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저께, 현재 매여 있는 학교로부터 계약 연장이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고,
그 다음에 오후에 어느 중학교 교감샘으로부터 한학기 같이 일하잔 연락을 받고,
그리고 오늘 확정 전화를 받기로 했는데, 전화가 딱 한 번 울리고는 똑! 끊겨버렸다.
수상했다. 왜 그랬을까? 궁금해하다가 내가 먼저 걸었다. 그랬더니 급! 당황하시는 그곳 교감샘!
사정은 이랬다. 오늘 오시라고 연락을 하려고 수화기를 들었는데, 급 등장하신 그 학교 교장샘!
당신이 데려오기로 한 선생이 있다고, 오늘 나타나기로 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전화 급히 끊었단다. 허헛..... 그래서 결론은, 오후에 전화가 가면 계약이 되는 거고,
전화가 오지 않으면 교장샘 라인으로 확정된 걸로 알란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
당연히 전화가 안 왔지...ㅡ.ㅡ;;;;;
내 마음이 마이 울적하다. 뭔 놈의 라인이 글케 많은 것인지... 치사빤스닷!
덕분에 버려버린 내 이틀의 시간... 오 마이 갓이다! 차라리 안 주는 게 낫지, 줬다가 뺏는 것은 더 나쁘다니까.
지난 한 해 내 급여 통장처럼. 지들이 계산 잘못하고선 푼돈으로 주고 몫돈으로 빼갔던 악몽이 떠오르는구나. 오호 통재라!
저녁 무렵에 중후한 남자분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호곡 혹시! 하고 방긋 전화를 받았는데,
잘못 걸려온 전화란다. 얼쑤~!
우울함을 이기는 데에 조카들과 노는 것만한 게 없더라. 어찌나 과격하게 놀았는지 머리 속에 생각이 자리할 틈이 없었다니까.
덕분에 녹초가 되어서 돌아왔다. 어이쿠, 근육통이 온다. 피곤혀....ㅜ.ㅜ
그 와중에 반가운(?) 소식 하나!
알라딘 중고샵에 올린 책 중에서 주문이 하나 들어왔다. 오호홋, 은근 재밌네!
워낙 헐값에, 수수료까지 빼면 실수익은 얼마 안 되지만 그래도 푼돈이 무서운 법이거든....!
오늘은 또 다시 낙심했지만, 내일은 또 다시 기운내려고 힘써야 마땅하지.
오늘 구겨져 있더라도 내일은 반짝반짝 빛이 날 수도 있는 거잖아. (끄덕끄덕!)

<<<소싯적에 모두 내가 만든 반지랑 머리핀. 무보수 중노동으로 최고였다지.ㅡ.ㅡ;;;;
(앗, 마지막 목걸이는 학생이 내게 준 선물이었다. 반지도... 그렇다면 저 손은 누구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