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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 마거릿 미첼(1900-1949) 소설

  [문학와 영화]「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원작 마거릿 미첼/감독 빅터 플레밍]

가장 좋아하는 소설과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물어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서슴없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꼽는다. 요즘의 시각과 감각으로 보면 다분히 구식인 이 소설과 영화가 아직도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도대체 무엇이 애틀랜타의 한 여기자가 쓴 이 소설을 불후의 명작으로 만들었을까.

그것에 대한 답은 곧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이 책의 제목에 함축되어 있다. 폭풍처럼 몰아쳤던 남북전쟁의 패배로 미국 남부의 부와 영광은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사라졌다. 노예가 없어진 지주들은 경작이 불가능해진 농장을 포기했고 북부의 뜨내기들은 남부로 몰려들어 헐값에 그 토지를 가로챘다. 불타버린 저택과 몰락한 가문과 갑자기 찾아든 빈곤 속에서 남부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명예와 자부심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것을 무력감 속에서 목격해야만 했다.

마거릿 미첼(1900∼1949)이 1926년부터 10년간에 걸쳐 집필해서 1936년에 퓰리처 상을 수상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바로 그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강인해지고 성숙해가는 한 여인의 삶을 서사시적으로 그린 대작소설이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마치 전통적인 남부처럼 오만하고 제멋대로이며 콧대높은 방년 16세의 아름다운 대지주의 딸이다. 그녀는 이웃남자 <애슐리>를 좋아하지만 애슐 리가 자기 사촌 <멜라니>와 결혼하려하자 복수심으로 애슐리 동생의 약혼자이자 멜라니의 오빠인 <찰스>와 결혼한다. 그러나 찰스가 전쟁에 나가 전사하고 북군들이 몰려오자 스칼렛은 극도의 가난과 고초를 겪게 된다. 온갖 궂은 일을 전전하던 그녀는 동생의 약혼자인 <프랭크>와 결혼해 애틀랜타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그 사업체 중 하나를 애슐리에게 맡긴다. 그러나 프랭크 역시 결투 중에 죽고 스칼렛은 다시 독신이 된다.이제 27세가 된 스칼렛은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레트 버틀러>와 결혼한다.

그러나 애슐리를 잊지 못하는 그녀의 태도 때문에 레트는 결국 그녀를 버리고 떠난다. 사촌 멜라니가 죽은 후에도 애슐리가 자기를 거부하자 스칼렛은 비로소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레트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비록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이제 성숙해지고 강인해진 스칼렛은 자신의 땅 타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그곳으로 떠난다. 이 부분을 묘사하는 소설의 종반부는 보기 드물게 힘차고 아름다운 산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1939년에 데이비드 셀즈닉이 제작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빅터 플레밍 감독) 역시 할리우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만한 대작명화로 평가된다. 스칼렛역을 위한 수많은 오디션, MGM사에서 빌려온 레트역의 클라크 게이블, 감독의 교체 등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이 영화는 오래 걸린 제작기간을 충분히 보상할 만큼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영국배우 비비언 리는 스칼렛 오하라의 이미지를 거의 완벽하게 구현해서 그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상영시간 4시간의 이 방대한 대작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을 수상했으며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되는 등 평단의 화려한 각광을받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의 상실감과 허무감을 그리고 있지만 궁극적인 주제는 「결코 좌절하지 않는 불굴의 투혼」이라고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지금도 많이 팔리고 있고 영화 역시 부단히 재상영되고 있다. 그만큼 이 작품은 미국인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저자 사후에 속편인 「스칼렛」이 쓰여지고 영화화된 것도 바로 원작의 그러한 인기에 힘입은 것이다. 제목과는 달리,「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소설도 영화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도 오래 살아 남는 불멸의 작품이 될 것이다.


---글 김성곤(서울대교수·영문학), [동아일보] 199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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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8-27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바람이 불어오니 이 영화도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반딧불,, 2004-08-27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2때 수업시간에 이 책만 들여다 보고 있었어요.

가정시간에 선생님께 들켰는데요...ㅎㅎㅎ
2부 시작 부분...커튼 찢어서..옷 만들어 입고 레트버틀러 만나러 가는 장면이었어요.
삼성판 세계명작...그립네요^^

밀키웨이 2004-08-27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2때 읽으셨다구요...오호! 문학소녀이셨군요.
저의 중학시절은 하이틴로맨스로 점철된 시기였답니다.
하이틴 로맨스 읽고 그거 수다 떨고 급기야는 직접 하나 쓴답시고 끄적거리고...흐흐흐
덕분에 좋은 책들을 하나도 읽지 못하고 그 시절들이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야 읽고 있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이파리 2004-08-2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딩땐가... 추석이었나 설이었나... 어쨌든 명절에 텔레비전에서 나눠서 보여줬던 기억이 있는데... 속편 스칼렛까지.
아직까지 원작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이걸보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언제쯤??? 이라고 물으신다면 대답이...
궁합니다. *^^*

마태우스 2004-08-27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은 안읽고 티브이 영화만 봤는데요, 하나도 재미 없었다는....

마리사랑 2004-08-27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중학때는 하이틴 몰랐는데 고등때 그 좋은 책들 다 버리고
로맨스소설만 찾아다녔지요...지금은 쪼매 시큰둥....나이가 들어서 별루네요.

반딧불님,,,저도 중2때 읽었어요. 날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책 읽으면서
바로 옆에서 전쟁이 벌어지기라도 한듯 생생하게 느끼던 그런 감상적인 시절도 있었는데.ㅜ.ㅜ

아~~저도 가을 좀 타보고 싶어요....오로지 가을...식욕만 늘어나는 계절...

내가없는 이 안 2004-08-27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상하지요, 이 책을 읽었던 중학생 때는 스칼렛 오하라가 왜 저리 살까 싶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녀가 왜 그리도 사랑스러워지는지 몰라요.
 

파리의 연인들이 내일 황당하면서도 기가 찬 그런 결말을 가진다고 한다. 그런데 인터넷 곳곳에서 이 드라마의 전개에 대해 클리쉐.. 운운하는 말이 많이 보였다.

클리셰? 이게 뭐지? 첨 듣는 단어구만..역시 나의 무식은 끝을 모르는구만...-_-;;;;  비감해하면서 찾아보았다.

Cliché   클리셰라고 하는 불어단어이다. 판에 박힌, 진부한, 뻔한, 상투적인..그런 뜻이라고 한다. 영어로 하면 hackneyed phrase 가 이 단어의 정의라고 하는데....ㅠㅠ 더 어려워 더 어려워...;;;   하도 많이 쓰여서 신선함을 잃어버린...그런 뜻이라고 한다.

듀나님이 정의하신 바에 의하면 아래와 같다.

어원...클리셰는 19세기의 인쇄용어에서 출발했습니다. 클리셰는 당시 인쇄공들이 활자판에 쉽게 끼워넣을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놓은 조판이었습니다. 이게 19세기 말부터 보편적인 의미, 그러니까 별로 노력하지 않고 집어넣은 진부한 문구나 생각, 개념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오늘날까지 이른 것이지요.

다시 정리합니다. 현대어에서 클리셰란 무엇일까요? 그건 예전에는 독창적이었고 나름대로 진지한 의미를 지녔으나 지금은 생각없이 반복되고 있는 생각이나 문구, 영화적 트릭, 그 밖의 기타 등등입니다.

그러니까 드라마나 영화에 걸핏하면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 여주인공의 불치병, 기억상실증...등등등이 클리쉐인 모양이다.  흠...나중에 써먹어야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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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8-15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사실 쫌전에 처음 올리신 글 보고.. 음, 간만에 아는 단어 나왔다.. 발음은 클리셰고 accent aigu가 붙는데 이걸 말씀드려서 잘난 척을 해봐 말어~ 하다가 그냥 갔는데 다시 쓰셨네요~ 우히히히. 제가 느무 바보 같애요~ ^^

마태우스 2004-08-15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들었던 말이어요. 미장센이랑 클리셰랑 같이 외웠었죠. 세상엔 너무 공부해야 할 게 많아서... 밀키웨이님, 귀환을 환영합니다.

밀키웨이 2004-08-15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
마담 스타리, 그새 보셨구만요, 저의 무식이 퐁퐁 튀는 처음의 그 페이퍼를 말이죠.
부랴부랴 수정하느라 아주 바빴습니다 ^^

마태님, 아니 이 늦은 밤 뭐하세요?
혹시 ㅎㅎㅎ 님도 48이벤트에 대기 중이시옵니까?
아,,역시 인기인은 다르군요.
귀환을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얀마녀 2004-08-15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늦었지만 복귀를 환영합니다. ^^
 
 전출처 : 파란여우 > 댓글-너에게 나를 보여준다

 네티즌의 서로 다른 의견은 어느 정도 아픔을 감수하고 가는 겁니다.

이곳에 어느 코멘트의 무례함을 보고도 굳이 코멘트란을 막지 않는 이유는
칭찬성 글쓰기의 강요도 없고,
다수 네티즌은 익명보장을 외치는데 굳이 제가 가끔 실명을 드러내며 글을 쓰는 건,

1. 자신의 말과 주장에 당당히 이름 걸고 한다는 의미일 것이며
2. 무조건 익명이 되면 무책임해지기 쉬운 것을 동의하지 않아서일 것이며
3. 자신의 주장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은 소신을 가진 주장이므로 어느 정도의 분쟁이나 다툼도 각오했음을 말하며
4. 실명을 견지하는 이상 상당한 정도의 비난이나 비판도 감수하고
   자신이 안고 가야하는 부담이 있음에 대해 충분히 감안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신공격, 개인신상에 대한 공격, 인격모독이 아닌
다른 견해로 읽는 사회적인 시각이나
독서에 관한 관점이나
통념화된 일반적인 비난이나 비판은
자신의 가슴으로 안고 가야 하는 겁니다.
그게 싫으면 끝까지 익명으로 가는 것이죠.
그런다고 그런 상황에서 인격적인 손해를 입는 것은
익명의 무책임한 네티즌이지 당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욕도 자주 하면 버릇이 됩니다. 무례함도 일찍 깨닫지 못하면 습관이 됩니다.

그냥 알면서 당하는 것도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타인에게 무례함을 보이고
자신은 그 앉아있던 자리에서 재빨리 도망치는 일은 나쁜 버릇과 습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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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08-1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글에 제가 댓글 달려니 몹시 어색하군요..^^...여기서 보니 미흡한 부분이 왜 그리 눈에 띄는건지..\\\

밀키웨이 2004-08-11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자기 글을 낯선 곳에서 보면 다 그런가 봐요.
저도 그렇거든요 ^^
파란 여우님, 저도 상당히 낯을 가리고 상당히 경우를 따지고...상당히 무례한 것을 싫어해서인지
님의 저 글을 읽고 많이 속상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고 실제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해도 같은 사람으로서 서로서로 배려해주고 보듬어주었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8월 1일자로 167종 폐기
식약청 발표,금지 감기약 명단
페닐프로판올아민(PPA) 함유 감기약 사용중지 등 조치



□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페닐프로판올아민(PPA)성분이 함유된 감기약(75개업소 167개품목 : 붙임)제품에 대하여 ‘04. 8. 1자로 사용을 중지하고 시중유통품을 신속하게 수거.폐기토록 하는 한편, 제조.수입.출하를 전면 금지토록 조치하였다고 밝혔다.

○ 금번 조치의 주 세부내용은 ;

해당품목 제조업소 및 수입자에 대한 동 제품의 제조.수입.출하 금지 및 시중 유통품 신속 수거.폐기 지시조치(‘04.9.30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수거.폐기 결과 보고)

- 도매상.약국.병/의원에 대한 보유품 반품 지시 조치

- 일선 의사.약사에 대한 동 제품의 사용 중지 권고 조치 등이다.

□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감기약을 복용하는 환자에 대하여도 처방을 받거나 구입한 감기약중 페닐프로판올아민(PPA)성분 함유 여부에 대하여 의사 또는 약사에게 문의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 참고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0년 미국(FDA)에서 페닐프로판올아민(PPA)성분을 식욕억제제로 고용량 사용시 출혈성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2001년 4월 동 성분의 식욕억제제로의 사용과 단일제 및 1일 최대복용량 100mg 초과 복합제에 대한 사용 금지조치를 하고, 동 성분 함유량이 적은 감기약과 뇌출혈과의 인과관계 검증을 위한 연구사업을 실시키로 한 바 있으며,

○ ‘04. 6. 25. 동 연구사업의 최종보고서가 제출됨에 따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금번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한편,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된 특정 의약품과 특정 질병 발생과의 관련성 규명을 위한 동 연구사업의 결과, “페닐프로판올아민(PPA)성분 함유 감기약의 복용에 의한 출혈성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특히 장기 복용하거나 고혈압 등 출혈 소인을 가진 환자의 경우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결론을 얻음에 따른 조치임을 덧붙였다.

붙임 : 동 성분 함유제품 목록

업소명 품목명

경남제약 콜스마인캅셀
경남제약 코나벤캅셀
경남제약 미나코시럽
고려은단 라스킨에스캅셀
고려은단 코프콜캅셀
광동제약 이지코캅셀
광동제약 하디콜플러스정
구주제약 신콜캅셀
국전약품 국전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넥스팜코리아 콜루킹캅셀
녹십자상아 코프러스시럽
다림바이오텍 허브콜캅셀
대우약품공업 코리빈캅셀
대우약품공업 코라벨시럽
대우약품공업 코리베린정
대우약품공업 아투빈에프캅셀
대웅제약 지미코정(수출명:NOREX TAB)
대웅제약 콜킹연질캅셀
대웅제약 콜킥캅셀
대웅제약 지미코산
대웅제약 베비코엘릭실
대원제약 리엔시럽
대원제약 원콜정
대원제약 리엔정
대원제약 원콜엘릭실(수출명:디-콜드엘릭실)
대원제약 코리엔정
대화제약 코맥스캅셀
대흥약품 대흥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동광제약 유나콜연질캅셀
동광제약 팡가레이캅셀
동광제약 코노바정
동광제약 크노바엘릭실
동광제약 뚜뚜정
동광제약 뚜뚜시럽
동광제약 코마코정
동구제약 코치올정
동구제약 코치올엘릭실
동성제약 콜팩스연질캅셀
메디카코리아 비비연질캅셀
메디카코리아 메디카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원료)
명문제약 메디콜정
명인제약 아이코정
명인제약 스토콜드연질캅셀
미래제약 데이노즈정
바이넥스 코라솔정
바이넥스 코미나정
보람제약 로짐캅셀
부광약품 타코나에스시럽
부광약품 코리-투살시럽
삼공제약 밀로바캅셀
삼남제약 에스엔콜정
삼성제약공업 지메담시럽
삼성제약공업 페로판시럽
삼성제약공업 두핑연질캅셀
삼성제약공업 판토-티프러스원산
삼성제약공업 판코시럽
삼아약품 코비안정
삼아약품 코비안엘릭실
삼아약품 코미안시럽
삼아약품 코비엔엘릭실
삼오제약 삼오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삼익제약 노비스정
삼천당제약 페리코정
삼천당제약 페리코엘릭실
서울제약 앤콜정
서울제약 알텍사정
세종제약 코렉실엘릭실
세종제약 코렉실정
수도약품공업 펜아민정
수도약품공업 코제시럽
수도약품공업 에코정
수도약품공업 콜엔플루연질캅셀
수도약품공업 패스코 연질캅셀
수도약품공업 수도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신신제약 쿨라젤캅셀
신일제약 투수콜연질캅셀
신일제약 꼬야시럽
신일제약 삐삐콜정
신일제약 이코정
신일제약 벤자콜에스시럽
신일제약 코린투정
신풍제약 코이덴시럽
신풍제약 코이덴정
신풍제약 바로코정
쎌라트팜코리아 솔코정
쎌라트팜코리아 다이틴캅셀
쎌라트팜코리아 솔코정(수출용)
아남제약 세리펙정
알앤피코리아 콜그만코프 연질캅셀
에스케이제약 쎄티코프연질캅셀
에이치팜 디어트정
에이치팜 코딩시럽
에이치팜 코딩정
영일약품공업 골겐연질캅셀
영일약품공업 코콜정
영진약품공업 콜민정
영진약품공업 콜민엘릭실
영진약품공업 콜민엘릭실
영진약품공업 콜푸민엘릭실
영풍제약 영풍파노바연질캅셀
영풍제약 파노콜정
오리엔탈제약 콜키퍼캡슐
유영제약 비네콜정
유한양행 콘택코푸캅셀
유한양행 콘택600캅셀
유한양행 콘택600비과립
유한양행 콘택코푸비과립
유한양행 콘택400캅셀
이연제약 코나브이정
일양약품 프리노캅셀
일양약품 메디노스시럽
조아제약 콜콜캅셀
조아제약 아이비콜시럽
중외제약 화콜에이캅셀
중외제약 화콜에프캅셀
중외제약 화아니시럽
중외제약 화콜에프시럽
중외제약 화아니캅셀
중외제약 화콜골드캅셀
중외제약 두리코푸캅셀
중외제약 리노콜캅셀
청계제약 코돌핀연질캅셀
코오롱제약 마브린캅셀
코오롱제약 코뚜시럽
코오롱제약 코뚜정
코오롱제약 슬리미캅셀
코오롱제약 코니정
코오롱제약 캐치콜캅셀
코오롱제약 코뚜에스정
코오롱제약 캐치콜시럽
코오롱제약 코뚜에이시럽
크라운제약 나시트릴정
크라운제약 해소민에스시럽
하나제약 코비단정
한국비엠에스제약 콤트렉스코프연질캅셀
한국슈넬제약 남바콜정
한국슈넬제약 탑콜에프캅셀
한국슈넬제약 리노시럽
한국슈넬제약 리노비코정
한국슈넬제약 다나코비시럽
한국와이어스 디메탑정(Dimetapp Tablets)
한국와이어스 디메탑연질캅셀(Dimetapp Liqui-Gels)
한국위더스제약 소아용비나콜연질캅셀
한국위더스제약 샌디정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코프린정
한국이텍스 페브로민엘릭실
한국이텍스 페브로민정
한국파마 플루펜정(수출명:플루펜정)
한국파마 아기코프시럽
한림제약 휘가캅셀
한림제약 테미콜정
한림제약 테미콜엘릭실
한미약품 코스펜시럽
한미약품 써스펜콜드캅셀
한성제약 코트렉스캅셀
한영제약 코나민정
한일약품공업 카나벤캅셀
한일약품공업 오노캄정
한일약품공업 코가비시럽
행림약품 행림염산페닐푸로판올아민
현대약품공업 시노카캅셀
현대약품공업 시노카시럽
현대약품공업 무스콜캅셀
현창제약 콘콜드캅셀
화덕약품 화덕페닐프로파놀아민
화원약품 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휴온스 포스림캅셀

보 도 자 료 자료배포일 7월 31일
보 도 일 시 7월 31일
담당부서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과

(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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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8-01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시 뉴스를 보다가 놀라서 집에 있는 코감기 약을 보니 동성제약에서 만든 '이지코'라는 약으로 다행히 문제의 PPA성분은 없네요.
확인들 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동안 드셨어도 몸에 축적되는 것은 아니니 크게 염려할 것은 없다고 하지만
왜자꾸 이리 몸에 들어가는 음식(? 약도 음식으로 친다면)으로 인한 문제가 많은지..
날도 더운데 그냥 심란~~하네요.

soyo12 2004-08-01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제가 즐겨 먹던 콘택 시리즈와 화콜 시리즈도 들어갔네요.

정말로 감기약의 종류가 많네요.
그 말이 맞나봐요.
이 세상의 감기의 종류는 인간의 수만큼 많고,
그리고 그 감기를 이길 수 있는 약은 아직도 발명되지 않았다는 그말이,
아마도 이 것도 감기와 사랑의 공통점이겠지요.

역시 감기에는 소주 한잔 마시고 푹 자면서 땀 흘리는 게 최고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loveryb 2004-08-01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세상 살면서 믿을것 하나 없다를 정말 실감하며 살아갑니다...
뭘 먹고 뭘해야 할지..
쯥쯥... 항상 뒷북인 식약청...

불량 2004-08-01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감기약 달아놓고 먹는 나는 어쩌라고..화콜이랑 콘택은 기본이고..저 위에 삼성이나..뭐 이런 잡다그리한 약들도 많이 먹었었는데요..역시, 먹고 안 죽으면 다행인건가요....

플레져 2004-08-01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먹었던 화콜... 아흐...

조선인 2004-08-0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있던 화콜이랑 콘텍600을 죄다 버렸습니다.
시럽도 꽤 많이 포함되었길래, 애랑 제가 처방받은 시럽도 일단 버렸습니다.
만두에, 김치에, 약까지, 정말 화나네요.

▶◀소굼 2004-08-01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콘텍600--;;어릴때 엄청나게 먹었는데..ㅠ-ㅠ;

아영엄마 2004-08-0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 안 걸리는 길 밖에 없다... 약 이름이 너무 많아서 무슨 약을 사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진/우맘 2004-08-01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아영엄마님이 정답입니다.-.-

panda78 2004-08-01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야기 저는 올해 초부터 하고 다녔습니다. 다음달부터 시노카랑 PPA성분 든 코감기약 시판 금지래...(시노카로 환절기를 나는 친구에게 먹지 말라고 했던 적도..) 그 기사 난지가 언제였던가.. 그런데 이제서야... ㅡ..ㅡ
제가 주로 먹는 액티피드는 다행히 없지만, 지금까지 먹어온 코리 투살과 콘택 600과 화콜 에프는... 어쩌란 말인가..

하얀우유 2004-08-1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먹은 감기약은 괜찮을라나?
 
 전출처 : 글샘 > 나무토막이 된 아이 -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읽어보세요

한 아이가 죽었다. 죽었다기보다는 갑자기 나무토막이 되었다. 특별히 말썽을 부리거나 못된 짓을 일삼는 아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모를 기쁘게 해 주는 그런 아이도 아니었다. 언니와는 달리 성적도 시원찮아서 아예 큰 관심을 쏟지도 않았다. 그런 것들이 마음에 걸려 더욱 애절하게 나무토막이 된 아이를 붙잡고 제발 다시 살아나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나무토막에 두 눈이 생긴 것이다. 가만 보니 죽은 딸아이의 눈과 똑 닮았다. 그 눈으로 무언가 절실하게 말을 걸어온다. 옆집 아이처럼 쌍꺼풀이 진 예쁜 눈은 아니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직 나무토막일 뿐이지만 딸아이의 눈을 보자 죽었던 아이가 되살아나기라도 한 것처럼 기쁜 마음에 밤새도록 눈으로 대화를 나눈다. 딸아이의 눈이 이렇게 예쁜지 처음 알았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자 부모의 마음은 다시 애가 타기 시작했다. 입을 열어 말을 할 수만 있다면, 귀가 있어 이쪽에서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더 이상 소원은 없을 것 같았다. 그런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나무토막에 입이 생기고 드디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말을 한다. 비록 나무토막이지만 딸아이의 목소리가 분명하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귓바퀴도 분명 딸아이의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모의 마음은 더욱 간절해졌다. 그 간절함이 다시 하늘에 닿았는지 딸아이의 볼그레한 뺨이 돌아오고 봉긋한 가슴도 생겼다. 배꼽티를 입고 있어서 배꼽도 보였다. 늘 그것 때문에 부모 자식 간에 싸움도 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왜 배꼽티를 못 입게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시 손이 돌아오고 발도 돌아왔다. 토실토실한 엉덩이도, 허리도 돌아왔다. 이제 나무토막은 없어지고 거기에 온전한 사람이 서 있다. 사랑을 나눌 수 있고 꿈을 꿀 수도 있는 영혼을 가진 사람 말이다. 이 놀라운 기적에 부모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배가 부를 것 같다.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가 않다. 가만 생각해 보니 이 놀라운 기적들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미 존재했던 것이다.

아이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아 온다. 여전히 중간 이하의 성적을 받아 온다. 영어나 수학 문제를 푸는 머리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명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이가 다시 살아났는데 이게 무슨 대수냐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모의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이가 지닌 몸과 생명의 경이로움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딸아이의 눈과 입술과 귀와 엉덩이와 허리와 손과 발은 더 이상 놀라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웃집 아이에게도 있는 너무도 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류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옆집 아이에 비하면 딸아이가 초라해 보이기만 한다. 그 초라함이 자신의 것이 되기 시작하면서 딸아이에게 다시 미움이 돌아갔다.

바로 그날 밤, 딸아이가 다시 나무토막으로 돌아가 버렸다. 부모는 통곡을 하다가 가만 꿈에서 깨어난다.

안준철, 그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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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yb 2004-08-01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무서운 글입니다..
저 보면서 무지 떨었어요..
그러게 저렇게 만들면 안되지 하면서 내리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