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주말을 이용해 찾은 인천소래포구의 전경이다.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구이를 모듬회와 함께 점심으로 먹고, 제 철 만난 대하와 알이 통통히 밴 게를 사서 돌아왔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떠밀려 다녔지만 그래도 즐겁기만 했다.

싱싱한 바닷가 생물들로 인해 오랫만에 사람사는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바닷가 냄새를 마음 껏 맡을 수 있었던 하루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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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석이와 조카인 윤석 그리고 해람이에게 소래포구는 더 없는 산 교육장이었다.

싱싱한 해산물을 마음 껏 구경할 수 있었고, 시장통에서 장삿꾼들이 내지르는 구성진 소리에 넋을 잃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지만 세상사 사람사는 세상을 직접 현장에서 학습할 수 있었으니 어찌 즐겁고 유익하지 않으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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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0-07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래포구~~ 우린 거기서 떠오는 회만 먹은 것 같아요. 둘째 언니가 게서 가까운 월곳에 살다가 충청도 고향으로 내려가서 이젠 회도 못 얻어 먹겠네요.ㅜㅜ
시장에 가면 사람 사는 맛이 절로 나죠.^^

전호인 2008-10-09 15:02   좋아요 0 | URL
월곶이면 다리하나 건너 였던 걸로기억합니다.
마음이 편하고나 복잡하거나 아무런 부담없이 살짝 한번 다녀올만한 곳이에요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다보면 살고 있다는 생동감을 느끼고, 저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사는 곳이 바로 이런 장소가 아닐까요

hnine 2008-10-07 0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석이와 해람이 모습은 금방 알아보겠네요.
더없는 교육현장이라는 말씀에 저도 눈길 찜 한번 주고 갑니다 ^^

전호인 2008-10-09 15:04   좋아요 0 | URL
이렇게 생동감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디서 볼 수 있겠습니까
시끌벅적하고 각종 음식냄새가 진동을 하지만 그래도 오가는 정담속에 정이 넘치고 흐르는 사회가 바로 이런 곳일겝니다.
 

지난 주 토요일 동생네랑 함께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야경의 풍경이 기대만큼은 못했지만 그런대로 중국의 냄새를 맡을 수는 있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2%이상 부족한 느낌이 팍 든다.

프랑스처럼 거리의 문화제도 없고, 그저 대형 중국음식점 한두개와 홍등이 전부라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초라(?) 했다. 유명하다는 자장면 원조집 '공화춘'에서 줄을 서서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만 맛은 소문만 못했고 약간의 실망감이 들었다. 

월미도에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난다면 잠시 들러 요기나 하고 가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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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0-07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이나타운에서 삼국지 벽화 그려진 거 못 봤어요~ 그거 그거 정말 장관인데~~~ 아뿔싸!!ㅜㅜ

전호인 2008-10-09 15:05   좋아요 0 | URL
어둑어둑한 시간대였기 때문에 눈에 띄는 것은 대형 중국집 한두개와 초라한 홍등이 전부였습니다. 아직 많이 꾸미고 가꿔야 할 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늬만 차이나타운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차이나타운이 되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도 기대하고 있을 듯

실비 2008-10-0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보고싶다. ㅠ

전호인 2008-10-09 15:06   좋아요 0 | URL
네, 한번 가보세요
그런데 아마도 실망이 클 것 같은데요.
뭔가 2% 부족한 정도라고나 할까 아무튼 그랬습니다.
 

쫌 다쳤다.
자판 두드리기도 힘들다.
근데 왜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겐지 원.

왼손의 손가락 마디마디와 오른손가락 일부가 다 까지고 벗겨졌다.
약을 바르고 대일밴드로 철갑을 했다.
오른발 허벅지는 심한 타박상으로 시커멓게 부어올랐지만 걷는 데 지장은 없다.

문제는 오른손이다.
어깨와 팔뚝을 심하게 다쳤다. 욱씬거리니 고통스럽다.
더군다나 어깨는 그 정도가 심해서 손을 들고 내리는 것조차 힘겹다.
검사결과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단다.
4~5일간 통증의 정도를 보다가 호전되지 않으면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단다.
하지만 
느낌은 그 정도까지는 아닐 것 같기도 하다.

그나마 잘난(ㅋㅋ)얼굴은 멍쩡하니 불행중 다행이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면 머리가 터지고 얼굴반은 아스팔트에 갈았을 것을 생각하니
아찔하다.
헬멧의 오른쪽이 깨져버렸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요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이왕하는 운동이니만큼 전속력을 내서 50분정도를
타고나면 온몸이 땀에 젖는다. 어제저녁도 부서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늦게 집을 향해
나섰다. 그때가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한강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거나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자전거 또한 많았고, 어두우니만큼 조심해서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끝까지 견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운동해본 사람들은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앞에서 달리고 뒤에서 따라오고 하다보면 은연중 경쟁심이 생겨서 종종
오버페이스를 하게 된다. 어제도 그랬다.

속도를 내서 달리다 보니 앞에서 얼쩡거리며 자전거를 타고 있는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따르릉거리며 뒤에서 가고 있음을 알리며 왼쪽으로 추월을 하려는 순간, 앞에서 갑자기
왼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는 것이다. 속도를 줄일 틈도 없이 그대로 충돌을 하고 서너바퀴 구르면서 오른쪽으로 어깨와 머리를 찧으며 나뒹굴었다. 넘어지는 순간에도 머리가 아스팔트에 쭉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한참을 누워있다가 정신을 차리니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이상유무를 묻기 시작했다. 많이 다쳤겠구나 생각하며 팔다리를 움직여 보니 별 이상을 느낄 수 없었지만 깨지고 까진 손과 팔에 피가 흐르면서 통증이 전달됐다. 부축을 받아 일어서보니 괜찮았다. 받친 여자를 챙겼다. 다행히 나보다는 덜 다친 듯 했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서로 시시비비를가려 무엇할까 싶어 괜찮으면 가라 하고, 자전거를 살폈다. 핸들이 완전히 돌아간 것이 사고의 정도를 가늠케 했다.

집에 와서 옷을 벗어보니 생각보다 심각했고 옆지기와 아이들이 많이 놀라했다. 사고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챙기지 못했는 데 많이 망가져 있었다. 헬멧을 비롯해서 주로 오른쪽이 심하게 다쳐 있었다. 샤워를 하고 약을 바른 후 별 문제가 없을 듯 하여 잠자리에 들었는 데  오른쪽 어깨의 심한 고통으로 새벽에 잠에서 깼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고통이 밀려왔다. 그래도 뼈에 이상이 없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10월 첫날을 이렇게 병원을 드나들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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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10-0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전거를 타시는군요.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꽤 큰 사고였네요. 큰일날 뻔했어요. 어휴. 부디 호전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전호인 2008-10-02 11:10   좋아요 0 | URL
네, 운동을 위해 타고 다닙니다.
자전거사고치고는 심하게 다쳤네염.
쌩유 ^*^

물만두 2008-10-0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그나마 다행입니다.
나으실때까지 쉬세요~

전호인 2008-10-02 11:11   좋아요 0 | URL
이번주까지 경과를 보고 다음주부터 다시 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네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울보 2008-10-01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큰일날뻔햇네요,,
얼른 나으시기를 빌게요,,

전호인 2008-10-02 11:12   좋아요 0 | URL
쌩유. ^*^
아직 뼈에는 이상이 없는 듯 하니 곧 났겠죠. ㅎㅎ

무스탕 2008-10-0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ㅜ.ㅜ
어깨랑 괜찮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완전히 나으실때까지 무리하지 마시고 몸 살살 다루세요.

전호인 2008-10-02 11:13   좋아요 0 | URL
글게염. 어깨가 문제네염.
현재로서는 팔을 사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올려놓고 자판 두드리기에는 딱 이네요.ㅋㅋ
^*^

바람돌이 2008-10-0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큰일날뻔 하셨네요.
크게 안 아프시고 빨리 나아야 할텐데요.
앞으로 옆지기님의 잔소리가 심해지실듯 한데요. ^^
천천히 천천히요. 건강한게 최고라구요. ^^

전호인 2008-10-02 11:14   좋아요 0 | URL
옆지기가 늘 조심하라고 얘기했는 데 그렇잖아도 잔소리가 늘게 생겼습니다.ㅋㅋ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아마도 괜찮을 거에여
감싸 ^*^

마노아 2008-10-02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때문일 거란 생각을 했는데 역시였군요.그래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하니 천만 다행이에요. 얼굴도 보호가 되어서 다행이구요. 헬멧이 정말 생명줄입니다.
그나저나 많이 쑤시고 아플 텐데 염려가 되는군요. 괜찮아 보이더라도 병원은 꼭 다녀오셔요. 안심이 곧 약이 될 거예요.

전호인 2008-10-02 11:1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저도 헬멧이 얼마나 고맙던지......
헬멧이 아니었으면 아마도 머리가 깨지거나 오른쪽 얼굴은 다 갈았을 것 같아요. 그걸 생각하면 아찔하면서도 다행이에요.
통증이 있긴 하지만 가만히 앉아있으니 견딜만 합니다.
쌩유^*^

세실 2008-10-0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헬멧이 큰일했군요. 얼굴 안 다치신거에 감사해야 할듯.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앞으로 조심 조심. 자전거 계속 타실거예요? ㅎㅎ

전호인 2008-10-02 17:56   좋아요 0 | URL
그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헬멧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답니다.
네, 조심해서 타야지요.
성격이 워낙 적극적(ㅋㅋ)이라서 조심조심이 이루어질 지는 장담할 순 없지만 몸관리 잘하면서 쭈우~~~욱 탈겁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가능한지 알아봐야쥐이~~~!!!!

실비 2008-10-06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째. 괜찮으세요?
정말 위험했네요....
그나마 핼멧을 해서 다행이네욤...
저희엄마는 대중목욕탕에서 미끄러져서... 다행히 삐거나 머리는 다행히 안다쳤답니다.
근데 좀 쓸려서 온몸에 멍이 들어서요..
오늘병원가셨는데 걱정이 되네욤...

전호인 2008-10-06 14:35   좋아요 0 | URL
오른쪽 어깨와 왼손중지 손가락이 지금까지 불편합니다.
움직이는 데 고통이 계속 수반되고 있어요.
심한 타박상을 입은 오른쪽다리는 검게 물든 멍자욱이 부위를 넓히며 퇴색되어가고, 패이거나 긁힌 다른 부위의 상처들은 아물고 있는 단계랍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쌩유^*^

2008-10-06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6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뽀송이 2008-10-06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어째요.ㅡㅡ;;;
그치만 그 잘 생긴 얼굴은 말짱하시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옆지기님이 하시는 잔소리는 아끼는 전호인님이 다치셔서 속상해서 그런거니까...
달게 들으셔용.^^ 글고!! 오른쪽 애들 살살~ 다루시고요.^^
얼른~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님~ 그래도 웃으세요.^^;;

전호인 2008-10-09 15:0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걱정으로 빠르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얼굴을 다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 지 새삼느끼고 있어요.
손이랑 허벅지 등을 다친 것에 비하면 짱 양호죠.

순오기 2008-10-07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또 위험하군요~ 뼈에 이상없어도 심하게 부딪혔으면 약을 먹어야 해요.
저도 넘어져 다친 무릎 뼈에 이상없다고 방치했더니 두달 후에 염증으로 물이 차올라서 주사기로 빼고 치료 받았어요. 그 후 걷는 것도 최대한 자제모드~ 계단은 특히 금지하지만 오래 간다는군요.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할 뿐이에요.
정확한 검사와 처방을 무시하지 말고 먹으라는 약 있으면 잘 드시와요.^^

전호인 2008-10-09 15:09   좋아요 0 | URL
어깨의 움직임에 제약을 받고 있는 지라 걱정은 됩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고 있어서 그리 걱정하실 일은 아닐 듯 해요. ^&*^
늘 따뜻한 마음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친구 - 행운의 절반
스탠 톨러 지음, 한상복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사고가 편향되어 있거나 이기주의에 매몰되면 주위를 보는 눈이 흐려진다. 모든 해석이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되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 조차도 헤아리지 못하는 외톨이가 된다. 주인공 조 콘래드가 그런 사람이다. 남의 말을 들어주기 보다는 항상 본인이 주인공이 되어 말하고, 팀원들의 약점을 들춰 자신을 과시하거나 좋은 아이디어를 가로 채 자기의 성과로 만들어 버리곤 한다.
이런 그가 우연히 들른 커피 전문점 맥스플레이스 주인인 맥을 만나 인생을 바꾸어 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

커피 전문점이라는 특성상 커피의 독특한 맛과 향을 위해 다듬어지고, 갈려지는 제조과정과 여러 가지 재료와 어우러져야 사랑받을 수 있는 커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설명하기도 한다.
커피가 섞이면 조화로운 맛과 향을 만들어 내고, 사람이 어우러지면 행복과 성취를 만들어 낸다. 라는 본문 내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각 커피 브랜드에 대한 속성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맛이다. 바리스타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흔히 즐기는 커피의 맛, 특성을 알고 제조되어지는 과정이 단순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주인공 조는 연인인 간호사 마시에게는 늘 본인의 자랑만 할 뿐 그녀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회사에서는 팀원들과의 의사소통상 문제 뿐만 아니라 성과를 가로 채거나 약점을 공격하기도 하면서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당연히 이런 상사를 존경할 팀원이나 좋아할 연인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결국 외톨이가 될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맥스 플레이스 주인 맥은 이런 조를 커피 제조 과정과 맛과 향을 내는 방법을 사람과의 관계형성으로 연관시키며 인생살이를 알려준다. 조는 맥의 가르침과 자신의 행동을 연결, 회상하면서 편향된 성격을 깨닫기 시작한다.
연인 마시가 힘들어 하는 직장생활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관계가 복원되고, 조언까지 해 줌으로써 마시의 내면에 감춰져 있던 작가에 대한 잠재력을 발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팀원들의 의사를 들어주고 그들의 생활을 이해하면서 신뢰를 쌓고 공감대를 형성해 간다. 결국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마음의 문을 열어 놓고 먼저 다가가거나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친구의 중요성, 즉 '사람'에 대한 경쟁력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경쟁사회에서 생존의 수단이 기술과 지식이었다면 앞으로는 공감과 소통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 윗사람에게만 인정받기 보다는 함께 생활하는 팀원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정도에 따라 성공된 삶을 살았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사회가 되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우리가 추구해야 할 현재와 미래의 사회이기에 친구가 중요하다. 

친구라는 말은 늘 가슴 벅차고 아름답다.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여러 가지 맛을 알게 된다.
기쁨의 맛, 슬픔의 맛, 분노의 맛, 후회의 맛 같은 것들을 말이다. 그런 맛들이 모여서 삶의 맛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친구는 커피 맛처럼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삶의 깊은 맛을 우려내는 데 도움을 준다. 부족한 것을 채워 주고, 장점은 더욱 북돋워 주며, 기쁨이든 슬픔이든 함께 나누며 의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친구의 숫자에 따라 성공적인 삶을 살아 왔는지 판단할 수 있다.  힘겨울 때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 한 명만 곁에 있어도 성공한 인생 이라는 본문이 공감되는 대목이다.

친구는 동년배의 친구만이 아니라 사람이 가진 여러 가지 특성을 추월한 다양한 부류에서 만들 수 있다. 인생에서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친구의 범위는 그 만큼 광범위하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 어떤 친구를 어떻게 사귀어야 할 지 갑자기 고민도 되고 나를 이해해주는 친구가 얼마나 되는 지 궁금하기도 하다.

친구는 인생이라는 먼 길을 함께 여행하는 여행 동반자입니다. 친구가 있어 우리는 고된 길을 외롭지 않게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친구는 또한 청취의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서로의 손을 잡아 끌어 주고 때로는 경쟁하며 삶의 성취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합니다.
우리 모두는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아니, 친구가 됨으로써 서로를 더욱 많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친구는 동년배 사이로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배우자, 가족, 선후배, 직장동료, 심지어는 함께 생활하는 동물들도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본문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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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09-29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우연히 읽었는데요, 지금의 제 상황에서 찔리는 부분이 많았다고 할까요.. 여러생각이 들었답니다. 공감과 소통, 요즘들어 많이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전호인 2008-10-02 11:18   좋아요 0 | URL
공감과 소통!
중요한 말이지요.
내가 부터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되는 데 말깥지 않죠?
많이 공감하고 많이 소통합시다. ^*^
 



▲ 꽃게 어떤 사람들은 암컷이 좋다고 한다. 또 다른 이들은 수컷이 좋다고 한다. 우린 후자를 택한다.  ⓒ 김학현  꽃게 
 
 
▲ 꽃게무침을 보면 꼭 꽃같이 아름답다. 냉장고에 보관하고 하루 지나서부터 먹으면 된다. 
ⓒ 김학현  꽃게무침 
 
'꽃게'는 왜 꽃게일까. 꽃하고 무슨 관계가 있기에 꽃게일까. 꽃하고 비슷한 모양새여서일까. 삶으면 빨간 꽃 색깔이여서일까. 내가 생각하기는 이도저도 아닌 듯하다. 꽃게무침을 해놓고 보니 꼭 꽃이다. 나도 모르게 꽃게무침을 먹으며 혼잣말처럼 아내에게 말한다.
"아, 이래서 꽃게구나."
"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이거 봐, 꽃게무침이 꼭 꽃 모양이잖아."
"그러게요."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면 생각나는 해산물들이 몇 있다. 대하, 전어, 그리고 꽃게가 그것이다. 물론 꽃게는 가을만이 아니라 봄도 제철이다. 대하축제장에 갔다가 기분이 상하여 꽃게를 사오지 못했었다. 이미 그 이야기는 "왜 바가지 썼다는 기분밖에 안 들까?"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마트에 갔다가 싱싱한 꽃게를 만났다. 물론 급냉동했던 것이다. 톱밥을 뒤집어쓰고 펄펄 뛰는 꽃게를 보았을 때는 얼른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값이 너무 맘에 든다. 100g에 1150원이다. 점원의 말에 의하면 며칠 동안 특별세일 기간이란다.

포구에서 사는 갓 잡은 것과는 다를지 몰라도 급냉동한 놈이라 싱싱하다. 집게의 힘이 장난이 아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 만원어치만 사도 두 식구 며칠 먹기는 충분하다.

꽃게는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꽃게찜, 꽃게탕, 꽃게장, 꽃게두루치기…. 그러나 우린 주로 꽃게무침을 해 먹는다. 이제부터 아내(경숙, 그래서 KS표)의 꽃게무침 노하우를 공개하도록 하겠다. 실은 우리 부부의 합작품이다.

 

▲ 분리가 끝나면 배꼽을 떼어버리고 등 안쪽으로 붙은 모래주머니를 제거한다. 
ⓒ 김학현  꽃게 
 
 
▲ 가위 입에 꽃게를 세로로 넣어 자르면 살의 허실을 막을 수 있다. 
ⓒ 김학현  꽃게 
 

[단계1] 좋은 꽃게구입하기

어떤 사람들은 암컷이 좋다고 한다. 또 다른 이들은 수컷이 좋다고 한다. 우린 후자를 택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알을 품기 위해 살을 소진한 암컷보다는 수컷이 살이 통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을 좋아한다면 당연 암컷을 선택해야 한다. 배꼽(배 쪽으로 붙은 딱지)이 넓고 둥그스름한 것은 암컷, 삼각형으로 갸름한 것은 수컷인 걸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포구에서 사거나,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살아있는 꽃게가 좋겠지만, 잡으면서 급냉동했다 해동시킨 꽃게도 가격메리트가 있다는 것 잊지 마시길. 질적으로도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순전히 개인 의견). 살아있는 게 좋고(등을 건드려 보면 안다) 다리가 모두 붙어있는 게 싱싱하다.

조심할 것은 죽은 것은 사지 말아야 한다. 꽃게무침 용으로는 부적당하다. 게는 죽으면 부패속도가 빠르다. 그러니 날것으로 먹는 무침용은 무엇보다 싱싱해야 한다. 들어봐서 묵직한 것으로 고르고 씨알이 너무 크거나 너무 작아도 안 좋다.

 
▲ 집게발을 비롯하여 모든 발의 뾰족한 부분을 가위로 잘라준다. 꽃게 등과 몸통을 분리한다. 
ⓒ 김학현  꽃게 
 
 
▲ 분리가 끝나면 배꼽을 떼어버리고 등 안쪽으로 붙은 모래주머니를 제거한다. 
ⓒ 김학현  꽃게 
 

[단계2] 꽃게 손질하기

어떤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 손질법도 다르다. 찜이라면 깨끗이 씻는 것으로 끝이겠지만 무침은 다르다. 세밀한 손질이 필요하다. 먼저 흐르는 물에 솔을 이용하여 깨끗이 씻는다. 집게발을 비롯하여 모든 발의 뾰족한 부분을 가위로 잘라준다. 꽃게 등과 몸통을 분리한다.

이때 힘의 안배를 잘못하면 꽃게가 산산이 흩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발가락들을 잡고 분리하지 말고 집게발 깊숙이 한손을, 다른 손은 등의 뾰족한 부분 깊숙이 넣고 느긋하게 힘을 주어 분리하면 된다. 분리가 끝나면 배꼽을 떼어버리고 등 안쪽으로 붙은 모래주머니를 제거한다. 등 안쪽에 붙은 노란 내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한다.

몸통 쪽에서는 게의 입 부분을 제거하고 등가죽 바로 앞쪽으로 붙어 있는 겹겹의 아가미를 제거해야 한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는데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은 속살이 겉으로 삐져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때 노하우, 가위 입에 꽃게를 세로로 넣어 자르면 살의 허실을 막을 수 있다.

집게발은 세로로 저며 주는 게 좋다. 양념이 골고루 배게 하는 이유도 있고, 먹을 때 씹기 좋게 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 우리 집에서는 손을 다칠 수도 있는 작업이기에 꽃게 손질은 내 몫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 고춧가루, 다진 마늘, 송송 썬 파, 양파 듬뿍, 진간장(짠 국간장이 아니다), 참깨, 여기까지는 다른 집과 별로 다르지 않다. 
ⓒ 김학현  양념 
 
 
▲ 다진 파, 양파 등의 양념이다. 
ⓒ 김학현  양념 
 
 
[단계3] 양념 만들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KS표의 노하우가 전개된다. 고춧가루, 다진 마늘, 송송 썬 파, 양파 듬뿍, 진간장(짠 국간장이 아니다), 참깨, 여기까지는 다른 집과 별로 다르지 않다. KS표만의 비밀요리는 간을 까나리액젓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꽃게와 어울린 진한 국물 맛이 우러난다.

그리고 표고버섯분말, 멸치분말을 비롯하여 KS표 무침요리에만 들어가는 몇 가지 분말이 더 첨가된다. 이는 며느리에게도 가르쳐주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아내의 요청에 따라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내가 보기에는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개성에 따라 자기 집만의 양념을 더 첨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꽃게장이나 꽃게무침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아무리 맛있어도 너무 짜 건강을 해롭게 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이런 유의 요리가 대부분 필요 이상으로 짜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꽃게무침은 오래 두고 먹는 게 아니니 짜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 게딱지는 손질할 때 따로 분리해 놓았다가 양념을 게딱지 안에 골고루 넣는다. 
ⓒ 김학현  꽃게무침 
 
 
[단계4] 꽃게 무치기

잘 씻어 물기를 뺀 몸통과 집게발 부분은 적당량의 양념을 넣어 버무리기만 하면 된다. 일단 꽃게 손질과 양념 만들기가 끝난 이후에는 그리 신경 쓸 게 없다. 하지만 한 가지만 조심하자. 버무릴 때 꽃게의 날카로운 가시 부분들에 찔릴 수 있다는 것이다. 찔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버무려야 한다.

손질할 때 날카로운 부분들을 가위로 제거하지만 그래도 워낙에 날카로운 부분이 많은 게 꽃게인지라 조심해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꽃게무침이 아니라 피범벅이 될 수도 있다. 여기서 다시 KS표 노하우, 게딱지는 몸통과 함께 버무리면 안 된다는 것.

게딱지는 손질할 때 따로 분리해 놓았다가 양념을 게딱지 안에 골고루 넣는다. 몸통 부분 버무린 것을 저장할 그릇에 차곡차곡 담은 후 맨 위에 게딱지 양념한 것을 얹는다. 마치 김치 담그고 우거지를 덮듯. 이것으로 요리 끝.

꽃게무침을 보면 꼭 꽃같이 아름답다. 냉장고에 보관하고 하루 지나서부터 먹으면 된다. 마지막 잔소리, '너무 오래 두지 말 것, 삭아버리니까'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외치고 싶다.

"꽃게무침 정말 밥도둑이여!"
 
 
2008.09.25 10:56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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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09-2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게는 참게 등을 비롯해서 모두 좋아한다.
꽃게탕, 꽃게찜, 간장게장 등등
옆지기에게 한번 만들어 보라고 졸라봐야 겠다.
으음!
벌써부터 군침이 입안가득 고인다.

소나무집 2008-09-2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오랜만이에요.
완도 오일장에도 요즘 살아 있는 꽃게가 나와서 몇 번 사다 간장게장 담가 먹었어요.
만원에 네 마리쯤 주던데...
님, 글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
이 글 별찜해놓았다가 양념게장도 해먹어야겠어요.

전호인 2008-10-02 11:19   좋아요 0 | URL
지난 주에 인천 소래포구를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어찌그리 많던지 치어 죽는 줄 알았어요.
아마도 완도에서의 싱싱한 겟맛은 일품이겠지요?
때론 그런 것이 부럽습니다.

하양물감 2008-09-27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게 종류를 잘 안먹어요. 맛은 있는데, 먹는 방법이 귀찮아서...(하하하) 누군가가 살을 발라 숟가락에 얹어주면 먹을 수 있어요...(이런... 돌 날아올라~)

전호인 2008-10-02 11:20   좋아요 0 | URL
ㅎㅎ, 발라먹는 재미로 먹는 거 아닌가염?
그런 날이 있을겝니다.

순오기 2008-09-2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꽃게무침, 정말 좋아하는데 아직 한번도 안 만들어 봤어요.ㅜㅜ
아~ 이거 정말 해봐야 되는데~ 먹고 싶으면 사먹으러 나가는 아줌마.ㅜㅜ
첫애 임신해서도 저거 먹고 싶어서~~ 참다 참다 사먹었어요.ㅠㅠ 그래선지 우리 큰딸이 많이 꼬집었다죠.ㅎㅎㅎ우리엄마 살아계실 때 배워와야지~ 엄마 손맛이 제일 맛나잖아요.^^

전호인 2008-10-02 11:2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시골 어머님이 해주시는 것만 못한 적이 많아요. 님의 솜씨라면 충분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