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보세요 1 자연과 함께 하는 살림 생태 학습 1
데이비드 슈워츠 외 글, 드와이트 쿤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자연을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책으로라도 보여주고싶은 마음에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자연관찰 전집을 들여놓곤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단행본으로도 너무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 듯 합니다. 솔직히 저는 전집보다는 단행본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나를 찾아보세요>동물들의 '위장술'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고있는데, 정말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동물도 있어요.^^



책의 각 장이 멋진 동물들의 사진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의 관심도 집중에 성공입니다. 이런 실사 사진을 볼때면 어쩜 이렇게 순간 포착을 잘해서 찍었을지 감탄이 절로 나오지요. 책의 표지에는 <미국 전국 과학교사협회 선정 우수도서>라는 금장이 눈에 띄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말 좋은책이라고 인정하고 싶네요.



책을 펼치면 그림속에 어떤 동물이 숨어있고, 그 동물의 상황과 모습에 대해 동시로 짧게 표현해주는 글이 나옵니다. 동시니 운율을 넣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하고, 글씨의 크기나 쓰는 방법을 다양하게 하여 어린 아이들도 집중하며 재미나게 볼 수 있답니다.



자!! 첫번째 페이지의 그림에는 어떤 동물이 숨어 있을까요?



아이들이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찾지 못하며 아쉬워 할때는 <펼치면 내가 보여요!>를 열어주지요.



그러면 앞의 그림을 흐리게하고 숨어있는 동물만 진하게 보여주어 동물의 위치를 알려준답니다. 그리고 숨어 있던 동물에 대한 확대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요. 이 정도의 설명이라면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보기에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친절하게 되어 있답니다.



미국에서 출간되었을 당시에 여러 언론사에서 극찬을 했다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추어진 책이라고 봅니다. 저희 아이도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동물들을 찾아 보았답니다. 그런데 쉽게 찾아지지 않는 동물도 있더군요. 1권에서는 코요테, 회색청개구리, 새끼사슴, 흰족제비, 나방, 물떼새알, 게거미, 가자미, 초록뱀, 붉은점영원의 위장술을 보여주고 있는데, 1권을 보고나니 2권도 꼭 한번 보고싶네요. 자~~ 아래 그림에는 어떤 동물이 숨어 있을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책과 함께 오는 부록인 동물카드 또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책에 소개된 열 가지 동물의 사진과 뒷면에는 간단한 동물의 특징을 설명해 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잃어버릴까봐 구멍을 뚫어 묶었더니 또 한권의 책이 완성되는군요. 필요할때는 빼서 카드로 사용하고 다시 묶어두며 오랫동안 아이들과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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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0-09-0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한솔이가 관심을 가질만한 책이네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같은하늘 2010-09-08 16:33   좋아요 0 | URL
관심이 가신다니 감사합니다.^^
한솔이가 우리둘째랑 동갑이니 아마도 좋아할것 같아요.
 
최규석 신간 <울기엔 좀 애매한> 대박 기원 이벤트!
최규석 <울기엔 좀 애매한> 대박기원 이벤트, 당첨자 발표
최규석 사인본, 오늘 받는 분도 있을 듯...

지난 8월 순오기님께서 최규석 작가의 신작 <울기엔 좀 애매한>의 대박기원 이벤트을 열어 주셨다.
자칭 최규석 작가의 큰누님답게 정말 통큰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다.
여러분들이 함께 즐겁고 행복한 이벤트가 되었는데 그 중 나에게도 으뜸상이란 큰 상을 주셨다. ^^

*캡처 이벤트처럼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30명의 알라디너가 관심을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이벤트 당첨자를 선택하는데 고민을 많이 해서 내린 결론은...... 두둥~~~둥둥~~~~
 

대박상 - 리뷰, 40자평, 희망도서신청, 3종세트를 달성하신 꿈꾸는섬님 
           최규석 사인본 3권   


으뜸상 - 40자평과 희망도서신청, 2종세트를 달성하신 같은하늘님
           최규석 사인본 2권   


버금상 - 리뷰나 희망도서신청, 한 가지를 달성하신 분 - 최규석 사인본 1권
           양철나무꾼, 마노아, 엘리자베스, 단발머리, 오월의바람, 무스탕, 베리베리님
           
            
*예고에 없던 소박한상 - 최규석 사인본 1권  
            이벤트 참여는 못했지만 관련 페이퍼마다 댓글을 남긴 stella09님
            거제도에서 외롭게 살며 알라딘과 친구한다는 하얀안개섬님
            미쿡 거주로 최규석 책 한 권도 못 본... 절묘한 타이밍에 귀국한 후애님
            고딩 아들 둘 챙기느라 바쁜 와중에 댓글 단 뽀송이님  


최규석 작가의 사인본이라니 오래 기다려도 괜찮다 생각하며 느긋하게 기다렸는데,
지난 금요일에 택배를 보냈다는 오기언니의 페이퍼가 올라왔다.

택배가 오기를 눈이 빠져라 기다리는데, 우리집엔 수요일이 되도록 택배가 오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비실에 내려가보니 한쪽벽에 예쁘게 새워져 있다.
이런~~~ 경비 아저씨가 받아 두시고, 연락을 안 주신 거였다.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내 손에 들어온 이쁜 책들~~~



오기언니 덕분에 최규석작가의 신작은 모두 갖고 있어 <대한민국 원주민>과 아이를 위해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을 골랐다.
<대한민국 원주민>의 사인은 지금 작가의 모습을 너무 닮아 있어 웃음이 났다.
하지만 더욱 나를 행복하게 한건 내 생일인 8월 25일에 사인을 했다는 거다. 
실명까지 적어 멋진 사인을 남겨주신 최규석 작가 덕분에 나는 혼자 헤벌쭉 ^___________^ 웃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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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9-02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겸사겸사 생일 선물이 된건가요?ㅎㅎ
전 요새 선물 받은 페이퍼 올려야하는데 어째 이리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같은하늘 2010-09-07 23:33   좋아요 0 | URL
최규석 작가가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거지요.ㅎㅎㅎ
혼자 이렇게 착각하고 있어요.

순오기 2010-09-02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8.25 생일날에 사인을!ㅋㅋ
실명이라 나도 잘리게 사진 찍었는데~ ^^
이래서 실명보다 아이디로 받는게 나을지도...

같은하늘 2010-09-07 23:33   좋아요 0 | URL
그래도 오래오래 가보로 보관하려면 실명으로~~~ㅋㅋ

치유 2010-09-02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책들 받아들고 행복한 같은 하늘님..축하해요~!
순오기님의 열정을 조금만이라도 닮고 싶네요.

같은하늘 2010-09-07 23:3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오기언니의 열정은 저도 항상 존경하고 있어요.^^

하늘바람 2010-09-02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진[여
나도 최규석님 책 보고 프네요.
큰아이 개학해서 좀 시간이 나나요?

같은하늘 2010-09-07 23:35   좋아요 0 | URL
큰아이 개학해도 아직 정신이 없네요.
지난 일주일동안 아이가 많이 아팠어요.ㅜㅜ

2010-09-02 0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7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9-0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부럽습니다~ ^^

같은하늘 2010-09-07 23:36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의 자랑페이퍼에 저도 항상 침 흘리고 있어요.^^

프레이야 2010-09-02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선물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네요.^^

같은하늘 2010-09-07 23:3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프레이야님도 처녀자리이시니 곧 생일이실까요?
아니면 지나셨을라나~~~ 알려주세요~~~^^

라로 2010-09-0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하늘님 생일이 25일 이었어요????아웅~~~.
모르고 넘어갔네요~. 님도 사자자리???ㅎㅎㅎㅎ
암튼 지났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최규석작가가 완전 선견지명이 있었네요!!!

같은하늘 2010-09-07 23:37   좋아요 0 | URL
아~~ 전 프레이야님과 같은 처녀자리랍니다.
이런거라도 같다며 동질감을 느껴보고 싶은 1人~~~ㅎㅎ

전호인 2010-09-06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런 일이 있었군요.
요즘 알라딘에 무심한 댓가입니다. ㅠㅠ
축하드리고, 행복만끽하세요. ^*^

같은하늘 2010-09-07 23:37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알라딘에 많이 무심하네요.^^
축하 감사합니다.
 
만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 만화 상상력 사전 3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수박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10년 8월
구판절판


우리에게 <개미>,<신> 등의 작품으로 너무나 유명하게 알려져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원작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만화로 펴낸 책이다. 원작은 베르베르가 열네살 때부터 자신이 상상하는 것, 자신의 흥미를 끄는 새로운 사실 등을 기록해온 노트에서 시작되었으며, 35년이 지난 지금도 그 노트의 기록이 계속되고 있다니 앞으로 출간될 책도 기대해 볼만 하겠다.

이 책은 프랑스의 만화를 번역한 책이 아니라 한국에서 기획하여 만들어진 한국만화라는데 눈길이 간다. 글로만 되어 있다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재미난 그림과 함께 원작자인 베르베르와 만화가 본인까지 책속에 등장하여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이끌어 가고 있다. 그래서 딱딱한 지식을 전달한다기 보다는 인간, 동물, 자연, 과학 등 여러방면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백과사전이라는 이름처럼 가나다순(약간 비껴간 제목도 있지만)으로 97개의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마음 내키는데로 어느쪽을 펼쳐보아도 흥미로울것 같다.

베르베르의 개미에 대한 사랑은 이 책의 여러곳에 개미를 등장 시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그중 아르헨티나 개미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나 동종간의 연대성을 이야기하며 쿠바혁명을 이끈 체게바라 개미를 등장 시킨다. 체게바라가 아르헨티나 사람이었다는 것으로 인간이 가지는 성격을 개미에게서도 찾는 재미난 발상이 숨겨져 있다.

언어가 발전해 온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들이 대뇌신피질에서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휘의 발전으로 인해 파란 하늘의 색을 보고 너무도 다양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도 한다. 아마도 이 책이 프랑스 원작만화의 번역본이었다면 이런 맛깔스런 말들을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도시의 구역배치에도 재미난 비밀이 숨겨져 있는것을 알았다. 파리의 경우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부는것으로 부자구역과 빈민구역의 배치를 했다니 조금은 비겁해 보이기도 한다.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에서는 빈민구역을 중심에 두고 부자지역을 변두리에 두어 경찰들에게 유리한 배치를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1990년 프랑스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두려움의 원천 열가지는 흥미롭기도 하다. 뱀, 현기증, 거미, 쥐, 말벌, 지하주차장, 불, 피, 어둠, 군중 이라는데 우리의 현실과 조금 비껴가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렵다고 느끼는 것은 마찮가지인듯 싶다.

냉동실에 갇힌 선원의 이야기는 다른데서도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그림과 함께 다시보니 사실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섭씨 19도였단 컨테이너 안에서 냉동실이었다는 생각만으로도 사람이 극한의 공포를 느끼며 얼어죽울 수 있다니... 생각의 힘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여 발전의 계기로 삼으라는 마지막 말은 깊이 새겨야 할 것 같다.

노인과 갓난아이의 죽음에 대해서도 대륙별로 생각의 차이가 크다. 아프리카에서는 노인은 많은 경험을 쌓아 부족민에게 도움을 주지만, 갓난아이는 세상의 경험이 없어 자기의 죽음조차 의식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노인의 죽음을 슬퍼한다고 한다. 반면에 유럽에서는 갓난아이가 살았다면 나중에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었을거라며 아기의 죽음을 안타까워 한다고 한다. 어느것이 옳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노인의 살아온 삶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승리>라는 제목의 이 부분은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는 부분이다. 승리 뒤에는 언제나 허망함이 찾아오고, 패배 뒤에는 언제나 새로운 열정이 솟아나면서 위안이 찾아온다. 패배를 경험해 본 사람만이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진리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겨낼 힘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인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좋은 음식과 영양의 섭취로 지금보다 체격조건이 좋아지게 될 것이다. 멀리볼 필요가 없기에 근시도 심해지고, 교통의 발달로 혼혈이 일상화 되며, 의술의 발달로 오래 살게 된단다. 하지만 오랫동안 아이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심리적 경향으로 나이를 한참 많이 먹은 자식이 어리광을 부리는 것은 언제까지 용납하며 살아야하는 건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외모는 남녀 구별이 어려워 질 수도 있으며, 인기인은 여자같고 아이같은 요소를 두루 갖춘 사람이 될 것이라니 조금 섬찟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나는 아직 옛날 사람인지라 여자는 여자답고, 남자는 남자다운 모습을 갖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사람은 풀 수 있지만 어떤 컴퓨터도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에 놀랬다. 정말 한참동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니 여러분도 풀어보시길~~ <세 딸아이의 나이를 곱하면 36이고, 세 딸아이의 나이를 더하면 13이고, 맏이는 금발입니다.>라는 조건으로 해답을 생각해야 한다.ㅎㅎㅎ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은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새로운 생각에 빠져들기에 충분한 책이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바로 책을 보아야 할 것이다.

*** 옥의 티 - 소인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p.113 아래쪽 그림의 "그 극단은 대한한 성공을~~"에서 대한한->대단한 이 되는게 맞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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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9-02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만화책은 이렇게 생겼군요.

같은하늘 2010-09-07 23:38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은 원작을 보셨나요?
그림이 재미나서 볼만해요.^^

순오기 2010-09-02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들이 보기에 좋을 거 같아요. 이거 하나 사볼까~

같은하늘 2010-09-07 23:38   좋아요 0 | URL
청소년들에게 생각거리도 많이주고 괜찮은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0-09-0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르베르가 매우 싫어졌지만,
이 책은 꽤나 잼나보이는데여? 특히 청소년들이 좋아할거 같아요..

같은하늘 2010-09-07 23:39   좋아요 0 | URL
음... 베르베르가 왜 싫어졌을까요?
그래도 이 책은 재미나게 읽힐듯 싶은데...^^
 
임금님과 호밀빵 키다리 그림책 14
파멜라 엘렌 글.그림, 천미나 옮김 / 키다리 / 2010년 8월
절판


호주어린이도서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한 파멜라 엘렌의 그림책은 <메리네집에 사는 괴물>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의 책은 아이들을 사로잡는 우스꽝스럽고 재미난 그림과 간결한 글 속에 깊은 뜻이 담겨 있더군요. <임금님과 호밀빵>에서는 임금님의 식습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편식, 음식투정, 식탐이 얼마나 안좋은지 살짝 알려주고 있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먹거리가 풍성해져서 입에 맞는 맛있는 음식만 골라먹기 일쑤지요. 특히나 햄버거나 피자, 치킨 같은 페스트푸드를 즐겨 먹으면서 소아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심각한 상황도 발생했답니다. 그렇다면 맛난 음식만 즐겨 먹었던 우리의 임금님은 어떠했을까요?

임금님도 처음부터 그렇게 뚱뚱하지는 않았답니다. 임금님은 마구간지기 꼬마 친구와 방방 뛰고, 신나게 달리고, 다그닥다그닥 말 타기를 아주 좋아했지요.

하지만 세상에서 먹는걸 제일 좋아하는 임금님을 위해 요리사들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맛난 음식을 준비하면서 임금님은 변해 갔답니다.

살살 젓고, 휘휘 젓고, 휘리릭 뚝딱 섞고, 코로 킁킁, 입으로 후후, 쓱쓱 후루룩, 홀짝 마시고, 살짝 담그고, 휘리릭 뚝딱, 탁탁, 쓱싹, 부글부글, 보글보글 온갖 맛난 소리로 가득한 주방은 항상 바쁜 모습이었지요.^^

그러자 임금님은 차츰차츰 조금씩 무거워지더니 신나게 달리지도 못하고, 힘들어서 방방 뛰지도 못하고, 뚱뚱해서 다그닥다그닥 말을 타지도 못하게 되었답니다.

임금님은 무얼해도 신이나지 않고, 무지무지 기분이 나빠졌지요. 입맛에 맞는 음식도 하나도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푸짐한 저녁을 먹은 임금님은 토할것처럼 속이 울렁거렸지요.

임금님은 음식과 음식을 만든 요리사들을 탓하며 모두 해고해 버렸어요.

불편했던 속이 나아졌지만 까탈스러운 임금님을 위해 요리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배가고파 엉엉 우는 임금님에게 마구간지기 꼬마는 엄마가 싸준 소박한 음식인 호밀빵을 내밀었지요.

호밀빵을 맛나게 먹은 임금님을 위해 마구간지기 꼬마는 매일같이 호밀빵 도시락을 날랐답니다. 그러자 임금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마침내... 임금님은 다시 방방뛰고, 신나게 달리고, 다그닥다그닥 말을 탈 수 있게 되었답니다.

임금님은 음식에 대한 욕심으로 잃었던 행복을 소박한 음식을 통해 되찾았네요. 작가는 임금님을 통해 과욕은 불행을 가져온다는 얘기도 하고 싶었을테고, 맛난 음식 보다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얘기도 하고싶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책의 뒷편에는 보너스로 호밀빵을 만드는 레시피가 들어있답니다. 평소 집에서도 빵 만들기르 즐겨하는지라 아이들과 책을 보고 호밀빵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호밀가루를 구입하지 못했네요. 호밀가루를 구입해 아이들과 신나는 빵 만들기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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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8-31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리베리 해피 버스데이셨고...
여행도 잘 다녀오셨남요~?

저 그림보니까 '함포고복'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요~
애기들 사자성어 공부할 때,저 그림 적절하겠는 걸요~!!!

같은하늘 2010-09-01 00:11   좋아요 0 | URL
네... 덕분에...
그런데 여행다녀와서 어제는 저, 오늘은 큰넘이 병났어요.ㅜㅜ
함포고복~~ㅋㅋㅋ 딱이네요.

마녀고양이 2010-09-01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저렇게 방방 뛰어야하는데,
아직도 갤갤대고 있으니...... ㅠㅠ
여름에서 가을 넘어가는거 슬픈지, 감기가 넘 무섭습니다. ^^

같은하늘 2010-09-02 01:31   좋아요 0 | URL
저도 월요일 하루 앓았는데, 우리집 큰넘이 화요일부터 아프네요.ㅜㅜ
어제는 학교도 못 갔어요. 오늘은 좀 나아져야 할텐데...
마녀고양이님도 어서 툴툴 털고 일어나세요~~~
할 일이 많으시잖아요.^^

책가방 2010-09-01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동이의 둘째아들 영조임금이 생각나는 걸요.ㅋ
(이순재님이 한효주의 둘째아들이라며 혼자 킥킥대고 있답니다..ㅋㅋㅋ)
다른 임금들과는 달리 어려서부터 거친 음식을 즐겨드셔서 장수하셨다는 글을 읽은 듯 하여..^^

같은하늘 2010-09-02 01:31   좋아요 0 | URL
이런~~ 동이를 한번도 못 봐서... -.-;;;
하지만 거친음식이 장수 한다는 생각은 저도 동감입니다.^^

하양물감 2010-09-01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깔끔하고 좋네요. 내용도 좋지만요^^
아, 저 임금님처럼 나도.....날씬해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ㅋㅋㅋ

같은하늘 2010-09-02 01:32   좋아요 0 | URL
한솔이를 봐서는 엄마도 날씬한 미인이실것 같은데...ㅎㅎ

꿈꾸는섬 2010-09-0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같은하늘님 책 읽고 호밀빵도 만들고...너무 좋은 엄마세요.^^

같은하늘 2010-09-02 01:32   좋아요 0 | URL
앗!!! 아직 안 만들었어용.^^

pjy 2010-09-01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빵이라니^^ 꼭꼭 씹어야겠습니다~~~ 함포고복하는 인생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ㅋ

같은하늘 2010-09-02 01:33   좋아요 0 | URL
호밀을 100%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먹을만 할꺼예요.ㅎㅎ
 
가족사진 미세기 고학년 도서관 1
남찬숙 지음, 김진화 그림 / 미세기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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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가족-부부와 같이 혼인으로 맺어지거나, 부모ㆍ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집단. 또는 그 구성원>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하지만 요즘에는 이혼때문에 생겨난 편부,편모,조손 가정도 많고, 아이를 입양하거나 재혼하여 새 가정을 꾸미는 등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시점에 혈연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가족이라는 말은 의미가 무색한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이 씌여진게 칠년전인데 이제사 다시 책으로 나왔다는군요. 아마도 칠년전이라면 지금과는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였졌을 현경이네 가족의 이야기가 <가족사진>에 나옵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행복했던 현경이에게 아빠가 다른 언니가 있다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현경이 엄마에게는 아빠와 결혼 하기전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낳은 딸 미선이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현경이는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없이 엄마의 딸인 미선언니와 한지붕 아래서 같이 살게 되지요. 이기적인 미선언니가 엄마와 닮은 것도 샘이 나는데, 가족들은 모두 미선언니에게 절절매며 잘해주려고 노력하지요. 현경이는 가족을 미선언니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에 속이 상하고 자신만이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마,아빠의 여행으로 아이들만 남은 집에서 현경이와 미선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됩니다. 언니에 대한 반항으로 음식을 시켜먹었는데, 동생이 배탈이 나자 언니가 응급처치를 해주지요. 잠자리에 나란히 누운 두 소녀는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자신만이 피해자라고 생각했던 현경이는 미선언니의 아픔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친해지는 듯한 두 소녀의 모습이 예쁘게 그려집니다. 설날 집에 혼자 남은 미선언니를 위해 음식을 싸들고 집으로 향하는 현경이의 모습은 이미 미선언니를 한 가족으로 받아 들인듯 하지요.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어렵게 가족의 구성원이 되어가는 모습이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역시 가족은 혈연으로 이루어진 집단이라는 사전적 의미 보다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집단이라는 말이 더욱 의미있어 보입니다. 떠나려는 미선이를 잡기 위해 아빠가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산 가족이라고 해서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란다. 서로 다투기도 하고, 마음 상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화해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 더 사랑하게 되는 거지. 지금 우리들처럼 말이야. 오늘 일어난 일을 보니 너랑 우리들도 가족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진짜 가족 말이야." -p.166
미선언니와 손을 꼭 잡고 찍은 가족사진이 거실이 걸리는 날 현경이도 미선이도 마음 따뜻한 가족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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