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과학동아 2010.09.15 - 18호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10년 9월
품절


매월 1일과 15일에 발행되는 <어린이 과학동아>에 아이가 흠뻑 빠졌네요. 특히나 15일자에 발행되는 책에는 아이들이 열광하는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이 부록으로 들어있어 더욱 좋아하지요.

이번 호에도 역시나 눈여겨 볼 만한 기사가 많이 실려있는데, 추석을 앞둔 시점이라 그런지 <전통건축의 비밀을 밝혀라!>가 가장 눈에 띕니다. 한 달 전에 복원된 광화문 사진을 중심으로 전통건물을 퀴즈쇼 형식으로 구석구석 소개해 주고 있는데, 이 기사를 읽고나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멋이 담긴 전통건축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답니다.

그 밖에도 사진으로 보여주는 곤충들의 짝짓기나, 멘델의 유전법칙을 다룬 <콩 심은데 콩 난다! 우리 가족이 닮은 이유>도 재미나답니다.

그리고, 이번호의 핵심인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 기사도 빼놓을 수 없지요. 이번 과학실험실의 주제는 <전통놀이>인데, 굴렁쇠 굴리기를 통해 여러가지 운동중 원심력과 관성에 대해 살짝 알아봅니다. 물론 초등 2학년인 아이가 그게 어떤건지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굴렁쇠를 굴려보며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지요. 그리고 룰렛 윷놀이를 통해서 경우의 수를 알아봅니다. 실제로 윷을 던지는 것보다 경우의 수가 간단하여 모가 나올 확율이 높아진답니다. 룰렛 윷놀이로 놀이를 해보니 정말 윷,모가 평소보다 많이 나와서 스피드한 게임이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칠교놀이는 평소에도 즐겨하던 놀이인데, 일곱개의 조각을 모두 사용하여 모양을 만들어 보는거지요.

자~~ 그럼 재료가 모두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우선 가장 복잡해 보이는 룰렛 윷놀이를 만들어 봅니다. 지난번에 한번 해 보았다고 이번엔 아주 능숙하게 설명서를 보고 뜯어서 만들어 나가더군요. 목공풀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옆으로 흐르는 사고가 발생한것 외에는 쉽게 만들 수 있었답니다.^^

완성된 윷놀이 도구와 윷놀이판, 말이 준비되었다면 윷놀이 게임에 들어가야지요. 두 아이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 게임이 시작되었는데, 어째 돌릴때마다 윷과 모가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처음에는 큰 아이가 세 윷이 나와 이기는 듯 하였으나, 그 다음에 돌린 작은 아이가 네 모에 윷까지 나와서 한방에 이겨버렸다지요.ㅎㅎ

이번엔 굴렁쇠 만들기~~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도 사실 실제 굴렁쇠는 한번도 못 봤습니다. 다만 기억에 남는건 88서울올림픽때 굴렁쇠를 굴리던 소년뿐...^^ 굴렁쇠는 정말 간단하게 뜯어서 붙이고, 빨대만 끼우면 완성입니다.

걸리는것도 없는데 이걸 어떻게 돌리느냐고 불만을 토로하던 아이들은 제가 잠깐 시범을 보여주니 신기했는지 서로 하겠다고 나서더군요. 그런데, 역시 운동신경이 좋은 둘째가 빨리 습득하네요. 언제 실제 전통놀이 체험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번 해 볼 수 있게 해야겠어요.

마지막으로 칠교놀이~~ 칠교놀이는 평소 집에서도 가끔 해오던건데, 옛날 조상때부터 하던거라니 놀랍니다. 어린이용 책에는 일곱조각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방법도 나오던데, 여기서는 모든 조각을 사용해서 만들어야 하는게 원래 규칙이라는군요. 처음에 칠교놀이만 보고 이리저리 굴려 보아도 안되는게 있었는데, 책 속에 정답이 나와 있더군요. 미리 보아두었다가 아이들 앞에서 멋진 시범을 보일껄 그랬어요.^^ 작은아이는 일곱조각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만든것도 맞다고 열심히 우기고 있는 중이랍니다.

다음달에는 섭섭박사님이 어떤 실험재료를 제공할지 벌써부터 들떠있는 아이들이네요. 어린이과학동아 정말 재미나고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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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9-2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이 올려주신 리뷰보면 분명히 사줄만한 이유가 여기 저기 많은 책인데, 왜 제가 막상 사서 보면 만화만 눈에 뜨이는 걸까요? ㅠㅠ 아마 책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같은하늘 2010-09-29 14:59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이 책에 만화가 많이 있는게 눈에 거슬리기는해요. 그런데 그 외의 좋은 기사도 많고 만화에도 배울 내용이 있기도 하더라구요. ^^;;;

꿈꾸는섬 2010-09-2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랑 재미나게 만들기까지 하셨군요. 인증샷 너무 좋아요.^^

같은하늘 2010-09-30 23:40   좋아요 0 | URL
어린이과학동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울 둘째는 글도 모르면서 이 책을 끌어안고 다닌다지요.
 
투명인간이 되다 파랑새 그림책 85
잔니 로다리 글, 알렉산드로 산나 그림, 이현경 옮김 / 파랑새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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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이든 어른이 되어서든 누구나 한번쯤은 투명인간이 되어 하고싶은 일들에 대해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투명인간이 된다면 아이들이 있는 학교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선생님 말씀에 집중은 하는지, 말썽을 부리지는 않는지 정말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투명인간이 되어보는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면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의 작가 <잔니 로다리>는 1970년 동화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유명한 작가라는데 작품은 처음 본다.

<투명인간이 되다>는 간결한 문장과 함께 큰 크기의 책에 담긴 시원한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간결한 붓터치나 손도장에 선을 덧붙인 독특한 그림과 투명인간이 된 주인공 토니노를 점선으로 나타내어 그림책을 보는 재미가 있다.

어느날 주인공 토니노는 투명인간이 되는 상상을 하는데, 그 상상이 실제 상황이 된다. 공부를 하나도 안한 상황에 선생님이 시킬까봐 조마조마 할 필요도 없고, 친구들에게 장난을 쳐도 토니노가 한 줄 모르고 서로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이 재미있으니 투명인간 할 만 했을 것이다.

거기다 학교 수업을 빼먹고 지하철도 공짜로 탔으니 얼마나 재미가 있었을까? 지하철 좌석에서 빈자리인 줄 알고 토니노의 무릎위에 앉았다가 허둥대는 아주머니를 보며 배꼽을 잡고 웃으며 신나했을 것이다.

빵집에 가서도 자신이 먹고싶은 빵들을 돈을 내지 않고도 마음데로 먹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신나는 일이며, 그 덕분에 옆에 있던 아저씨가 빵을 가져갔다고 오해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을 것이다.

빵집 주인과 아저씨의 싸움이 커지자 나타난 경찰아저씨의 길쭉한 다리 사이로 잽싸게 쏙 빠져나가는 재미는 토니노의 표정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투명인간이 되어 신나는 일은 여기까지다. 수업이 끝난 친구들과 놀고싶었지만, 아무도 토니노를 알아보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와글거리며 가버린다. 풀이 죽어 집으로 오지만, 엄마도 아빠도 토니노를 알아보지 못하니 답답할 뿐이다.

그리고 토니노는 알게된다. 엄마한테 혼나는 것도, 선생님이 모르는것을 물어보는 것도 혼자인것 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는게 얼마나 슬픈일인지 깨닫는 순간 토니노도 예쁜 색을 입은 소년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울고 있던 토니노를 달래주던 할아버지의 말씀에서 갑자기 마음이 쿵~~하고 내려 앉는다. "사람들은 나처러 늙은 사람을 봐 주지 않아. 난 투명인간이나 마찬가지야. 완전히 혼자거든."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거늘 그 존재의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투명인간이라는 재미난 상상으로 시작해서 인간관계라는 철학적 의미까지 더해주는 독특한 그림의 책을 만났다.

책의 마지막을 덮으며 앞표지에서 보았던 주인공들의 얼굴이 다시 보인다. 처음에는 이 사람들이 누구일까 생각하며 책을 펼쳤는데, 지금은 아하~~하며 누구인지 보인다. 참 독특한 그림에 다시한번 반한다.^^

책을 읽고난 후에 아이들과 투명인간이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얘기해 보면 재미날 것 같다. 우리집 큰아이는 자기가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훨훨 날아다니겠다 하니, 작은 아이는 형 따라 가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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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9-28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자인 스러원 책이네요 이쁜데요
추석 명절 잘 보내셨어요?
아웅 언제 같은 하늘님 만나고 싶당

같은하늘 2010-09-29 15:01   좋아요 0 | URL
그림이 멋진 책이지요? ㅎㅎ
추석명절은 어찌 지나긴했는데, 주말에 시아버님 칠순상 차려하하고,
다음주는 큰아이 중간고사에 시댁과의 가족여행이 잡혀 있어 정신이 없어요.ㅜㅜ
하늘바람님만 보면 미안한 제 마음 어찌해야할지... -.-;;;
제가 바쁜일 지나면 하늘바람님 만나러 갈까요? ㅎㅎ

꿈꾸는섬 2010-09-2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겠어요.^^

같은하늘 2010-09-30 23:40   좋아요 0 | URL
그림도 멋지고 내용도 재미나고~~

양철나무꾼 2010-09-30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좋은걸요~
전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이런 그림이 좋아요.

님의 리뷰를 보면,
꼬맹이를 다시 키우고 싶다니까요~^^

같은하늘 2010-09-30 23:42   좋아요 0 | URL
책을 읽고 아이들과 투명인간이 된다면~~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딱이지요? 이러다 혹시 양철나무꾼님의 늦둥이를 보게 되는건 아닌가요? ㅋㅋ
 
이선비, 한양에 가다 - 옛날 교통과 통신 처음읽는 역사동화 1
세계로 지음, 이우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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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학년이 올라갈 수록 어려워 하는 과목이 사회라는 이야기를 고학년 엄마들로 부터 들어왔다. 사회과목을 단지 외워야하는 과목으로 생각한다면 끝도 없이 많은 분량을 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습득한 것은 외우지 않아도 스스로 알게 된다. 그렇다고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렇게 재미난 동화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한다면 외우지 않아도 머리속에 쏙쏙 남아 있지 않을까? 대치동 독서토론전문학원인 세계로의 선생님들이 오랜시간 아이들을 가르쳐 오면서 아이들이 궁금해 했던 것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만든 역사책이 바로 <이선비 한양에 가다>이다. 역사를 알면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등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으며, 논리적인 사고까지 가능해 진다니 이선비와 함께 옛날 교통과 통신에 대해 알아보는 여행이 재미나지 않을 수 없다.

책은 조선시대 살았을 듯한 허구의 주인공 이선비의 어린시절부터 자라서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는 과정까지의 동화와 함께, 중간중간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옛날 교통과 통신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난 동화와 함께 엄마들이 원하는 지식까지 담고 있으니 일석이조의 책이 아닐까 싶다.^^

이선비의 어린시절 시집가는 누나의 가마에 올라탄 이야기에서는 가마안에 종이로 만든 요강이 있고, 오줌 누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솜으로 채워져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 또한 가마는 교통수단임과 동시에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높은 신분일수록 화려하고 가마꾼의 수도 많았다고 한다.

옛 사람들의 교통수단에는 소와 말도 있는데, 말 또한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이용했으며 국가의 위급한 일에 사용되었다. 여성도 말을 타고 다녔는데, 주로 양반이었으며 말을 탈때 입는 '말군'이라는 독특한 옷도 소개해 주고 있다.

바퀴는 교통수단의 혁명을 가져온 발명품으로, 바퀴를 사용한 최초의 교통수단이 수레이다. 조선시대 학자 연암 박지원은 수레가 편리함에 비해 잘 사용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널리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 수레가 다니는 길을 닦기가 어려웠다 한다.

이선비가 부산에서 과거를 보기위해 한양으로 가는 이야기를 보면 15-20일 쯤이 걸렸다고 하는데, 어떻게 길을 알고 걸었을까?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여섯개의 도로가 있었으며, 길을 찾기 위한 이정표로 장승을 세웠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이 강이나 바다에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배를 만들었는데, 많은 물건을 쉽게 운반한다는 장점이 있다. 배는 목적에 따라 여러가지 모양이 있으며, 전투함으로 우리가 잘 아는 거북선과 판옥선이 있다.

교통에 대해 알아 보았다면, 이번에는 통신으로 옛날에는 연을 띄우거나 뿔피리, 북 등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고안해낸 신호연은 전투시에 암호전달의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봉수도 국가의 군사정보를 전달하는데 사용되었으며, 횃불이나 연기의 개수에 따라 그 의미가 달랐다. 봉수를 올릴때 이리똥이나 말똥을 나무와 함께 태우면 연기가 짙고 곧게 올라간다는 재미난 정보도 있다.

정확한 사실 전달의 한계가 있는 봉수와 함께 중요한 통신 수단으로 역참과 파발이 있다. 파발은 급한 일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릴레이식 통신 방법이다.

<한 눈에 보는 교통 통신 발달>은 사진과 함께 우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옛 조상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지금 비행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세계 곳곳의 소식을 바로 알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된것이 아닌가 싶다.

어려워만 보이던 역사 이야기를 이선비와 함께 떠나 보았는데, 천방지축 이선비는 과연 한양에서 과거시험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2권으로 이어진다니 이번에는 어떤 것들에 대해 알려줄지 정말 기대가 된다.

책에는 동화에 나오는 장면을 크게 펼쳐준 그림도 여러장 있는데, 그림을 보며 아이와 함께 옛 모습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재미나다.

이선비가 한눈을 팔던 장터의 모습, 한양 가는 배를 타기 위해 갔던 포구의 모습, 숭례문을 지나 입성한 한양의 모습을 보며, 책에서 다루었던 교통수단이나 사회 모습을 찾아 이야기 나누고 되새겨 보니, 아이는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것 같다며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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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선비와 함께 옛날 공부법을 알아봐요
    from 같은하늘 아래 2011-04-26 02:41 
    작년 가을 아이들이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선비, 한양에 가다>라는 재미난 역사동화책을 만났다.십년동안 대치동에서 역사논술을 가르치신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담아 아이들이 궁금해 할 내용들을 콕콕 집어 만들었다기에 더욱 눈길이 갔던 책이다.이선비라는 호기심 많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재미난 이야기도 읽을 수 있고, 중간중간 사진이나 그림을 첨부하여 설명된 자료를 통해 지식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이라, 아이들도 좋아하고 엄마도 만족
 
 
꿈꾸는섬 2010-09-2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도 참 정겹네요.^^

같은하늘 2010-09-28 02:02   좋아요 0 | URL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지식도 전달해 주는 책이라 아이들이 좋아해요.^^

2010-09-27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8 0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토요일... 지난 1월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J군. 작년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시키지 않았는데 겨울부터 나도 피아노를 배워볼까 해서 시작했다. 그런데 의외로 조용한 성격의 아이에게 잘 맞는것 같다. 우리의 소심군 강심장을 만들어 주기위해 무대에 설 기회가 생기면 적극 참석시키자는 주의라, 학원에서 하는 연주회에 참석 시켰다. 연습때는 잘 하더니 긴장했는지 중간에 잠시 멈칫했지만, 그래도 제자리를 찾아 끝까지 연주를 마쳤다. 집에와서 동영상을 보여주니 쑥쓰러운지 들으려 하지 않는다.ㅎㅎ



2. 토요일... 갑작스럽게 일요일 시댁식구들과 낚시를 가게 되었다. 양식 준비를 위해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오기언니가 서울에 볼일이 있어 오셨다며 살뜰하게 챙겨주신다. 마음 같아서는 시간이 되면 이번에는 얼굴 한번 꼭 뵙자하고 싶었지만, 스케쥴이 잡혀 버렸으니... 내 속마음은 시댁식구들과 낚시 안가고 오기언니 만나러 가고싶었다. 오기언니는 이런 내 마음을 아실랑가~~~ ㅎㅎ

3. 일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시댁으로 갔다. 태어난지 6개월된 조카까지 11명의 시댁식구들이 모여 충남 당진의 도비도라는 곳으로 떠났다. 도착하여 배를 잠깐 타고 바다로 나가 가두리낚시터라는 곳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즐겼다. 옆에 다른 팀들은 월척을 턱턱 올리는데 우리가족은 초보티가 팍팍난다. ^^ 그래도 시아버님께서 숭어를 두마리 낚으시고, 막판에 둘째서방님도 한마리 낚으셨다. 시어머님께서는 추석상에 올리면 되겠다고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나머지는 자잘한 고등어 잡아서 즉석으로 구워 먹었다. 나도 두마리나 잡았다는...^^;;;

4. 월요일... 여행의 후유증이 크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다녀오면 의례 할 일들이 많은데, 몸이 천근만근이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오기언니와 잠시 통화를 했지만 역시나 오기언니의 바쁜 스케쥴과 거리상의 문제로 다음 기회로 접었다. 빵순이 오기언니께 빵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은 언제나 지키게 될런지...^^;;;

5. 화요일... 월요일에 미루어 두었던 집안일에 하루가 다 갔다.

6. 수요일... H군의 유치원에서 부모교육을 한다해서 아침부터 바빴다. 일상적인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J군때 들었던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아 실망이 크다.

7. 목요일... 방학동안 아이들 때문에 하지못했던 지인들과의 영화모임을 갖았다. 여론에 따라 <아저씨>를 보러갔는데, 영화가 끝나고 가슴 한켠이 먹먹해 말을 할 수 없었다. 영화나 소설이 현실을 반영한다고 보았을때 사람의 탈을 쓰고 할 수 없는 일들인 것이다. 아이가 등장하는 영화여서 더욱 그랬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원빈은 멋지더라~~~ㅎㅎ



8. 금요일... H군이 유치원에서 송편을 만들어 왔다.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알려주는구나. ㅜㅜ 우리집 식구는 네 명인데 송편을 세 개만 들고 왔으니 어쩌나 했더니, 제일 큰것은 엄마에게 집어 주고 두개는 홀라당 자기가 집어간다. 옆에서 보던 J군 내놓으라며 또 싸움이 시작된다. 에고~~ 결국 내것을 J군과 나누어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



9. 토요일... 누군가 모 인터넷 서점에서 어린이책을 신간 만원만 구입하면 출간된지 1년 6개월이 넘는 구간을 무조건 50%에 준다는 정보를 알려줬다. 지금까지 책 구입은 무조건 알라딘에서 했던 나 잠시 외도를 하기로 했다. 갖고싶었지만 가격 때문에, 지금 안봐도 되어서 등의 이유로 미루었던 책을 왕창 구입했다. 그리고 추석에 고생할 나에게 이 정도의 선물은 괜찮은거라며 구멍난 지갑을 위로하고 있다. 더 많이 구입했지만 알라딘이 미워할까봐 다 알려줄 수 없다.ㅎㅎㅎ











10. 토요일... 오늘부터 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되는구나. 고향이 멀리 있는 분들이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고생을 하시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뵙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이럴땐 시댁이 가까운게 다행이란 생각이 잠시 든다.^^

여러분~~~ 모두 풍성한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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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9-18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 뵙기 힘들다 했더니, 무지하게 바쁘셨군요?
유네스코 시리즈 저도 세권 가지고 있는데... 전에 50% DC에 홀랑 넘어가서리. ^^
한국사 편지도 탐나네요... 아하하.

아우, 정신없는 날들이예요. 시간이 쌩쌩 달려여! 화이팅하자구염!

같은하늘 2010-09-20 23:29   좋아요 0 | URL
저도 세 권 갖고 있고, 이것까지 네 권이 되겠네요.^^
나머지는 아직 고가여서 할인율이 높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는...ㅎㅎ
오늘 시댁 내려가셨나요? 뉴스에는 길이 안 막힌다고 나오는데...
조심히 잘 다녀오시길~~~

울보 2010-09-1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바쁘게 즐겁게 사시는것 같아요,
전 이렇게 한가한데 누가 밥먹자고 같이 놀자고 불러주는이도 없는데 동생이 왕따아니냐고 묻더라구요,,,ㅎㅎㅎ추석 즐겁게 행복하게 조금 덜 피곤하게 보내세요,,

같은하늘 2010-09-20 23:31   좋아요 0 | URL
바쁜건 맞는데 즐거운건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전 맏며느리라 명절이 오는게 즐겁지 않은 사람이랍니다.
어차피 할 일이니 기분좋게 하려해도 왜 그게 안되는건지...
울보님도 풍성한 추석 보내고 오세요~~

책가방 2010-09-19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1 전 릴 낚시하는데 한번 따라갔다가 낚시에는 정 떨어져 버렸다는..
그거 던질 때 너무 무서워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너무 멋지지 않던가요.. 전 반해버렸는뎅..
비싼만큼 케이스까지 있어서 선물용으로 그만일듯 하더라구요.
유네스코~ 빼고는 집에 있는 책..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어요..^^

따뜻한 명절 보내세요..^^

같은하늘 2010-09-20 23:32   좋아요 0 | URL
릴 낚시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ㅎㅎ
저도 처음 가봤는데 낚시 드리우고 있으면 고기가 잡히니 재미있더라구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직 안와서 못봤지만 포토리뷰 보고 예전부터 반했는데 비싸서 참고 있다가 반값이라는 말에~~~ <오즈의 마법사>가 품절인게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책가방님도 풍성한 추석 보내세요~~

양철나무꾼 2010-09-18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들은 초등학교2학년 때,남자 담임선생님께 귓속말로 얘기할 정도로 수줍던 성격이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간혹 떨려서 자신의 기량을 10~20%밖에 발휘 못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좀 속상하기도 합니다.

타고난 무대체질은 몇 안되는 것 같아요.
나머지는 부모들의 노력여하에 따른 멍석의 힘 아닐까요?

양철나무꾼 2010-09-19 23:06   좋아요 0 | URL
추신.추석 즐겁고 해피하게 보내시라구요~^^

같은하늘 2010-09-20 23:34   좋아요 0 | URL
저희 아들도 왕소심군이라 유치원 시절부터 무슨 행사 할 때면 며칠 전부터 떨린다고 노래 부르고 다니는 아이랍니다.ㅜㅜ 그래도 지금까지는 여러명이 함께 무대에 섰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혼자 무대에 올랐네요. 연습때는 정말 잘 하던데 중간이 잊어먹고 멈춰서 저도 속상했어요. 그래도 끝까지 연주하고 내려오니 기특하긴 하더군요. 앞으로도 계속 멍석 깔아야 겠어요.ㅎㅎ

양철나무꾼님도 풍성한 추석 보내세요~~

라로 2010-09-18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바쁘신 같은하늘님,,,그런데도 저희 아이들 챙겨주셔서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
인증샷 올렸는데 함 보세요,,,님이 보시면 내리려구요,,,아이들 사진 오래 걸려있는거 좀 별로라,,^^;;

어저씨 그래도 잘 만들었지요??

J군이 큰 경험을 했네요!! 많이 칭찬 해주셨지요??

라로 2010-09-20 09:59   좋아요 0 | URL
저도 여기다 덧글~.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요~~~.^^

같은하늘 2010-09-20 23:37   좋아요 0 | URL
설마 셋을 키우는 언니보다 제가 바쁘겠어요? ㅎㅎ
엄마라면 누구나 하는 일상적인 일들이잖아요.
활짝 웃는 아이들 모습에서 언니의 얼굴이 보여요~~~

<아저씨>는 잔혹한 장면이 좀 많지만 그래도 괜찮은 영화였어요.

전 맏며느리라 명절이 행복할 수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보내고 올께요.
문자도 감사해요.^^

순오기 2010-09-21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서재 마실을 안 다녀서 요걸 이제야 봐요.ㅜㅜ
화려한 외출의 후유증인지 금욜부터 좀비처럼 잠만 잤어요.ㅋㅋ
이제 날새면 추석 쇠러 큰댁으로 갈거에요.
고딩 아들은 학교에 가야 해서 혼자 기차로 오라니까 집에 있으면 안되냐고 하는데
아들 핑계대고 나도 집에 있으면 좋겠지만...^^

같은하늘 2010-09-28 02:04   좋아요 0 | URL
추석은 잘 쇠고 오셨나요?
추석을 지내고 나서도 할 일이 많아 정신이 없답니다.ㅜㅜ

꿈꾸는섬 2010-09-23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무지 바쁘셨군요.^^
추석 잘 보내셨나요? 시댁 가까우셔서 좋으셨겠어요. 저도 예전엔 가까웠는데 말이죠.ㅎㅎ
피아노 연주회 사진 멋져 보여요. 저도 울 아이들 배우겠다고하면 적극 지지할 생각이에요.^^

같은하늘 2010-09-28 02:05   좋아요 0 | URL
시댁 가까운게 좋을때는 명절밖에 없어요.^^
잘 다녀오셨지요? 전 지금도 정신이 없어서...ㅜㅜ
저도 아이들이 좋아하면 시키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지 말라는 주의라~~~ㅎㅎ

세실 2010-09-25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휴 잘 쉬고 계신가요?
저도 명절후의 달콤한 연휴 잘 보내고 있습니다.

흰색 연미복 입은 아드님 참 멋져요. 울아들은 체르니 30번 치다가 말았어요. 피아노 학원 저에겐 간다고 거짓말 하고 한달을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끊었습니다. 많이 아쉬워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얼마전에 구입했는데 참 괜찮아요.

같은하늘 2010-09-28 02:07   좋아요 0 | URL
세실님 연휴 잘 보내셨군요.
저는 추석을 보내고 와서도 주말에 할 일 때문에 머리가 아프답니다.

체르니 30번이라니 정말 많이 아쉽네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전 네권(유럽1,2 , 아시아, 대한민국) 있는데 나머지도 모두 갖고 싶더라구요.^^
 
어린이 과학동아 2010.09.01 - 17호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어린이 과학동아를 한번 보더니 아이가 재미를 붙였네요. 이번호는 추석을 앞둔 시점이라 그런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다람쥐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요. 지난호와 같은 실험셋트가 빠지는 대신에 로봇에 관해 다룬 특별부록이 들어 있답니다. <선생님도 놀란 과학 뒤집기>의 전집세트중 로봇에 관한것을 다룬 책인데, 현직에 계시는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적극 추천하는 책이라고 하네요.



이번호에서는 특집기사로 <사라진 가을을 찾아라!>가 눈에 띄는데, 아마 여러분들도 요즘 날씨가 예전과 다르다는거 느끼실거예요. 지난 봄에도 어찌나 추웠던지 3월에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 지금 가을에도 날씨가 많이 더운데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잖아요.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봄,가을이 짧아지면서 아열대기후가 되가는건 아닌가 걱정이예요.



짧아지는 가을 덕분에 1920년대 서울의 가을이 62.5일 이었는데, 2000년대는 56.1일로 6.4일이나 짧아졌데요. 기온도 올라서 1920년대에 비해 0.5도가 올라갔으며, 중국의 강수량이 줄어 작년에는 때아닌 가을황사도 나타났다네요.



그런데 이런 변화는 사람만이 느끼는게 아니지요.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 어부들이 잡아올리는 물고기의 종류도 달라지고, 그 유명했던 대구의 사과도 중부지방에서 키우고, 제주도에서나 자라던 감귤이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등 농작물의 재배지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답니다. 그뿐 아니라 한국에서 여름을 보내고 겨울이 되면 떠났던 새들이 텃새가 되어 한국을 떠나지 않고 살고 있다네요. 



이 모든 현상들이 지구의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는거 아마 다들 알고 계실거예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자연재해를 입는 뉴스들이 끊이지 않고 있잖아요. 발전만을 앞세운 사람들의 욕심에 자연이 경종을 울리고 있는게 아닐까요? 이러다가 2100년 우리의 추석 차례상에는 열대과일로 한가득이 되는건 아니겠지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기사였어요.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띄는 기사는 <뉴칼레도니아 생태탐험대>로 독자중 선발된 어린이들과 뉴칼레도니아로 탐험을 떠났네요. 대륙과 멀리 떨어진 특이한 지리적 특징을 갖고 있어 신기한 생태계를 관찰 할 수 있답니다.



또 풍속화 속에 담긴 천묵학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준 기사도 좋아요. 만원짜리 지폐에도 천문학의 비밀이 담겨 있던거 여러분은 아셨는지 모르겠어요.^^



별책부록인 <로봇 미래의 친구>는 다양한 사진과 함께 로봇의 역사, 로봇 공학, 다양한 로봇, 인간형 로봇, 로봇의 오늘과 내일 이라는 주제로 로봇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 두고두고 보기에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아이 어린이과학동아의 팬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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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9-10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칼레도니아... 왠지 입에 착착 달라붙는 느낌...
혹시 [꽃보다 남자]에 나온 그곳이던가요..??

<웅진-과학쟁이, 생각쟁이> <교원-위즈키즈>랑 비슷한 책인듯 하네요.
우리 애들은 위의 책들을 정기구독 했었거든요..^^

같은하늘 2010-09-16 15:53   좋아요 0 | URL
아마도 꽃보다 남자에 나온 그 곳이 맞을걸요~~
제가 드라마를 열심히 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렇게 들었던것 같은...ㅎㅎ
오호~~ 이렇게 많은 책을 정기구독? 아이들은 좋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