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호인회 미술부 모임이 있었다. 한 달 전에 그려놓은 밑그림에 채색을 입히는 시간이었는데,
세팅되어 있는 내 자리에 걸려있는 그림이 너무 낯설었다.
우리는 똑같은 정물을 보고 그렸기 때문에 그림들이 대체로 비슷했는데, 내 자리에 걸려 있어서 당연히 내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무지 낯설다. 지금 보니 엄청 못 그렸네... 라고 중얼거렸다.
알고 보니, 내 앞자리 샘 그림과 바뀌어 있었다. 정말 대략 난감이었다...;;;;;
지난 주 토요일, 파레트를 사오면서 색깔 분필도 사왔다. 12가지 색이 들어있었고 가격은 1.800원.
2.200원을 주고 분필깍지도 사왔는데 다 안 들어간다. 이런.ㅡ.ㅡ;;;
다행히 조각을 낸 작은 분필은 들어간다. 색분필에는 못 쓰겠다. 부러질까 봐 아껴쓰고 있건만..;;;
오렌지색과 연보라색을 써 봤는데 반응이 뜨겁다. 반응이 없는 학급은 엎드려 절받았다.
눈화장도 좀 해보세요~라는 권유를 받았더랬다.
며칠 전 언니의 화장품에서 분홍색 펄이 들어간 쉐도우를 발견, 모처럼 바르고 나갔건만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
그래서 오늘은 좀 더 진한 보라색을 바르고 나갔다. 딱! 한 학생이 알아보았고 역시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
집에 와서 보니 다 지워지고 없다. 대체 어디로 간 거지? 원래 이렇게 잘 사라지나??
어무이께 요청을 해서 감자 샌드위치를 먹게 되었다. 감자를 으깨어서 소금을 치고 치즈를 넣고 당근과 양파를 넣어서 마요네즈와 버무리는 거다. 식빵에 발라 먹으면 제법 맛있다.
늘 아침을 못 드시고 오셔서 떡을 사들고 오시는 뒷자리 샘께, 오늘 아침은 빈손으로 오라고 문자를 찍은 뒤 우리 부서 사람들 먹을 수 있게 식빵 한봉지 가까이 발라서 출근했다.
모두들 묻는다. "이 아침에 이걸 만드셨어요?"
대답해야 했다. "아니오, 엄마가 만드시고 저는 바르기만 했어요..;;;;"
6명께 대접했는데 6명이 똑같이 묻더라. 민망했다..;;;;
좀 전에 식빵에 다시 감자 샐러드를 발라 먹는데, 유유가 없었다.
빵과의 찰떡 궁합은 언제나 '우유'라고 굳게 믿고 있던 나는, 마땅히 마실 만한 게 없어서 사이다를 따라 놓았는데, 한모금 마시다가 놀라서 뱉을 뻔 했다.
우유를 먹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톡 쏘는 사이다가 들어와서 놀랐던 것. 단순하기는..ㅡ.ㅡ;;;;
리뷰 999개를 썼다. 천 번 째 리뷰는 좀 더 의미있는 책을 읽고 싶었다. 근데 너무 바쁘다.
일요일까지 써야 하는 평가단 책이 있고, 개인적으로 부탁받은 책이 하나 더 있고, 월요일까지 마쳐야 하는 동영상강의가 있어서 책을 집기가 어렵다. 책보기 힘든 틈을 타서 어제 구상한 이벤트를 열까나? 근데 이벤트 상품이 어디 있는지 안 보이고 있다. 지금 30분째 찾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