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왕언니(이분에 대해선 기회가 있을 때 페이퍼로 언급)께서 작년에 이어 여차저차
해서 농사지은 고구마 두푸대..그러니까 쌀로는 두가마니를 가지고 오셨다.
이게 벌써 보름전 이야기.. 작년엔 소장님이 일괄구매하셔서 직원들이 나눠가져갔는데...
이번엔 왕언니께서 그냥 사무실 직원들을 위해 풀어버리신 것이다..(신난다..)

그러다 보니 오후 2시 이후부터는 종종 사무실에는 고구마를 굽는 고소한 냄새가 가득
차버린다. (참고로 사무실이 들어있는 건물은 개별난방이기 때문에 겨울엔 2년전에 구입한
로터리식 도시가스 난로가 자리잡고 있다.)

전문농사가 아니다 보니 알이 작은것도 있고 큰것도 있지만, 그나마 호박고구마의 그 달콤
한 맛만큼은 보장을 해준다고나 할까..사무실에서도 고구마를 굽고 집에도 한바구니씩 들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가마니가 남아있는 상태..

제주도 출신인 막내덕분에 가격차이는 없지만 탁월한 맛을 보장하는 귤에서부터...
왕언니의 고구마까지...겨울철 사무실 간식은 풍족하기 이를데가 없다고나 할까....



요렇게 호일로 꽁꽁 감싸고 난로위에 올려놓으면 알아서 구워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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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2006-11-2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게 다 호박고구마에요? 아... 맛있겠다. 저도 하나만 어떻게 안될까요?ㅋㅋ

ceylontea 2006-11-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사무실이얌... 고구마도 구워먹고... ^^;;
군고구마 맛나겠어요.. 먹고 싶당... ^^

moonnight 2006-11-22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 직장입니다. 아, 배고프다. -_ㅠ

전호인 2006-11-22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묵고 싶습니더. 고구만 굽는 냄새에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립니다.
님도 저의 뱃속에서 미쳐 날뛰는 소리가 들리시지 않나여? ㅎㅎㅎ

물만두 2006-11-22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 난로라... 좋으시겠습니다^^

깐따삐야 2006-11-22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나 이런 분위기 넘넘 좋아라 하는데...!

엔리꼬 2006-11-2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사무실엔 전자레인지는 있는데 난로는 없어요..운치없게시리.. 군대도 아니고 전자렌지가 뭡니까.. PX 군만두 3분 돌려 먹던 군시절이 생각나네요.

아영엄마 2006-11-2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날마다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는 사무실이라니... (웃.. 그러고 보니 나도 배가 고프다..-.-)

Mephistopheles 2006-11-22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 가까운 위치에 있으시다면..저중에 하나를 냅다 던져드릴 수 있는데..^^
실론티님 // 저것도 다 사무실 오너인 소장님이 고구마 마니아이기 때문에 가능하겠죠..^^
달밤님 // 저걸 다 까먹은 저는...지금 배가 하나도 안고프다는 사실...^^
보내셔야 한다고 속삭이신 분 // 설마 그것이 주소의 끝이랍니까..제가 그동네 주민들에게 고구마를 돌리면서 당신 XXXX님이지.?? 라고 확인작업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신지요..^^
전호인님 // 코피까지 흘리신 전호인님...영양보충과 보신의 의미로 저 난로위에 고구마를 드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으나...우린 너무 멀어요...(어라라..왠 로맨틱스러운 댓글이다냐..ㅋㅋㅋ)
물만두님 // 저 난로가 매장에 보이길래 소장에게 졸라서 냅다 샀더니만..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깐따삐야님 // 아..마님에게 도시락을 그 옛날 양은 도시락에 싸달라고 했다가..구박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서림님 // 아...전자렌지에 돌려먹는 군만두...그것도 별미라면 별미죠..^^
아영엄마님 // 정말 냄새하나는 기가 막히죠..난로에 올려놓고 한 30분쯤 지나면
달콤한 고구마 단내가...오호호호..^^

건우와 연우 2006-11-22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바람은 부는데 고구마 단내라니....
배고파요..^^

해리포터7 2006-11-22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햐~ 정말로 정다운 풍경이네요..요즘은 거리의 군고구마장수도 보이던데..좀전에 저녁먹었는데 군고구마가 아른아른거립니다요~~~

날개 2006-11-22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만 꼴딱꼴딱 삼키다 결국 집에서 고구마 구워먹었슴다~ ㅡ.ㅡ

실비 2006-11-23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난로에도 구워먹어야겠어요.^^

무스탕 2006-11-2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 분위기 정말 환상적이네요. 부럽사와요~
군고구마... 큰 애 입덧할때 신랑한테 사달랬더니 '내일 사주께~' -_-
이 대답으로 인하여 13년이지난 아직도 볶이고 있다죠 ^^;

이리스 2006-11-23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흑... 먹고 싶어요. ㅠ.ㅜ (김치랑 고구마~)

치유 2006-11-23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밤중에 저걸 보노라니//참 ㅠ,ㅠ
암튼 좋은 직장에 계신 것 만은 분명해요..

짱꿀라 2006-11-23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정말 먹고 싶네요. 우아 내일은 빨랑 고구마 사서 구워먹자, 야골나서 못참겠다. 히히 내일도 좋은 하루 잘보내세요.

비로그인 2006-11-2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정겨워 보인다...^^

따스함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요 :)

Mephistopheles 2006-11-2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고구마는 항개도 안보이고 호일만 잔뜩 보이는데....
거참 묘하네요..^^
날개님 // 저..난로에 구워먹는게 구워먹는 느낌이 지대로 나더라구요..^^
실비님 // 온집에 고구마 단내가 가득할껍니다..^^
무스탕님 // 크흐흐..신랑분이 큰 실수 하셨군요..여자분들 그때 뭐 제대로 안해주면
그 앙금이 평생간다고 하던데..^^
낡은구두님 // 김치와 고구마....거기다가 시원하게 동치미국물 한사발~!! 호호호
배꽃님 // 하하...밤중에 고구마를 먹어도 별 문제 없다고 하던데...고구마가
몸에 좋다고 하던걸요..^^ 하긴 직장이 좀 빡빡하진 않습니다만...^^
산타님 // 야골나셨다면...전 속으로 "빙고"를 외칠지도 모른답니다..^^
체셔고양이님 // 정겨운건 둘째고..일단 저걸 구우면 사무실에 고구마단내가 진동을
한다는...^^

하늘바람 2006-11-2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은박지가 다 고구마라굽쇼?
우왕
부럽당
저 고구마 무지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고구마 사러가야겠어요

BRINY 2006-11-2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학교에서 가스난로 사용했을 때는 애들이 고구마 상자채로 가져와서 구워먹곤 했는데, 지금은 심야전력히터라 그런 재미가 없어요. 안전하고 깨끗하고 편리는 하지만.

Mephistopheles 2006-11-2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한가마니 털었고 아직 한가마니가 남아있다는..핫핫핫..
브리니님 // 옛날엔 그 난로에다가 3교시 끝나고 양은도시락 놓고 그랬거든요..
점심시간 다가오면..밥타는 냄새가 제법 고소했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