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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자 2 : 공룡 ㅣ 내가 만들자 시리즈 2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11월
절판
공룡책이라면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아이를 위해 구입을 망설이며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다 아이에게 딱 걸렸습니다.^^ 아이는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이 책을 보자마자 자기도 갖고싶다고 조르더군요. 그리고 아이가 없는 사이 책이 도착해서 나중에 착한 행동을 하면 선물로 주려고 높은곳에 올려 두었는데, 어찌 그런건 잘도 찾아내는건지... 결국 아이와 함께 책을 꺼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멋진 공룡장난감이 그려진 포장에 아이는 벌써부터 신이 나있었지요.
포장을 뜯어내니 이야기책과 만들기 재료로 나누어지더군요. 이야기책 표지만 보아도 그림이 귀엽고, 만들어진 공룡들이 나열되어 있으니 어서 만들자고 서두르네요. 총 여덟 장의 우드럭판에는 여덟 마리의 공룡을 만들 수 있는 재료와 화산, 나무도 함께 있어요. 한 장으로 만들 수 없는 재료는 두 장에 걸쳐 있는데, 바탕 색상을 같은 색으로 두어 어디까지가 같은 공룡인지 쉽게 구분하도록 해두었더군요. 아이들의 놀잇감 책은 역시 삼성출판사가 세심한 부분까지 살펴가며 잘 만들어 주는것 같아요.
자~~ 우선 책을 펼치면 아이들이 만들어야 할 공룡들이 나오는군요. 저는 이름도 잘 모르는 공룡을 아이는 그림만 보고도 척척 맞추어 가는군요. "어떤 공룡부터 만들까?"라고 물으니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먼저 만들고 싶답니다.^^
그럼 공룡을 만들기 전에 우리의 주인공 동이와 함께 공룡탐험을 가보자며 책을 읽어나가지요. 우리 아이들처럼 귀여운 주인공 동이가 공룡숲으로 모험을 떠나 여러 공룡들을 만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각 페이지마다 재미난 의성어, 의태어를 진한 글씨로 표시해 주어 책을 읽을때면 그 부분을 강조하며 읽어주니 아이가 더욱 좋아 하더군요. 살금살금, 길쭉길쭉, 주르르르르, 활짝, 쑤우웅, 뾰족뾰족, 흔들흔들 등 아이와 함께 몸으로 표현하면서 읽어보면 재미나요.
책의 한 쪽 면은 동이가 떠난 공룡숲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지고, 또 다른 한 쪽은 등장하는 공룡의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답니다.
만드는 방법은 우드럭 판에서 뜯어내 표시된 선에 따라 접고 끼우기만 하면 쉽게 완성됩니다. 만드는 방법도 그림이 아니라 실제 사진으로 나와있어 아이들이 따라하기 쉽더군요. 다섯살 우리 둘째도 쉽게 따라서 만들 수 있었답니다.
공룡을 모두 완성하고 나면 등장하는 공룡에 대해 공부(?)도 해봐야지요. 아직 한글을 잘 모르는 둘째를 위해 형이 열심히 설명해 주면서 신나게 놀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두 형제가 상 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공룡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두 가지만 만들고 나머지는 다음날 하기로 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모두 끝내버리고 말았네요. 그 만큼 아이들이 흥미로워하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는거지요. 이렇게 작은 것들을 손으로 만져가며 만드는게 아이들 소근육 발달에 정말 좋다고 하잖아요. 저희집 결국 이거 다 만들어서 놀고 <내가 만들자-자동차>도 구입했다는거 아닙니까? ^^
완성된 공룡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어요. 색상도 화려하니 예쁘고, 아이들이 반할만 하지요?
이렇게 움직이는 공룡도 있어요.
티라노사우르스는 무시무시한 공룡인만큼 입이 쩍쩍 벌어지고, 날카로운 이빨도 볼 수 있어요.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초식공룡이라 기다란 목을 움직여 가며 나뭇잎을 먹을 수도 있지요.
이제 다가오는 춥고도 긴 겨울방학동안 아이들과 뭐하고 놀아야 고민하신다면, <내가 만들자> 시리즈로 함께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시리즈로 여섯 종류가 있는데, 동물, 공룡, 공주, 자동차, 우리집, 세계여행 이니 아이가 관심갖는 분야로 한 두 개쯤 선물해도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