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홀릭 1권 1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쇼퍼홀릭 시리즈 1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레베카의 일상을 보면서 나와 다른 차이점을 발견했다.

첫 번째.

그녀는 쇼핑몰을 돌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기쁨을 누리며 나는 앉아서 손가락을 톡톡 거리는 키보드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그 물건이 도착하여 풀었을 때 이 가격에 정말 괜찮은 품질이야.. 성공이네 하는 자축하며 기쁨을 누린다.  (난 2-3시간 쇼핑을 하면서 돌아 다니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두 번째.

그녀는 명품으로 도배를 하지만 나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명품 카피 몇 천 원짜리 제품으로 도배를 한다.

세 번째.

그녀는 신용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난 모범납세자(?)이다.

 

쇼퍼홀릭을 보면서 처음엔 이게 뭐야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읽다가 난 레베카의 마음을 이해해 충분히 그럴 수 있어 하면서 레베카를 감싸 안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나 역시나 홈쇼핑을 보면서 그래 마감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일단 주문을 해 놓고 아니면 반품하지 뭐.. 무료 사용기간이 1주일이라는데 말이야 하면서 주문했다가 귀찮아서 반품할 기회를 놓치고 메일 함을 열어 확인하고 종료를 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간지 좔좔.... 웃기는 멘트에 정신 없이 깜박이면서 바뀌는 화면들 사이에서 싸고 질 좋은 제품을 골라 낸다고 골라낸다.

물건이 도착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나면 이번엔 성공적일까 아님 또 실패일까 하는 설렘으로 기다리고 물건이 내 안목에 만족해 하고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비가 더 비싸니 나중에 누구에 넘기지 하다가 결국은 빛도 못보고 버려지는 애들...

겨우 몇 천원인데 설마 내가 이런 것도 투자를 못하면 안되지 하면서 하나 둘 사들이는 것들이 차고 넘치는 것들과 반품하면 배송료가 물건 값보다 더 비싸 그냥 싼 맛에 쓰지 뭐 하면서 쟁여 놓은 물건들이 쇼퍼홀릭을 보면서 돋보기에 확대 되어 보이는 것처럼 아주 커다랗게 보이기 시작했다.

몇 천원쯤이야 하는 쇼핑으로 시작해 점점 금액이 올라가고 결국엔 카드가 정지되는 최악으로 간다면.....신용불량으로 카드가 정지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른 레베카가 결국 멋지게 탈출구를 찾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의 말 못할 가슴 속 한 켠의 비밀일기를 훔쳐 본 것 처럼 내 일기에는 좋을 일만 가득 써야지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 본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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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5-0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레베카 저랑 반쯤 비슷하네요. 저두 2시간의 쇼핑 즐거워 합니다. 아직은 홈쇼핑에서 옷 사본적은 없어요. 명품도 좋아합니다. 감히 사는건 못하고 눈 요기만....ㅋㅋ
잘 지내시죠? 사는 모습 보여주세용~~~~

perky 2007-05-0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랫만이에요. 저희 엄마가 워낙 홈쇼핑광이라서 저는 그 반동으로 홈쇼핑은 안하게 되더라구요. ㅋㅋ 그나저나 정말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