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넘어 잠들었는데, 3시경부터 줄기차게 문자가 쏟아졌다. 1빠는 알라딘 문자. -_-;;;; 그밖에 각종 카드사 내지 광고 문자 스팸 문자 기타 등등이 줄지어 울리는 거다. 그때마다 한 번씩 깨어서 확인해 주고, 전기장판 끄고, 다음 번 문자에 깨서 전기장판 다시 켜기를 반복. 게다가 그 중에는 잠이 확 깨는 문자도 있었으니 '이승환 '공' 서울 앵콜 콘서트 티켓 오픈' 알림이었다. 내가 예매하지 못하는 시간에 티켓 오픈이라고라고라??? 다행히 3일 공연이라니 한국 돌아가서도 표가 있겠지. (뭐, 돌아와서 좋은 자리 예매했다.^^ ) 

새벽 5시에는 듣도 보도 못한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깨어보니, 그게 '아잔'이었다. 하루 다섯 차례 기도 시간을 알려주는 소리. 보통 5시에 울렸지만, 때로는 4시 반에도 울리고 시간이 균일하지가 않았다. 아잔 담당의 기상 시간 따라서 설마 달라지는 건가? 하여간, 이 아잔 소리는 돌아올 때까지 매일 새벽 나를 깨워주었다. 친구는 이제 익숙해져서 아잔 소리는 개의치 않고 잔단다.  

그렇게 뒤척이다가 7시에 눈을 떴다. 사실 8시인줄 알고 잘못 일어난거다. 모스크바는 서울보다 6시간 느린데, 그때 이후 휴대폰을 리부팅 안 해서 내 휴대폰이 8시라고 알려준 거였다. 리부팅 해보니 7시. 도로 잘 수 없으니 그냥 일어났다. 친구는 어제 준비해둔 반찬으로 김밥을 싼다. 역시 내게 부탁했던 재료들은 김밥용이었구나! 근데, 둘이 먹기에는 양이 좀 많아 보인다. 날 고려해서인가????  

그런데, 이 아침부터 누군가 벨을 울리니, 손님이 오셨다. 허걱??? 

친구와 같은 학교(아인샴스 대학) 근무하는 한국학 김 선생님 방문. 배낭을 메고 오셨다. 응? 잘 부탁한단다. 뭘???? 

아뿔싸! 오늘 같이 피라미드로 가기로 한 일행이란다. 어이쿠! 그걸 왜 말을 안 해주고???? 

같이 움직이는 건 사실 별 문제 없으나, 미리 말 안 해준건 좀 언짢았다. 내색은 못했지만..ㅎㅎ 

이집트는 남한 땅의 10배 크기다. 국토의 95%는 사막이고, 나일강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나일강의 동쪽은 사람이 사는 곳이고, 나일강의 서쪽은 죽음의 땅, 무덤의 땅이다. 서쪽에 사람이 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무덤은 다 서쪽에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우리가 가야 하는 피라미드도 모두 서쪽에 있다. 기자 피라미드는 지하철로도 갈수 있지만, 기자 외에 다른 곳도 들를 예정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택시를 하루 빌렸다.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였는데, 이때 택시비를 내가 부담하지 않아서 얼마였는지 모르겠다. 그후 모든 경비는 다 공동부담이었는데, 이때는 어케 놓쳤다. 아마 100기니 내지 150기니 정도였을 것이다. '기니'는 이집트 파운드를 의미한다. 100기니였다면 우리 돈으로 21,000원 정도 되는 금액.  

나일 동안에서 다리를 건너 서안으로 간 우리는 멤피스로 먼저 가자고 했지만 기사님이 못 알아들으시고 '파노라마'로 먼저 이끄셨다. 파노라마는 기자의 유명한 세 피라미드를 멀리서 관찰하며 사진 찍기 좋은 지점인데 관광객이 많이 몰려 있다. 보통 여기서 하는 놀이는 피라미드 들어올리기 정도? 이렇게... 

 

(사진 펑!) 

머리카락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이날 바람이 엄청 불었다. 남부 지역은 여름이지만 카이로는 가을 날씨라고 해서 선선하겠거니 했지만 엄청시리 추웠다. 그리고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날씨는 내가 머무는 내내 유지되었다. 현지에서 오래 사신 분들 이야기로는 이제껏 이래본 적이 없는데 이상기온 현상이라 한다. 확실히 지구가 아프긴 많이 아프구나. 덕분에 나 있는 동안에는 내내 옷 맞춰입기 힘들었다. 늘 춥거나, 늘 덥거나. 적당한 때가 없었다. 비극이었다..;;; 

파노라마에서 눈도장 먼저 찍고 가까이 접근했다. 한국에서 국제 교사증을 가져갔는데 친구가 국제 학생증을 빌려두어서 내가 가져간 교사증은 이날 동행하게 된 김샘이 쓰게 해서 우리 모두 50% 할인. 그리하여 30기니에 입장.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선 100기니인가 더 내야 했는데, 내부에 들어가봤던 친구 말로는 아주 실망스럽다 하여 관두기로 했다. 나중에 들은 건데, 친구가 들어갔다가 실망한 것은 카프라 왕의 피라미드고, 볼만한 피라미드 내부는 쿠푸왕이란다. 아뿔싸~!  

세 개의 피라미드가 나란히 있는데 가장 큰 것이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 그 옆으로 카프라, 멘카우라 왕의 피라미드가 이어져 있다. 당연히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가 가장 눈길을 많이 끌고 관광객도 모여 있다.  

멀리서 볼 때는 그냥 큰가보다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컸다! 



책에서 볼 때 수치를 확인하며 우와아! 했는데, 오히려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는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건 어쩐 이유일까. 쿠푸 왕의 피라미드를 쌓는 데 사용한 돌은 높이 1미터, 폭 2미터, 평균 무게 2.5톤짜리 250만 개 정도가 쓰였다고 한다. 일부러 돌 앞에서 사진도 찍어봤다. 



내 턱 높이인 걸 보니 높이 1미터 이상이군! 저 돌 덕분에 내가 좀 왜소해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고 해주삼..ㅡ.ㅜ) 

피라미드 건설에 관한 미스터리는 밑줄긋기를 애용해 주세요~ 

수학으로도 과학으로도 납득을 시켜주지 못하니, 차라리 외계인이 지었다고 하는 게 도리어 설득력이 있다고 믿겨지는 진짜 미스테리. 세상엔 미스테리가 많아...ㅎㅎㅎ 



저 구멍은 나폴레옹 때 폭격을 맞아 생긴 거라고 들었다. 입구에서 관리인들이 지키고 있다. 박시시를 주면 들여보내주는 걸까? 여긴 팁 문화가 발달... 했다기 보다 그 자체인데, 뭘 하든 박시시를 요구한다. 화장실 앞에서 휴지 몇쪽 떼어주면서 1기니씩 받는 게 예사다. 돈 받고 들어갈 만큼 깨끗할 리는 절대 없지만.  

피라미드가 워낙 크니 한 바퀴 돌기도 힘들어서 옆의 피라미드까지는 건너가지도 못했다. 멀찍이서 보고는 다음 장소로 이동! 

그런데 택시 타자마자 곧 내렸다. 앗, 여긴 스핑크스 앞이구나! 



뒤에 보이는 피라미드는 카프라 왕의 피라미드. 스핑크스 주변에 관광객과 기념품 상인이 가장 많았다. 그런데 여기가 가장 볼 게 없었다. 사진 찍는 것 말고는 할게 없었다. 

코없는 스핑크스와 입맞춤하기. 원근법이란 놀라워! 

(사진 펑!) 

실은 저 각도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서 친구가 주문하는 대로 이동하고 이동하고 이동하다가 다리 아파서 확 주저앉았다. 그래서 결국 결정적 각도는 못 맞췄다. 뭐, 굳이 맞출 만큼 애정이 가는 스핑크스도 아니었지만...^^ 

택시를 타고 좀 달렸다. 초기 피라미드 양식이라고 알려진 계단식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먼저 임호텝 뮤지엄에 들렀다. 내부 사진 촬영 금지인데 김샘이 그 표시를 못 보고 코브라 사진 한 컷 찍었다가 제재를 받았다. 관리인이 오더니 벌금이 얼마라며, 그거 내기 싫으면 박시시 달라고...;;;;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사진 지우고 입 씼었다. 어쩔껴.ㅎㅎㅎ  

김샘은 코브라인줄 알았으면 찍지도 않았을 거라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나일강은 남에서 북으로 흐르기 때문에 남쪽의 이집트를 상이집트라 부르고, 북쪽의 이집트를 하이집트라고 부른다. 상이집트의 상징은 '독수리', 하이집트의 상징은 '코브라'. 이곳이 북쪽이어서 코브라 상징이 많았던 게 아닐까? 

암튼, 근데 뭐 별로 볼 거리는 없었다. 미이라가 있긴 했지만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지 않았고 무엇보다 화장실이 급했는데 역시 1기니 받는 화장실. 원래 박물관 내부 화장실은 돈을 안 받게 되어 있지만 돈 받는 사람이 꼭 있단 말이지... 

사카라 피라미드는 입장료를 내면 추가 요금 없이 내부를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내부 공사 중이어서 안까지 들어갈 수 없었다.  



고왕국 시대 조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요렇게 생겼다. 규모나 분위기는 기자의 피라미드보다 떨어져 보이지만 생각외로 정감 있었고, 보기보단 더 컸다. 여기선 주변이 너무 황량해서 모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우리의 일용할 김밥을 먹는 데에 좀 애로사항이.... 



먹을 데가 없어서 언덕 위에서 모래 바람을 등지고 한참 먹다가 뒤늦게 생각나서 인증샷! 저게 시베리아 대륙을 횡단하여 건너간 식재료라네... ㅎㅎㅎ 

예전에 고적답사 갔을 때 아무 것도 없던 만복사지에서 더 큰 감동을 받았던 것처럼, 이번 여행에서도 폐허가 된 곳에서 더 꽉 찬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사카라에서도 그런 기분이었다. (물론 배가 불러와서 만족스러웠을지도...;;;;) 



발굴이 진행되다가 만 흔적이다. 보수 공사하는 인부들도 그랬고, 다른 지역에서도 내내 느꼈지만 참 태평하게 일한다. 더운 지방의 특징인 건지 이집트적인 특징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물건 사라고 관광객 붙잡을 때 외에는 급히 움직이는 걸 보질 못했다. 암튼 그 덕분에 여유있게 사진을 많이 찍었다. 멀리 위쪽으로 피라미드가 몇 개 보인다. 기자 피라미드가 아니라 '굴절' 피라미드 같다. 아주 멀리서 기자 피라미드도 보여서 사진으로 찍기도 했는데 사이즈를 줄이면 여기서는 안 보일 듯하다.

관광객을 태워주는 낙타가 많이 보였는데 어찌나 도도한 표정인지, 한컷 찍었다가는 매섭게 쏘아볼 것 같아서 관뒀다. 그에 비해 옆에 있는 당나귀들은 무척 구슬프게 울어서 안쓰러웠지만, 그네들의 분냄새는 참기 힘들었다. 크흑!! 

주의 듣기를, 여기서 낙타를 탈 때 초기에 흥정을 잘 못하고 먼저 타버리면 박시시 줄 때까지 안 내려준단다. 나중에 낙타를 타보니 이 녀석들이 일어섰을 때의 높이는 꽤 아찔했다. 우리 옆에서 일본인 여자 관광객 둘이서 낙타 타고서 막 소리 지르던데 혹시 그 경우???? 

여기서 방점을 찍고, 제일 먼 고대 이집트의 수도 멤피스로 향했다. 여기에 유명한 람세스 2세의 석상이 있기 때문. 

 

우리네 와불 느낌이라고 하면 너무 안 비슷하지만, 하여간 누워 있어서 정면 얼굴을 제대로 못 보는 게 안타까웠다. 왜 누워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본 책에서는 확인을 못했는데, 원래 세워져 있던 것이 다리가 파괴되면서 눕혀진 건지 어쩐건지... 

람레스 2세는 30세에 파라오로 즉위해서 상 하 이집트를 67년이나 통치하고 96세로 사망했다. 재위 기간 중 수많은 대외전쟁을 치렀고, 이집트에서 가장 많은 관광수입을 벌어주고 있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내가 가본 곳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유적지는 람세스 2세의 흔적들이었다. 암튼, 석상으로는 잘 생긴 이 인물의 얼굴을 좀 더 자세히 보자. 

(사진 펑!) 

내 얼굴이 방해가 되남?? ^^;;;;  

턱에 붙어 있는 저건 수염이다. 난 설마 수염일 거라고 상상 못했는데...;;;; 

어깨에 보이는 건 상형문자. 아마 람세스 2세의 이름일 듯. 저런 카르투시가 곳곳에 보인다. 



람세스 석상이 누워 있는 저 실내를 빠져나오면 밖에서도 볼거리가 많다. 

(사진 펑!) 

기자의 스핑크스보다 훨씬 착하게 생겼다. 그치만 어쩐지 울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진 펑!) 

확실히 우리와 생태가 다른 곳에 왔다는 느낌을 팍팍 주는 나무들. 뒤로 람세스 2세의 석상이 보인다. 



기념품 가게. 놀랐던 것이, 이집트에는 유적지 주변에선 음식물을 팔지 않는다. 기념품은 팔아도. 그게 유적을 보호하는 차원인 건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좋아보였다. 갈급한 그대는 직접 먹거리를 챙기시라~ 

저기 걸려있는 양탄자들이 참 예뻐보였다. 그리고 비싸보였다. 비싸지 않더라도 외국인한테는 무지 비싸게 파니까 물어볼 엄두는 안 났다. 들고 가기도 힘들고... 그래서 줌으로 멀찍이서 한컷! 

우리가 9시부터 5시까지 택시를 빌리기로 했지만 카이로 시내로 돌아왔을 때는 3시가 조금 넘을 때였다.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더 갈데도 없었고 피곤도 하여서 기사님과는 바이바이. 물론, 박시시가 얼마간 돌아갔다. 택시비를 내 친구가 부담했고, 국제교사증 때문에 입장료를 많이 절약한 김샘이 저녁을 쏘기로 하셨다. 우리가 간 한인식당은 두 사람이 같이 다니는 한인 교회의 권사님이 운영하시는 곳. 종업원은 이집션인데 한국말로 주문해도 그냥 알아듣는다. 홀에서는 한국 방송이 딱 한 채널 나오던데 천하무적 이평강이던가? 남상미 나오는 그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 뭐, 재미는 없어 보이더라. 

이집트는 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한국 사람들은 모두 생수를 사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식당에서도 물을 따로 주문한다. 현지인들은 그냥 먹는다는데 건강 괜찮으려나? 내가 여기 갈 때 친구 줄 옷을 바리바리 싸들고 갔다. 친구 말이 세탁기를 돌리고 나면 물이 다 빠지고 옷이 다 그지 꼴이 되어 있다고. 가보니까 사실이더라...;;;; 그것도 석회질 물 때문일까? 

식당에서 나왔는데 소문은 빨라가지고... 그곳에서 레스토랑 운영하시는 어느 집사님이 면세점에서 보드카를 사다달라고 하셨다. 입국 3일 안에는 면세점 이용이 가능하다나? 몰랐다. 그런 줄! 인근 면세점에서 보드카 세 병을 들고...(무겁다!) 세탁소에 들러서 친구 코트를 찾고, 마트에서 장을 봤다. 내일 이어질 사막 투어를 위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전소에 들러서 돈을 바꿨다. 

한국에서 나올 때 외환은행 말고는 이집트 파운드를 취급하지 않아서 우대 환율 받으려고 하나은행에서 달러로 바꿔왔다. 당시 내 통장을 박박 긁어보니 딱 580불 나왔다. 보충수업비가 안 들어와서리...-_-;;;; 이집트에서는 환전 수수료를 따로 안 받는다고 했다. 혹시 모르게 섞여 있나? 뭐 어쨌든... 나중에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경비가 있어서 일단 300불을 바꿨다. 이날의 환율은 1달러 당 5.43 기니였고 1,626 기니가 내손에 쥐어졌다. 이집트 돈은.... 정말 드~러웠다. 친구와 나의 공통 습관이 돈 만지고 나면 꼭 손을 씻거나 세정제를 쓰거나 물수건을 썼는데, 이건 무슨 걸레보다 더럽다. 너덜너덜...;;;;  

집에 돌아와서 씻기 전에 경비 결산하고... (이것도 우리의 공통 습관인데, 돈 만지면 손 씻어야 해서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돈계산 먼저 했다. ㅎㅎㅎ) 짐을 꾸렸다. 다음 날은 사막으로 일찌감치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아, 그런데 한국에서 출발전부터 사흘인가 화장실도 못 갔고... 사막 가면 거기서도 못 갈 것이고... 안 되겠다 싶어서 변비약을 두 알 먹었는데 이게 사단이 났다. 밤 12시가 되기 전부터 토사곽란 시작. 친구는 한 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를만큼 깊이 잠들어서 내가 밤새도록 화장실 드나든 것도 모르고 잤단다. 다행이구나..ㅜ.ㅜ 그렇게 아잔 울릴 때까지 화장실과 씨름하며 잠이 들었으니 거의 잠을 못 잤다고 해야겠다. 이런 화장실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쭈우욱~~~ 

암튼, 그리하여 다음 이야기는, 사막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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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2-12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첫빠에요~~~
근데 여행 내내 화장실 땜에 고생하셨다니 우째요 ㅠㅠ
피라밋 올라가 보는게 제 로망이었는데 멕시코에서 한 번 올라가보고 생각 싹 접었다지요;
죽는 줄 알았슴다 -_-;;;; 그런데 기자 피라미드가 전철로도 가능하군요. 아우 이집트 가고싶어 ㅠ

마노아 2010-02-12 02:00   좋아요 0 | URL
여행 내내 가장 경악스러웠던 화장실은 사막 가던 중간 휴게실이었고, 그 다음은 러시아 국제공항 화장실이었어요. 아, 오며 가며 들를 때 물티슈 꺼내서 먼저 닦고, 일반 휴지로 한 번 닦고, 그제서야 앉을 수 있었는데 게다가 턱도 높았답니다ㅠ.ㅠ
기자 역에서 내려서 꽤 걸어야겠지만, 그래도 갈 수는 있다고 하네요. 시도는 못했지만요.^^

순오기 2010-02-12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자 피라미드, 람세스 2세~ 사막의 서쪽은 무덤의 도시라니 관광객만 드나들고 사람이 살지 않으니 좋을 거 같네요. 힌 그들 입장에서 관광객이 귀찮겠지만... ^^ 피라미드 돌 하나가 엄청 크네요.
여행의 환상은 화장실 시리즈로 엇나가는 듯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도 아니고 이집트니 봐줘야지 어쩌겠어요. 노아님은 고생했지만 여행후기를 보는 우리는 그것도 즐겁다면 미안하고...무튼 님의 고생 덕분에 앉아서 호강해요.^^

마노아 2010-02-12 02:02   좋아요 0 | URL
그들은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엄청난 공을 들여 저리 놀라운 무덤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 참 아이러니하죠.
화장실에 경악할 때마다 친구가 그랬어요. 여기서 많은 걸 바라면 안 된다고요. 아, 세숫비누와 화장지는 너무 큰 바람이었던 겁니다. 제 고생으로 누군가 즐겁다면 그나마 다행이에요.^^;;;;

... 2010-02-12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 ~~~ 여행자들에 따르면 저 완전 판박이 제스쳐 사진을 저기서도 해주고 인도의 타지마할에서도 한번 더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
"잘 부탁합니다, 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도 이집트에 사는 친구 한명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 이제 사막을 보여주세요, 어서!!

마노아 2010-02-12 02:02   좋아요 0 | URL
아, 전 세계에 제 친구가 막 포진되어 있음 좋겠어요. 덕분에 세계 일주하게요.^^ㅎㅎㅎ
내일은 사막편을 쓰겠습니다~

글샘 2010-02-12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피라미드는 혹시... 트랜스포머에서 고놈들이 싸우다 망친 거 아닐까요??
건강하게... 이미 좀 피곤해 보이지만... 오랜 여행 잘 마치고 오시길... 멀리서 부러워 배아파 죽는 1인...

마노아 2010-02-12 02:35   좋아요 0 | URL
오옷, 설득력 있는 제보입니다! 맞아요, 그놈들이 아주 유력한 후보입니다.
아아, 그러나 저는 이미 여행 마치고 장염 달고 돌아와서 회복 중인 걸요.^^;;;;

turnleft 2010-02-12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라미드 만큼이나 생각의 스케일이 커지셨겠는데요? ^^

마노아 2010-02-12 18:16   좋아요 0 | URL
제발 그래줬음 좋겠는데 그래 보이질 않아서 탈이에요.^^;;

후애(厚愛) 2010-02-12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넘넘넘 부럽습니다~~~ 스핑크스와 입맞춤도 하시고...
마노아님 행복한 얼굴 보니까 즐거운 여행이 되신 것 같아서 좋아요.^^
김밥 보니까 배고파 옵니다.ㅜㅜ

설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10-02-12 18:16   좋아요 0 | URL
스핑크스 안 이뻐요. 여기 말고 다른 지역 스핑크스가 더 멋졌어요. 요기게 크긴 했지만요.^^;;;
후애님 맛난 것 많이 드시고 다 소화시키셔요~ 새해엔 복복복 받으시고요.^^

hnine 2010-02-12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권까지 읽고 포기한 '람세스' 시리즈를 언젠가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위가 뾰족한 피라미드의 형태가, 멀리서도 눈에 잘 보이는 효과가 있군요.
한동안 그 모습이 눈에 아른아른 거리시겠습니다.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마노아 2010-02-12 18:17   좋아요 0 | URL
제가 다녀와서 람세스 다시 읽으려고 도서관에서 검색했더니 누가 대출 중이더라고요.
그래서 예약하려고 했더니 대출 정지 회원이라고 떠서 뜨악했답니다.
그제서야 울 언니가 늦게 책 반납한 걸 알았지요.^^;;;

무스탕 2010-02-1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에게 이집트를 보여주기 위해 마노아님은 그렇게 울었나(?) 보다.. ㅎㅎ
피라미드의 규모는 정말 직접 보기전엔 상상 금지군요. 말이 1m 2.5톤이지 그게 어느 정도인지.. 어휴~
하여간 즐겁게 읽었습니다. 어여 사막으로 가자구요 :)

마노아 2010-02-12 18:18   좋아요 0 | URL
이집트의 파란만장함을 보여주려고 제 장은 그렇게 울부짖었나 봅니다.^^;;;;
저렇게 커도 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니 만리장성은 정말 큰가봐요.
나중에 진시황릉 보면 또 입이 쩍 벌어지지 싶습니다.^^

소나무집 2010-02-12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여행기 열심히 읽고 있어요.
여행기 읽으면서 제가 다 설레네요.
피라미드가 저렇게 클 줄이야~ 입이 딱 벌어졌어요.

마노아 2010-02-12 18:19   좋아요 0 | URL
표면을 벗겨내서 초기 제작 시보다는 몇 미터 줄어든 크기라고 하더라구요.
저걸 수천 년 전에 지어냈다니, 미친 거라고 생각했어요.^^;;;

프레이야 2010-02-1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가쁘게, 웃으며, 켁켁 잘 읽었어요.
정말 왜소해보이고 수척해보여요.ㅎㅎ
피라미드를 한 손으로 쳐받쳐든 우리 마노아님^^
사막으로~~ 기대되어요.

마노아 2010-02-12 18:19   좋아요 0 | URL
아앙, 프레이야님! 왜소해 보인다는 말은 태어나서 첨~ 들어요.
피라미드 앞에 서야 들어볼 수 있는 말이었어요.^^ㅎㅎㅎ

이매지 2010-02-1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라미드 정말 크군요!
저도 이집트에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
사막도 기대기대!

마노아 2010-02-12 18:20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과 여행 모자, 여행 가방, 너무 잘 어울려요.
나중에 휴가 받아서 제대로 다녀오셔요. 저도 막 기대기대~~~

BRINY 2010-02-12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저런 구경 할 기회 평생에 몇번 오겠어요.

마노아 2010-02-12 18:20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래서 사서도 하는 고생인가봐요~^^

다락방 2010-02-12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사진들을 보니 아 여행기도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센스쟁이~
음, 말씀하신 람세스 2세는 제가 읽은 책의 그 람세스인걸까요?

이모텝은 영화 미이라에서 나온 그 이모텝일까요? 아낙수나문~을 찾아대던..
재미있어요. 빨리 또또 올려주세요!!

마노아 2010-02-12 18:21   좋아요 0 | URL
그 람세스 맞아요~
영화 미이라를 못 봤는데 맞을 것 같아요.
피라미드 건설 책임자였거든요.
어무이와 이따 하모니 보러 가기로 했는데 다녀와서 다음 편 쓸게요.
또 새벽에 올라갈 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10-02-12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지.낙.타.가.안.나.오.고.있.어.요.

마노아 2010-02-12 18:21   좋아요 0 | URL
낙타는 앞으로도 한 5일은 더 지나가야 나옵니다. 캬캬캬!!!

마그 2010-02-12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여행이 부러워서.... 창을 닫아버린 1人 T,.T

마노아 2010-02-12 18:21   좋아요 0 | URL
아아아앗, 그저 손 뻗고 기다려 달라고 외쳐봅니다.^^;;;

paviana 2010-02-1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부러워요.부러워요.부러워요.(달리 할 말이 없삼.넘 부러워서..)

마노아 2010-02-12 18:22   좋아요 0 | URL
제 평생 이리 부러움 산 적이 없었어요.^^;;

같은하늘 2010-02-12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라미드를 불끈 들어올리던 씩씩한(?) 그녀...
피라미드 앞에서니 어찌 그리도 작아보이는지...^^
마노아님은 장때문에 여행내내 고생하셨다지만 간접 경험으로나마 즐거워하고 있답니다.
이리 좋은 구경을 하고 다녔는데 그 정도 고생은 감안하실 수 있는거지요? ㅎㅎ
어여 회복하셔서 설날 맛난 음식 많이 드시와요~~~
아~~~ 사막 이야기는 다음주에나 볼 수 있겠네요.
설 연휴동안 잠시 연재를 쉬심이 어떠실런지? ㅋㅋㅋ

마노아 2010-02-13 18:33   좋아요 0 | URL
고생해도 좋을 값어치의 여행을 했으니 고생이랄 게 없지요.
이미 다 회복했나봐요. 너무너무 잘 먹고 있어요.
지금은 식혜가 식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저도 오늘은 정신이 없으니 사막 이야기는 좀 천천히 써야겠어요.
같은하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L.SHIN 2010-02-12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다! 쿠쿠쿠쿳 (>_<)
그 어떤 여행기보담도, 마노님이 써준게 훨씬 읽기도 편하고 재밌습니다.(웃음)
스핑크스와 뽀뽀라니! 나도 담에 가면 꼭 해봐야겠다능!
사진들이 다 잘 나왔어요~ 빨리 다음편 올려주삼~

마노아 2010-02-13 18:34   좋아요 0 | URL
재밌게 읽어주시니 좋아요~
즐겁게 읽어주는 독자들 덕분에 신나게 쓰게 된답니다.
엘신님이 뽀뽀를 하면 외계인과 스핑크스의 조우가 되는 거군요!
세기의 만남이 될 거예요.^^

2010-02-12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3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하(紫霞) 2010-02-13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여행은 사진이예요.사진~~
스핑크스 완전 부럽삼~

마노아 2010-02-13 18:37   좋아요 0 | URL
헤헷, 사진 많이 올릴게요~ 역시 사진이 최고예요.^^

꿈꾸는섬 2010-02-1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가보고 싶게 만드는 글이에요.
피라미드, 스핑크스, 정말 거대하군요.ㅎㅎ
구경 잘 했어요.^^

마노아 2010-02-15 22:25   좋아요 0 | URL
보시는 분들이 덩달아 구경할 수 있어서 저도 기뻐요~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