경제 논리가 아니라 정치적 담론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 책은 조직론이라는 관점에서 한국 기업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한다. 캐비아 자본주의, 엘리트 신입사원만 선발하는 귀공자 자본주의, 여성들과 일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마초 자본주의, ‘토호들의 짝패’ 자본주의, 중소기업을 배려하지 않는 조폭 자본주의의 문제가 그것이다. 여기서 캐비아란 경제행위를 하는 개인들이 기대하는 경제수준으로 임금, 부동산, 조기유학, 과외 등을 의미한다.(김학순 선임기자)

한겨레(07. 08. 11) "40·50대가 10대를 인질로 20대를 착취”

‘88만원 세대’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한국의 20대를 가리킨다. 자칭 ‘C급 경제학자’인 우석훈 박사(사진)와 박권일 전 <말>지 기자는 최근 함께 펴낸 책 <88만원 세대>(레디앙)에서 직접 만들어낸 이 신조어를 둘러싼 사실과 해석을 펼쳐 놓는다. 비정규직 평균 월급여가 119만원이다. 이 액수에 20대가 전체 평균 급여에 견줘 받는 몫을 곱해보니 대략 88만원이 나왔다. 그러니까 이 용어는 20대 비정규직이 받는 월평균 급여다. 우 박사는 지금의 한국 경제를 “40대와 50대 남자가 주축이 된 주도 세력이 10대를 인질로 잡고 20대를 착취하는 형국”으로 본다. 20대와 50대가 전체 고용인구의 3분의 1인 800만명 비정규직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88만원 세대’인 20대에 대한 세대 착취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과 소비마케팅의 포로가 된 10대는 인질이라고 했다.

이런 현실이 가진 함의는 “16살부터 사랑을 시작하고 18살에 고교를 졸업하면서 독립을 희망하는” 유럽 젊은이들과 견줄 때 확연히 드러난다. 프랑스는 최근 대학 등록금을 크게 올렸으나 50만원에 불과하다. 학생들에게 주거보조금도 준다. 스웨덴에선 20살이 되면 생애 첫 창업자금으로 2000만원을 대준다. 하지만 이 땅에서는 “스무 살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옥이 펼쳐질 것”이다. ‘학생의 동거권’이 경제적으로 원천 봉쇄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행복지수’의 차이는 상상하기 힘들다.

더 심각한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 확산된 직업 불안정 추세가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 10대들에 대해서, “지금의 비정상적인 변화가 계속되고, 또 그 속성상 가속이 붙어 나가게 된다면 단 10% 미만의 선택된 소수들만이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명목실업률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정규직 비율입니다. 현 추세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1000만~1500만명 수준이 될지 그게 관심사입니다.”

최근 이랜드 사태를 촉발시킨 비정규직 보호법이야말로 비정규직을 양산시킬 ‘원흉’이다. “회사 고용의 몇%는 정규직으로 가야 하고 이런 체계를 갖춘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법안이어야 했습니다. 법 시행 이후, 취지와는 달리 기업들이 주나 일 단위 계약서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세대착취’는 유독 한국에서 가혹하다. 일본만 해도 ‘알바’들은 대기업 초임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 우리의 경우 시간당 최저임금 3480원이 급여 책정의 기준이 되지만 일본은 대법원 판결로 알바의 고임금을 보장해주었다. 비인간적인 저임금은 사회풍속에 반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의 몰락도 20대를 나락으로 몰고 있다.

그는 20대의 가혹한 운명이 사회의 파시즘화를 불러올 것으로 점쳤다. “황우석 사태 때 최대 98%까지 황 교수 편에 섰습니다. 이 정도 수치라면 우리 사회의 논의나 결정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이죠.” 그는 다음 정권이 파시즘 성격을 가질 것으로 단언했다. “개인 통제를 강화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젊은 세대는 배고픔의 열정 때문에 제국주의적 성격의 해외 진출이나 길게 보면 자원 부족으로 가상할 수 있는 한·중·일 사이의 전쟁 기류에 박수를 칠 겁니다.”

극단적인 과거회귀는 막아야 한다. 그는 우리 경제가 인간의 얼굴을 한 유럽이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일본형 경제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스위스와 덴마크의 중간 어디쯤”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스위스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강합니다. 국민들의 지식 수준이 높지 않아도 가볼 수 있는 모델이라고 봅니다.”

그는 ‘88만원 세대’의 고통을 덜기 위한 몇 가지 주문을 내놓았다. “그들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 예컨대 세대 대변자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업 이사회의 ‘주니어 보드’ 같은 게 한 예다. “다 토플책만 보고 있으면 각개격파 당합니다.” 지식기반 사회의 젖줄인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독서도 강조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10대에는 두 가지 갈림길이 있다. 그들을 겨냥한 소비광고마케팅에 휩쓸려 가거나 아니면 독서를 통한 지식경제 1세대로 나아가느냐는 것이 그 선택지다. 이는 한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갈림길이기도 하다. 외부에는 △감원 대신 감봉을 택해 일자리를 나누는 스웨덴 볼보주의 정책 도입 △정규직화 비율을 높이기 위한 예산 지원 △2조원의 20대 창업지원금 확보 △자영업자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지원 △지자체의 알바 보조금 지원 등을 제시했다.

지은이들은 함께 펴낸 다른 책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개마고원)에서 삼성과 현대 자동차 등의 사례 분석을 통해 한국 기업 조직이 빠져 있는 함정을 집중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살길이 없는 ‘붕괴’ 모델입니다. 외부에서 굉장히 많은 돈이 유입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모델이죠. 돈이 끊기면 그 순간 불만이 쌓이면서 무너질 수 있죠.” 그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1~2년 이내에 창사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면서, 이 경우 거액의 연말 보너스 보상 체계로 돌아가고 있는 삼성이 강성 노조가 버티고 있는 현대보다 더 격렬한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삼성의 강남 엘리트 중심의 채용 시스템도 위기를 키우는 요인으로 봤다. 창의성은 떨어뜨리고 조직원들의 소모적인 경쟁만 촉발시키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글 강성만 기자)

07. 0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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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펌]다윈주의 좌파?
    from 영혼의 아까징끼 2007-08-13 14:19 
    '로쟈'라는 아이디는 눈에 익다. 예전에 그가 쓴 서평을 몇번 읽어본 적이 있었고 날카로운 시각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알라딘에서 꽤 유명한 소위 '스타급' 서평자라는데, 공부하는 분인 듯(러시아문학 같다) 하다. 얼마 전부터는 『한겨레21』에 칼럼도 쓰나 보다. 아래의 글은 그가 『88만원 세대』에 대해 포스팅한 글인데, "저자들의 입장이 다윈주의 좌파의 전형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어 흥미롭다"고 말한다. 그가  다윈주의 좌파에 대해...
 
 
philocinema 2007-08-13 13:09   좋아요 0 | URL
그 위대했던 88올림픽 근처의 세상에서 태어나 양육된 기운도 88한 우리의 젊은이들에겐 88만원의 현실이 기다리고 있군요.

람혼 2007-08-13 13:29   좋아요 0 | URL
센스 88만점의 댓글입니다!ㅎㅎ^^

philocinema 2007-08-13 13:51   좋아요 0 | URL
만점이 100점이 아니었군요!

람혼 2007-08-13 16:25   좋아요 0 | URL
9진법으로 읽어주시길! ^^

로쟈 2007-08-13 13:58   좋아요 0 | URL
88올림픽 즈음에 태어난 분들은 거의 '착취세대'에 들어갈 텐데요.^^

마늘빵 2007-08-14 00:39   좋아요 0 | URL
음 저는 다행히 70년대 마지막 열차를 탔는데 비껴갈 순 없을거 같군요. 흐흐.

섬나무 2007-08-14 12:48   좋아요 0 | URL
아들이 고1인데 '착취세대'란 살벌한 용어에서 썩 자유로울듯하지도 않은 현실이니 난 아들에게 스무살에 해야할 몇 가지.. 따위의 책들 대신 필히 이 책을 들려줘야겠습니다.
영혼의 아까징끼님이 소개한 로쟈님의 글도 잘 읽었습니다. 영혼의 아가징끼님은 그러니까 88만원 세대의 공저자 중 한 분이란 말씀이겠지요.
어떤 분 블로그를 보고 로쟈님 서재를 보는 오늘 아침엔 불쑥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온통 디워 난리통에 피랍사건이 묻혀버렸다는 그 분의 시니컬 멘트의 냄새가 디워 굿판에 일조한 지식인들의 정체성 아닌가 싶은.. 엊그제도 그분 열정적으로 디워 굿판에 참석하시던데.. 그깟 시시한 일로 왜 그렇게 열을 올리셨는지. 피랍사건이나 영화 한 편에 대한 시비는 한 발 떨어진 사람들에겐 뉴스거리 이상일리 없고 공허한 말들은 보태질수록 가난해지는 듯합니다.
그 속에서 돌부처처럼 독서하시는 감탄스러운 로쟈님!^^

로쟈 2007-08-14 13:53   좋아요 0 | URL
<디워>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보게 될 것 같지도 않구요) 저로선 할말이 없고, '미학적 비평'이 나오는 게 난데없이 여겨지는 것 정도입니다. 미학과는 무관한 사회적 현상일 뿐이라고 봅니다. '돌부처'처럼 독서할 만한 여유가 저도 좀 있었으면 싶습니다.--;
 

'어린이용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지만((찾아보니 현재는 이가서에서 나온 2권짜리 어린이용 그림책이 있다) 나로선 기억에 없는 <위대한 왕>(아모르문디, 2007)이 출간됐다.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바이코프(1872-1958)의 '백두산 호랑이' 이야기라고 한다. 비록 이번에 나온 완역본은 불역본을 대본으로 한 것이지만 저자와 책에 대한 흥미 때문에 따로 페이퍼를 쓴다(아래 오른쪽 이미지는 바이코프의 호랑이 이야기도 포함돼 있는 책 <정글의 왕>. 바이코프의 책은 러시아 인터넷서점에서 거의 뜨지 않는다. 저자의 이미지도 찾지 못했다).

Владыка джунглей

한국일보(07. 08. 11)  러시아 작가가 그려낸 동물의 왕 '조선 호랑이'

지금은 동물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지만, 호랑이는 오랫동안 우리 민중들에게 영물(靈物)로 받들어져온 동물이다. 반면 서양에서는 동양만큼 호랑이가 상징성이 있는 동물은 아니기 때문에 어린시절 서양작가가 호랑이를, 그것도 조선호랑이를 소재로 소설을 썼다는 사실을 신기하게 여겼던 기억이 새롭다.

Des tigres et des hommes : "Le Grand Van" et autres nouvelles

니콜라이 바이코프의 <위대한 왕>의 완역본이 선보였다. 1936년 처음 발표된 소설로 광활한 만주의 침엽수림을 지배하는 조선 호랑이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어린이용 문고판이나 만화 등으로 여러차례 선보였지만 완역은 이번이 처음. 러시아어판을 옮긴 것이 아니라 프랑스어판(1938년)을 텍스트로 삼은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지명이나 묘사, 사건들을 많이 생략해버린 기존 번역서의 약점을 극복하고 원본의 아우라를 잘 살려주고 있다.

주인공인 조선호랑이는 “단 한번 성난 눈길을 던지기만 해도 모든 작은 육식동물들이 겁을 먹고 맹종하는 왕”이다. 탄생, 사냥, 숲의 지배자로의 성장, 숙적인 인간과의 조우, 비극적인 최후 등 왕의 일생은 실제로 30여년간 만주의 자연을 치밀하게 관찰했던 작가의 군더더기 없는 문장에 의해 생명력을 얻는다.“넓고 반듯한 이마에는 ‘왕(王)’이라는 글자의 윤곽이 선명하고, 허공을 가로지르듯 유연하고 가볍게 위로 튀어오르는 모습은 차라리 새의 비상에 가깝다”“왕의 힘과 날렵함, 뛰어난 솜씨, 아름다움을 따라올 동물은 어디에도 없었다”“왕의 강인한 모습 전체에서 타고난 엄청난 힘과 꺾이지 않는 의지가 느껴졌다” 존엄한 왕자(王者)의 삶이라는 소재와 만주라는 공간적 배경이 잘 조화돼 남성적인 힘이 느껴진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러시아가 동청철도(하얼빈철도) 부설권을 획득해 만주개발에 뛰어들고 일본역시 한반도를 거점으로 만주진출을 꾀하던 시기. 이런 저런 배경을 염두에 두고, 사냥꾼에 의한 왕의 죽음을 식민주의자의 피식민자에 대한 침탈로 읽거나, 문명에 의한 자연파괴라는 은유로 읽어내는 시도도 흥미롭겠다.(이왕구기자)

문화일보(07. 08. 11) 서구 근대문명과 맞선 ‘백두산 호랑이’

어릴 적에 소년소녀세계명작전집에 들어있는 한국 호랑이 이야기인 ‘위대한 왕’을 기억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러시아 출신 니콜라이 바이코프(1872~1958)의 ‘위대한 왕’(김소라 옮김·아모르문디)이 국내에서 처음 완역돼 나왔다. 270쪽에 달하는 청소년과 성인대상 소설이다.

책을 보면 ‘원래 어린이용 책이 아니었어?’ 하는 생각이 든다. 이어서 주로 서구작가의 작품 위주였던 명작전집에 어떻게 이 책이 들어갔을까 하는 호기심도 생긴다. 그 이유를 재일조선인 학자인 서경식(56·도쿄게이자이대 법학부) 교수의 서문을 보니 알 것 같다. 그는 일본 교토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고단샤(講談社)에서 나온 세계명작전집에 수록된 이 책을 처음 보았다.

“‘조선’이라는 말에 경멸과 조롱의 울림이 진드기처럼 늘 들러붙어 다니던 일본에서, 비록 ‘조선호랑이’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이 말이 경의의 뜻으로 쓰이는 사례를 접한 것이 처음이었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 나온 어린이 명작전집이 일본 것을 베낀 게 대부분이었고, 그래서 나이가 지긋한 독자들도 ‘위대한 왕’을 보게 된 것이다. 일본에선 그 시절 어떻게 조선호랑이 이야기가 명작에 들어갔을까. 
 

저자 바이코프는 제정러시아의 장교로 만주에 파견됐다가 1917년 러시아혁명이 일어나자 만주로 망명, 무려 30년이 넘는 세월을 만주의 밀림 속에서 보냈다. 그는 만주에서 생활하며 그곳의 동식물과 풍속을 세밀하게 관찰해 여러 편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에 ‘위대한 왕’은 1936년 당시 일본이 괴뢰정부를 세운 만주의 ‘만주일일신문’에 일본어로 번역돼 연재된 뒤 문예춘추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돼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것이다.

‘위대한 왕’은 신령스러운 백두산 호랑이의 후예로 태어나, 만주의 거대한 숲의 바다(樹海)를 지배하는 군주로 성장한다. 이 호랑이는 광활한 숲의 왕자(王者)이자 준엄한 자연 법칙의 현현이기에 타이가의 모든 동물들은 왕에게 복종한다. 인간들도 위대한 왕을 산의 신령으로 모시며 순종한다. 왕은 굴종을 모르는 순수한 자연의 힘과 태곳적부터 이어져 내려온 밀림의 법칙을 대변하는 존재다. 이 왕에게 경외심을 보이는 이는 타이가의 현자 퉁리 노인이다. 그러나 철도로 대변되는 기괴하고 무자비한 제국주의의 손길이 만주 타이가를 송두리째 파괴하기 시작하자, 왕을 비롯한 숲의 터줏대감들은 새로이 등장한 인간에 맞서 반격에 나선다. 왕은 끝내 인간 침략자들과 맞서다가 당당한 최후를 맞이한다. 퉁리 노인만이 무릎을 꿇고 왕의 임종을 지킨다.

서 교수는 “‘근대문명’으로 말미암아 파괴되는 대자연과 멸절의 위기로 내몰리는 야생동물은 구미열강의 침략 앞에 내던져진 아시아 피압박 민족으로 읽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것이 단순한 동물소설의 영역을 초월해 정치적 암유(暗喩)의 색채를 띠는 이유”라고 이 소설의 생명력을 설명한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38점의 삽화(그림)가 수록됐다.(엄주엽기자)

경향신문(06. 04. 10) [여적] 시베리아 호랑이

니콜라이 바이코프는 러시아혁명 당시 백군에 가담해 적군과 싸웠고 그후 중국 동북지방으로 망명해 원시림을 무대로 동물소설을 쓴 독특한 이력의 작가다. 그의 대표작 ‘위대한 왕’(1936)은 시베리아 호랑이 ‘왕대(王大)’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인간의 발길이 깊은 숲 속으로 침투할수록 점점 더 좁아지고 살기 힘들어지는 동물의 세계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렸다. 왕대는 자신의 영토인 숲이 철도 개발로 처참히 짓밟히는 데 분노해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바이코프의 경고는 탐욕스러운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았다. 호랑이는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 동물이 됐다. 돌이켜보면 인간은 호랑이를 살육하고 그 터전을 파괴하는 일에 얼마나 열중해왔던가.
시베리아 호랑이는 아무르 호랑이라고도 하며 인도·수마트라 등 세계의 호랑이 가운데 가장 크다. 수컷의 몸길이는 2.7∼3.3m, 몸무게는 180∼360㎏이다. 백두산 호랑이도 여기에 속한다. 백두산 호랑이는 남한에서는 이미 멸종한 것으로 보이며 백두산 일대에 몇마리 남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호환(虎患)같은 표현에서 보듯 한국인은 호랑이를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로 친근하며 덕성이 있는 동물로 받아들였다. 단군신화에 조급해 금기를 지키지 못한 동물로 등장하는가 하면 산군(山君), 산신(山神), 산수(山獸)로 받들어지기도 했다. 호랑이의 용맹성을 들어 무반(武班)을 호반(虎班)으로 부르기도 했다.

멸종 위기의 호랑이와 관련해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세계야생동물보호재단(WWF)은 러시아 아무르주에서 시베리아 호랑이가 태어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주로 연해주와 하바로프스크에 서식해 왔으며 아무르주에서 직접 새끼를 출산한 것은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중국이 ‘동북호(東北虎)’로 부르는 시베리아 호랑이의 개체수가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미세하나마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관찰됐다. 만주와 시베리아에서 호성(虎聲)이 되살아날지 기대를 갖게 한다.(김철웅 논설위원)

07. 08. 12.

В горах и лесах Маньчжурии: иллюстрация 1

P.S. 바이코프의 책으로 더 눈에 띄는 건 1915년에 출간된 <만주의 산과 숲에서>이다. 저자가 42살에 펴낸 책이다. 그러고 보면 <위대한 왕>은 64살에 발표한 것이나 말년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짐작에는 러시아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보인다(그 영향이 우리에게도 남아 있는 것이고).

P.S.2. 바이코프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시인 백석이 그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었다는 점. 아래 연보에 보면 1942년에 바이코프의 작품 <밀림유정> 등을 번역한 걸로 돼 있다(짐작엔 <위대한 왕>을 옮긴 게 아닌가 싶다). 일역본을 옮긴 듯하지만 백석이 러시아어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러시아어본을 옮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사가'들이 좀 확인해주었으면 좋겠다... 

본명 : 백기행 (白夔行 1912년~1963년)
학력 :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데뷔 : 시 [정주성(定州城)]을 조선일보에 발표 (1935년)
화제 : 시로 데뷔해 소설로 두각을 보임
약력 :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
-1918년(7세) 오산 소학교 입학.
-1930년(19세) 조선일보의 작품 공모에 단편 소설 [그 모(母)와 아들]을 응모,
당선하여 소설가로서 문단에 데뷔함.
이해 3월에 조선일보사 후원 장학생 선발에 뽑혀 일본으로 유학.
도오쿄오의 아오야마(靑山) 학원 영어 사범과에 입학하여 영문학을 전공함.
-1934년(23세) 아오야마학원 졸업.
귀국 후 조선일보사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서울 생활을 시작함.
출판부 일을 보면서 계열잡지인 여성(女性)지의 편집을 맡음.
-1935년(24세) 8월31일 시 [정주성(定州城)]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면서
이후 시작품에 더욱 정진함. 조광(朝光)지 편집부 일을 봄.
-1936년(25세) 1월 20일 시집 [사슴]을 선광인쇄주식회사에서
100부 한정판으로 발간.
1월29일 서울 태서관(太西館)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짐.
-1939년(28세) 1월 26일 조선일보에 재 입사.
-1940년(29세) 만주의 신찡(新京,지금의 長春)으로 옮겨 가서
'신경시 동삼마로 시영주택 35번지'의 중국인 황씨 집에 거처를 정함.
-1942년(31세) 만주의 안동에서 세관 업무에 종사함.
러시아 작가 바이코프의 작품 [밀림유정] 등을 번역함.
-1945년(34세) 해방과 더불어 귀국,
신의주에서 잠시 거주하다 고향 정주로 돌아와 남의 집 과수원에서 일함.
-1947년(36세) 시 [적막강산}이 그의 벗 허준에 의해 신천지에 발표됨.
-1948년(37세) 김일성 대학에서 영어와 러시아어를 강의했다고 전해짐.
-1949년(38세) 숄로호프의 소설 [고요한 돈강]을 번역 출간함.
숄로호프의 [그들은 조국을 위하여 싸웠다]를 번역 출간함(191면).
-1950년(39세) 국군이 평안도를 수복했을 때
주민들이 그를 정주 군수로 추대했다고 전함.
-1953년(42세) 파블렌코의 [행복]을 번역 출간함.
-1954년(43세) 러시아의 농민시인 이사코프스키의 시선집을
연변교육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함.

-1956년(45세) 아동문학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동화문학의 발전을 위하여]등의 평론을 발표함.
-1957년(46세)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발간함.
-1958년(47세) 시평 [사회주의적 도덕에 대한 단상]을 발표함.
-1959년(48세) 시 [이른 봄] 등 7편을 조선문학에 발표함.
-1960년(50세) 이해 12월 북한의 조선문학지에 시 [전별] 등 2편을 발표함.
-1963년(52세) 이해에 사망했다는 설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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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13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지면엔 글 올라오셨던데... :)

로쟈 2007-08-13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21 말씀이신가요? 진작에 옮겨놨는데요...

마늘빵 2007-08-13 10:03   좋아요 0 | URL
헙. -_- 제가 못본거군요.

2007-08-17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7-08-18 01:14   좋아요 0 | URL
반가운 댓글이네요.^^ 백석의 <밀림유정>이 바이코프의 단편 <유로슈카>의 번역이라는 정보만으로도 유익합니다. 나머지 작품들도 곧 책으로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