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케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2
도리스 레싱 지음, 서숙 옮김 / 민음사 / 200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리스 레싱...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이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도 자주 언급될 정도로
영국 문학계의 중심에 서 있는 작가라고 한다.
그래서 기대를 잔뜩 안고 책을 읽었는데,
18편의 단편 중 첫 작품인 '데비와 줄리'를 읽고는
크게 감명을 받고, 페미니즘을 정말 잘 다루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 뒤의 작품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나머지 작품에서는 대부분 이렇다 할 느낌도 작품성도 잘 알 수가 없었다.
첫작품의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실망만을 안고는
채 끝까지 읽지도 못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5-04-03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달 2005-04-03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들이 이 소설에 대해 평가한 걸 보니, 아무래도 제가 이 소설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들 중 하나가 저의 무지함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

비로그인 2005-04-15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저도 이 책 보고...의문, 의문, 의문덩어리들만 키우고 있답니다. 저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일까요???

미미달 2005-04-15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인터넷에서
이 책에 관한 출판사나 신문매체등의 리뷰를 보니
그제서야 좀 알 것 같더라구요. ^-^
이런 책은 처음 읽을 때 보다는 두번 세번 읽을 수록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보려구요.
반갑습니다. 비숍님 ^-^
 
비타민 F
시게마쯔 키요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시게마츠 키요시의 '일요일의 석간'을 읽고는 오랫동안 그 훈훈함이 가시지 않았다. 그러던 중 '비타민F'를 읽게 되었고.. 한동안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가슴에 지닌채 살아갈 것 같다.

사실 난 여태껏 우리 가족의 좋은점보다도 나쁜점만을 보아왔던 것 같다. 정작 항상 부모님의 밑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난 그 사랑이 너무 부담스러웠고, 부모님의 이기심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 같다. 특히 아버지는 내가 나이가 들고 그와함께 아버지도 나이가 듦에 따라 어렸을 때의 그 크고 듬직했던 모습이 아닌 흰머리가 듬성듬성 생기고 하나둘 늘어가는 주름이 많아질수록 아버지와의 대화는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비단, 나만 그러한게 아니라 거의 모든 아버지들의 묘사가 가정일은 어머니에게 맡긴채 회사에서 돈만 벌어오고, 매일같이 밤늦게 들어와서 자식들과의 대화는 거의 단절된 상태의 모습으로 그려진 것 같다. 이 책에서도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난 그게 당연한 이 시대의 아버지의 자화상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정에서 소외되었다는 느낌의 아버지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회사일에 신경쓰는 그만큼 가정에는 소홀한 아버지를 보면서 항상 불평했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너무나 죄송스럽게 느껴졌다. 

이 책의 작가는 일본사람이지만 충분히 우리나라에서도 사회문제시 되는 소재가 많다. '왕따'에 관해서도 많이 언급이 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왕따의 문제도 학교내에서의 해결이 아닌 가정에서의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왕따가 된 자녀를 아픈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정작 자녀에게는 상처주지 않게끔 잘 감싸주는 이들이 바로 부모님인 것이다.

상큼한 연애소설의 제목같은 이 책 '비타민F'는 연인의 상큼한 사랑이 아닌 가족의 상큼하고 맛있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점점 핵가족화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잊은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무리 힘들고 고단해도 가족의 품은 항상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는데 우리는 그것을 너무나 당연시한채 그 사랑을 잃어서야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닐까...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따뜻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에세이 1
전혜린 지음 / 민서출판사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꼭 한번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그만큼 기대가 너무 커서일까.. 글 한편한편의 조금의 난해함과 어려움때문에 쉽게 한장한장 넘길수가 없었다. 이때까지 접했던 수필집과는 조금 다른...그래서 솔직히 실망도 했다.

그 실망의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나의 무지함도 있을 것이다. 읽으면서 나의 어휘력의 부족함 (읽으면서 국어사전을 옆에 끼고 있었다)과 평소의 깊이없는 생각 때문에 그녀의 많은 생각들 중 나에게 정말 와닿았던 것은 몇 없었으니까.. 하지만 문장 하나하나 나에게 흡수(?)되지 않더라도 글의 뉘앙스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뮌헨을 사랑했고, 딸 정화를 사랑했으며, 동생 채린을 사랑했다. 글 하나하나가 주옥같았고, 그녀의 생전에 접하고 느끼고 했던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으며 어떤 글은 고독의 향이 너무나 짙어서 그녀의 죽음을 조금 느끼고 몸서리치기도 했다.

'왜 죽었을까..?' 한 순간순간을 언제나 살아있으려고 했으며 자신의 무지를 탓했고 그래서 항상 공부하려했던 그녀가.. 삶에의 권태를 느꼈을까...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음을 느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아무튼 이 책은 내가 여태껏 읽었던 수필집 중 가장 어려웠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해리포터를 접했다. 3권 중간까지 읽다가 말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5권을 읽으면서 4권까지 읽어야만 이해되는 내용이 몇가지 있구나하고 차례대로 읽을걸 후회도 했다. 그래도 읽으면서 해리포터만의 흡입력에 점점 빨려들었고, 이번 5권은 전편들보다도 더욱 긴장되고, 무시무시한 내용인 것 같아서 더욱 흥미를 끈다. '불사조 기사단'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 읽으면서 '오... 해리도 점점 성격이 못되어지네..' 무슨 말이냐.. 이때까지 해리는 두들리 가족들에게 괴롭힘을 받으면 속으로 삭히기만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점점 반항도 할 줄 알고 두들리를 협박도 한다. 거기에다가 이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감정일 테지만 자기가 당연히 반장이 될 줄 알았는데 '론'과 '헤르미온느'가 되니까 생기는 질투심... 개인적으로 해리포터가 옛날의 그 해리포터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 심히 놀랐다.

지금이야 해리포터의 붐이 조금은 가라앉았지만 1권이 나왔을 당시만 해도 해리포터를 읽지 않으면 간첩수준에 이르렀었다. 그만큼 해리포터가 유명했고, 많이 팔렸으며 전세계의 남녀노소의 독자층을 확보했다는 말이다. 내가 느끼는 해리포터의 세계는 '유토피아'라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물론 마법사의 세계에서도 일을 해야 정당한 보수를 얻을 수 있고, 머글들이 사는 세계처럼 빈부격차도 있겠지만... 그러나 한번씩 마법사의 세계는 나에게 이상향 바로 그것이었다. 상상만 해도 신나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래서 많이 읽지도 않지만 해리포터만은 재미있게 읽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상상만으로 만족해야 하는일... 가령 어떤 기구에 의존하지 않은체 하늘을 날고 싶다라던가, 벽을 뚫고 다른 신비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일을 해리포터의 세계에서는 마음껏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사조기사단' 편에서도 상상할 수 없었던 기발한 마법사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머글들은 회사에서 사원들끼리 쪽지를 주고 받을 때 구내전화나 메신저를 이용하는 반면 해리포터가 사는 마법사들의 세계에서는 종이비행기가 알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신자에게 전해진다. 너무 독특하고 재미있는 발상에 놀람과 흥분이 겹쳐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따분한 현실.. 이 세상이 매일 매일 하나도 다를 것 없다고 느껴진다면 (특히 어른들..)해리포터를 읽었으면 한다. 잠시나마 읽는 그 순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고, 그 세계는 더이상 그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것처럼 따분하고 재미없지 않으니까 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erky 2005-03-07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리포터시리즈 엄청 좋아해요. ㅎㅎ 빨리 6편이 나오기만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 (개인적으론 2권-'비밀의 방'하고 4권-'불의 잔'이 가장 재밌었어요.)

미미달 2005-03-0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 저는 빨랑 책 빌리러 갑니다. ^-^
 
일요일의 석간
시게마쯔 키요시 지음, 김훈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가족소설이라고 하지만,
단편 하나하나 모두 가족이야기만을 다룬것은
아니기에 가족소설이라고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을 하고 아껴주고 하는 방식에 찡한 감동을
주는 것은 같았다.
개인적으로 '이지메'를 소재로 한 소설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충격적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를 한번 더 바라보게끔
하는 소설이라서 이 책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그 이야기가 떠오를 것 같다.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 않은 소시민들이지만, 
마음은 항상 사랑과 행복으로 부유해보여서
읽는 독자도 저절로 마음이 부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