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리뷰를 올리는 것이 '어떻게 한번 리뷰상을 타보자'는 것과 서재지수를 올려서 '5000원 적립금 타기'만이 목적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정말 나오지 않는 머리 쥐어짜내면서 요렇게 조렇게 말장난으로 한번 해볼라고 그랬었지요.
쉽게 지치더군요.
글 쓰는 것에 지나친 목적의식이 들어가 버리니까
글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니니 어떻게 버틸 수 있었겠습니까?
거기에다가 유치할 정도의 제 자만심마저 한 몫 했지요.
“그래도 이 정도면 나도 꽤 잘 쓰는 거 아니겠어?” 하는 자만심마저 들어간 제 글에서
저 스스로 염증을 느끼고 교묘하게 꾸며진 그 어귀 어귀에서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습니다.
또한 너무나도 뛰어나신 분들의 서재를 보면서 대단하다~~ 감탄의 경지를 넘어서다 보니 이제는 감히 그 앞에서 글을 쓴다는 것이 왜 그리 초라하게 느껴지던지요.
우습지요?
집에 책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네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뭐니?” 물으면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네요.
그전에 덜렁 몇권만 있을 적엔 마르고 닳도록 읽어대고 외우기까지 했었는데.....
괜시리 그때가 좋았지~~~ 싶어지구요, 지금처럼 어떻게 하면 권수를 채울까 급급하여 많은 책을 읽기 보다는 깊이깊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책들이 갖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요, 이제는 제 그림책 이야기 속에 제 이쁜 아이들, 바무와 게로와 함께 나눈 마음들을 담고 싶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숨죽이듯 말하는 그 이야기들을 담고 싶고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난 듯 “엄마~ 그때 그랬었지? 그거 기억 나? 나도 **처럼 할 거야.” 하는 그 짤막한 외침들을 담고 싶어졌습니다.
아주 오래오래 시간이 지난 뒤.......
이 이야기들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행복해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