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나고도 아직 감기 때문에 약 먹는중이다.
일주일치를 엄마께 부탁해 다시 타왔다. 이번에 좀 오래가는듯.
휴가가 끝났지만 휴가 다녀온만큼 일이 밀려있어 정말 빨리 할려고 열심히 했다.
늦으면 안되고 내일이니까. 시간안에 빨리 해야지.
내가 오늘 정말 일 열심히 했구나 느낄정도록 열심히 했다.
오늘 그러는 몇안되는 날 중 하나이다.
오늘은 초등 선생님 인사이동이 많아서 평소보다 주문량이 많았다.
원래 둘이 보지만 어제 후배가 이거때문에 자기일 못한다고 해서 그냥
내가 혼자 한다고 했다. 감사준비도 해야한다고 해서. 나두 감사준비해야하지만서도.
전화를 많이 해서 그런지 왼쪽 귀가 멍하니 내가 말하는말이 귀에 물이 있는것처럼 잘 안들렸다.
전화량이 많아 전화할때 콜센터에서 주로 쓰는 이어폰을 끼우고 전화를 한다.
오전에 팔팔하게 전화했다가 오후엔 정말 힘들어 말하기가 힘들었다.
나중엔 전화 울려도 안받았다. 다른사람이 받겠지 하고.. 근데 정말 안받을때 정말 안받더이다.
그래도 내 할일을 다해야 속시원하지 못하면 찝찝하다. 결국 한시간 남겨 놨을때
누구한테 부탁해야겠다 생각했다. 다행히 언니가 자기가 봐주겠다고 해서
그나마 한시간동안은 말안하고 일만했다. 일은 해도 기력 다 빠지고 정말 약기운도 돌고
눕고 싶었다. 이제 감사 준비 해야하고 아직 일은 많다. 근데 갑자기 기습처럼
뜻밖에 상황이 일어났다.
내가 잘못한것이지만 내일에는 항상 미수금이 있다. 돈을 받아야하는데 사람들이 돈을 안준다.
이번달에 가장 많은 금액이 남아있다. 위에서 여기는 왜 체크하냐고 방치했냐
제대로 안하냐며 질책했다. 그리 심하게는 아니지만.
우선 내 잘못이다. 하도 똑같은걸 보니 못본것도 있고 다른일 마감 놓칠까바 다른일 집중적으로
열심히 할려고 했다. 그래서 다른 거 시간내에 끝내고 만족하던 중이였다. 그사이 일을 했어도
자세히 못봤던것이다.
나태해졌다는 말을 들으니 며칠 고생한게 괜히 섭섭하기만했다. 오늘 몸은 몸대로 힘들고
머리는 머리대로 그렇고 말하기도 힘들고 서러울수밖에 없었다. 평소엔 그냥 넘길수도 있었다.
요즘 상태도 안좋은데 화장실도 잘 못가면서 일을 한거 생각하니 눈물이 나왔다.
눈물,콧물 좀 빼고나니 후련해진다. 요즘 감기 때문에 코하고 목이 안좋았는데 좀 뻥 뚫린 느낌이다.
가끔씩 빼줘야 시원해지는것 같다. 조금은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배울게 더 많다.
그래도 맘이 약하신 분이라 내가 좀 안좋은걸 보시곤 신경 쓰였나보다.
오뎅이라도 먹자고 했지만 먹진 못했다. 먹기 싫어서 아니라 정말 진이 빠져서 암것도 할수 없었다.
눕고 싶다는 생각밖에. 지하철을 타고 생각하면서.. 나중에 문자 보냈다.
더 열심히 잘할테니 잘 봐달라고. 답문이 왔다.
고생하는거 안다고 힘내자고..
오늘 잘했건 못햇건 내 자신을 편하게 해줘야겠다.
요새 몸을 혹사 시킨것 같아 미안하다. 그래서 내생각대로 몸이 잘 안 움직이는것 같기도 하고
내 몸은 몰 좋아하지? 아부라도 해야할텐데.. 좀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