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카르테 삽입 후 소변 새는 양은 줄었으나,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고, 혈뇨가 계속되었다. 지난주 수요일에는 다시 갑자기 많이 새서 목요일에 다시 병원을 쫓아갔다. 엑스레이를 찍어 보았고, 카르테의 위치는 정상인 것을 확인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혈뇨는 카르테 삽입의 영향으로 자연히 사라질 것이니 좀 더 두고 보자 하셨다. 항생제와 소염제를 3일치 더 차방받았다.
지난주 금요일밤 38도까지 열이 올랐다. 해열제는 먹지 않고, 얼음팩으로 버텼는데, 일요일 오전이 되자 드디어 열이 떨어졌다. 좋은 점은 혈뇨가 중단되었다는 거고, 소변 새는 양이 조금 더 줄었다는 것. 나쁜 점은 아래쪽으로 이물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걷거나 서면 콕콕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지고, 소변을 볼 때면 아찔할 만큼 아프다는 것. 소변 색깔도 좀 뿌얘진 듯.
오늘 예약된 진료를 가서 기간의 증세를 설명했다. 선생님은 방광염을 의심하였고, 관련 처방을 주셨으며, 소변검사를 했고, 다음주에는 CT도 찍기로 했다. CT 결과에 따라 다음주에 개복수술을 통해 요관봉합수술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자국적출술은 복강경이라 상대적으로 쉽게 결정했었다. 그런데, 개복수술을 할 지도 모른다고 하니 불안해진다. 처방받은 약이 잘 들어서 다음주 CT 촬영 때 염증 소견이 없기만 기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