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불평 해봤자 제 얼굴에 침뱉기인 것은 잘 알고있지만서도...;;;
일하다가 좀 짜증도 나고 된통 체한게 아직 안 나아서 아파죽겠는데
미국에서 매니저가 약간 열받는 메일을 보낸 통에 최대한 두리뭉실하게 답장 써 보내고 나니
스트레스가 마구 쌓이는지라 못되게도 여기서 성질 부려봅니다. ㅠ_ㅠ
  
요새 여기저기서 번역 얘기가 많습니다.
원래 흠잡으려면 한도끝도 없는 분야이긴 하지요.
번역이라는게 워낙 정답이 없고, 잘하면 티가 잘 안나도 못하면 팍팍 티 나는게 현실이니까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번역이 뭔가요. 
간단하게 말해서 한 언어로 쓰여진 글을 해당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 아닌가요?

얼마전부터 약간 제 신경을 거슬리는 책 광고가 있었어요.
알라딘에 들어올 때마다 정겨운 소 그림으로 저를 반겨주는 BIG MOO (빅 무)라는 책이었죠.
(절대 책 자체에 대해 뭐라하는 건 아닙니다 <--소심;
전 읽지도 않은 책이고, 리뷰를 슬쩍 보니 내용은 재미있다고들 하시네요)
빅 무를 처음 보고선 아니 이게 뭔 책 제목이야 했죠. 핑이 나오더니 이젠 빅 무가 나오네.
엄마랑 서점에 가면 틀림없이 '저건 또 뭔 소리냐..'하실게 틀림없어요.

우리말로 옮겨보려는 최최최소한의 노력도 찾아보기 힘든 이 책 제목을 보고 저는
하긴 '음메'라고 책 제목을 지을 수 없잖아..하면서 애써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 딸린 광고문구.
'당신은 리마커블하다' <--- 이게 결정적으로 확 불을 지폈죠. -_-;;;
물론 리마커블이라면 아주 어려운 단어도 아니고
뭐 이런 책을 집어들만한 독자라면 거의 대부분이 의미를 짐작할만한 문장이죠.
그렇지만 리마커블해지기를 꿈꾸는 사람, 리마커블하게 만들어라..이게 우리말인가요?

제 생각엔 이건 번역자의 의견이라기보다 출판사의 의도인 듯 싶습니다.
이렇게 책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어나 구절은 번역자와 출판사가 의논해서 결론을 내거든요.
물론 제목은 당연히 출판사쪽 의견이 더욱 많이 반영되구요.
리마커블이 확 독자의 눈을 끌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한국어로 옮기면 뉘앙스가 제대로 살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하여간 이 리마커블이 저를 열받게 했어요. 
이걸 보다보니 로레얄 염색약 모델이 멋지게 포즈를 취하며 '난 소중하니까..' 하던 광고가 떠올랐어요.
예전에 그 광고를 보고 worth를 참 잘 옮겼다고 생각했었죠.
일본 광고에서는 '난 가치가 있으니까!'하며 뜻 그대로 옮겼던데
그것보다 '난 소중하니까' 가 훨씬 좋아보였어요;;;; (그게 그건가요? -_-;;)
물론 요즘엔 하도 영어가 생활화(?)되어서 영어제목이 차고 넘칩니다.
그래도 '리마커블' 정도는 생각하고 생각하면 충분히 좋은 우리말로 옮길 수 있었을텐데..
자꾸 아쉬움이 남네요.

어쨌든 저의 투정은 더욱 정도를 더하여 이번엔 영화 제목으로 뻗어나갑니다.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요상한(?) 제목의 영화를 발견했어요.
이름하여 바로 <브이 포 벤데타> !
처음에 이 제목을 보고 이게 도대체 뭐야???? 했죠. 브이는 V겠고 포? 벤테타??
호기심에 클릭을 해봤더니 V for Vendetta 더군요. 여기서 또 화악~ ㅜ_ㅜ
(제가 요새 몸 컨디션이 아주 별로라서 자주 불탑니다;;)
아니 도대체 제목을 이렇게밖에 못 지어?? 라는 말이 입까지 나왔지만서도...;;;
네. A for 어쩌구 하는 제목. 정말 번역하기 힘든 제목인건 충분히 인정합니다.
소설에서도 저런 제목 (아니면 소제목이라도..) 나오면 머리 뜯을것이 분명해요.
그렇지만 브이 포 벤데타라니요...
애플도 아니고 브라더도 아니고 벤데타를 그대로 쓰다니..발음도 꼬이는구만..;;;
아니면 제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가 상당한 영어 어휘 실력을 갖추게 되어
이정도는 일반 상식에 속하는 건가요?
게다가 영문 그대로도 아니고 브이 포 벤데타라고 해놓으면
저같이 둔한 사람은 머릿속에 ?????밖에 안 생깁니다.
영화관가서 예고편이라도 보면 모를까 절대 저 제목보고는 안 볼 것 같아요.
실제 영화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영화 자체는 나탈리 포트만도 나오고 꽤 흥미있을 것 같지만
제목때문에 열받았기 때문에 안볼랍니다 (혼자 보이콧해도 아무도 눈하나 깜짝 안하겠지만요..ㅠ_ㅠ)

우리나라 영화 제목은 '복수는 나의 것' 뭐 이렇게 멋들어지게 지으면서
왜 외화 제목은 저렇게 번역하려는 아주아주 최소한의 노력도 안 보이는건지요.
아니면 심사숙고한 끝에 저런 결론이 나온건가요??? (그렇다면 더더욱 신기;;;)
영화 제목 번역 얘기에서 항상 예로 나오는 '내일을 향해 쏴라' 정도는 아니더라도
V for Vendetta의 번역이 영 마땅치 않으면 꼭 제목에 구애받지 않고 멋진 제목을 붙일 수도 있었을 텐데..
영 불만스러워 이 새벽에 투덜대고 갑니다.

* 그냥 스트레스 받은 새벽에 끄적인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리뷰 아니고 페이퍼니까 이런거 써도 되겠죠?
혹시 폐를 끼칠까봐 일부러 해당 책 링크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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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3-15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멋있삼! ^^;

mong 2006-03-15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 안좋을때 불타면 더욱 위험합니다
워~워~

하이드 2006-03-15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스고딘의 책이던가요? 타겟(이런말도 쓰면 안될까요? ^^;)독자층을 생각해서 그네들이 비교적 많이 쓰는 '리마커블'이란 말을 내세운거 아닌가 싶으네요. 책의 '키워드' 이기도 하고. 책읽는 내내 나오는데, '비상한','뛰어난', '특기할만한 ' 등으로 해 놓으면 누가 쳐다나 보겠습니까. ^^ 원제보다 훨씬 나은 제목을 짓지 못할 바에야( 상당히 주관적이지는 하겠지만) 원제를 그대로 쓰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원제를 이상한 제목으로 바꿔 놓으면 발끈하는 스타일인지라 ^^;)
V for Vendetta의 경우에도 뭐, 브이 포 벤데타 라고 하면 미국에서 오신 키티님은 어떨지 모르지만, 토박이인 저는 vendetta로 알아듣는답니다. (포스터에 쬐끄맣게 원제도 영어로 나와 있네요.) 저도 영화는 안 봤지만, 'V' 라는 이니셜로 알려진 사람이 미래에서 돌아와 어쩌구저쩌구 하는 내용인데, 제목에 V 가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뜩이나 기발하게 V for Vendetta라고 제목 지어 놨는데, '복수의 ㅂ ' 뭐, 이렇게 바꿀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어요.
추리 소설중에 A for Alibi 뭐, 이런식으로 abcdefg,,, 하면서 책 내는 수 그라프톤 있는데, 우리 제목으로 바뀐 것이 영 시원치 않습니다.
A is for Alibi가 여형사 K로 B is for Burglar가 두 얼굴의 여자로
굳이 A for A... B for B.. 혹은 one, two, three, four 이렇게 시리즈 내는 작가도 있지요. 쟈넷 에바노비치. 무튼 그런 작가들 아니라도
이상한 우리말 제목 붙이느니 원제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그냥 이렇게 얘기하지만, 만드시는 분이야 얼마나 고민했겠습니까.
아, 얘기하다보니 생각나는 '책과 바람난 여자' 의 원제가 Bouquiner였는데, 이런건 아무래도 못 알아 먹는 사람 많을테니 원제 쓰는데 무리가 있겠지만요 ^^

Kitty 2006-03-15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멋있기는요 어제 새벽에 제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봅니다 ^^;;;;

몽님/ 그러게요. 오늘 병원가서 예민하다는 소리 들었는데 흑;;;

Kitty 2006-03-15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새벽에 헤롱헤롱 마구 쓴 글을 다 읽으시고 긴 답글까지.. ^^;;
사실 이건 번역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소위 'fidelity'의 문제라고 해서
수십년간 논의를 해도 결론이 안 나고 있는 문제죠;;;;
아마 전문적으로 번역을 하는 제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틀림없이 하이드님의 의견 쪽에 공감하는 친구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세스 고든의 책 같은 경우 출판사에서 염두에 둔 주요 독자층이 있을 것이고, 그 독자층의 눈을 끌기 위해 리마커블이라는 말을 썼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제가 의미했던 건 사전적인 리마커블의 해석보다는
한글로 옮기면서도 독자들의 눈을 확 끌 수 있는
좋은 단어를 찾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죠.
물론 저한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대안 없는 비판이 되고 말지만요. 그래서 제 얼굴에 침뱉기라고 한거구요 ^^;;;

사실 저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는 아는 후배의
'브이 어쩌고 하는 제목 어려운' 영화가 있어. 라는 말이었어요.
영어 별로 안좋아하는거 빼고 멀쩡한 후배인데 -_-;;
그 후배에게 제목이 '어렵다'고 느껴졌다면 도대체 무슨 영화제목이길래?
하는 궁금증에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그랬더니 '브이 포 벤데타'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던거에요.
하이드님은 영어를 잘하시니까 (비꼬는거 아니라는거 아시죠? ^^)
아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셨고,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으셨겠지만
제 후배에게는 '외우기 어려운 제목'으로 다가왔던거죠.
또 얼마전에 저희 엄마가 요새 영화 뭐 재미있냐고 하시길래
저 영화 제목을 슬쩍 말씀드렸더니 '뭔소리야' 하는 반응이시더군요.
저희 엄마는 저보다 영화를 훨씬 많이 보시는데,
요새는 영화 제목들이 영 어려워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세요.
(그래서 영어공부중이신가봐요 요즘 ^^;;;)

하여간, 예술 영화가 아닌 다음에야 어차피 이사람 저사람 더욱 더 많이많이 보면
좋을텐데, 아주 극소수라면 모를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를 머릿속에 떠올리는 제목을
저는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
(아니면 제 주위에는 유독 영어 못하는 사람만 몰려있는 걸까요;;;)
영화에서 V가 중요한 키워드라는 건 전 몰랐지만
브이를 살려서도 충분히 좋은 제목을 만들어 낼 수 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물론 이것도 대안없는 비판입니다만 ^^;;;

아까도 병원 다녀오는 길에 극장앞을 지나면서 쓱 올려다보니
굿나잇 앤 굿 럭, 브이 포 밴데타, 윌러드, 쏘우, 배트맨 비긴즈,
웨딩 크래셔, 언더월드, 시티즌 독, 브로크백 마운틴 등등
외화의 거의 대부분이 영어 제목을 그대로 쓰고 있더군요.
글쎄요..전 잘 모르겠어요.
과연 영화사들이 정말 그렇게 많이많이 고민을 하고 제목을 짓는걸까요?

예로 들어주신 미스테리 시리즈에서도 '두 얼굴의 여자'가 아주 많이 추운 제목이긴 하지만;; 저는 적어도 '비 이즈 포 버글러' 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어쨌거나 줄줄히 썼는데, 뭐 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누가 맞고 누가 틀리고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구요..
이렇게 의견까지 피력해 주셔서 저도 많이 생각해봤어요. ^^
하이드님의 의견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영어 제목이 유행하는 거겠죠 뭐 ^^
어설픈 번역 제목은 책이나 영화 자체를 후지게(?) 보이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참. 그리고 개인적인 글이나 대화에서도 무조건 한글을 쓰자라는 얘긴 아니에요.
이러는 저도 말 중에 영어단어 가끔 섞어 씁니다 ^^;; (재수없을지도;;)
안그러려고 하는데 한국 떠난지 7-8년 되다보니까 이젠 가끔 튀어나오네요;;
예전에 박찬호 선수를 보고 비웃었는데 ㅠ_ㅠ
하지만 개인적인 글이랑 공개적으로 출판/광고되는 글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하므로..
그냥 주제넘게 투덜거려 봤습니다.
헉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이거 덧글 맞아?;;)

하이드 2006-03-1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저 '두 얼굴의 여자'는 심지어 스.포.일.러. 랍니다.
콘웰 시리즈에서도 원제 우리말로 바꾸는 과정에서 스포일러된 제목들 있는데,
아마, 제가 추리물을 많이 보다 보니깐, 더 거부감 많은가봐요.
생각해보면, 제가 영어원제를 우리말로 바꾼거에 흥분하기 시작한건 추리물 부터였네요. 전 여기 살아도 가끔 통화할때 조사 빼고 다 영어단어 튀어나와요. -_-a (업무특성상!이라고 말해봅니다) 주로 곤경에 빠질수록 더 영어단어가 많이 튀어나온다는;; 혐의를 짙게 받고 있지요.

저야말로 아침에 댓글쓰다가 지각했어요. 시간 보이시죠? 8시 34분 ? ^^; 집이었답니다.

Kitty 2006-03-1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그렇군요. 스포일러는 안되죠 도리도리..
추리물은 또 그런 문제가 있겠군요.
제가 추리를 잘 안 읽어서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어요..흠흠
역시 어려운 주제에요 ^^;;
그나저나 에고 지각하셔서 어쩌남요 ㅠ_ㅠ
 

오랜만에 순수(?)하게 책들로만 질렀습니다.
어떤 책은 고민고민하면서 몇달씩 보관함에 있는가 하면
어떤 책은 보자마자 사게되네요.


  
   예전에 책 추천 이벤트 했을 때 하루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에요.
   그냥 오늘따라 읽고싶어서 질렀습니다.

 



  1편인 국내여행은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2편인 칠레편(이 아니라 스페인편이랍니다;;;)은 냉큼 질러버렸습니다.
  토크토크가 없어 아쉬워하던 차 마침 울보님의 페이퍼가 떠서 야호! 하며 땡투! 

 


 

  네. 아직도 안 읽었어요;;;;
  계속 보관함에 있다가 4만원 맞추기 적당한 금액이라서 낙점!

 


 

  뭐 긴말 필요없이 어제 하이드님의 지름질로 바로 장바구니.
  예쁜 책인데다가 뉴욕 얘기라잖아요~!  ^^




오늘도 이웃분들 덕에 맘에 드는 책들을 지르고 신나게 알라딘 상자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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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3-11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자마자 사게 되는 책, 좋은 책 ^^
아주 실하게(?) 생긴 책들로만 고르셨네요.

울보 2006-03-11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하이드님 페이퍼보고 바로 질렀습니다,,

하이드 2006-03-11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칠레여행' 편 재밌을것 같아요.
'모든 날이 소중하다' everyday matters 완전 반했어요. 아마존에 저자 블로그도 있답니다. ^^

2006-03-11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3-11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 미치게 합니다~

미미달 2006-03-11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모는 책이 예뻐서 저도 소장하고 싶어요.

비연 2006-03-11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걷기여행2"를 질러버렸죠. 근데..스페인 여행인 줄 알았는데요? ;;;

Kitty 2006-03-1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맞아요. 확~필이 꽂히면 절대 사야합니다;;;
실하고 토실토실한 책들이죠? ^^

울보님/ 히히 울보님도 지르셨군요. 우린 역시 하이드님의 지름질에 약해요;;;

하이드님/ 여행기는 무조건 사놓고 보기 때문에 ^^;; 하이드님도 조만간 지르시길 바라겠사와요~
everyday matters라는 제목이 참 와닿는군요. 저자 블로그도 있다구요? 우와~~~

속삭님/ 에고..제가 어리버리해서..전화번호 남겼습니다 ^_______^;;;

만두님/ 만두님의 리뷰도 한 몫 했습니다. 저도 미쳐버릴까요? ㅋㅋㅋㅋㅋ

미미달님/ 어머나 그렇군요! 저는 원본을 못 봐서. 책까지 예쁘다니 금상첨화에요!!!

비연님/ 헉...........!!!!!! 지금 보니 스페인 산티아고네요!!!
산티아고만 보고 완전 칠레라고 착각 ㅠ_ㅠ 맞습니다. 스페인;;;;;
비연님 같이 읽어보아요~~ ^^ 울보님이 벌써 읽으셨는데 재미있답니다~

2006-03-13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6-03-13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에고, 체하셔서 어쩐대요.
모처럼 한국에 와서 고생하시넹~~
몸이 안좋아서 집에만 계시니 더 그런 것 아닌가요??
좀 구경도 하고 산책도 하고 해야 하는데 ...
(헉! 그 놈의 황사 때문에 돌아다니기도 어렵구낭~)

Kitty 2006-03-13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정말 감사드릴뿐입니다. 기대기대기대 100%여요~!

발마스님/ 제가 원래 위는 튼튼한데 이렇게 심하게 체해보긴 처음이어요 ㅠ_ㅠ
지금은 좀 낫습니다. 너무 아파서 한약방가서 침 맞았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얼마전부터 언어를 하나 더 배워볼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불어와 스페인어와 중국어 사이에서 마구마구 고민하다가

스페인어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다른 두개랑은 달리 학부때 한학기 강의를 들은적이 있고 (다 까먹었지만 ㅠ_ㅠ)

미국에서는 스페인어가 아무래도 가장 접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요.

(테레비만 틀면 스페인어 방송이 기본 2-3개 나옵니다;;;;)

그리고 혹시 올해 몸이 좀 나아서 멕시코나 남미 여행을 가게 되면 필요할 것도 같고...

판다님도 얼마전에 스페인어를 좀 배우신다고 한 것 같은데

혹시 좋은 기초 교재 아시는 분 좀 추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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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3-10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duardo Noriega

스페인 남자랑 사귀세요





 


하이드 2006-03-10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벅, 죄송합니다. ^^;
언어교재는 직접가서 보시고, 맘에 쏙 드는걸로, 열심히 볼 수 있는걸로 선택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 요즘 일어 하느라 머리 터지고 있는 하이드입니다. @@ -

Kitty 2006-03-1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멋지군요. 하이드님. ㅋㅋ
사실 제가 학부때 스페인어를 배웠던 것도 Luis Miguel이라는 멕시코 가수에 빠져서였어요 ^^ 꽃미남은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아주 훌륭한 motivation이지요 ^^
일어공부 잘 되시나요? 전 일어를 배울 때는 완전 일어와 사랑에 빠져서
밥먹고 일어공부 생각만 했더니 상대적으로 쉬웠어요. 하이드님도 화이팅! ^^

이매지 2006-03-11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스페인어를 배운게 샤키라때문이었던 ㅋㅋ
일주일에 끝내는 스페인어 회화인가. 그 책 괜찮아 보이던데.
전 종합기초스페인어로 공부했는데 혼자 하긴 좀 버겁겠더라구요.
(학교에서 수업으로 들었음)

2006-03-11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11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6-03-15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10페이지 보고 때려치웠잖아요.. ;;;;
우와- 저도 루이스 미겔 좋아했어요! 아리에스 앨범도 사고 그랬는데. ^^ (음.. 근데 그게 중학교 때였던가.....?)
전 요즘 Gackt 때문에 일어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Kitty 2006-03-1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판다님은 어쩌면 저랑 이리도 취향이 찰떡찰떡찰떡스럽게 맞는단 말입니까!!
아리에스 앨범 저한테도 있어요!!!! ^^
루이스 미겔 멋지죠. 지금은 좀 느끼하게 되었지만서도..^^
일어공부 화이팅이에요~~

panda78 2006-03-16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정말 잘 맞네요. ^ㅁ^
같이 살면 돈 엄청 절약되겠어요, ㅋㅋㅋㅋ

Kitty 2006-03-1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같이 살면 돈 절약되겠다는 말씀에 올인! ㅋㅋㅋㅋ
 

오늘 주문 하나 하려다가 두시간째 씩씩대고 있습니다;;;

책이랑 화장품을 골라 4만원을 만든 후 쿠폰 적용하고 적립금 적용해서 결제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자꾸 에러가 나는거에요. 네이버 책 쿠폰은 책 이외의 제품은 구입할 수 없다구요.

제 적립금이 원래 만 얼마 있었고 네이버 책 쿠폰으로 전환한 적립금이 2만원 정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네이버 책 쿠폰 금액만큼은 빼고 원래 제가 마일리지에서 전환한 적립금 금액만 넣고

나머지는 카드 결제로 시도했어요. 그런데 여전히 같은 메시지가 뜨는겁니다.

이상해서 고객 센터에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일단 네이버 쿠폰을 단돈 1000원이라도 전환해서 적립금으로 합쳐 놓으면

그 적립금은 '책'만 사는데 쓸 수 있다는 겁니다.

극단적인 예로 원래 마이 리뷰등으로 받은 적립금이 10만원 있었고 네이버 책 쿠폰 전환금이 천원이라도

그 적립금  십만 천원은 몽땅 책만 살 수 있는 거에요. 화장품이나, 음반이나, 기프트는 살 수 없는거죠.

이건 좀 말이 안된다 싶어서 항의를 했더니 전산상의 장애라서 어쩔 수 없다면서

화장품이랑 책을 따로 주문하고 메일을 주면 4만원 이상 추가 2000원 마일리지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알라딘 입장에서도 한번에 배송하는게 좋을텐데 말이에요.

책이랑 화장품 두개로 나눠서 하면 배송비도 두 배 들잖아요.

조속히 전산 시스템이 개선되길 바래봅니다.

그 전까지는..네이버 책 쿠폰 전환하시려는 분들 신중하게 전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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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1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책 쿠폰이 없어서 몰랐는데 주의해야겠군요.

2006-03-10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10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10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6-03-1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다행이네요~~ 인제 많이많이 지르실 일만 남았죠?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다음달에도 화이팅해보자구요~~

또 속삭님.. 네 아직 한국에 있습니다만 ㅠ_ㅠ
정말 벌쭘해서;;; 빨리 고르겠습니다. 감사드려요 꾸벅.

2006-03-11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6-03-1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심사기준은 저도 몰라요 -_-;;;;
저도 무슨 책으로 당첨되었는지 조차 모르겠는걸요;;;;;
그냥 오늘의 책에 리뷰 쓰면 그 중에서 고르나봐요.
하여간 열심히 해봐요~~ 대박신화! 화이팅~!

마늘빵 2006-03-15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예스는 안그렇더라구요. 거긴 아무거나 주문해도 되던데. 왜 꼭 알라딘만 이런지 몰라. 책쿠폰 알라딘 많이 팔아줄라고 여기로 해놨는데 책만 사야되잖아요.

Kitty 2006-03-15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그래요???
당장 예스로..=3=3=3
라기 보다는 오늘 알라딘에 없는 책이 있어서 할 수 없이 예스에 주문했다는...
저는 정말 알라딘에서 열심히 팔아주는데 말이죠 흑;
 
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 책을 딱히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생각은 없었다.

몇몇 님들의 서재에서 보고난 후 예전부터 이 책은 나의 보관함 터줏대감이었고
책값도 비교적 착한지라 한국에 와서 사서 읽으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른 책을 빌리러간 도서관에서 무심코 프랑스문학쪽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그마한, 게다가 표지도 벗겨져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이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는 건 우연이 아닐꺼야.
하면서 조용히 책을 빼내 대출신청을 했다. 물론 책 내용을 생각하곤 슬쩍 웃으면서...

책에 그어진 밑줄을 따라 묘령의 남자와 숨바꼭질을 하는 콩스탕스.
귀여운 그녀의 솔직한 행동에 가끔은 킥킥대고 가끔은 어머어머 어쩌면 좋아를 연발하며
두근두근 아기자기하게 읽어나갔다.
로맨스 소설이면서도 어찌보면 살인사건이나 보석도난이 등장하지 않는 가벼운 추리소설같은 이 책.
이 자그마한 책이 후반부로 갈수록 나를 끌어당겼다.
콩스탕스는 과연 비밀에 싸인 밑줄긋는 남자를 찾아 그녀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가고 있는데...

어머머..
도서관에서 빌려온 이 책에 '정말로' 밑줄이 그어져 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다. 분명히 누군가가 그은 밑.줄. 밑.줄. 밑.줄.

137p  그것은 우리의 곁을 떠나지도 않고,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며, 죽는 일도 없다.

160p  내 이불 밑에서 나와 함께 잤다. 누군가 나와 함께 숨쉬는 사람이 있다는 것,
           누군가 잠결에 나에게 안겨오거나 내 몸에 부딪혀 오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건 정말 굉장한 일이었다.

연필로 조심조심 그은 이 두 개의 밑줄.
과연 누굴까? 나의 밑줄긋는 남자는.....? 무슨 생각으로 저 두 구절에 밑줄을 그은걸까?
이건 우연일까? 나에게도 콩스탕스와 같은 인연이..?

난 허겁지겁 책 맨 뒷표지를 찾아보았지만 다음 책은 써있지 않았다.

아쉽게도 난 '단서 부족'으로 콩스탕스처럼 밑줄긋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는 못했지만,
도서관에 갈 기회가 있으면 한번 이 책을 빼꼼-하고 들춰보는 건 어떨까.
혹시 자신만의 밑줄긋는 남자를 만나는 행운이 당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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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6-03-09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앗!! 정말로 만나버리신거군요!! 아..누구실까, 정말 궁금합니다 ^^

Kitty 2006-03-1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헤 네. 신기해서 어머머머머! 했다니까요.
누굴까요...궁금해요~~ 좀 더 단서를 남겨주지..~

반딧불,, 2006-03-1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예전에 읽고 무슨 했던 책인데..
요사이는 이런 책이 더 땡깁니다.

반딧불,, 2006-03-17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정체가 누구셨을까?(아마 여자였을걸요? 이 책 거의 여성취향인데)
=3=3=3!

Kitty 2006-03-17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러게요 여자일 가능성이 더 큰데.. 좀 김새죠? ^^
도서관에서 빌려보니 이런 재미도 있네요~ ^^

반딧불,, 2006-03-17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저분하게 본 책은 봤지만 밑줄 그어진 책은 첨 봤네요.

Kitty 2006-03-17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 책도 조금 지저분하긴 했어요 ~ ^^
아무래도 제목에 끌려 충동적으로 그어버린게 아닐까요~ ^^

반딧불,, 2006-03-18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겠죠? 그리고 혹시 하는 마음도 작용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Kitty 2006-03-1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네 맞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