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니까 저 쌩뚱맞기 그지없는 이 페이퍼의 제목은 다름 아니라 우연히 잡지책에서
심심풀이로 본 자신의 인간형의 결과물이다. 그것도 동물로 풀이한 것...
무리지어다는 걸 싫어하고 언제나 혼자서 행동하고 혼자서 움직이고, 협동심은 부족할지
몰라도 많은 생각을 하기에 현명하다...다가가기 힘든 상대지만 일단 가까워지면 간도 쓸개도
빼준다는 해설도 첨부가 되어 있었다.
(결과물의 내용들이 하나같이 상투적 표현의 극치를 달린다.)
그래 그럼 내가 외롭고 고고한 늑대같다는 저 결과물에 대하여 무릎을 치면서
"어머 딱 맞아떨어지네~"
라고 감탄사를 늘어놔야 하겠지만....딱 50%만 맞아떨어진다.
무리지어다니는 걸 싫어하고 혼자 행동하고 혼자 움직이는 건 좋아하지만...지금까지의 살아온
인생으로 봐서는 현명함과는 좀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다가가기 힘든 대상인 건 주변의
인물들에게 자주 들었던 이야기이므로 대략 인정한다 치더라도...간이나 쓸개까지 빼준다는 건
또 아니고......
그리고 더더군다나...
늑대라니...그것도 외로운...???
사실 지금의 내 이미지라면 외로운 늑대 보다는 "교활한 불곰"...혹은 "능청맞은 너구리"가
더 적격일텐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