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와 함께하는 인문학 여행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로쟈와 함께하는 인문학 여행' 두번째 강좌 안내다. '니체에서 지젝까지'의 첫번째 강좌도 이제 중반을 넘어섰는데, '수강후기'는 아직 모르겠지만 신청시 반응이 좋은 편이어서 연이어 두번째 강좌까지 맡게 됐다. 박수칠 때 떠나라고 했듯이 반응이 좋을 때 그만두어야 하는데 또 요청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몇 가지 아이템을 제안했고, 그 중에서 '세계 명작 다시 읽기'가 채택됐다. 5주간 다섯 편의 작품을 읽게 된다. 소개의 멘트는 이렇게 돼 있다(http://www.hanter21.co.kr/jsp/huser2/educulture/educulture_view.jsp?category=academyGate7&tolclass=&searchword=&subj=F90724&gryear=2010&subjseq=0001 참조).  

로쟈와 함께 떠나는 인문학 여행, 그 두번째 여행은 '세계 명작 다시 읽기'이다.
문학 작품 중 우리의 생각을 풍성하게 해 줄 다섯 명의 작가와 그들의 대표저작 한 권씩을 선별했다. 세익스피어, 괴테, 카뮈, 베게트, 쿤테라가 바로 그들이다.
이번 수업에선 세계 명작을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로쟈'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우리의 인문적 소양을 폭넓게 해 줄 것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광고용 멘트이고, 그냥 세계 명작 다시 읽기에 관심을 갖고 계시면서 여유가 좀 있으신 분들은 강의를 들어보셔도 좋겠다(참고로 수강정원은 35명이며 선착순 마감이다). 강의는 3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저녁 7:30-9:30까지 신촌의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중간 휴식이 있어서 보통 9시 40분쯤 강의가 끝난다). 강의 일정과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다.   

1. 3월 3일_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세익스피어는 제국주의자인가(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 


 
2. 3월 10일_ 괴테, <파우스트>
: 파우스트는 무엇으로 구원받는가(파우스트와 근대적 욕망) 


 
3. 3월 17일_ 카뮈, <이방인> : 뫼르소는 과연 이방인인가(소외란 무엇인가) 


 
4. 3월 24일_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 절망과 구원 사이의 삶(부조리란 무엇인가) 


 
5. 3월 31일_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단 한 번뿐인 삶 vs 영원회귀(영원회귀란 무엇인가)    

 

10. 0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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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2-01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이방인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과 다른 의견을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이방인>은 출간 직후부터 너무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우리 모두 그 책을 어떻게든 이해한 척 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심지어 저자인 카뮈 조차도 책 발간 직후의 책에 대한 해석과 몇년 후의 해석이 달랐다 하네요... 물론 저보다 로자님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흥미있는 강좌네요.. 멀지만 않다면 듣고 싶구만. ^^

로쟈 2010-02-01 23:53   좋아요 0 | URL
저는 카뮈도 자기 작품은 잘 이해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어요.^^;

펠릭스 2010-02-07 07:32   좋아요 0 | URL
동감된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처럼 독서자가 적은 나라에서 한쪽으로 쏠린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은 그 나라의 독서문화는 독서 인구와 비례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국책을 더 수이해야하는 것인지도 모르고요. 또한 비평문화에 대한 것도 국민성과 연관되어 있구요.

푸른바다 2010-02-01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템페스트, 파우스트 모두 새롭게 출간됐군요. 일단 표지가 매력적이네요.
<이방인>은 저에겐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소설 중의 하나입니다^^ 내용을 이해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 소설이 왜 이토록 유명한지, 왜 그토록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지 솔직히 아직 잘 이해 못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평을 읽어보았지만 견강부회란 생각이 들더군요^^ 평론에 씌여진 해설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더 설득력있는 소설적 장치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퉁명스러운 뫼르소와 태양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는 설정이 제게는 잘 와 닿지 않습니다. <시지프의 신화>는 이해할만 했는데, 카뮈가 깊이 있는 사상가로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에겐 왠지 도스토옙스키를 좀 대중적 에세이 스타일로 반복한 것아닌가 (철학적 자살 -> 악령, 철학적 살인 -> 죄와 벌, 카라마조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로쟈 님이 어떤 설득력 있는 해석을 하실지 궁금해 집니다^^

로쟈 2010-02-01 23:54   좋아요 0 | URL
가라타니 고진이 사르트르와 카뮈 등의 프랑스문학이 러시아문학에 비하면 천박하다고 말한 적이 있죠.^^ 프랑스문학 애호가들은 '세련미'라고 부르지만요...

rolla 2010-02-02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 님 따라 러시아문학기행을 하다보니 요즘 머릿속에 러시아 영역이 새로 형성되서, 뇌의 새로운 부위가 활성화되는 듯한 즐거움이 지극합니다. 러시아문학을 읽다보면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많은데, 강의 듣다보면 궁금했던 부분이 명쾌해지는 쾌감도 있고... 물론 러시아라는 나라와 러시아 문호들, 그 작품들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들도 흥미롭고요. 그런데 이 와중에 세계 명작 다시 읽기라니, 유혹적인 제안이네요. 러시아문학기행보다 기간도 짧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 더욱 견디기 어려울 듯 합니다. 제 경우에는 '다시' 읽는다기보다는 처음 읽는 작품이 더 많지만요^^;;

로쟈 2010-02-02 08:05   좋아요 0 | URL
아, 저희가 매주 뵙는군요.^^ 재밌게 들어주셔서 감사하고요, 3월에도 뵈면 좋겠습니다.^^;

2010-02-02 0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2 0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2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2-18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나에게 세계문학은 러시아인데..
에궁~좋아요.. 뭐 좋습니다. 빨리 한겨레에 접속해봐야겠군요^^

로쟈 2010-02-17 23:24   좋아요 0 | URL
닉네임도 그래서 '뻬치카'로 하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