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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홀가분함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더구나 알라딘의 쟁쟁한 그림책 리뷰어들과 함께 하는 일이다보니 더더욱...

써야지..써야지...하면서 책을 만지작거리고 들춰보기를 일주일.
이렇게 오랫동안 들여다본 책도 드물거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홀가분한 마음에 음악 한곡 올립니다


인소윤의 "샤워를 하다가" 입니다.

그래 내가 나빴던거야
왜 그렇게 내 생각만 했었는지
또 샤워를 하다 눈물이 나
참았던 눈물이 흘러

그의 사랑은 내가 아닌가 봐
내가 부담스러워 졌나 봐
그가 싫어하는 거 다 알면서
왜 난 보채기만 했을까

그래도 정말 사랑했는데
늘 웃게 해주고 싶었는데
힘들다고 혼자 있고 싶다고
나에게 늘 미안함 뿐이라고

그러다 다시 돌아오겠지
내 곁에서 행복했었다면
기다릴 게 난 그게 행복이니까
그저 잠시 지나는 바람일 테니까

그와 전혀 다른 사람 있으면
소개 해달라 친구 조르면
때론 혼자도 괜찮아 돼내면
애써 잊어보려 하지만

그래도 정말 사랑했는데
늘 웃게 해주고 싶었는데
힘들다고 혼자 있고 싶다고
나에게 늘 미안함 뿐이라고

그러다 다시 돌아오겠지
내 곁에서 행복했었다면
기다릴게 난 그게 행복이니까
그저 잠시 지나는 바람일 테니까

거기에 계속 서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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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830 2004-08-06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가 넘 좋아요^^

starrysky 2004-08-06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받고 싶긴 했었는데 받아든 이후의 그 압박감이 너무 무서워서 감히 신청을 못했었지요.
이렇게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하신 밀키님께 존경의 박수를 보내옵니다! 짝짝짝짝!!!! ^^

파란여우 2004-08-06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항상 글쓰기, 특히 리뷰 쓰기는 왜 그렇게 숨이 차오르는건지...정말 홀가분하실 기분 십분 공감합니다. 휴식의 음악 잘 듣고 가요^^

밀키웨이 2004-08-0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리뷰쓰기에서 자유로와지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가끔씩 차오르네요.
내가 왜 알라딘에 둥지를 틀었을꼬...하는 생각도 들고 말여요.
하지만 덕분에 알게 된 마을지기들로 인해 참 행복합니다.

마담스타리, 존경씩이나....^^;;;;

티앤알님, 저도 얼마전에 알게 된 노래인데 가사가 마음에 와닿아서요.
샤워하다가 진짜로 울어본 적 있거든요
 

  

동신사에서 작은동산 그림책 시리즈라고 하여 이번에 새로 출간한 두권의 그림책.
한권은 저번에 서점에 갔다가 손에 걸려서 우리집에 와있었건만...
훌러덩족의 사명감에 불타서 저는 덜커덕 신청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쪼매 후회하고 있습니다.
리뷰라는 것은...결코 의무감에 할수 없는 그런 일인데..자기 신명에 겨워서 해야만이 나도 즐겁고 보는 이도 즐거운 그런 리뷰가 될 것인데..
이리 부담감이 가는 일인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어쨌든..
리뷰를 하긴 해야 하는데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 같이 신청을 하셔서 이미 짜~~하고 확실하게 리뷰를 해놓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
제게는 자꾸만 아쉬움이 들고 있답니다.

일단 [내 마음의 보석상자]부터 말씀드리렵니다.

그림책을 보면 일단 원제부터 살펴보는 것이 제 버릇입니다.
혹시나 우리말로 옮기면서 제목을 달리 했다면 왜? 라고 생각해보기도 하면서요.
원제보다 더 기가 막히게 멋진 우리말 제목도 정말 많습니다.
[코를 킁킁]이라는 그림책은 제가 여러번 이야기한 적 있는 - 기억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지겹디 지겨운...^^;;; - 원제와는 또다른 맛을 풍기는 그런 제목으로 변신했지요.

이 책 [내 마음의 보석상자]는 원제가 [The Memory Box]입니다.
그런데 알라딘지기님, 실수하셨더군요 ^^
'My Memory Box '라고 해놓으셨더만요.

원제를 그대로 직역하면 '추억상자'로 할 수 있겠지요, 본문에 나와 있듯이.
그러나 우리 정서상....수식어 붙이고 '내 마음...'등과 같은 단어를 넣는 편이 더 팍팍 와닿을 수 있어서 제목변신! 을 시도하신 것 까지는 이해하렵니다.
'내 마음의 보석상자'라고 하는 것이 가요제목이기도 해서 좀 신파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뭐..그래도....

제가 이건 정말 아니다! 라고 생각한 것은 제목의 변신이 아니라 표지그림 때문이었습니다.

원래의 책의 표지를 가져왔습니다.



책의 표지, 특히나 그림책의 책의 표지그림은 그것이 내용과 연결되어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입니다.
어떤 그림책의 경우, 표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하거든요.
표지에 어떤 그림을 실을 것인가를 놓고 그림을 그린 작가와 편집자의 고심이 있기도 하며 나름대로의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선택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나온 같은 그림책의 표지를 보세요.
제목과 걸맞는 분위기를 띄기 위해 일부러 할아버지와 손자가 손을 잡고 걸어가는 부분을 선택하여 바꾸었나 봅니다.

하지만 내용상으로 보아 저 그림은 적절한 선택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저 그림의 내용은 할아버지가 잠시 옛생각에 빠져서 현재를 잊은 채 옻나무 덩굴 쪽으로 걸어가고 손자인 잭은 당황하여 '할아버지는 몸만 나와 산책을 하지 정신은 다른 곳을 거닐고 있다'고 느끼는 바로 그 부분입니다.
할아버지의 시선과 잭의 시선을 비교해보셔도 이 둘이 지금 서로 다른 곳을 바라다 보고 있음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

반면 원래의 표지를 다시 한번 봐주세요.
저 그림은 잭이 처음으로 할아버지와 낚시를 하러 간 그 장면입니다.
저 배 위에서 할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오늘 낚시는 추억상자에 보관할 만한 거리가 되겠구나"라구요.
추억상자라는 말을 처음 듣게 된 장소이면서 동시에 그곳에 보관될 소중한 기억이 있는 장면이고
또한 할아버지와 잭이 추억상자에 담을 추억들을 더듬을 때 낚시를 할 때 특히 생각이 잘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렇듯 할아버지와의 추억상자를 만들면서 아주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할아버지와의 낚시입니다.
그래서 이 장면을 표지로 선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 이 책을 제가 순수하게 리뷰하려고 했으면 이런 이야기들을 전부 다 주절주절 썼겠지만....ㅠㅠ
의도를 가지고 리뷰를 쓰려니 이런 이야기들을 차마 못하지 싶네요.

두번째 책인 [피난열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제가 'Peacebound Trains"입니다.
정확한 뜻은 없고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 그 쯤을 의역한 것이기도 하고 영어에는 피난 열차라는 말이 없기도 해서 저리 제목을 붙인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에게 "피난열차"라는 말은 아주 익숙한 단어이고 정말로 그 피난열차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정말이지..이 얼마나 멋대가리 없고 적나라한 제목입니까?
'내 마음의 보물상자'에서 보여주었던 제목변신의 묘미를 이때 좀 보여주었으면 좋았으련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답니다.

또 작가 이름을 헤미 발거시라고 썼는데 이 작가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서 중간에 이민갔다는 소개로 미루어 짐작컨대 아마도 헤미가 아니라 '혜미'이지 않았을까...싶어요. 그러니 이왕이면 혜미라고 해주었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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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8-06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역쉬 20% 부족한 부분을 메우시는군요.

녜..무언가 무언가 참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못 찾았지요. 이리 써놓으니 확실하게 알겠네요.

그런 어긋남이 보였어요. 그래도 좋은 책이지요??

코코죠 2004-08-06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그랬군요...(손 번쩍 들고)사실은 자백하건대 저도 저 책을 받아서 리뷰를 썼거든요. 에에 제 리뷰는 너무나 허섭합니다만...;;; 음음, 첨엔 책받는 즐거움에 몰랐더랬는데 받아보니 그게 참... 부담스럽더라고요. 잘 써야 할 거 같고, 실망한 점 말하면 안될 거 같고...중얼중얼...밀키웨이님, 원래 표지까지 보여주시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왜 출판사들은 밀키웨이님처럼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요?

반딧불,, 2004-08-06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마님...더 아름다워지셨군요..


흠...전 정말이지 출판사와 이런 서재가 같이 가는 것이 ...기쁘구요.
바로바로 출판 현실에 수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이상한 것 아니지요??

아영엄마 2004-08-06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더 리뷰 쓰기 어려워진다..ㅠㅠ;
(책 받아서 리뷰 쓰기.. 사실 이것부터가 50% 부담을 안고 들어가는 일이죠.) 그나저나 밀키님은 많은 것을 찾아본 다음에 리뷰를 쓰시는군요..(영문제목이야 저도 보긴 하지만... 표지까지 우리나라에서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하나 남았는데, 밀키님 올리시기 전에 얼릉 써버려야 하는디...^^;;

밀키웨이 2004-08-06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어머님...히히히 지금 막 먼저 올렸는데 어쩌죠?
전 오늘밤 이 숙제를 다 해야지..이 마음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듯 싶습니다.
아아아...하나가 더 있긴 한데....ㅠㅠ
그건 심각한 에너지 고갈로 인해 아마 며칠 더 미루어야 할 듯....ㅠㅠ

반딧불님, 리뷰를 하면서 자꾸 우리들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한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답니다.
마음대로 대충대충 번역하고 잘라내어 출판하는 일이 없도록 눈에 불을 켜고 지켜봐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 거지요.

오즈마님, 전 오즈마님 리뷰 읽으면서 와...이 분 정말 대단해!! 를 늘 연발하는데 왜그러세요?
자꾸 겸손해하시면 찌릿찌릿!!

starrysky 2004-08-06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님, 털푸덕~~!!!
먼지 나게시리 님의 서재에서 함부로 쓰러져서 죄송하지만, 님의 어마어마한 내공에 정말 쓰러지지 않고 버틸 재간이 없었사와요. ㅠㅠ 아아, 정말정말 대단하십니다. 밀키님 같은 분이 아동서 전문 출판사를 운영하셔야 하는데.. 아니, 운영은 남이 하더라도 그런 곳의 기획총괄을 맡으셔야 하는데.. 우리나라 출판사들은 영 보는 눈이 없어요. 빨리 밀키님 좀 모셔가서 제대로 된 책을 만듭시다, 여러분!!!

2004-08-06 0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밀키웨이 2004-08-06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마담스타리
여기 먼지 얼마나 많은 줄 알기나 하시옵니까?
어서 고정하시고 일어나소서.
이 먼지 다 묻히고 별다방에 가셨다가는 손님 발길 뚝 끊긴다니깐요.
어여 일어나세요.
제가 탁탁 털어드릴께요.

아동물 출판사의 기획실이라...흐흐흐
어찌 그런 꿈같은 일을 제게 보여주시는 게이옵니까?
근데 전 그냥 지금처럼 이렇게 마음놓고 하고 싶은 말..어줍잖은 말....말도 안되는 어거지..부리며 서재에서 도란도란 스타리님과 놀고 싶어요.
그게 딱 제 체질에 맞다니깐요 ^^

2004-08-06 0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4-08-06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아쉬운 마음이 절절히 배어나오는 듯하여 저도 한참 표지를 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님의 지적이 정확하네요. 원 표지의 그림을 살려 표지디자인을 해도 되었을 것을, 하는
안타까움을 저도 느껴봅니다.

밀키웨이 2004-08-06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님의 초록색이 보이니까 정말 좋네요.
이안의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려올 거 같아요.

호랑녀 2004-08-06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숙제... 이제 나만 남은 건가...ㅠㅠ
애들한테 써보라고 했더니 대답도 없고... 결국 내 숙제...

마태우스 2004-08-06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철푸덕...쓰러집니다. 전 몸도 크고, 한번 쓰러지면 잘 못일어납니다.

panda78 2004-08-06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푸덕. 저는 밀키 성님 서재에 눌러 앉겠어요.

진/우맘 2004-08-06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 대단해요~~~!!!
그나저나, 보석상자는 정말, 원래 표지가 훠얼씬 이쁜걸요.^^

밀키웨이 2004-08-07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숙제를 끝마치니 이리 홀가분할 수 없습니다.님도 어서 끝내시길.. 기를 보내드리옵니다 ^^

마태우스님, 이리 덩치가 좋으셨단 말씀이시옵니까? 일으키느라 저..힘 다뺐습니다. 책임지셔요.

판다동상..동상이야 철푸덕 눌러앉으면 이쁘지 ~~ ^^

찐우맘님, 그죠그죠? 원래 표지가 훨씬 깔끔하고 훨씬 함축적이건만..어찌하여....ㅠㅠ

새벽별온냐, 히히히 고마워요 ^^

마냐 2004-08-07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힘빠진 밀키웨이님께 저까지 철푸덕...하면 음음...참고 참아...저는 '철썩'으로 가렵니다. ^^
 

나는 잠을 자는 시간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까운 시간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흐흐흐...정말?  그러면서 왜 아그들은 맨날 자라고 하는 건데? 그거야...갸네들 인생에 있어서는 잠이 필요한 것이고 나으 인생에 있어서 잠이 그렇다는 것이지....^^;;;;;;)

 하여간 나는 잠자는 시간이 젤로 아깝다. 물론 잠이 꼭 필요하다는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못하지만 차력형제들로 인해, 정신이 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온전히 내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은 밤 12시가 넘어서야 가능해진다. 그러니 잠을 잘 수가 있겠느냐고......

잠이 부족하면 부족한 데로 그냥 살 수 있지만 - 물론 또렷또렷한 정신이 아니라 늘 몽롱한 상태에서 사는 것이긴 하지만...- 잠 때문에 하지 못한 갖가지 일들이 없이 내 인생을 꾸려나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었다. 뭐..그렇다고 내가 늦은 밤까지 하는 일들이 굉장히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인류문명에 거대한 족적을 남기는 그런 일은 아니지만서도 말이다. 생산적이기보다는 소비적이고 아주 퇴폐적인 색깔이 농후하지만서도 말이쥐....

그러던 내게 이런 획기적인 일이 도래했다. 세상에!

내가 밤 11시에 꼬박꼬박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것도 주야장창 끼고 앉아서 콩놔라, 팥놔라 오만가지 참견을 다 하던 웹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말이다. 아..물론 그전에도 일찍 잠이 든 적이 있긴 했다. 그런데 그땐 잠결에도 온 신경이 다 가있어서 그런지 한밤 두세시에 잠이 깨어 부시시한 눈으로 컴을 켜고 또가닥또가닥 거리곤 했는디....

그렇게 5일 정도를 지내고 나니 좋은 점은 있다. 아침 7시 정도에 저절로 눈이 떠짐으로 해서 상쾌한 아침시간을 보낼 수 있고 집을 깨끗히 청소한 상태에서 김기덕 아저씨의 느끼한 목소리를 들으며 우아하게(?) 모닝커피를  마실 수 있는 그런 짬이 나는 것이다. 오우! 내 인생에 이런 날이.  더구나 낮 4시 정도만 되면 연신 하품을 해대고 비몽사몽 병든 닭같던 내가 낮에도 쌩쌩한 것이다. 말도 지겹게 안 듣는 차력형제에게 악다구니를 쳐댈 수 있는 그런 힘이 남아 도는 것이다 ㅎㅎㅎ

아..오랜만에 온 알라딘 마을은 여전히 쌩쌩 잘 돌아가고 있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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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29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잠이 제일 좋은 지는 어짜라구요!!!

sooninara 2004-07-29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시에 잠들기가 생각처럼 쉬운게 아닌데..^^
우리집남자는 밤늦게 퇴근해서 밥차려주고..상치우면 12시거든요..그때부터 텔레비젼보고 알라딘보고...11시에 잘 일이 없지요..

반딧불,, 2004-07-29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요새 전 10시에도 잤는데요ㅠㅠ

ceylontea 2004-07-29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0시나 11시에는 잡니다.. ^_____^
잠은 충분히 잘 자야한다고 주장하는 친구가 있어요...
인생에 있어.. 잠을 이렇게 자면 인생의 몇퍼센트는 잠을 자니 아깝다고 하나, 친구 주장에 의하면 잠을 충분히 자야 오래 건강하게 살기 때문에 총 잠을 자지않는 시간이 잠을 적게 잔 사람보다 많다는 거예요. 퍼센트로 볼때야 잠을 적게 자는 사람이 낮을지 몰라도 잠을 안자고 깨어있는 시간으로 본다면 오히려 잠을 충분히 잘 잔 사람이 더 많다나요?
더 활기찬 생활을 위해 잠은 충분히 자야한다에 동의합니다.
저도 이런 저런 일로 바빠.. 잠을 충분하게 자는 편은 아닌데.. 가급적 충분히 잘 자려고 노력중이랍니다...
밀키웨이님이 이처럼 잠을 충분히 잘 주무신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

starrysky 2004-07-29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님을 그동안 알라딘에서 뵐 수 없었던 이유가 이런 것이었다니!!!!! 전 휴가 가신 줄 알았어요..
밀키님이 그토록 건전한 생활을 하셨다니 믿을 수가 없사와요. 흐흐.
그럼 요새 허리는 좀 괜찮으신 건가요? 전에는 허리가 많이 아파서 일찍 잠들 수가 없고 잠들었다가도 금방 깨신다 그러셨잖아요.. 빨리 완쾌되심 좋으련만..
오랜만에 뵈니까 너무 좋아요~ (부비부비) ^-^

비로그인 2004-07-29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가~~
역시 밀키님 글은 맛있어요. ^^
방학해서 차력형제들이랑 노는 것도 참 버겹겠다 싶구마요~~
날 더워서 어디 나가기도 그렇고,,
아침형 인간이 되보는 것도 괜찮지라..^^

아영엄마 2004-07-2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잠이 주범이었군요! 우리에게서 밀키님을 빼앗아 간 것이.. 반갑습니다..
혹시 서재 브리핑이 필요하시면 제 서재에 심혈을 기울인 페이퍼가 올라가 있습니다. 참고 하셔요~~^^*

밀키웨이 2004-07-30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잠 때문이라기 보다는 음.....^^;;;
그런 거 있잖아요, 어느날 갑자기... 불현듯... 저도 모르게... 떠나고 싶은 날.
그냥 떠나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훌쩍 떠나고 보니 아..내가 그런데도 잘 살고 있구나..하는 그런 생소하고도 낯선 느낌을 얻게 되고 그게 또 신선하게 느껴지고...
그렇더이다 ^^

loveryb 2004-08-01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즈음 그러했답니다..
솔직히 그냥 손도 하나 까닥하기 싫어서 내질러 잔 경우도 많은데..
오늘도 역시나 11시 쯤 잠이 들었는데 너무너무 더워서 깨서는 이러고 있습니다..
밀키님.. 더위조심하세요... 아고 더버라...

좋은아범 2004-08-0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같은 경우는..몇번..더 그렇게 고민을 해봐야지..결과를 알수 있을듯..첫날은..
저도 별로 잠이 안 오더라구요..^^ 초쳐서 죄송합니다.
 

내가 방학한 것이면 얼마나 좋겠는가!
다시 내 인생에도 방학이라는 것이 있을 수만 있다면....
아유.. 환상이겠다, 정말.
아직도 인생에 방학이라는 것이 있으신 분.
그 소중한 시간들을 잘 활용하시길 ^^

호야가 방학을 했다. 8월 23일까지....긴 시간을...ㅠㅠ
내게 제일 큰 과제는 하루 삼시세끼를 어찌 챙겨먹이나..그것이다.
오늘 먹인 것.
아침 식빵에 잼 발라서 우유와
점심 야채볶음밥
저녁 카레라이스
놀러온 것도 아닌데 어찌 식단이 이럴꼬...

호야는 아침나절에 쪼끔 공부랍시고 기탄수학 세장 풀고는 이것저것 사교육받으러 뛰어다니고 저녁 5시부터 9시 30분까지 놀이터에서 뛰어놀았다.
징글징글하다, 정말.

낼은 또 뭘 해서 먹이나....
뭐 하고 노나....
여름 하루는 길~~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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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23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방학 시즌이 다가오면 모든 어머님들은 공포에 떨기 시작하신다더군요. 삼시세끼 챙겨 먹일 걱정에, 애들과 매일 씨름할 걱정에.. 제가 다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ㅠㅠ
한 달 꼭 채운 방학, 그래도 호야는 그것도 너무 짧다 여기며 마냥 즐겁겠지요?? ^^ 밀키님 많이 힘드시겠지만 호야가 즐거운 추억 남길 수 있게 화이팅이여요!!!

panda78 2004-07-23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이어라...... 패밀리 열분들--- 지는 이만... 그럼 부디 안녕히들... ㅜ_ㅠ

밀키웨이 2004-07-23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판다님, 어서 주무셔야죠
수면제 먹고 안간힘 쓰는 사람은 보도듣도 못했다요 ㅋㅋㅋ

밀키웨이 2004-07-23 0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여사, 즐거운 추억이라굽쇼?
엄마의 악다구니로 채워진 방학이 안되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옵니다...ㅠㅠ
제발 무사히 즐겁게 행복하게 지나가는 한달이 되기를 빌어주십시요.
당분간 제가 아니 보이면
차력형제 때문에 나가 떨어졌으려니..해주시길 ^^

starrysky 2004-07-23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악다구니라.. 하긴 저도 어렸을 때의 방학을 떠올려보면 온통 엄마에게 구박받은 기억만.. ㅠㅠ
하지만 그건 제가 나쁜 아이였기 때문이고 호야랑 수아는 많이 다르겠지요..
물론 차력!이라는 막강한 무기가 있기에 쪼까 난감하실 때도 있겠지만요..;;;
밀키님은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반드시 보약을 달여 드셔야겠구만요.. 앞으로는 제가 판다님을 꼬셔 웅담이라도 꼬옥 마련해드리겠습니다!! ^^

밀키웨이 2004-07-23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의 웅담도 효과가 있을라나요?
더구나 물먹은 판다인디...킥킥킥

호랑녀 2004-07-23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네시... 놀랍습니다...
우리는 토욜에 방학합니다...
이번엔 어차피 도서실에 매일 출근해야 하는데, 독후활동 자료집이나 하나 만들어볼까나...(말로만) 생각중입니다.

아영엄마 2004-07-23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웨이님도 저랑 비슷한 고민을... 반찬 할 거 생각 안나고 하기 싫어서 저도 볶음밥, 카레라이스, 깨소금 비빔밥, 오무라이스..같은 일품 요리를 주로 요리하고 있습니다..쩝..
그리고 전화 스트레스는 저랑 비슷하시군요..
그제까지만 해도 저희 아버님 기본적으로 세 번 전화하셨습니다. 아침엔 저, 오후엔 혜영, 아영 차례로.... 뭐든 다 걱정되니 비 많이 온다고 애 데리러 가라, 애들 바깥에 나가 놀 때 옆에서 봐라.. 뭐 기타 등등 비슷해요.. 님의 아버님은 자상하기라도. 에휴.. 저희 아버님은 무슨 문제든지 좀 열받는다 싶으면 전화에다 대고 저한테 뭐라 뭐라 따지시는 통에(남편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하는 것까지...) 정말 전화벨 울리는 것 자체가 겁납니다.. 그래서 전화오면 아예 애들보고 받으라고 하죠.. 애들도 날마다 전화 통화하는 걸 싫어하지만 어쩌나요..ㅜㅜ

loveryb 2004-07-2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아영엄마님.. 그럼 착신번호 서비스를 하시지요..
저 역시 시댁 전화 스트레스 때문에 고걸 하니 가려 받을수도 있고..
어쩔땐 안받고^^;;;;

특히나 요즘은 애들이 밖에서 지내다 보니 밤되서야 들어오니
전화스트레스는 좀 잊고 삽니다^^

밀키님..
정말 ㅎㅎㅎ 긴 방학을 어찌 하시려나...
기본 밑반찬을 조금 준비해 두면 훨 수훨 하실텐데..

날잡아서 한꺼 번에 맹글어 두심이..
뭐 특별한거이 아니고
멸치나 콩 김재우고 하면
된장이나 김치찌개 하나씩 주면 하루가 간다는^^;;;;

밀키웨이 2004-07-24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저도 그렇게 매일 도서실에 출근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조용하고 정숙하게 앉아서 독후자료도 만들고 좋은 책도 읽고...^^

아영어머님, 아이고.....
그렇죠, 왕자상이시죠.
그래서 다들 어쩜 시아버지가 그리 자상하시냐고 감탄을 하지요..
그러나 그 속은 살아본 사람만이 압니다....ㅠㅠ
저도 러브님의 의견처럼 착신번호 서비스를 이용하시길 권하옵니다.
그거 괜찮습디다.
자동응답기보다 편하기도 하구요 ^^

러브님, 간단한 밑반찬 뭐가 좋을까요? 아웅..오늘은 그냥 아침 빵, 점심 짜장면, 저녁은 어제 해놓은 카레 다시 데워서 먹였거덩요 ^^;;;

loveryb 2004-07-24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진짜 음식 못하거든요..
헌데 무슨 신기가 생겼는지.. 헤헤 둘째 놈 낳고는 마구마구 해대고 있습니다..
국적불명 재료 막 섞기..
음식은 반디님이 잘하시는것 같던데^^

가까이나 있어야 우리집 하면서 같이 좀 나눠주지요..
울 집 정민이는 멸치 바짝 볶아주면 그걸 품에 안고 먹습니다..

멸치 계란찜.. 김치 찌개만 해도 진수성찬 이지요..
오늘 우리집은 아침에 김이랑 버섯볶음 먹고
점심은 콩 멸치 김치찌개 먹고..
걍 저녁은 콩나물국 끓여서 김치 쓱쓱 넣어 말아 먹었습니다..

별 반찬 없이 그냥 한국식이 젤 이려니 하면서 먹이고 있습니다..

밀키웨이 2004-07-24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국적불명 마구 섞기라..
그거 예전에 울 친정아부지가 잘 하시던 요리였는디 ^^

호야도 계란찜이면 와~~!!! 하고 달려들어 먹지요.
근데 수아는 계란찜을 안 좋아해요..ㅠㅠ
계란 후라이를 좋아하지요.
두 놈이 어찌 그리 식성이 다른지....아주 요리에 잼병인 엄마를 곤혹스럽게 만들곤 하지요.

롤리 2004-07-24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인생에 방학이 남아 있는 사람 여기 있답니다.
방학중!!
근데 늦잠도 끼니를 건너뛰는 일도 시켜 먹는 일도 그 어느 것도 못하는 군요.
 

우리 부부는 둘다 미술에 지독지독하게 문외한인 동시에 재주도 없고 능력도 없다. 그래서 아이를 가졌을 때 이 아이만큼은 미술과 이렇게 멀리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생전 보지도 않던 미술화보집도 꽤 구입을 했다.

하지만 그 화보집들은 늘 엄청난 수면의 압박으로 다가왔다. 남들은 - 특히 뚱뚱한 궁딩이를 가진 털갈이 중인 모님을 위시하여 - 흥미진진하게 보는 미술책이었겠지만 내게는 성경책 다음 가는 수면효과를 보여주는 서적이 되고 말았다.

대신 미술사 쪽으로의 비하인드 스토리에는 무쟈게 관심이 많아서...(헐헐헐..원래 쓸데없이 관심만 많고 주둥이 나불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정사보다 야사에 관심이 많은 법이다.) 그런 책들은 댓권 읽다보니 정작 그림은 하나도 모르면서 그 그림이 어쩌구 저쩌구...누가 그 그림을 그릴 때 이런 일이 있었네 저런 일이 있었네..이런 건 또 기가 막히게 머리에 쏙쏙 들어가는 것이었다.

마네가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하나도 모르지만 그의 그림이 살롱에서 어쨌네 저쨌네..이런 이야기는 참 잘도 알지....^^;;;

아이가 태어나고 점점 자라면서 육아서적을 보니 몇개월에는 난화기라 하여 이런 특징이 있는 그림을 그린다더라... 등등 아이의 성장과 관련하여 미술쪽 발달도 지켜보았는데 이거이 원...피는 못 속인다고 미술엔 영 잼병인 아이가 된 것이다.

하긴 그 밭에 그 씨가 뿌려졌는데 거기서 고흐가 태어나면 것도 이상하잖아~~~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를 간다. 들리는 소문이 무지무지 흉흉하다. 1학년 때는 미술로 하는 숙제가 많다. 그림을 못 그리면 일년이 괴롭다...등등.

더구나 내 아들이 누구인가. 큰 차력사가 아닌가? (요즘은 스파이더맨이지만...) 엄마들이 내 손을 꼭 부여잡으며 하는 말이 "호야 엄마는 꼭 어머니회 해야겠다" 그런다. 이거이 나으 탁월한 능력을 인정한다거나 또는 우리집이 갑부이거나 혹은 울 아들이 엄청나게 똑똑하기 때문에 듣는 소리가 아니다.

아들내미가 찍히지 않기 위해서...다만 평균을 지키기 위해서 엄마가 몸바쳐 희생해야 한다는 그런 조언인 것이다....ㅠㅠ  거기다가 미술? 오~ 이건 정말 확실한 스팀히터기이다. 지난 주말에도 유치원 숙제가 있었는데 "물놀이를 하기 전에 해야 할 준비운동으로 어떤 것을 할까요?"  여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그리는 것이다. 다소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울 아들...

10분 뒤 울 집에서는 고성이 오가고 질질 눈물이 떨어지고.....

아..아니...지금 무슨 글을 쓰고 있는 거지? 제목이 뭐였더라? 아..아..아...내 정신...

그런 놈이기에 지난 주에 미술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오늘 첫수업을 받았다. (원래는 이게 첫문장이 되어야 했던게 아닐까?)  첫날이므로 그리고 싶은 것을 자유로이 그리자고 하신다. 

한시간 뒤, 선생님이 보여주신 호야의 작품은...참으로 감동스러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경이 색칠되어 있는 그림을 그려낸 것이다.  그림의 내용은 스파이더맨이랑 닥터 악토퍼스가 싸우는 그림이다.  빌딩을 올라가는 스파이더맨이 아주 자세히 그려져 있고 나머지는...ㅠㅠ

선생님의 말씀.  "관찰력이 뛰어나네요. 이 스파이더맨 좀 보세요, 정말 세세하게 잘 그렸죠? 그런데 본인이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에 대한 호불호가 상당히 뚜렷하네요. 집중력은 좋은 편인데 지구력이 짧아요."

아고....어찌 아이의 특성이 이리 정확히 나온다냐....^^;;;  어쨌든 오늘은 재미있었다고 말하는데 앞으로는 어떨런지...앞으로 갈 길이 막막~~하다.  내년이 오는 것이 두려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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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21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까 수업중이시라더니...

그래도 좋으셨겠다...감동도 받으셧을 듯..

스파이더맨이라...
울아들은 흐음~~
배경...유심히 안봐서요.

panda78 2004-07-21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흐흐흐, 호야야, 거미 인간과 문어 박사가 그렇게 좋더냐- >ㅂ<
밀키 온뉘, 원래 머리 좋은 애들이 호불호가 뚜렷하대요. 너무 걱정 마셔요. 잘 할 거 같은데요,뭐! ^ㅂ^
- 뚱뚱한 궁딩이를 가진 털갈이 중인 모 올림-

마냐 2004-07-21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7살이면 그런 경지에 오르나요? 6살 우리 딸과 거리가 한참 멀군요...쩝.

starrysky 2004-07-21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호야가 싫어하면 억지로 보내지는 마세요.. 애들한테 안 좋아요.. ㅠㅠ
딸 하나는 어떻게든 예술 계통으로 보내려는 엄마의 강한 집념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울면서 화실 다닌 인간..;; 아아, 당시의 제 인생은 우울한 암흑 ㅠ_ㅠ
울면서 그림을 그렸으니 뭐가 눈에 보였겠슴까?? 덕분에 그림 실력 아~주 개판임다. 이번 주말에 당시 화실 선생님을 집으로 초대한다고 함다. 얼루 튀어야 할지 벌써 고민입니당..;;

두심이 2004-07-21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는 어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게 하는것이 발전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더군요. 호야가 지금 그리는 그림들로도 아마 충분히 자기몫을 하고 있을 겁니다. 호야의 스파이더맨은 어떤 모습일까 무지 궁금합니다. 상상하니 재밌습니다.

밀키웨이 2004-07-21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심이님, 이럴 때 제가 디카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한답니다.
꽤 세밀해요. 가슴이랑 등에 그려진 거미문양이며 옷에 그려진 줄무늬 하며 특히 손가락을 그린 것 보면 오호! 소리가 절로 나온답니다.
같이 미술을 배울 선생님의 생각이 마음에 들어서 수업을 하게 되었어요.
저도 판에 박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정말 싫은데 이 선생님도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이 분은 그룹수업도 안하신대요. 아무리 소그룹이라 하더라도 같이 하다보면 자신만의 독특함 보다는 애들 눈에 잘한다고 여겨지는 친구의 것을 따라하게 된대요.
그리고 미술은 어디까지나 자기표현인데 그렇게 같이 하면 더 안좋다고 생각하신대요.
그래서 수입의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개인수업만 고집하시죠. 이왕 할 거 그룹으로 하면 돈을 더 벌수 있음에도 말여요 ^^

스타리님, 저는 정말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집에서 자라서 그런지 부모님께서 조금만 나를 뒷받침 해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그런 생각이 늘 마음 속에 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호야에게 어떤 부분은 저 자신의 욕구를 투영시키고 있는지도 몰라요.
너에게만큼은 뭐든지 다 해준다! 이런 거요. 이것도 정말 안좋은 건줄 알면서 참...어쩔 수가 없네요 ^^
그나저나 당시 선생님들을 초대하신다구요?어머나~~!!
스타리님네 어머님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런 인연을 아직도 그렇게 대접하시는 아름다운 마음 ^^

마냐님, 좋아하는 것은 아주 열심히 그렸지만 그 옆엣것들을 보셨다면....ㅠㅠ
저야 오늘 처음 비로소 좀 그림같은 그림을 그려서 감격에 겨운것이지만요..

새벽별님, 님의 마음..이해됩니다.
이게 글로만 단순하게 표현되는 것인지라 자칫 잘못하면 과장되어 보일 수 있죠.
정말로 잘하게 하려고 시키는 게 아니라요, 미술도 즐거운 작업의 하나다! 라는 것과 최소한의 학업과정을 수행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입지요...ㅠㅠ

판다님, 진짜? 와~~그럼 우리 호야 똑똑한 거네요 ^^
울 호야, 거미인간 넘넘 좋아한답니다.
거미인간이 쓰레기통에 쳐박았던 그 옷도 있다지요...ㅠㅠ

반디님, 맞어요. 바로 그 시간이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잠시후에 한다고 해놓고 선생님이랑 이야기하다보니 까맣게 이자뿌렀네요...^^;;;

조선인 2004-07-21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미술로 생각하기"에 딸아이를 보내고 싶어 침 질질입니다.
하지만... 직장 다니면서 그게 가능하냐고욧!!!

loveryb 2004-07-2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희집 또한 둘다 미술에 무뢰한^^
전 미술로 다녀보니까.. 획일적인 냄새가 너무 나서..
그냥 지대로 버려두고 있습니다..

뭐 동그라미 선하나 주욱 그어 놓고는 기린머리니 공주다리니..
하는거 보고 와와 소리만 해주고 입죠^^

아무래도 미술은 정말 너무 너무 멀어~~

비로그인 2004-07-22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로 6개월 다니다 중단하고 어린이집 미술 수업 시키거든요.
미술로가 선생님 손이 많이가서 세련된 느낌이지만,,
작품의 스케일이 크지만,,,
그래도,, 아이 손이 많이 가서 조악하고 허접해 보이는 작품이 전 더 좋더군요.
지금 어린이집 방과 후 수업이 그렇거든요.
어제는 걸리버 여행기 읽어주고 나서 걸리버 아저씨 그리는 걸 했거든요.
독후활동이라고 해야 되나,,
미술로에 비해 참 허접한(^^) 느낌이지만 아이 손이 많이 가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