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너무너무 더웠다. 더워서 미칠 것 같았다. 뭔가 해야 했다.
그래서, 머리카락을 잘랐다.
쫙쫙 펴서 자르고 싶었지만, 어차피 질끈 묶고서 이 여름을 날 게 뻔하므로, 그냥 길이만 덜어냈다.
숱을 엄청나게 쳐냈는데, 바닥에 무수히 떨어진 머리카락을 보고 저게 다 내거야? 라는 생각에 조금 무섭기도...;;;
조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서 한동안 놀았다. 비누방울3종 세트를 들고갔는데, 동네 꼬마녀석들이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한 번 해보게 해달라고 조른다.
"아줌마, 저도 해보고 싶어요."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제길슨!
둘, 오늘 중으로 배송하겠다는 알라딘 전담(?) 택배 아저씨의 문자가 도착했다.
나 주문한 것 없는데????
집에 도착해 보니 선물이 떡하니 와 있다.

오옷, 이 눈부신 책의 광채란!
양념같고 조미료 같은 삶의 왁자지껄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듯하다.
뜻밖의 선물을 앵겨주신 고마운 님께 감사를...(>_<)
부록으로 마스크팩도 네장 들어 있었다. 아이 참... 여기서 더 이뻐지면 곤란한데....@.@;;;
셋, 내일이 어버이날이라는 게 생각났다.
그래서 저녁 설거지는 내가 하기로 했다..;;;;
언니네가 온 종일 있다 갔기 때문에 설거지가 산더미였다. 노래 들으며 즐겁게 설거지를 다 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바닥을 보니 온통 물이 흥건.
싱크대가 새나????? 놀래서 엄마께 지원 요청!
엄마 말씀은 내가 물을 너무 세게 틀어놓고 해서 그렇다는데, 설마 그렇다고 이렇게 물바다가 되어 있을까..?
싱크대 고장 아냐???? 아니란다.
칫, 덕분에 엄마는 주방 대청소를 겸해야 했다.
엄마 미안해...;;;;;
넷, 토요일의 환타스틱 공연을 위한 근력강화운동 겸! 입어달라고 아우성 치는 옛 옷들과의 재회를 위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늘은 거침없이 하이킥 한 편을 보는 동안 스텝퍼를 밟았고, 30분이 지난 뒤 줄넘기 400개를 했는데, 스텝퍼 30분보다 줄넘기 5분이 더 힘들더라. 내일은 줄넘기 500개에 도전해야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