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 짚어가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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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따끈따끈 호빵

전 호빵에게 사기 당한 적 있습니다.
원래 호빵이라는 것이 노란딱지는 단팥...그리고 연두색딱지는 야채 아닙니까..
지금이야 단팥맛과 야채맛 그밖에 여러가지가 동시에 발매가 되지만 옛날에는
단팥맛 호빵이 먼저 나오고 그 후 좀 시간이 흐른 후 야채맛 호빵이 나왔었습니다.
어느날 가게에서 연두색딱지를 발견하고 야채맛이려나 하고 하나 사들고 한입
배어 물었을 때.....
시커먼 호빵 속이 절 비웃더군요....
"속았지롱~" 이러면서요.. 그래도 결국 팥들어간 호빵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2. 국물일품 어묵

대학로 부근에 있는 S대 들어가는 입구에 오뎅집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꼬치끝에 노랑 파랑 빨강색이 칠해져 있고 그 색깔마다 가격이 틀렸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커다란 들통에 여러종류의 어묵이 담겨져 있고 빼먹고 남겨진
꼬치로 계산을 하는 가게였습니다. 요즘의 오뎅빠 같은 구조였었죠..
그리고 그 어묵들통옆에..뜨끈하게 데워진 정종(사케)이 댓병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어묵맛에 빠져서 그 댓병 3명이서 다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들어갈 땐 두발로 걸어들어갔는데 나올땐 4발로 나왔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후 몇번 더 찾아갔는데..가게가 번창했는지..건물 일층의 한쪽구탱이를 차지하던 가게가
1층 전부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더군요..
3. 단팥가득 붕어빵

사실 즐겨먹진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잡지에 나와있던 심리테스트가 생각납니다.
붕어빵 먹을때 어디부터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성격...
보기는 1번 머리부터 2번 등지느러미부터 3번 꼬리부터 4번 배부터..이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뭐 예상했던 것처럼 꼬리부터 먹는 사람은 소심한 사람 머리부터 먹는 사람은
대범한사람 등지느러미부터 먹는 사람은 조심성이 많은 사람 배부터 먹는 사람은
모험심이 강한 사람...이라는 지극히 예상가능한 답변이 나열된 잡지내용이 기억이 납니다.
4. 살살녹는 호떡

아..전 정말 맛있는 호떡을 먹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였습니다. 그러니까 남대문쪽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아닌 반대편 S백화점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쪽에 있는 호떡집이였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는 호떡집이였는데...
일반 호떡처럼 그냥 반질반질한 철판에 눌러 먹는 물렁한 호떡이 아니였습니다. 바삭한 호떡입니다.
그 할아버지 호떡 철판에는 언제나 기름이 찰랑찰랑 했었고, 그 기름에 호떡을 튀겨주는 수준이였
습니다. 할아버지 호떡만 만들고 돈은 안챙깁니다 그냥 철판옆에 세워진 쇠기둥에 걸려있는 깡통에
돈 넣으면 됩니다. 그때가 호떡 한개에 500원이였는데... 천원을 돈통에 넣고 그냥 그 돈통에 있는
잔돈 알아서 챙겨가면 되는 거였습니다.
남대문에 볼일 보러 같이 간 후배와 입구쯤에서 그 바삭한 호떡 입에 하나씩 물고 볼일 보다가
결국 다시 돌아가 하나씩 더 입에 물고 돌아다닐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지금도 있나 모르겠습니다.
저번에 가보니까 그쪽지역 백화점이 확장하면서 없어진 듯 한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