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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정말, 그럼 안돼? 내가 평소 근질근질하게 생각했던 우리의 독서 문화를 시원하게 긁어준 카툰! 지하철 안, 옆 사람 신문 들여다 보다가 발견했다. 어찌나 통쾌하던지! 그런데, 참 이상하다. 왜 신문은, 펴 놓고 들여다 볼 때는 하나도 재미가 없는데, 지하철에서 넘어다 보는 옆 사람 것에는 보고 싶은 기사가 그득한걸까? 참, 삼겹살 구워 먹을 때 불판 밑에 깔린 신문에도 재미있는 기사가 엄청 많다! (혹여, '훔친 사과가 더 맛있다' 뭐, 그런 심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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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07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래곤 라자는 진짜, 재미있다! 아직까지 안 보신 분, 요즘 시간 많으신 분께 강추!

연우주 2004-03-07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도 안 봤었는데, 제 예전 남친은 성경 다음으로 권위있는 책이라 말했어요. 그런데도 끝까지 안 봤다는...--; 전 영화도 sf는 안 좋아하거든요....--;

진/우맘 2004-03-07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멋진 판타지 입니다. 울 나라가 더더욱 기술이 발전하면 꼭 한 번 영화화 되었으면...싶네요. 반지의 제왕이 끝난 아쉬움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지도.^^
(그런데 사실은, 읽은 지 오래되어 많은 부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저, '정말 재미있었다!'는 기억만...)

nrim 2004-03-07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래곤 라자,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얼마전 나온 <눈물을 마시는 새>도 재밌다고 하더군요. 드래곤 라자 다음에 나온 퓨처 워커가 좀 실망적이었다면 눈물을 마시는 새는 작가 이영도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다고 하더군요.. (주워들은 말..) 읽어봐야지 생각중...

비로그인 2004-03-07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래곤 라자가 교과서에 실린다는 기사를 전에 본적이 있는거 같네요. 예전에 무척 인기 많았는데, 전 못읽어봤어요. 하하...^^;;;

아영엄마 2004-03-08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지전쟁(반지 원정대?), 드래곤 라자, 퓨처워커, 눈물을 마시는 새.. 다 봤습니다.
제가 판타지 매니아입니다. 요즘도 재미있는 책들을 열심히 찾아서 빌려 보고 있지요.
남편은 저 때문에 그 길로 접어든 사람이고.. (전에는 문학과 무협에 심취를.. ㅎㅎ)
다만 붐이 일어났다고 질적으로 저하된 책들이 양산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죠..
 

바로 아래 글, <아줌마 정체성>을 쓸 때까지만 해도 필경 주말 동안은 서재에 못 올 줄 알았다. 그래서 상큼한 척 하며 주말 잘 보내세요오~ 해 놓고는,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또 이러고 있다. -.- 의도한 바는 아니다. 오늘 신촌에서 남편 직장 동료의 결혼식이 있었다. 그리고는 서울 나온 김에 저녁에 한남동에서 서클 선배(남편에게는 후배)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잠시 떴다. 그래서 오랜만에 영화를 한 편 보기로 하고 시작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다. 나는 이런 말로 남편을 꼬드겼다.

"오빠, 우리 같은 비문화권 인간들은 이런 비는 시간에는 꼭 영화를 봐줘야 해!"

사실이다. 애 딸린 맞벌이 부부가 주말에 나란히 영화 보는 일이 어디 쉬운가! 길 건너서 간판 보고는 <홍반장>을 보자고 합의하고 건너왔는데, 매표소 앞에서 보니 상영예정작인가 보다. 6개관 중 아직도 3개관에서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시간 맞는 건 <그녀를 믿지 마세요>뿐인데, 우리 둘 다 취향이 아니다. 보고 싶던 <빅 피쉬>가 4시.... 한 시간 기다려야 하긴 하지만.... 영화 끝나고 이동 시간을 합치면 다른 사람들이 좀 기다리겠지만.... 우겼다. 평소 후배들(내게는 선배^^;;)의 작태를 고려할 때, 영화 포기하고 미리 가봤자 만화방에서 비비적 거리며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될 것이 뻔하다.(사실, 난 그것도 좋지만.^^)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남편과 나의 딴판인 취향 중 몇 안 되는 공통취미 하나가 애니메이션인데, 남편은 빅피쉬를 애니메이션이라고 살짝 착각하고 있었다. ㅋㅋㅋ 뭐, 크게 틀린 얘기는 아니지.^^;;; 그리하여 지금 담배냄새 풀풀 나는 피시방에서 요러고 있음.

아까 깡통로보또(가명놀이는 계속 된다. 쭈욱~)님 서재에서 삐리릿(당근 가명^^)님의 '블로그의 심리'라는 글을 읽었는데... 울 부부의 주말 행적을 생중계하고 있는 나의 심리는, 도대체 어떤 것일까? 요즘은 설겆이 하면서도 서재 생각이니.... 그래도, 도박이나 주식이나 술이나 담배 중독 같은 것 보다는 서재 중독이 훨씬 유익한 중독이라는 생각에 일말 위안을 얻는다.

참, 이제는 운신의 폭이 약간 좁아졌다. 서방님 흉을 못 볼 것 같다. 서방님이 내 서재에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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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3-06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어머나 신촌이라구요? 녹색 아니면 아트겠군요. 제가 주로 활동하는 무대입니다. 거기서 홍대앞은 정말 가깝죠.
2) 흠...부군께서 서재의 존재를 아셨단 말이죠. 저도 님에게 너무 친한척 하지 말아야겠네요?

비로그인 2004-03-0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럼 앞으로 진우맘님이 이전보다 조신해지시는건가요?? 시러~ ^^ 영화 재밌게보세요~

sooninara 2004-03-06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밥'으로 서재를 하나 더 만드시지요^^
마태우스님..홍대앞에 맛있는집을 많이 올리셨던데..서재번개하면 참석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님이 추천하신 고깃집에 가도 좋을듯합니다^^

연우주 2004-03-06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 홍대 앞 저도 한때 엄청 많이 갔었는데. 마태우스님께서 고깃집도 추천하셨군요. 만약 번개하면 저도 끼워주세요~^^;;;

ceylontea 2004-03-06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대근처 번개 좋아욧.... 집에서 가까워.. ^^

진/우맘 2004-03-07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녹색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방님과 저는 서로의 외모를 믿는(?)....아주 강한 신뢰감으로 묶인 사이이므로, 계속 친한척하셔도 됩니다.^^
앤티크님) 어머나~ 제가 지금보다 더이상 어찌 조신해진단 말입니까. 호, 호, 호~^^;;;
나머지님) 이왕이면 번개 말고 천둥으로 해주십시오. 번개는 너무 급작스러워 참석이 요원합니다. 번쩍하고(약속 미리 잡고) 한 템포 후에 오는 천둥이라면 저도 기꺼이 참석하겠습니다.^^

sooninara 2004-03-07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대에 고깃집 저도 한표...경기도민이라서 이런 기회 아니면 젊음의 거리에 동참하기가 힘들거든요..다음주빼고 그뒤로 잡아보시죠..토요일은 2~3시이후..일요일은 아무때나 다좋아요...
랄랄랄라~~~~노는것 좋아라하는 수니나라..^^

연우주 2004-03-07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진/우맘님, 수니나라님의 의사는 확인했고, 저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제시했고, -참고로 전 토요일이 좋아요^^- 했으니 정말 홍대에서 천둥 필히 쳐야겠군요...^^
 

꽃다운 스물 셋,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고(하긴, 그 때도 별로 꽃다웠다는 기억은^^;;;) 남들 노는 스물 다섯 예진이 엄마가 되고, 놀던 애들 이제 첫째 낳는 스물 여덟, '두 아이의 엄마'라는 타이틀을 짊어진 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들도 다 그렇겠지만) '아줌마'라는 말이 그렇게 싫었다. 내 인생 최대의 목표는 '아줌마 소리 안 듣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긴, 어린 아줌마이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예진이 하나였을 때는 애엄마라 그러면 열 명 중 아홉 명이 "정말요? 아가씨인 줄 알았어요~"했다. (으흐흐흐...당연히 그 반응이 나와야지. 요 반응 안 나온 열 명 중 한 명은 내 블랙리스트에 등록!) 

그런데...한 해 한 해 지나갈수록 이제 "애가 둘이예요."해도 놀라는 사람이 줄어간다. 오호라 통제라...헌데, 말은 이리 하면서도 이제는 그 충격이 덜하다. 어느새 나도 '아줌마로서의 정체성'을 찾은 것이다. 되짚어보면 그 결정적 계기가 바로 '나의 서재'이다. 서재에서는 아가씨인 척 할 수가 없었다. 닉네임이 '진/우맘'인걸.(여기서 잠깐, 아직도 간혹 내가 '진우엄마'라고 착각하고 계시는 분을 위해 해명 한 마디. 예진, 연우에서 한 자씩 따서 진/우맘입니다.^^) 척 할 수가 없으니, 나의 모토는 바뀌었다. '아줌마로 살아야 한다면...아줌마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

울 아줌마들끼리는 몇 번 성토했지만, 애엄마에 대한 사회의 시각은 매우 편파적이다. '그들은 가사와 육아 이외에는 무지하며, 어느새 여성으로서의 매력이나 빛나는 센스를 잃어버린 2진 사회구성원이다.'정도가, 내가 느끼는 시각. 어려운 편지(가명)님 말대로 알라딘에서도 아줌마들은 애들 그림책이나 열심히 읽는다고 분류해 놓은 듯 하다. 말도 안 돼. 서재 주인장 중에 멋진 아줌마가 얼마나 많은데! 까만비(이하 모두 가명, 존칭 생략^^), 세밀라, 순이나라, 어려운 편지, 사과혜경, 책잊는 나무, 깡통 로보또, 종이 비행기, 겨울산, 책 울짱, 쉴론티, 아영아빠(?)... (-.- 내 조악한 네이밍 센스...서재 가명의 핵심은 '누가 봐도 누구를 칭하는 지 알 수 있다' 여야 하건만...) 이 분들의 서재에 가면 뿌리깊은 아줌마에 대한 편견이 어느 정도 엷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아줌마인 것이 자랑스럽다. 으쓱으쓱~^^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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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06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편지는 너무 어려운데요~ ㅎㅎ 맞아요, 서재에는 훌륭한 '아주머니'들이 너무 많으신거 같아요. 지금도 아줌마에 대한 편견들을, 멋지게 깨고 계시잖아요. 멋져요~ 짝짝짝!

明卵 2004-03-0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서재 가명의 핵심은 '잘 들여다보면 누구를 칭하는 지 알 수 있되 보는 사람이 웃을 수 있다'가 아닌가요? 히히...
아, 그리고 진/우맘님, 아이는 이십대 초반에 낳는 것이 좋대요.

가을산 2004-03-0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도 덩달아 으쓱으쓱~^^ !

마태우스 2004-03-0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도 알라딘이 좋습니다^^ 아저씨로서의 정체성을 여기서 찾고있죠^^

▶◀소굼 2004-03-0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알라딘에 멋진 아줌마,아저씨들이 잔뜩~:) 미리미리 좋은 점 배우고 있다는^^;

마립간 2004-03-0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농담) 줌마모임을 키울려는 불순한 의도에 대비해 물만두님을 필두로 이쪽 세력도 한번 뭉쳐봐?

sooninara 2004-03-06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 아저씨였나요? 당근 총각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우맘님이하 여러 아줌마들이.. 뛰어난 활동으로 아줌마의 이름을 높이시니 덩달아 기쁩니다..저는 서재주인에 안맞게 책도 별로 안보고 리뷰도 잘 못쓰고..그래도 수다는 좋아하니 서재에는 꼬박꼬박 들어오려합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온라인 만남중에서 알라딘서재처럼 실망을 안시키는곳이 없을듯...서재에선 수다도 영양가가 있잖아요^^
서재에서 대단한 분들을 보면서 스스로의 모자란점을 자각하는것이 저에게 좋은 공부가됩니다. 동네아줌마들과의 수다에서와는 다른 자극이되니까요..
다른님들에게 미움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아줌마끼리 먹자계라도^^

sooninara 2004-03-06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제가명은 가명이 아니라 본명이 되버렸네요..
제이름이 외자인.."순" 입니다..지금도 어디가서 이름말하면 꼭 되묻는답니다..
이름이 한글자세요?^^ 아버지가 아들은 한자로 항렬맞춰서 이름지어주시고..
딸을 낳자 아이가 순하다고 순아 순아 부르다가 호적에 올려버렸다는 전설이..
저 어릴때부터 이름이 컴플렉스라서 참 싫어했습니다..
이름을 바꿔주기로 약속하신 부모님도..나중에 민증나오자..그냥 살어라..이러시는거 있죠..
지금도 아파트홈피에 제글이 많이 있는데..절모르시는 주민들은 40~50대의 아줌마를 상상하신다는...어떤분은 저를 부녀회장으로 알던걸요^^
결혼전에 점보러갔던 우리엄마..이름을 바꾸라는 소리듣고 '현선'이란 이름을 돈주고 받아와서 은수저에 새겨주시더니...지금은 은수저뒤에 흐릿하게만 남아있고 아직도 '순'이로 불리고 있군요...어린시절 미팅가서 이름이야기하기 싫어서 가명을 썼던 과거도있죠..

프레이야 2004-03-06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님, 이름 참 이뻐요 정말로^^ 근데 성이 뭘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사과혜경... 하하하... 깡통 로보또 빼곤 다 알겠네요. 배잡고 갑니다 진/우맘^^

연우주 2004-03-0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제가 봐도 아줌마분들께서 책을 젤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알라딘 폐인들의 50%이상이 아줌마일 듯 합니다....^^는 아닌가요? 맞나요? ^^

sooninara 2004-03-07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춰보세요.사과혜경님^^..김순,이순,최순,박순은 아닙니다..

아영엄마 2004-03-08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찾았습니다.
아영아빠라... 저한테는 익숙한 호칭인데,
아줌마라는 조건이 없었다면, 그 호칭이 가영아빠님의 가명이라는 오해도 하셨겠네요. ^^
어쨋든 저도 잊지 않고 꼽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즐겨찾기에 너무 연연하지 마셔요~
님의 서재 방문자 수를 보면 자기 서재 방문자수랑 비교되서 다들 놀랄텐데요 뭐~
이 참에 요즘 리뷰도 뜸하게 쓰고 있는데 반성해야지..

즐거운 편지 2004-03-0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울리시더니 이번엔 또 웃기시는군요^^ 빨랑 마을을 벗어나야지~

 


자칭 ‘목수 김씨’ 김진송씨가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 전을 3월1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고 있다. 전시기획자,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다1999년부터 경기도 마석의 축령산 자락으로 들어가 목수 일을 해온 그가여는 다섯번째 전시다.

목수 김씨가 이번에 내놓은 200여 점의 나무 작품들은 저마다 이야기를가지고 있다. 그는 “상상이 필요한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라고말한다. 현실에 파묻히고, 그 상투성에 젖어버린 어른들이 갖지 못하는 즐거운 상상을 어린이들은 할 줄 안다.

“매일 아홉 시부터 여섯 시까지, ‘생계를 위해’ 나무를 깎는다”는 그는 틈날 때마다 아이들의 감성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지어냈다. 그것을 메모하고, 그 이야기를 담아 나무를 깎았다. ‘생각이 자라는 나무’ ‘붙잡힌 외계인’ ‘내 이빨 볼 텨’ ‘ 피라미드의 비밀’ ‘메뚜기 우주선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등등.

‘책벌레와 책벌레’는 책벌레 별명을 가진 아이가 진짜 책벌레를 만나는이야기다. 목어(木魚)는 비린내 때문에 공양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절간에 걸리게 된 물고기의 사연을 담아 ‘절간의 물고기’라는 작품으로 새겨졌다. 작품 크기는 30㎝ 내외가 대부분이지만 2~3㎙짜리도 있다.

김씨는 목수가 되기 전에는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는 현대문화 연구서를, 목수 된 후에는 ‘목수 일기’라는 책을 냈다. 그는 “제발, 나에게하는 말이지만, 세상을 하나의 눈으로만 보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며“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나무로 깎으면서, 이성적인 사고의 가공할 상투성으로 짜여진 세계에 갇혀 있었던 자신이 그렇게 초라하고 불쌍하게 생각되어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상투성을 벗어던지라고 말을 건다. 전시는 예술의전당에 이어 3월4일부터 30일까지는 인사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하종오기자

한국일보   2004-02-11 19: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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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0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지붕에 쓸 이미지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목각인형. 너무 이뻐서 올려봤다. 목수 김씨라...처음 들어보는데. 저 전시회에 가고 싶어지는걸....

chaire 2004-03-05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전시회 가본 사람이 그러는데, 참 좋다더군요. 저두 가고 싶더라구요. 참 김진송 아저씨는 참 다양한 책을 많이 썼더라구요...^^ 저는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만 읽어봤는데, 그 책은 그리 잘 읽히진 않더구만요... <목수일기>란 책은 꽤 재밌을 듯도 하던데...

superfrog 2004-03-05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무를 좋아해서 목수가 될까 한동안 꿈꾸다 <목수일기>를 사서 봤는데 거기 이런 얘기가 나와요.. 줄로 된 전기톱인가(?)를 쓰다가 다리에 후루룩 감겼대요. 그 후로 피범벅의 찢겨진 그 바지를 작업실에 걸어두었다고.. 그거 읽고는 '흠.. 내 서툰 솜씨로는 손가락, 발가락은 물론 다리도 남아나지 않을거야, 분명..ㅠ.ㅜ'하고 겁먹고 열발자국 정도 물러나 있죠..--;;

가을산 2004-03-0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마추어 목수가 꿈입니다. 그런데요, 배워보니 그정도로 위험한 공구는 직접 다룰 일이 별로 없습니다. 큰 목재는 주문할 때 크기에 맞추어 잘라주어서 회전톱 같은 것은 우리가 직접 쓸 일이 없습니다. 우리가 쓸 정도의 전기톱은 회전식이 아니라 앞뒤로 진동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크게' 다치지는 않습니다. 또 못이 총알처럼 나오는 '타커'는 옷을 뚫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단, 드릴을 사용할 때는 장갑을 끼고 하면 장갑의 실이 빨려들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어서 장갑을 끼면 안된다고 해요.

superfrog 2004-03-05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목수 김씨 아저씨는 산에 돌아다니다가 나무를 주워와 직접 깎고 다듬더군요.. 작품들을 보면 거의 재단된 나무들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첨에 다친건 드릴. 다리를 휘감아 허벅지가 찢어지고 두 번째는 그라인더가 안 다친쪽 다리에 달라붙고 그 다음으로는 회전 벨트 그라인더에 소매가 말려 들어가 손가락이 비틀어졌대요..

진/우맘 2004-03-05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저 아담한 목각 인형 뒤에 그런 엽기적인 사건들이!
 
 전출처 : superfrog > 담배갑 시계의 진화

ㅎㅎ
따로 개인 블로그 스킨을 만들면서
지난번에 만들었던 담배갑 시계를 응용해보았습니다.

아래의 멘트는 소굼이 써 주었구요. ^^

흠. 개인 블로그는 그냥 창고 비스무리하게 여기 서재의 내용이랑 같은 내용으로 운영될 공간이랍니다. 그냥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으로 만들어 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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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05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판(?)은 느림님의 서재에 있단다. '잦은 방문은....이롭습니다' ㅋㅋㅋ 소굼님, 대단해요~

superfrog 2004-03-0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rim님의 멋진 솜씨랍니다.. 혹 깜딱 놀라실 분들을 위해 미리 이실직고^^.. 저도 넘 부러워요.. ㅠ.ㅜ 진/우맘님.. 파워웍스 프로그램 필요하시면 멜로 보내드릴게요..^^

진/우맘 2004-03-0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파워...뭐요? 듣도 보도 못한 프로그램... 컴맹 탈출 선언 몇 시간만에 이렇게 기를 죽이시다니요.TT

▶◀소굼 2004-03-05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워웍스라는 게 아마 사진 틀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일거에요^^; 맞죠?금붕어님.

뎅구르르르~~ 2004-03-05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거시기.. 포토웍스.. 가.. 아닐까? 많은 사진 한꺼번에 줄이구, 사진틀 만들고 간단한 내용 적어 넣을수 있고.. 기능은 포토샾보단 덜하지만 공유 프로그램이라 아무나 쓸 수 있고 되게 편해. ^^

superfrog 2004-03-05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소굼님..^^ 컴맹이 아니라 초등학생도 쓸 수 있는 왕단순 프로그램이죠.. 저는 대개 용량 줄이는 데 써요..

책읽는나무 2004-03-05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뎅구르르르님의 이미지사진.....혹시 진우맘님 부부사진 아닙니까??.....그 연우돌사진의 럭셔리한??......아닌가??.....동생분사진인가??

진/우맘 2004-03-05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 부부의 사진입니다. 우리 부부 결혼하던 때는 저런 셋트 촬영이 거의 없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