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4.29. -올해의 41번째 책

★★★★☆

로드무비님 덕분에, 멋진 작가를 알게 되었다. 권여선.

권여선을 처음 만난 작품, '처녀치마'를 처음엔 끝까지 읽어내지 못했다.
뭔가 아귀가 맞지 않고, 뒤틀린....글쎄, 이런 비유가 괜찮다면.....지능은 정상인 심한 뇌성마비 친구를 보는...그런 불편함. 이성과 감정의 괴리, 동정하지 않고 의연해지려고, 특별한 시선 말고 일상적인 눈으로 바라보려고 애면글면 애쓰다가는 결국 포기하고 딴 곳을 쳐다보게 되는, 그런 기분이었을 거다.
싫어서 그런 건 아닌데....분명 내 마음에 쏙 드는데도, 계속 불편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중간에 책을 덮게 만들었었다.

하지만 두 번째 읽어내려가면서는 한결 의연할 수 있었다. 책장을 넘겨가며 그녀만의 독특한 문장에 혹하니 마음을 빼앗겼고, 이제, 두 번째 만나는 권여선은.

다음 행보를 주시하게 되었다. 로드무비님, 신작이 나오걸랑 잊지 말고 꼭, 알려주시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향기로운 2007-05-04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서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책이에요^^;; 얼른 구원해주고싶지만.. 흑흑흑~

로드무비 2007-05-1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제야 봤네요.
물론이지요.^^
 

마태님의 20만 이벤트에 어리버리 당첨되어 3만원어치 책을 고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히히...상품 골랐어요! ^^

파란여우님이 '내 인생 단 한권의 책'이라 강력히 지름질을 하신 '백년 동안의 고독'이랑....

김형경님 '천개의 공감'을 읽고 궁금해진 두 권,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이미지가 없네요.^^;_과 '현대 사회의 성,사랑, 에로티시즘'이요.^^


댓글로  저 세 권의 책을 골랐는데, ㅎㅎㅎ.....
와병중이셨던 마태님은 NO Image였던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을 못보고 그냥, 두 권만 보내주셨다.
두 권으로도 충분했는데.....으이그, 자랑하는 페이퍼에 왜 한 권 빼먹었다는 말은 써가지고는.....^^;;



결국 오늘, 나머지 한 권이 기/어/이 오고야 말았다. ㅎㅎㅎ

"진우맘님 노우 이미지라 빼먹고 안보내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습니다.
깊이 반성하며 뒤늦게나마 떳떳하게 살고 싶어서
이렇게 책을 보냅니다.
앞으론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고 바르게 살겠습니다. 꾸벅."
이란 메세지와 함께....ㅋㅋㅋ

책을 받아들고 잠시 후회했다.
나 A : 빼먹었단 얘기를 쓰면 굳이 챙겨 보내줄 성품인 걸 뻔히 알면서, 대체 왜 그런 페이퍼를 썼을까..........
나 B :그러게 말야. 난 역시 생각이 짧아. ㅠㅠ

그런데,
마음 속 좀 더 깊은 곳에 같은 질문을 던져보니....ㅋㅋㅋ
나 A : 빼먹었단 얘기를 쓰면 굳이 챙겨 보내줄 성품인 걸 뻔히 알면서, 대체 왜 그런 페이퍼를 썼을까..........
나 O : 니가 마태님 성품을 뻔히 아니까 그런 페이퍼를 썼지! 안 챙겨줄 것 같았으면 귀찮게 그런 말 써넣지도 않았어, 야~~~~~~^____^

허걱.....그랬다.
마태님이 이럴 줄 알면서 난 그랬던 것이다!!! ㅋㅋㅋㅋㅋ

여하간 땡큐~^^
그나저나 마태님 선물이라 기념으로 독서내공지수가 좀 필요한 책들만 골라서는....ㅎㅎ
올해 안에 세 권 다 읽어지려나 몰라요~^^;;
다음에 뵈면 이 복수를 꼭! 해 드리리다. ^______^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7-04-2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자수하는 방법도 구엽습니다^^ㅋㅋㅋ

Mephistopheles 2007-04-26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도적이 아니였을까..합니다만....^^=3=3=3=3=3=3

비연 2007-04-2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두 분 넘 다정해보이시와요~

조선인 2007-04-2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 줄 알면서. 캬햐햐햐햐햐

ceylontea 2007-04-2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태우스님.. 메시지(앞으론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고 바르게 살겠습니다. 꾸벅.")가 재미있어요..

꼬마요정 2007-04-2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먼저 신청했던 책 말고 다른 걸로 주세요..했다가 두 권 다 받았다죠.. 마태님은.. 정말...^^

홍수맘 2007-04-26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고백하시니 마태님 그냥 넘어가 주실 수 밖에 없으시겠죠? ㅎㅎㅎ

치유 2007-04-26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혼자 읽다가 큭큭대며 웃습니다..두분다 너무 귀여우세요..^^&

무스탕 2007-04-2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 잘 읽고 잘 써주시면 됩니다 ^^

진/우맘 2007-04-27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귀엽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람 봐가면서 살겠습니다.^^; =3=3=333
 

 2007.4.19. - 올해의 40번째 책

★★★★☆

참.....독특한, 그러면서도 익숙한.
죽음이라는 문제가 이렇게 자연스럽고 행복할 수 있다니.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향기로운 2007-04-20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이런 당분간 지름금진데...ㅡ.ㅡ,,

홍수맘 2007-04-21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향기님과 같은 상황인데 ㅜ.ㅜ
 

일부에 유포된 18일자 서울신문의 백무현 화백의 만평이, 미국에까지 퍼져나갔다고 하니....
큰일이네요. ㅠㅠ



이렇게, 영어로 해석까지 붙어서는...심지어 백악관이나 버지니아 공대 홈피에까지 올라갔답니다.
범인이 한국인이라고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 그려진 것이라는 사소한 사실엔 관심조차 없을텐데....
(사실, 범인이 한국인이던 아니던 무고한 죽음을 만평에서 희화했다는 것 자체가 ㅡㅡ;)
저 만평을 본 미국, 아니 전 세계인들은 우리 한국을 어떤 시각으로 볼까요? ㅠㅠ

문득, 김선일씨 사건이 떠오릅니다.
해외 일부 인터넷 홈피에 김선일씨의 처형 장면이 <비명의 여왕, 김선일>이라는 상식 밖의 제목을
달고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얼마나 분개했는지.....
지금 저 만평을, 혹여나 피해자 가족이 접하게 될까봐 가슴이 선득선득 합니다. ㅠㅠ

백 화백님은 사과 만평을 올리고, 서울신문도 당분간 백 화백의 만평을 중단하겠다고는 하지만....
아이고, 이 사태를 정말 어찌 해야 할지요. ㅡㅡ;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7-04-19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건..지나치다고 봐요..신문에 올리는 것에 대해 일종의 책임감 같은 것이
결여되어있다고 밖에는 보여지지가 않아요...사과 만평을 올렸다고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잖아요..에구에구에구..

진/우맘 2007-04-1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엎질러진 물....ㅠㅠ

홍수맘 2007-04-1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할 말이 없어서요. ^ ^;;;;;;;;

짱꿀라 2007-04-19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 버지니아 대학 총기 난사 사건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찌보면 사람이 33명 가까이 죽었다는 것은 큰 사건이지요. 그러나 저는 더 싫은 것은 미국 언론의 보도 행태랍니다. 꼭 한국사람들을 야만인처럼 취급한다는 것이지요. 옛날 미국이 한국인들에게 했던 야만적인 행동들은 생각이 나지 않나봐요. 총으로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였던 야만적인 행동.
그때 일을 생각하면 이번 사건은 조그만 사건이 아닌가 싶네요.
왜 황석영의 <손님>이라는 책을 보면 미국의 야만적 행동이 묘사가 되어 있는데 정말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신천 대학살 사건'

호랑녀 2007-04-20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어찌 되었든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 자리에 적당한 만평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미국 언론 보면서 한국사람이 야만인취급당한다는 걸 저는 못 느꼈는데... 제가 좀 둔한가요?
 

 2007. 4. 13. - 올해의 39번째 책

★★★★★

 천개의 공감으로 일렁일렁 일어난 무수한 단상들이, 사람풍경에 이르러 차곡차곡 정리되는 것이 느껴진다.

두고두고 되씹어야 할, 그런 책.^^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향기로운 2007-04-13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두고두고 되씹으시면.. 책이 없어지고 말거에요^^;;

진/우맘 2007-04-13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아이들 책 중에 '책먹는 여우'가 생각나네요. ㅎㅎ
주인공 여우는 정말로 책을 '먹는'걸 좋아해서, 나중에 자기가 쓴 책에는 소금이랑 후추도 한 봉씩 끼워주거덩요. ㅋ

물만두 2007-04-1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향기로운 2007-04-13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책 있어요^^ 울 애기들도 진짜 여우가 책을 먹는지 꼼꼼히 살펴봤더래죠..^^ 학교다닐때 영어선생님이 책 한장 외우고 또 외어서는 공부했던 책을 찢어 먹어버렸다는 이야기 들을때.. 긴가민가 했었어요^^ 햐.. 진짜 책을 되씹으신다는 진우맘님을 뵐줄이야^^* 사..사인한장 부탁해요^^;; 샤방샤방~~☆☆;;

진/우맘 2007-04-1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성님! 요즘 댓글 너무 짧은 거 아뉴? ㅋㅋㅋ 아무리 바빠도 나에 대한 애정을 그렇게 함축적으로 표현하면 안 되쥐~~~^^

진/우맘 2007-04-1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어릴 때 호기심에 신문지 찢어먹은 기억은 있사옵니다만.....요즘 펄프는 환경오염 땜시 어떨라나~~^^;;

sooninara 2007-04-1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이네^^ 요즘 책도 안 읽고..뭐하면서 사는지..에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