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은 하루하루가 어찌 지나는 건지 통~~ 모르겠다. ㅜㅜ 서재 활동도 못해 다른분들 근황도 궁금하지만 들어갈 시간도 없고 마음만 복잡하다. 요즘은 달랑 올려야할 리뷰만 남겨놓고 사라지는게 일이 되버렸다.
2. 추석으로 인해 지난 19일부터 단기방학에 들어갔던 J군은 할아버지댁과 외할아버지댁에서 추석 잘 보내고 와서는 덜컥 눈병에 걸렸다. 내내 자가용으로 이동했고, 모두들 함께 했지만 유독 J군만 걸린것이다. 결국 8일간의 단기방학을 마치고 월요일부터 가야할 학교를 지금까지 못가고 있다. ㅜㅜ 요즘 눈병은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인한 것으로 눈병이 걸리고 나서는 감기도 와서 밤마다 열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은 학교에서 가을소풍을 갔는데 참여하지 못했고, 다음주 수요일은 중간고사인데 큰일이다.
3. 종가집의 맏며느리인 나는 결혼 후부터 명절이 즐겁지 않다. 그래도 요즘은 동서들이 있어 예전보다 조금은 편해진 편이다. 어머님은 음식을 많이 줄였다 하시지만 워낙에 손이 크셔서 하다보면 항상 양이 많다. 이번 추석도 어찌어찌하여 지나가긴 했지만 앞으로 해야할 일이 산너머 산이다.ㅜㅜ
4. 다음주 화요일은 시아버님의 칠순이시다. 얼마전 어머님께서는 여행을 갈것이니 식사는 간단하게 밖에서 하자고 하셨다. 밖에서 식사하시는걸 싫어하시는 어머님이 웬일일까 좋아라 했는데, 이번 추석에 말이 싸~~악 바뀌신다. 성의 없이 누가 그렇게 하냐며 집에서 칠순상을 차리란다. ㅜㅜ 모두들 밖에서 먹기를 원하는데 어머님 혼자 고집이신 것이다. 주인공이신 아버님도 밖에서 드시고 싶지만, 집안 시끄러워지니 어머님 뜻에 따르자고 하신다. 어머님은 한복도 싸들고 와서 갈아입고 인사하란다. 손님을 초대하는 것도 아닌데 웬 겉치레인지 며느리들은 불만이 많다.
5. 어머님은 살림을 깐깐하게 하시는 스타일이 아니다. 며느리들이 어머님댁에서 일을 하려면 본인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르시고 찾아보란다.ㅜㅜ 그래서 동서들과 의논하여 해결책을 마련했다. 번거롭게 가서 일하느니 각자 집에서 음식을 해와서 상을 차리기로 했다.
6. 둘째 동서는 직장을 다니니 음식하기 어려울것 같아 양념한 고기를 사오기로 했고, 막내 동서는 어린 아기가 있으니 전집에서 전을 맞춰 오겠단다. 나는 몸으로 떼워야지.^^ 마음 같아서는 케익도 만들고 싶지만 너무 힘들것 같아 떡케익을 하나 맞추었다. 잡채와 무쌈말이, 새우튀김을 할 예정인데, 내일부터 손이 바쁘겠다. 그나저나 J군 눈병이 나아야할텐데...
7. 주말에 칠순잔치가 끝나고 나면 다음주에는 칠순 기념으로 시댁 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 모두 모이면 열한명인데, 비행기 값이며 숙박비 등이 장난이 아니다. 처음에는 두분만 해외여행 보내드리기로 했는데, 이 또한 무슨 변덕이신지 마음이 바뀌셨다. 마음이 편해야 제주도의 멋진 풍경도 눈에 들어올텐데, 항상 분위기를 흐리는 한 사람이 있어 며느리들은 모두 걱정중이다. ㅜㅜ
8. 추석, 칠순잔치, 가족여행 등 산너머 산인 요즘의 일상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다.
9. 이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나면 바로 친정엄마의 칠순이시다. 지금까지 미역국 한번 내 손으로 끓여 드린적이 없어 무언가 준비를 하긴 해야겠는데, 지금 해야할 일이 산적하여 마음이 어수선하다. 여행을 보내드리기로 한것도 알아봐야하는데 어디가 좋을지 모르겠다. 일본이 어떨까 넌즈시 여쭈어 보니 돈 많이 든다고 마다하시지만, 평생에 한번이니 꼭 보내드리고 싶다.
10. 이렇게 9월, 10월도 후다닥 가겠구나. 벌써 2010년이 다 가버린 느낌이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