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705

 

우리는 왜?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첫 번째 이야기부터

p17 한편 여성들은 자신보다 예쁜 여성이 매장에 있을 경우 물건을 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마지막 이야기까지

p207 뇌는 먼저 믿고 이성적 판단은 그 뒤에 하도록 되어 있다./p208 실비아 나블락-웨스터위 교수는 의견이 같은 기사만 골라 읽으면 정치적 입장이 한쪽으로 더 쏠리게 되고 사회적 극단화는 심해진다고 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내지 어디선가 들어봤던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p72 집안일을 분담할수록 이혼율인 높다? 문장은 예상 외였다. 우리나라 연구 발표라면 나 역시 통계의 오류를 또는 해석의 오류를 먼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논문은 노르웨이사회연구소 VOVA20129월에 발표한 것으로 비교적 사회복지와 양성 평등이 이뤄진 사회에서 나왔다는 것이 놀랍다.

 

이에 대한 해석은 p76 각자 잘하는 영역이 다른 남성과 여성이 기계적으로 집안일을 분담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어느 집에서 70%의 집안일을 아내가 하고 30% 집안일을 남편이 하는데, 막상 일의 부담은 남자가 더 지고 있다는 뜻이다. (내가 다른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공감능력이 뛰어나지만, 그 공감능력이 남자를 공감할 만큼 뛰어나지는 않다.) 그 상황을 모르고 가사분담이 지속될 경우 이혼에 이른다는 것이다. (여기서 70% : 30%는 내가 설명을 위해 임의적으로 제시한 숫자고 사회 전체적으로 몇 %에서 균형을 이루는지는 모르겠다. 또한 사회 전체적으로 일반화가 된 수치가 제시되어도 각자의 가정에 적용하는 수치는 일반화를 벗어난 개별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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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 2016-07-0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이 남성보다 공감능력이 뛰어나다는 말은 어떤 근거에서 나온 의견인지요? 저는 성별차가 개인차보다 중요하다고 보지 않거든요. 그런 견지에서 본다면 공감할 만한 남자는 여성 각자가 얼마든지 공감하지 않겠습니까?

마립간 2016-07-05 11:32   좋아요 0 | URL
여러 인지 과학 책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한 권만 소개해 드리면

≪아이의 사생활 1편≫ 두뇌 인지편입니다. EBS 다큐로 Youtube에 동영상도 있습니다.

성별차와 개인차는 별족 님, 마녀고양이 님, 하이드 님의 댓글에서 설명한 일반화와 개별화에 이야기 그대로입니다. 소금꽃 님이 성별차보다 개인차를 존중하겠다는 개인의 의견을 저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2016-07-05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다 2016-07-05 14:33   좋아요 0 | URL
음...제가 성별차보다 개인차를 중요하게 본다는 건, 성별적 특질에 관한 생물학적/진화론적 연구가 진행중에 있고, 연구 데이터도 상반되고 경합하는 중이며 가령, 사회생물학에 대한 인문학적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해서, 그것을 섣불리 판단의 근거로 삼거나 뭔가를 유추 해내는 일, 그것보다는 개인적 퍼스낼리티로 접근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라 판단되어서 한 말이구요.

일전의 댓글은 `남성중심의 사회구조`라는 맥락속에서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성이 갖는 어떤 고정된 실체나 본질적 특질이 있나 없나를 주목하기보다 그 성별이 특정한 사회적 배치나 관계속에 놓일 때 어떤 의미지점 혹은 효과가 생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 겁니다. 물론 사회적 현상이고 수치화, 계량화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론적 접근이 가능하구요. 모든 게 그렇지만 일반론에 포획되지 않거나 벗어나는 구체적인 삶의 지점에 관해선 섬세하고 신중한 판단을 요하겠지요....

마립간 2016-07-05 19:40   좋아요 0 | URL
과학이 확률적 지식이지만 객관성의 강도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지동설의 경우 역시 과학으로 확률적 지식이지만, 바뀔 확률이 낮을 것입니다. 수학보다는 물리학이 물리학보다는 생물학이, 생물학보다는 인지과학이 객관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별적 특질에 관한 생물학적/진화론적 연구’에 관해서는 제 의견은 어느 정도 연구 결과가 확립된 상태라고 봅니다. 물론 진행 중인 분야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아무리 연구가 진행되어도 수학과 같은 객관성을 갖지는 못할 것입니다.)

현대 과학은 연구, 동기, 결과에 있어 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모든 과정에서 윤리적 판단을 요구하고 과학자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인문학 분야에서 가치 판단을 하고 있지만, 가치 판단에 의해 사실 판단이 바뀌지 않습니다.

다른 댓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일반화 상황과 개별화 상황은 각각 적합한 맥락이 있다고 생각하고, ‘구체적인 삶의 지점에 관해선 섬세하고 신중한 판단’ 역시 인정을 하고 ‘개인적 퍼스낼리티로 접근하는 편’이 합리적인 경우가 있겠지만, 제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사회적 현상의 수치화, 계량화 가능’한 분야에서 일반론적 접근한 것이기 때문에 불합리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다 2016-07-05 20:07   좋아요 0 | URL
네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다만, 가치판단에 의해 사실판단이 바뀌지 않는다는 말씀은 맞습니다만 제도적/구조적 차별이나 권력적 위계를 정당화하기 위한 쾌 그럴듯한 핑계거리로 작용하는 것에 대해선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cyrus 2016-07-05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스토스테론이 많으면 남성의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023&aid=0003160371

최근 <본성이 답이다>라는 책에서 본 내용인데요, 자녀를 둔 아버지의 몸에 프로락틴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고, 반대로 테스토스테론이 적어지면 아이와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남성도 공감 능력이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마립간 2016-07-05 19:26   좋아요 0 | URL
다시 원론적 이야기로 돌아가게 되는데,

성선택을 포함한 생존이 치열할 수록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는 높아질테고,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자체가 상대를 무자비하게 대함으로써 자신의 생존확률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결국 환경의 척박함이 여성을 포함한 약자에게 해악이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한국 현실을 돌아볼 때, 암담합니다.
 

  

* 讀書記錄 160704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

    

페미니즘의 개념들p22 가부장제 개념은 남성이 사회적으로 규정된 부권으로 통해 절대적인 권한을 누리는 사회(아브라함의 유목민사회를 예를 들고 있다)에서나 적합한 개념이고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이 우선적으로 남편, 아버지 또는 남자 형제로부터 보호받아야 되는 사람으로서의 지위를 갖는 사회적 체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위 글을 읽을 때, 좀 당황했었다.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 p56 오늘날 여성의 상황은 보부아르의 시기와는 많이 다르다. 당시와는 달리 여성의 직업 활동이 급증하고 있으며, 아직도 임금격차와 유리천장이 존재하지만, 여성들은 점차 남성에 대한 경제적 종석에서 벗어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성이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비록 이중고를 겪는다고 말해야 할 상황이지만, 오늘날 여성은 직업노동과 함께 여전히 가사노동도 담당하고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남성 역시 생산노동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가사노동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실업의 증가로 남성을 가정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남성은 직업노동을 통해 가족을 부양하고, 여성은 남성에 종속된 채 가사와 육아를 담당한다는 역할분담 모델은 물적 기반을 상실하고 있다.

 

p57 과연 여성성이 인정되는 것이 여성해방일까? 아니면 여성성이 해체되는 것이 여성해방일까? 아니면 보부아르의 입장처럼 실존적 인간이 되는 것이 여성해방일까?

    

결국 페미니즘도 정반합, 아니면 과학을 통해 균형점으로 수렴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논쟁은 가라앉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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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6-07-04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글과 댓글들을 읽었고, 저를 위해 페이퍼를 세 개나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궁금해했던 일반화와 개별화는 동전 양면과 같다는 말씀에 동의하고,
이 페이퍼의 마지막 문구인 정반합,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동시에 악어 비유를 보면서 일반화는 참으로 위험한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아마 수단의 문제겠죠.
남과 여, 0과 1,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우리˝ 라는 대변이 썩 공감되지 않는 것은 제 개인의 가치관 탓인 것 같습니다. 마음을 열었기 때문에 (또는 선구자적인 위치로 인해) 희생되는 분들도 있고, 그로 인해 혜택을 입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분명한 것은 제가 했던 선행이 반드시 제게 보상으로 오지는 않을 것이나, 누군가의 선행으로 인해 제가 혜택을 보고 있을 것이고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제가 논쟁의 핵심을 한참 벗어나 있죠? ㅠㅠ 이래봬도 MBTI 성격 유형에서 INTJ(최고로 논리적이고 고집센 유형)인데도 이렇군요. 아니, 그래서 이런 걸까요? ^^ => 그래도 일반화에 동의하시는데도 페미니스트와 갈등이 생기는 이유를 어렴풋이(?) 이해했습니다. 세 개나 되는 페이퍼임에도 어렴풋이 이해해서 죄송합니다. 어떤 것에 대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측면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건 페미니즘의 원래 의미와 또 다른 문제 같아서 잠시 고민하고 있습니다. 참, 어렵네요. 정반합의 과정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추신. 저는 여성스럽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아하하. 옆에서 이 댓글을 읽던 코알라가 발끈하면서, 자신은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는 말을 싫어 한다고 제게 항의했습니다. ˝섬세하다˝는 사실이지만, 남성인 누구에게 ˝여성처럼 섬세하네˝ 라고 하면 차별처럼 느껴진다는군요. 이 순간, 코알라의 성장에 뿌듯해하며 댓글 마무리 합니다.

마립간 2016-07-05 06:41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 님의 고민을 덜어드리면,

저는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페미니스트들에게 반대한다는 것을 여러번 언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반대하는 페미니스트가 페미니즘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큰 줄기가 제가 반대하는 페미니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는 저는 주류 페미니즘이란 표현을 썼지만, ≪소모되는 남자≫에서는 가상의 페미니스트, (아마 벨 훅스라면) `백인 여성 중심` 페미니즘으로 표현했을 것 같습니다.

넓게 보면 제 주장 역시 페미니즘의 한 부류로 볼 수 있는데, 이런 시각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논쟁이라기보다 페미니즘 내부의 노선 논쟁으로도 볼 수 있죠.

뱀발 ; (이것도 언급했던 것인데) 제 사고는 동양사고도 서양사고도 아니며, 성향은 남성 성향도, 여성 성향도 아닙니다.

마녀고양이 2016-07-05 13:48   좋아요 0 | URL
저도 마립간님께서 페미니즘 내부의 노선 논쟁을 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의미 있는 토론입니다.

아무개 2016-07-05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혁명적인 페미니즘 사고는 항상 여자들 사이의 계급적 편견 문제를 거론했다. 페미니즘이 태동할 때부터 페미니즘 운동의 내부에는 개량적인 해방 모델과 좀 더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모텔들 사이의 알력이 존재해 왔다. 전자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계급 운동 내에서 여성에 대한 동등한 권리를 요구한 반면, 후자는 기존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서 낡은 페러다임을 몰아내고 상호 관계와 평등의 모델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흑인들이 더 많은 취업의 기회를 얻게 되자 계급적 편견을 철폐하라는 호전적인 흑인해방 운동이 불필요하게 느껴진 것처럼, 여자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으며 상류계급의 백인 여자들에게도 계급 권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남자들과 동등하게 주어지자 혁명적인 페미니즘이 밀려나고 개량적인 페미니즘이 주류로 떠올랐다.
현대적인 페미니즘 운동이 처음으로 시작되었을 때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특권 계급의 여자들이 자신의 계급과 가부장적인 계급 제도에 반기를 들엇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정작 대중의 관심을 받앗던 이슈들은 일하는 여자들, 하층 계급의 여자들과는 별 상관이 없었다. <벨 훅스,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 중 발췌>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데, 마립간님 글이 떠올랐습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조금은 무쓴 말씀 하시는지 이해할수 있을것 같기도 하구요.



마립간 2016-07-05 11:36   좋아요 0 | URL
제가 편견에 갇혀있지 않기 위해 서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비판적인 댓글도 환영하지만, 동의할 수 없는 것에는 동의를 못한 것뿐입니다.

대화를 하다가 보면, 서로의 의견 차이가 사실과 진실, 정의와 옳음에 수렴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身邊雜記 160701

- 마립간의 사유가(생각이) 궁금하다. ; 알라디너A 님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 마지막

 

<경고 ; 이 글에는 다소 mansplain이 포함되어 있음. mansplain이 불편한 분들은 읽지 말기를 권함.>

 

이 내용의 글을 알라딘에 포스팅했다고 생각하는데, 검색이 되지 않는다.

 

KBS 2 라디오 방송에 '안녕하세요? 황인용 강부자입니다' 프로그램이 있었다. 청취자들이 사연을 보내주면, 강부자가 읽고, 다 읽은 후 황인용과 강부자가 내용에 대한 대화를 하는 방송이다.

 

한 사연을 요약하면 이렇다.

 

한 아주머니가 대문 밖을 보니, 거렁뱅이 차림의 한 청년이 있었다. 당시에 흉악 범죄가 있었고, 그로 인해 잔뜩 겁을 먹고 있었던 차라 얼른 문을 닫으려 했다. 막상 닫으려는 순간 청년의 간절한 눈을 보고 차마 문을 닫지 못하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이러 저런 사정이 있었고, 그래서 지금 너무 허기가 져서 그러니 먹을 것을 달라고 했다. 아주머니는 용기를 내어 먹을 것을 차려 주었고, 잠시 후에 가보니 곤히 자고 있었다. 이후 몇 가지의 아주머니의 배려가 있었고, 그 집을 나올 때 청년은 하염없이 울었고, 아주머니도 상황이 안타까워 울면서 청년을 보냈다. 그리고 아주머니의 짧은 감상이 있었다.

 

다 읽은 후 황인용, 강부자, 그리도 패널로 나온 다른 한 사람과 함께 분위기가 숙연해 졌다. 당시에 흉악 범죄로 말미암아 문을 열어 놓지도 않고, 초인종을 눌러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문을 열지 않고, 안에서 소리를 질러 돌려보냈다. 지금은 이런 상황을 겪기 힘들다. 모르는 사람이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는 것도 제지당하고, 아파트 건물 동 현관에는 출입을 제한할 수 있게 문이 설치되어 있다.

 

숙연한 분위기에서 각자의 감상의 말이 끝난 후 패널로 나온 사람의 해설이 이어졌다. 흉악 범죄를 줄이는 (확실한?) 방법은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하는 것이다. 이 청년의 경우 아주머니의 행동이 없었더라면 다른 집에 음식을 훔치러 들어갔을 수도 있고, 주인에 들통이 나면서 서로 당황하는 사이에 살인으로 커졌을지도 모른다. 이때 강부자가 패널에게 묻는다. 그렇게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했다가 흉악 범죄에 희생되면 어떻게 해요? 패널의 멋쩍은 웃음과 함께 말을 얼버무렸다. 그런데 메시지는 명확했다.

 

게임의 이론’ ; 그 메시지는 사회 전체로 볼 때, 열린 마음으로 사람과 교류하는 것이 좋지만 즉 범죄를 줄일 수 있지만, 그렇게 했을 경우 선의의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희생이 될 수 있다. 각 구성원의 최선은 다른 사람이 열린 마음으로 생활을 하여 범죄율을 낮추는 동시에 경우에 따라 희생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다.

구성의 모순’ ; 위 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구성원은 사회의 최대치가 아니라 개인의 최대치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기를 거부한다.

 

나는 이론가이지 실천가가 아니며, 비평가인지 대안가가 아니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들 중의 몇은 범죄의 희생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고 범죄를 조심하라고 할 수도 없다. 사회 전체의 범죄율을 올릴 것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게임의 이론구성의 모순을 따라 사회 전체가 움직이고 있는 중에, 양성 평등에 관한 상황도 이와 같이 움직인다. ‘일간베스트메갈리안은 그런 현상 중에 하나다. 여성에게 남자에 대한 마음을 열라고 하면, 여성 혐오는 줄 것이지만 선의로 마음을 열었던 몇은 희생당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페미니스트로서의 해결책 대안은 무엇인가? 해결책은 모르겠지만,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악어로 여기면서 남자에게 공감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팸이 100원짜리에 한 행위처럼) 이율배반적이다.

 

알라디너F 님이 오랜만에 내 서재에 댓글을 남겼는데, 내가 논리적이라고 하셨다. 나는 논리적이기보다 호기심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것도 궁금해 합니다.라고 했다.

 

일베 회원 남자들이 여성을 혐오한다면, 왜 여성 혐오를 하게 되었을까? 여성들이 양성 평등을 주장한다면, 남녀 불평등은 왜 발생하게 되었을까?

 

이 질문을 페미니스트에게 했다면 ;

일베 회원 남자들이 여성을 혐오한다는데, 왜 여성 혐오를 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남자들이 악어처럼 나쁜 인간들이기 때문입니다..

남녀 불평등은 왜 발생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남자들이 악어처럼 나쁜 인간들이기 때문입니다.

 

때로 심플한 답변은 아름다우나 ...

 

* 알라디너A 님이 내게 페미니즘에 대한 글을 계속 올리는 이유에 대해서 물으셨다. 그에 대한 대답은 얼마 전에 어느 열쇠고리에 ‘speak louder’라는 써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틀렸건, 상대가 틀렸건 (상대를 설득할 수 없더라도, 또는 내가 틀린 것을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는 딜레마는 앞으로의 비전에 있다.

샤르트르와 레비스트로스의 논쟁과 같다. 남녀불평등( 또는 여성혐오)이 과거가 더 나빴고, 현재가 과거보다 개선되었고 그리고 개선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양성 평등은 판타지다. 내 논리를 적용하면 남자의 경제력에 관한 경쟁의 치열함이 과거가 심했나, 현재가 심하나. 앞으로는 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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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7-01 0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를 먹었나 말이 길어지는 것 같다. (못다한 이야기는 다른 도서를 읽을 때,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07-01 0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07-01 08:14   좋아요 1 | URL
악의 없이 진심으로 사람의 마음을 두드렸을 때 열리기 위한 사회 규모가 사회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해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의 도시는 그 규모를 넘어선 크기입니다. 즉 항상 진심이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몇 진보성향의 운동가들이 작은 사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메갈리안’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일간베스트’도 있는 상황에서 ‘메갈리안’만을 비판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회원 초과인 알라딘 서재, 특히 화재의 서재글에 여성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현실에서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 주장의 오류나 해야 할 일에 대해 지적질하지만, 제가 참여하는 (거의 남성으로 이뤄지는) 오프라인의 모임에서 양성평등 관점에서 비판 대상은 남성이 됩니다.

남성의 여성에 대한 차별 → (주류) 페미니스트의 반발 → ‘일간 베스트’의 출현 → ‘메갈리안’의 출현 ; 이런 흐름 속에서 저는 마지막 현상에 집중하기보다 첫 번째, 두 번째의 과정에 집중합니다.

2016-07-02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01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02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04 0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족 2016-07-01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학자,가 되기에는 일반화가 안 되는 사람이라서, 계속 `주류`라는 표현이나, 페미니스트의 답은 이것이다,라는 부분에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페미니즘, 이 무언가 유의미한 부분은 레베카 솔닛이 아마도 `울프의 어둠`에서 말한, `정답은 없고, 미래는 어둠 속에 있고,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절대적인 지식에서, 상대적인 지식으로, 불확정성으로 넘어가는 과학의 계단처럼, 사상이나 문화도 그런 계기가 생기는 거고, 집중되는 거대한 권력에서 미시적이고 개별적인 권력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요구되는 자기 확신 같은 거라도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태도로는 내가 아는 어떤 남자의 특질을 `남자들`이나 `아저씨`로 묶지 않고, 마찬가지로 `여자들`이라고 묶지 않는 거요.`전라도 사람들`이라고도 묶지 않고, `애들`이라고도 묶지 않고. `선생`이라고도 묶지 않는 거요. 그런 식으로 일반화하려는 자기 태도를 자각하고 뿌리치려고 결국 노력하는 거요.

마립간 2016-07-01 10:45   좋아요 0 | URL
별족 님의 의견에 반론은 없습니다.

별족 님이 일반화가 안 된다는 뜻은 제가 학자 스타일이라면 별족 님은 운동가 스타일이고, 제가 비평가 스타일이라면 별족 님은 예술가 스타일입니다.

뱀발 ; 남자는 여자보다 키가 큽니다. 내가 내 옷을 살 때는 일반화된 앞 문장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의류회사라면 의미가 있겠죠.

별족 님의 의견은 운동가의 입장에서 일반화를 하지 않는 일관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별족 님이 동의하지 않는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잘못된 느낌, 판단일까요?)

페미니스트, 주류, 제가 반대하는 페미니스트, 제가 지지하는 페미니스트 ; 저도 이런 용어에 대한 일반적 용어가 있어 적절한 어감에 혼란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다 2016-07-0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질문을 페미니스트에게 했다면 ;
일베 회원 남자들이 여성을 혐오한다는데, 왜 여성 혐오를 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남자들이 악어처럼 나쁜 인간들이기 때문입니다..남녀 불평등은 왜 발생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남자들이 악어처럼 나쁜 인간들이기 때문입니다.

마립간님 상상속의 페미니스트겠죠. 마립간님이 담론적 권력의 지위로 `주류`페미니즘이니 무슨 페미니즘이니 자의적으로 구분하고 해석하듯이 말입니다. 마립간님은 참 좁게 알고 계시네요. 마립간님 머리속 경우의 수를 벗어난 페미니스트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대충 넘겨짚는 것이야말로 폭력입니다. 마립간인 나는 (페미니스트를) 이렇게 생각한다. 이러면 될 것을. 왜 추체험과 상상력을 발휘해 페미니스트를 사유능력이 모자란 사람처럼 만듭니까?

당신이 누군가의 확성기가 되려면 먼저 충분히 들으시고 배우고 공감하세요. 자신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의 목소리라 착각하지 마시란 말입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을 말할 때, 조심스럽게 발언해주세요. 지적 호기심이든 인정욕구든 뭐든 다 좋은데, 지금 이 시간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보려 공부하고 질문하며 행동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있습니다. 마립간님이 생각하는 걸, 인류의 절반인 여성들이 모를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마립간님 정도의 논리는 중등교육 정도 받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중학생은 생각이라 말하고 마립간님은 `사유`라고 말하는 차이 정도겠죠.

마립간 2016-07-01 11:17   좋아요 1 | URL
소금꽃 님의 의견에 모두 답을 할 수는 없고, 몇 가지만 답을 드리면

1) 마립간님 상상속의 페미니스트겠죠. ; 일반화를 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상상-> 생각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마립간인 나는 (페미니스트를) 이렇게 생각한다.`가 적절한 제목임에도 동의합니다.

2) `사유`는 질문자가 선택한 용어입니다. 저도 과도하다고 생각했기에 괄호 안에 생각이란 단어를 넣었습니다.

3) 다양한 페미니스트가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저는 `벨 훅스`나 `엘리자베트 바댕테르`가 주장하는 페미니즘에 동의합니다. (`주류`라는 단어 낯설었다면 제 페이퍼를 지속적으로 읽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페이퍼에서 정의할 수 없어 이번 글에서는 생략했습니다.)

4) 인류의 절반인 여성이 모를 것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제가 페미니스트를 비판하는 글에 여성 알라디너의 `좋아요`도 꽤 있습니다.

5) 제가 충분히 듣고 배우고 공감하기 위해 저에게 비판적인 댓글을 환영합니다.

6) 어떤 발언을 하든 항상 조심스럽게 하려 하지만, `페미니즘`에 더 조심스러워야할 독특한 본질이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마립간 2016-07-01 11:47   좋아요 0 | URL
어느 알라디너 말씀에 의하면 `정희진`씨가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의 책 《잘못된 길》을 비판했다고 하더군요.

마찬가지로 제가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의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비판자를 비판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항상 제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듯이 `벨 훅스`나 `엘리자베트 바댕테르` 역시 틀린 주장을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을 공부하시다가 지적 사항이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혹시 `벨 훅스`나 `엘리자베트 바댕테르`도 추체험과 상상력으로 글을 썼다고 생각하시나요? )

제가 모르는 단어 `추체험`을 찾아보니, `공감 능력`과 구분이 잘 안 되는군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요?

다다 2016-07-01 12:18   좋아요 0 | URL
추체험은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기 정도로 사용했구요.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겪지않는 일에 대해서 조심스런 태도는 좋은 것이겠죠. 저는 페미니즘에 `더` 조심스러워야 할 이유는 없지만 조심스러워 할 이유는 있다고 봅니다. 첫째, 제가 남자이기 때문이구요. 둘째, 사회적 소수자 담론이기 때문입니다.

마립간님은 이 사회가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구조라는 관점을 받아들이나요? 저는 받아들입니다. 남자인 저는 달거리의 고통과 불편도 경험하지 않고, 섹스할 때 임신의 공포를 느낀 적도 없으며, 밤길에 강간의 위협을 느끼지도 않았으며 담배를 핀다고 빰을 맞지도 않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희롱이나 추근거림, 임금차별이나 승진누락, 해고를 경험하지도 않거든요. 데이트 폭력과 살인 위협에 시달리지도 않구요.

남성중심의 사회구조속에선 남성은 남성이라는 존재 그 자체로 기득권을 누리게 되죠. 또한, 권력적 위계의 동역학에서 여성은 사회적 소수자의 지위에 놓이게 되구요. 야, 여자에게 매맞는 남자도 있고, 남자들의 소외와 사회적 지위의 불안도 만만치 않거든이라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여성들이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현실이 없어지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게 여성들 때문인가요? 여기저기 다른데서 빰맞고 여성에게 화풀이하는 격인 남자들이 참 안타까워요. 그건 남자들의 해방, 남자들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일인데 말이죠.

이런 생각을 하는 저는 소수자의 정치학인 페미니즘에 대해 말할 때, 당연히 조심스럽지 않겠어요? 여성들이 직접적이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함께 연대하거나 조력은 못할망정 민폐가 되면 안되겠죠. 이게 제 생각이구요. 저는 여전히 마립간님이 무엇 때문에 페미니즘을 비판하고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마립간 2016-07-01 15:55   좋아요 1 | URL
‘추체험’에 관해서 제가 찾아서 더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겪지 않는 일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일과 경험한 일에 대해서까지 조심스런 태도는 좋은 것이겠죠. 페미니즘에 더 조심스러워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하시니, 일반론에 맞춰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페미니스트들이 남자들은 비평할 때도, 조심스러움이 더해지길 바랍니다.

저는 이 사회가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구조라고 생각하며 저와 같은 의미로 페미니스트를 비판한 ‘벨 훅스’나 ‘엘리자베트 바댕테르’라는 페미니스트 역시 가부장적 사회구조라는 점에서 인정하면서 다른 페미니스트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소금꽃 님이 남자라는 점은 페미니즘의 내용과 무관하나 남자로서 ‘페미니즘’을 비판할 때 더 조심해야 한다는 충고는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제 의견은 여성들이 직접적이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발언한 것이지 민폐가 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제가 무엇 때문에 페미니즘을 비판하고 그러는지 소금빛 님께서 이해를 못하는 것을 댓글로 다 설명할 수 없구요. (절판된 책이기는 합니다만,)《행복한 페미니즘》, 《잘못된 길》을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식스센스 나는 유령일까
http://blog.aladin.co.kr/maripkahn/7671653

(위 책 2권은 절판된 책이나) 위 글 `식스센스 나는 유령일까`에 17권의 책은 제가 읽은, 그리고 페미니즘과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제 생각에 바탕이 되는 책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 선호가 되겠지만, 저는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의 《잘못된 길》(의견)보다 `벨 훅스`의 《행복한 페미니즘》(의견)을 더 선호합니다.

cyrus 2016-07-0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성 혐오와 성 불평등 문제의 원인이 남성중심사회, 가부장 제도 그리고 호모소셜 등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남자들이 나쁜 인간이라고 보는 원인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엘리자베스 바뎅테르의 입장에 동의합니다.

마립간 2016-07-01 15:25   좋아요 2 | URL
상황을 이해하는 것과 동의하는 것은 다른데,

`남자들이 나쁜 인간이라고 보는` 상황은 이해가 되나 그런 시각이
여성들이 직접적이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남자들과` 함께 연대하거나 조력을 얻지도 못하는 데다가 민폐까지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동의를 할 수가 없는 것이죠.

하이드 2016-07-02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이 위 페이퍼에 쓴 `페미니스트`는
남자들이 악어처럼 나쁜 인간들이기 때문에 남성들이 여성들을 혐오하고, 남자들이 나쁘기 때문에 불평등이 발생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는데,

왜 `페미니스트`는 그렇게 답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것이 `페미니스트`의 일반적인 의견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위에 언급하신 `악어 프로젝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나요?

`왜 일베는 여성을 혐오하는가?` 왜 남녀 불평등이 발생하였나?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마립간님의 답변은 없고, 마립간님 상상 속˝페미니스트˝ 의 답변만 있네요.

일베는 여성도 혐오하고, 장애인도 혐오하고, 소수자도 혐오하고, 호남인도 혐오하고, 민주화도 혐오하지요.
왜 일베는 여성을 혐오하나요? 왜 일베는 장애인을 혐오하나요? 왜 일베는 소수자를 혐오하나요? 왜 일베는 호남인을 혐오하나요? 왜 일베는 민주주의를 혐오하나요?


마립간 2016-07-02 07:14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하이드 님.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제가 다른 분의 서재를 잘 방문하지 않지만 `화제의 서재글`을 읽기 때문에 하이드 님의 근황을 전혀 모르지는 않습니다.

이 댓글에 여러 질문하셨는데, 지난 1년간 써 온 글들에 제 의견과 근거를 밝힌 질문이 포함되어 있네요.

동어반독을 피하기 위해 제안을 드리면 ≪악어 프로젝트≫대신 ≪행복한 페미니즘≫과 ≪잘못된 길≫을 읽으시는 것이 대화진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시 제 서재에 1년만에 방문하시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위 질문에 답이 되는 페이퍼를 소개해 드려야 하고, 그 동안의 제 글을 왜 위 질문에 답이 되지 않았나를 고민해야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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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6-07-02 07:30   좋아요 0 | URL

네. 페미니즘 관련 저서 많이 읽고 계시는것만 보고, 페이퍼나 댓글을 찬찬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기회 되는대로 읽어보도록 하고, 추천하신 책들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페미니스트는 남자가 나쁘기 때문에 여성혐오를 하는 것이고, 불평등도 남자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라고 하셨어요. 이전 글들을 다 읽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질문하게 되었지만,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이라도 간단히 해주실 수 있으실런지요.

마립간 2016-07-04 04:00   좋아요 1 | URL
답변을 드리기 전에 몇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1) 하이드 님은 언어가 남자들의 언어이기 때문에 여자들이 반론하는 데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2) 과학은 남자들이 여자를 억압하기 위한 음모라고 생각하십니까?
2-1) 진화심리학을 포한한 진화론이 과학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 ; 이 문장을 받아들이십니까? (이 문장은 생략에 암묵적이 수식어와 어느 정도의 일반화, 그리고 객관적 사실이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제가 답변을 하면 개인적이라고 생각하고 근거라고 생각해서 다른 분의 이야기를 인용하면 자신의 생각이 없다고 하던군요.

하이드 님이 질문하신 것, 상당수가 제가 언급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댓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위의 질문은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맞추는 것인데, 만약 대화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댓글대화가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논의 집중을 위해 우선 한가지만 선택하기를 제안합니다.

하이드 2016-07-05 04:00   좋아요 0 | URL
) 하이드 님은 언어가 남자들의 언어이기 때문에 여자들이 반론하는 데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지금의 언어는 남자들의 언어고, 여자들이 여자들의 언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의 언어로만 남녀문제를 이야기하는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겠지요.


2) 과학은 남자들이 여자를 억압하기 위한 음모라고 생각하십니까?
`음모`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이 학문이 아니라 약자를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진 경우는 역사 속에서 충분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2-1) 진화심리학을 포한한 진화론이 과학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진화심리학과 진화론에 대한 공부가 깊지는 않지만, 아는 한도내에서 과학이라고 생각합니다.

3)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 ; 이 문장을 받아들이십니까? (이 문장은 생략에 암묵적이 수식어와 어느 정도의 일반화, 그리고 객관적 사실이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키가 크다? 라는 것을 받아들이냐는 질문인가요?


마립간 2016-07-05 06:57   좋아요 0 | URL
1) (남성의 언어가 아니라) 언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압니다. 갑질의 사례가 방증이겠죠. 그러나 제가 하이드 님과 생활이나 업무를 함께 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어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을까요?

하이드 님의 경험에서 가장 양성 평등을 실천하고 있는 남성 분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제가 그 분보다 양성 평등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습니까? 제 행동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2) 과학은 사실 판단이나 사실 판단에 근거한 가치 판단에 왜곡이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왜곡이나 오류가 있다고 해서 사실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과학적 사실조차 부정하는 사례를 경험한지라)

3)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 ; 이 문장의 의미는 모든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남자의 키의 분포가 여성의 키의 분포보다 큰 쪽에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gray zone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어떤 여성이 어떤 남성보다 큰 예는 이 문장을 부정하는 반례가 아닙니다.

경험한 실례를 말씀드리면, 남성은 장場 독립적 사고를 하고 여성은 장의존적 사고를 합니다. 그래서 여성은 주차를 잘못합니다. 이런 일반론에 맞춰 이야기를 하면, `어떤 여성은 주차를 잘하는데요`라고 하면서 과학적 사실을 부정했습니다.

마립간 2016-07-05 07:01   좋아요 0 | URL
제는 제 주장이 `벨 훅스`나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와 유사하거나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이드 님의 자신의 주장에 제일 근사한 `페미니스트`는 누구인가요?

아직도 저와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구고 싶으시면, 한 가지를 주제를 선택하시지죠. 여기는 댓글이 길어져서 따로 페이퍼를 만들겠습니다.

`나쁜 남자`는 다락방 님의 댓글을 통해 어느 정도 답변이 된 것 같은데, 보다 더 그에 근접한 근거는 ≪여성 혐오를 혐오하다≫입니다.

하이드 2016-07-02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에게 남자에 대한 마음을 열라고 하면, 여성 혐오는 줄 것이지만 선의로 마음을 열었던 몇은 희생당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페미니스트로서의 해결책 대안은 무엇인가?

해결책은 모르겠지만,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악어로 여기면서 남자에게 공감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팸이 100원짜리에 한 행위처럼) 이율배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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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남성이 여성에게 성추행을 하고, 폭력을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남성으로부터의 성추행과 폭력에 대한 직간접 경험을 아주 어릴적부터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벼이 여기지 말아주세요.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한 공감의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것을 탓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로 살면서 겪었던 추행과 폭력, 공포를 남자들은 정말 몰랐구나.

페미니스트로서의 대안은 저 역시 `speak loud` 입니다. 나만 겪어왔던 것이 아니구나. 같은 성끼리 이야기하고, 이성(남성)들에게 알리는 것. 이지요.

학자들과 운동가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페미니즘에과 여성혐오에 관한 책을 읽게 되고,이야기하게 된 것이 그리 오래지 않았습니다. 여자들은 경험에 비추어 스폰지 빨아들이듯이 흡수하기 쉽습니다. 반면에 남자들은 더 많이 노력해도 쉽게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자들을 `잠재적 범죄자` 로 여기는 상황들을 생각해보면, 그것은 여자들에게 상당히 합리적인 공포입니다. 남자들은 기분이 나쁘겠지만, 여자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 특정 상황에서 여자는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고 조심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남자들에게 이해와 공감을 바라는 것이 이율배반적인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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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프로젝트 보관함에 담아두었는데, 읽어봐야겠습니다.

마립간 2016-07-02 07:19   좋아요 0 | URL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수 없고, 한 두 가지만 답을 드리면 (말씀드렸듯이 다른 페이퍼에 이미 자세한 의견이 있습니다만,)

모든 남성이 여성에게 성추행을 하고, 폭력을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남성으로부터의 성추행과 폭력에 대한 직간접 경험을 아주 어릴적부터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벼이 여기지 말아주세요.

백인의 흑인에 대한 공포(백인과 흑인의 범죄률은 인터넷 검색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를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할까요?

≪행복한 페미니즘≫과 ≪잘못된 길≫의 독후감을 기대하겠습니다.

합리적 공포, 이율배반적이 아니라는 것이 제가 이해 못하는 부분입니다.


하이드 2016-07-02 08:11   좋아요 0 | URL

백인의 흑인에 대한 공포를 이야기하셨는데,

백인 남성이 흑인 여성에게 느끼는 공포?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에게 느끼는 공포,
백인 여성이 흑인 여성에게 느끼는 공포?
백인 여성이 흑인 남성에게 느끼는 공포가 있습니다.

여성이 특정한 상황에서 남성에게 느끼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백인의 흑인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오는 것은 논점을 흐리는 것입니다.

남성이 특정 상황에서 여성이 느끼는 합리적 공포(잠재적 가해자 취급)를 이해하는 것이 모순되나요?
남자는 다 늑대야. 라고 말하는 것도 남성이었고, 여자가 집에 일찍일찍 다녀야지. 라고 말하는 것도 남성이었습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남자를 이미 잠재적 가해자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페미니즘 책들 쌓아두고 못 읽고 있는데, 권해주시는 책들 먼저 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립간 2016-07-04 07:45   좋아요 0 | URL
영화 <주토피아> 재미있습니다. 안 보셨으면 한 번 보세요.

다락방 2016-07-04 08:42   좋아요 0 | URL
저는 2주전인가 악어프로젝트를 읽었고요, 그래서 이 페이퍼가 너무 황당했습니다. 사람마다 보는 게 다르다지만, [악어프로젝트]를 읽고 어떻게

<일베 회원 남자들이 여성을 혐오한다는데, 왜 여성 혐오를 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남자들이 악어처럼 나쁜 인간들이기 때문입니다..
남녀 불평등은 왜 발생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남자들이 악어처럼 나쁜 인간들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추측이 나올 수 있을까요? 페미니스트들이 저렇게 답변할 거라 생각하신다니,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그간 그렇게 페미니즘 책을 많이 읽어오셨는데 ... 이건 위에 소금꽃님과 하이드님이 지적해주신대로, 마립간님이 `상상하는` 페미니스트의 답변입니다. 그 책은,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해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고요, 애초에 모든 남자를 악어로 그린 것은, 독자로 하여금 `여성의 입장`에 공감해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모두는 모든 남성들이 여성들을 혐오하지 않으며 성희롱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요. 다만 그런 남성이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을 갖고 삽니다. 대체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어째서, 왜, `페미니스트들은 남자가 나쁜 인간이라고 생각해서 미워해` 같은 결론이 나올까요? 마립간님 상상속의 페미니스트는, 여전히 `논리없고 생각없는 그러면서 권리만 주장하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마립간 2016-07-04 10:3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께,

제 상상 속에만 있는 것이라면 다행입니다.

남자를 악어로 표현하고, 이 악어는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해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함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해당하는 사람 즉 남자가 나쁜 사람이라는 아니라는 주장, 그리고

‘애초에 모든 남자를 악어로 그린 것은, 독자로 하여금 ’여성의 입장‘에 공감해보게 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남자를 악어로 표현한 것이 나쁜 남자가 아니라는 주장

저는 이해가 되지 않지 일단 한 분과의 대화 집중하기 위해 이 정도로만 답을 드리겠습니다.

제 느낌은 남성주의 중심을 가진 남자가 어떤 여자들을 ‘된장녀’라고 부르면서, 남자의 입장에서나 사회의 입장에서 공감하기 위해, 그리고 일상적으로 마추치게 되는 여자의 허영과 과소비를 지적하고 한 것이지 결코 여자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글로 보입니다.

하이드 2016-07-05 03:56   좋아요 0 | URL
주토피아 봤습니다. 교육영화죠.

마립간 2016-07-05 06:48   좋아요 0 | URL
<주토피아>는 교육 영화이자, 판타지 영화죠.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평화롭게 사는,

그러나 전제를 논외로 하면 중간 이야기들은 사람의 모습을 사상寫像했다고 판단합니다.

제게 인상적인 것은 토끼에게 린치 당하는 여우 (물론 한 가지 반례로 일반화를 뒤집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닙다만), 육식동물의 본능, 초식동물의 육식동물에 대한 공포, 양 sheep 시장처럼 겊보기 약자와 그의 행위와의 격차 등입니다.
 

 

* 身邊雜記 160630

- 마립간의 사유가(생각이) 궁금하다. ; 알라디너A 님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 두 번째

 

<경고 ; 이 글에는 다소 mansplain이 포함되어 있음. mansplain이 불편한 분들은 읽지 말기를 권함.>

 

** 나의 의견 ;

동성애 혐오와 여성 혐오 ; 일반화할 만큼 통계적 수치가 높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남자가 잠재적 가해자라는 판단 ; 저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남자가 잠재적 가해자로 판단합니다.

 

나는 주위에 동성애 혐오를 느낄 만한 에피소드가 없다. 그러나 대화를 하다보면 동성애에 대한 반대는 간간히 있다. 내 주위에는 동성애자(라고 밝혀진 사람)가 없다. 무관심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나 나는 동성애의 대한 혐오여성의 남성의 피살에 대한 공포와 쌍둥이적 감정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원인과 과정이 거의 같다.

 

* 신변잡기 160622 공포와 혐오

http://blog.aladin.co.kr/maripkahn/8577180

 

* 동성애 혐오라는 상황에 대한 일반화

 

여성의 남성의 피살에 대한 공포를 내가 실감한 적은 알라딘 서재의 대화 유일하다. 내가 무관심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알라딘의 글들이 과장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나는 그 공포가 실존한다고 판단한다. 그러니까 이 감정을 일반화한 것이다. ‘동성애 혐오역시 나의 실감과 상관없이 실존한다고 판단한다. (이 상황에 대한 개인적 판단으로 일반화를 하였지만,) 댓글에 남긴 글의 의미는 아랫글과 일반화가 동조되었다는 뜻이다.

 

댓글 A ; 누가 힘이 있는 자가 되든 사회는 똑같을 거라는 잠재 의식이 은연 중에 노출되었고, 이런 생각의 확장은 힘을 지닌 자가 힘을 놓지 못하게 하고 힘을 못 가진 자가 힘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쟁 사회의 가속화로 연결된다.

 

위 문장 역시 일반화가 되는가, 아닌가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나는 일반화를 선택했다. 동성애의 혐오와 경쟁사회의 가속화 중 어느 한 가지가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다면, 다른 한 가지도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 여성 혐오라는 상황에 대한 일반화

 

이웃집 살인마에 의하면, 남자는 여성보다 평생에 걸쳐 3배의 피살 위험에 쳐해 있다. 소모되는 남자에 의하면 남자는 피살의 위험보다 훨씬 높은 직업 관련 사망률을 보인다.

 

* 여관방서 나온 아이 그림가족은 어디로 갔나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7849

 

이 신문기사는 남성의 경제력에 관한 쉽지 않은 사회 환경을 이야기한다. 앞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남성의 경제력과 여성의 성은 남녀의 대칭이 깨진 점의 대척점으로 대칭이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p31 우리가 남자들에게 저지르는 몹쓸 짓 중에서도 가장 몹쓸 짓은, 남자는 모름지기 강인해야 한다고 느끼게 함으로써 그들의 자아를 아주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느낄수록 그 자아는 더 취약해집니다.

 

생계/생활을 위한 남성의 경제력이 취약하다는 것은 자아가 취약해진다는 뜻이고, 취약해진 자아는 약자의 여성을 혐오한다. 따라서 열악한 경제 환경의 일반화는 여성의 혐오의 일반화와 일치하고, 다른 하나의 일반화를 부정하면 나머지 하나의 일반화도 부정된다. 나는 일간 베스트의 출현도 같은 가치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대충의 기회의 평등숫자로 평가되는 경쟁의 결과는 객관적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사실을 떠나서,)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사회에 살고 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에 의하면 약자에 대한 평가는 가혹해진다. 우리나라의 현상으로 설명한 것이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여성 혐오와 경쟁사회의 가속화 중 어느 한 가지가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다면, 다른 한 가지도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마지막 문장의 결론은 자연스럽다.

남자가 잠재적 가해자라는 판단 ; 저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남자가 잠재적 가해자로 판단합니다.

 

누구나 그런 환경에 처해지면 가해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잠재적이란 수식어가 붙지 않았는가? 단지 논점에서 벗어나는 내용을 추가하면 여자 역시 잠재적 가해자이다.

 

알라디너D 님이 시스템 안에서, 어느 한 성이 무결할 수 없다는 댓글을 주셨는데, 잘못된 길에서 비슷한 비판이 있다.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을 피해자로 언급하면서 (이것은 어느 정도 사실일 것이다.) 피해자를 ()()으로 몰고 간다고 지적한다. 내가 비판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책에서는 시스템 안에서 어느 한 성이 무결하며 극선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길에는 여성의 폭력과 공격적 성향, 주로 어린이들과 노인들에게 가해지지만 남성에게 가해지는 폭력까지 언급하고 있다. ‘호랑이 없는 산에 토끼가 왕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 속담은 페미니스트들에게는 (세련된) 여성 혐오적 속담이 된다.

 

* "쳐다보지마"할아버지 폭행한 30대 여성 쇠고랑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year=2016&no=409048&sID=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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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身邊雜記 160629

- 마립간의 사유가(생각이) 궁금하다. ; 알라디너A 님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 첫 번째

 

<경고 ; 이 글에는 다소 mansplain이 포함되어 있음. mansplain이 불편한 분들은 읽지 말기를 권함.>

 

** 여성 알라디너A 님의 의견 ;

현재 알라딘에서 벌어지는 동성애나 여성 혐오,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라는 논란에 있어, 제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일반화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점입니다.

 

** 나의 의견 ;

동성애 혐오와 여성 혐오 ; 일반화할 만큼 통계적 수치가 높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남자가 잠재적 가해자라는 판단 ; 저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남자가 잠재적 가해자로 판단합니다.

 

알라디너A 님은 내가 위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내가 주류라고 칭하는) 페미니스트( 대충의 갈기로는 페미니즘이지만 정확한 표현은 아닌 것)과 대립되는지 이해를 잘 못하신 것 같다.

 

그 답변을 위해 짧은 이야기 하나를 만들었다.

 

펨이라는 사람이 100원짜리 동전을 보고 있다. 펨은 동전의 앞면을 좋아하고 뒷면을 싫어한다. 펨은 100원짜리 동전의 앞면을 500원짜리 동전과 비교하면서 크기가 너무 작다고 한다. 그리고 100원짜리 동전 뒷면을 10원짜리 동전과 비교하면서 크기가 너무 크다고 한다. 펨은 아침에는 앞면을 보면서 동전 크기를 늘렸다가, 저녁에는 뒷면을 보면서 동전 크기를 줄인다. (물론 동전을 변형시키는 것은 불법이지만, 이야기 진행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노력의 결과가 없는 것에 불만을 토로한다. 펨은 이 동전의 앞면을 작게 만들고 뒷면을 크게 만든 것이 부치의 잘못이며 자신의 노력으로도 나아지지 않는 것은 부치의 음모라고 생각한다. 마립간이 펨에게 동전과 앞면과 뒷면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니, 마립간에게는 잘난 척하는 맨스플레인이라고 반론한다.

 

내가 생각하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은 남성의 경제력과 여성의 성 이다. 혼인 (시장)에는 지배적인 남성과 의존적 여성이 성향으로 말미암아 ; 남성은 자신보다 돈을 적게 벌고, 학벌이 못하고, 키도 작은, 기타 조건이 자신보다 열등한 여성 배우자를 얻으려 하고 지배하려 한다. 그리고 여성은 자신보다 수입이 좋고, 학벌도 더 좋고, 키도 큰 사람을 남성 배우자로 얻어 그에게 의지하려 한다. 그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남자는, 예를 들어 데이트 비용을 공동 부담하고자 하는 남자는 찌질이가 된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에도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와 같은 성향이 젊은 여성들을 도시로 이동하게 만들고, 혼인 (시장)에는 알파걸 girl과 오메가보이 boy만 남게 된다. 이 이야기는 (대체로) 여성은 문명 지향적인 성격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페미니즘의 개념들을 포함한 여러 페미니즘의 책에서 언급하기를 가부장제(의 강화)’는 자본주의, 문명을 모태로 하고 있다.

 

100원짜리 동전이 큰가, 작은가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다르다. 마찬가지로 동성애 혐오와 여성 혐오남자가 잠재적 가해자의 일반화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일반화가 가능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내가 지적하는 바는 동전의 앞뒷면은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p31 우리가 남자들에게 저지르는 몹쓸 짓 중에서도 가장 몹쓸 짓은, 남자는 모름지기 강인해야 한다고 느끼게 함으로써 그들의 자아를 아주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느낄수록 그 자아는 더 취약해집니다.

 

알라디너B 님의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에 대한 감상평 ; 여성혐오의 근원지에 여성 자신이 존재함을 일깨운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 하지 않던가. 그렇다고 여성이 그것을 만든다는 말이 아니다. 여성이 스스로 남자에게 종속되려는 약함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당당하게 여성 스스로 무소의 뿔처럼 가라. 그렇지 않는가.

 

작년에 있었던 알라딘 페미니즘 논쟁은 여성 알라디너C 님이 여성의 군입대를 언급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나는 그 글에 여성의 군입대는 양성의 평등을 위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사항이지만, 그 밖의 다른 요건들을 고려할 때 나는 오히려 데이트 비용을 공평하게 부담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 놓았다. 그리고 페미니즘 논쟁이 시작되었다.

 

* 독서기록 160617 당신은 데이터의

http://blog.aladin.co.kr/maripkahn/8567098

위 글에서는 전자기기 사용의 편리함권력 집단 감시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이론가이지 실천가가 아니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지식인이라 지칭을 하면 부담스럽(지식인인 척한다고 하면 상대의 용어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한). 나는 지식인보다 학자에 더 가깝다. 나는 비평가인지 대안가가 아니다. 그래서 대안 없는 비평이라는 지적을 받을 때는 좀 아프다. (하지만 곰곰생각하는발 님은 각자의 역할을 나눠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의견을 주셨다.) 내 기억으로는 알라딘에서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이 데이트 비용이 유일무이하다.

 

내가 가벼이 본 것은 남자에 대한 여성의 피살 공포가 유전-문화 공진화에 의해 여성의 인식에 강력히 각인된 것처럼 데이트 비용도 그와 같이 각인되어다는 것을 예상 못했다. 내가 읽은 어느 책( 아마 소모되는 남자)에 의하면 인류 문화에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대는 것은 없다고 한다. (여기서 여성인 나는 (또는 우리 언니는) 데이트 비용을 대는대요라고 말꼬리 잡지 말자. 암묵적으로 생략된 맥락을 고려하여 그렇다는 이야기다.)

 

* Reading Note 160602 Why I want a wife

http://blog.aladin.co.kr/maripkahn/8534292

 

이와 같은 상황을 인정하지 않는 페미니스트들은 이중 잣대를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진화심리학이나 과학은 남자들이 여자를 억압하기 위한 음모라고 생각하고, 더 나아기 언어가 남자들의 언어이기 때문에 여자들이 반론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 신변잡기 160622 공포와 혐오

http://blog.aladin.co.kr/maripkahn/8577180

 

결론적으로 남녀 불평등은 여성이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해도 불평등의 강화에 여성이 이바지한 바는 있다. 여성이 변한다면 완전한 양성 평등을 이루기는 어렵더라도 불평등은 꽤 완화될 것이다. 열쇠고리를 달고 다니거나, ‘페미니스트 선언speak louder하고 그 외에는 침묵하는 것은 변화로 보지 않는다. 내가 기대하는 바는 행복한 페미니즘, 잘못된 길과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이다.

 

Speak louder ; 여성인 당신이 여성스럽다는 말을 들었을 때, 칭찬으로 듣는가 아니면 비하로 받아들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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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2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자크의 소설에 보면 알파걸 비슷한 부르주아 여성과 오메가 보이에 속하는, 이제 막 도시에 상경한 가난한 청년이 자주 등장합니다. 나중에 발자크의 소설을 다시 읽게 되면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연관성을 중점으로 봐야겠습니다.

마립간 2016-06-29 10:46   좋아요 0 | URL
저는 한편도 보지 못했고 그래서 아무런 감흥이 없는데, 제 딸아이는 제대로 보지도 않은 <태양의 후예>와 송중기를 꽤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 평가가 판타지라고 하더군요.

드라마, 소설, 영화, 포르노(이 장르 자체로 판타지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등에 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친하지도 않아서 ... ; 가치판단이 잘 안 됩니다.

cyrus 님의 발자크 소설에 대한 평가 글을 쓰시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별족 2016-06-29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스템 안에서, 어느 한 성이 무결할 수는 없습니다. `페미니스트`라는 정의 자체를 독점할 수도 없구요.
제 자신이 어떤 페미니스트와는 다른 의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스트`인 것처럼, 그리고 그 정체성이 꽤나 자랑스러운 것처럼, 마립간 님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마립간 2016-06-29 11:11   좋아요 0 | URL
별족 님의 바람을 이전 댓글을 통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반론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바람에 대한 반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정의를 내린다면, `벨 훅스`나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와 함께 취급당하기 보다 `정희진`이나 `레베카 솔릿`와 함께 취급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벨 훅스`나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와 한 묶음으로 페미니스트라고 불린다면 제게는 영광이죠. 페미니스트라는 용어 자제가 제게 호감을 주지 않지만, 내용만 갖춰진다면 상관 없습니다.

`시스템 안에서, 어느 한 성이 무결할 수 없`다는 말씀, 이런 느낌을 제가 반대하는 페미니즘 책에서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진심입니다.

2016-06-29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06-29 12:00   좋아요 1 | URL
여기서의 군입대는 `사병 징집`을 의미합니다.

수학에서 3자의 절차적 평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증명되었고, 철학적으로 2자 (여기서는 남녀)의 평등은 존 롤스의 `무지의 베일`로 이론 배경을 갖췄지만, ≪정의란 무엇인가≫를 마이클 샌델에 의해 `무지의 베일`이라는 것이 실현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은 이후,

공평, 평등의 판단 기준은 이성, 감정, 직관, 이성, 사회적 통념 등에 임의적으로 결정됩니다. 데이트 비용도 이와 같은 범주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마녀고양이 2016-06-30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지쳐서 도저히 제대로 읽을 수가 없네요.
링크 걸고 나중에 읽어야겠습니다. 그러나 사유가 궁금하다는 제 댓글에 답변해주시고 약속 지켜주신 점 감사합니다.

마립간 2016-06-30 04:37   좋아요 0 | URL
책을 구입하고 후회하셨다는 글을 읽고 업무에 방해가 되는 것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업무로 지친 하루가 되겠지만,

2015년 새해 목표가 출근길에 아래 문장을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 대한 감사, 미래에 대한 희망, 현재에 대해 행복감을 느끼자.

마녀고양이 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