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어떤 개념이고 어떤 존재일까?
이 책을 읽어 가면서 내가 던진 의문사항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족은 편안함, 따뜻함, 사랑, 행복 그리고 서로 정과 허물을 마음 껏 나눌 수 있는 존재들이다. 모든 것이 긍정으로만 가득하다. 속속들이 알고 보면 가족은 행복을 논하는 존재들끼리만 묶여져 있지 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 주위에는 나를 비롯해서 부모님이라 칭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자매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가족이 너무 많다. 온전한 가족에서 느낄 수 없는 갈등과 이해 그리고 혼란이 존재한다.

공인으로서 소설가 또는 작가로서 삶을 살고 있는 저자는 소설을 통하여 자신의 가족을 소개했다. 가족이라는 대전제를 두고 작가의 삶을 살짝 들여다 보면 고달프고 힘들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번의 결혼과 이혼을 통해 얻은 각기 성씨가 다른 자녀들과의 갈등과 혼란 그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과 행복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픽션이라는 소설을 통해 소개되지만 사실적인 소설로 받아들이고 싶다.

우리 가족이 남들의 기준으로 보면
뒤틀리고 부서진 것이라 해도
설사 우리가 성이 모두 다르다 해도
설사 우리가 어쩌면 피마저 다 다르다 해도,
나아가 우리가 피부색과 인종이 다르다 해도,
우리가 현재 서로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해도
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가족이니까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명사는
바로 '사랑'이니까

라고 한 작가의 말처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랑'을 위해 서로가 양보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해 주려는 마음만 있다면 가족의 존재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행복은 저절로 만들어 지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인내할 수 있는 시간이란 것을 깨닫게 해 준다.

한때 인지하거나 이해할 수 없었던 나이에 가족이라는 개체를 통해 고통스러운 혼란을 겪은 적이 있다. 성장하면서 많은 갈등이 반복되다가 어느 순간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고 진심을 알아줄 때까지 할 도리를 다 하다보면 알아주는 날이 오겠지라고 결심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는 자유는 인내라는 것을 지불하지 않고는 얻어지지 않는다 라는 내용에 더욱 공감이 간다.

어쩌면 주인공 위녕은 행복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비록 아빠와는 떨어져 살고 있지만 그래도 그를 지켜보면서 사랑을 주는 엄마와 아빠가 있고 그를 따라 주는 동생이 둘이나 있으니 말이다.

위녕은 아빠와 새엄마와의 오랜 갈등 그리고 서로 이해를 통해 그들과 교감을 나누어 가는 과정, 엄마와 배다른 동생들과의 삶 속에서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가 동생들의 아빠들과 얽힌 애환을 듣게 대면서 자신을 재조명해 과는 과정이 복잡하면서도 알기 쉽게 표현되어 흥미를 더해 준다.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에서와 같이 이혼한 가정의 아이가 적응하는 과정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가족의 의미와 더불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메시지로 전달되기도 한다. 꼬이고 꼬인 가족이라는 개체가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하며 인내할 수 있는 시간만 자신에게 허락해준다면 복잡하지 않고 쉽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또한 세 번씩 이혼한 여자란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았던 작가를 평범한 여자, 엄마, 그리고 아내라는 잣대로 바라보면서 그의 사랑과 행복, 애환, 슬픔을 공유하게 되었고 동질감도 느꼈다. 운명으로 여기면서 꿋꿋하고 당당한 삶을 살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 그의 솔직하고 진솔함이 마음에 든다.

"나 열렬히 사랑하고 열렬히 상처 받았으며, 열렬히 슬퍼했으나 이 모든 것을 열렬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으니, 이제 좀 쉬고 싶을뿐." 이라고 미리 써 보았다는 묘비명!

그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삶을 받아들였기에 오늘날의 그가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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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면서 새 학기에 맞춰 초등학교별로 반장, 학생회장 선거철이란다.

어린 시절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5년간 반장을 장기집권(?) 한 적이 있었다. 그 때야 반장의 임기가 한 학년을 마칠 때였기에 요즘과 같이 1, 2학기 따로 하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본인의 출마의사가 있기도 했고, 친구들의 추천에 의해 후보로 선정된 후 즉석에서 이름을 기재하는 방식의 투표를 거쳐 당선이 확정되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냥 순수하게 우리들의 리더를 선출하던 때 묻지 않은 민주주의의 표본(?)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들리는 각 초등학교의 반장, 회장선거는 어른의 뺨을 치고도 그 도가 지나치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냥 아이들에게 맡겨 놓으면 민주주의를 배우는 학습의 현장이 될 수 있으련만 학부모들이 선거에 개입하다보니 그 순수성이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전문 홍보대행사에 맡겨 포스터를 만들거나 맞춤 연설문까지 등장하는 가 하면 엄마들을 대상으로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전략서가 나오고, 백화점 문화센터에는 '반장선거 강의'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친구들 마음을 사려고 자장면이나 햄버거를 돌리는 '햄버거 선거' 수준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인 데 이렇게 까지 변질되어 가는 어린아이들의 동심이 어른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기에 이를 접하는 마음이 더욱 무겁기만 하다.

어른들의 지나친 욕심이 아이들의 순수성까지 갉아 먹고 있는 이 나라의 교육현장이 답답하고, 내 아이들이 이런 잘못된 행태를 배울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9/08/2008090801779.html
(어른 뺨치는 초등학교 회장선거)

여우꼬리 하나>
우리집도 나름 범석에게 회장출마를 권유한 적이 있었다. 리더십차원에서 권유를 했었지만 본인의 고사로 인해 성사되진 않았다. 그 때 그 녀석의 말에 기가 막힌 적이 있다. "어른들끼리 이야기 하는 데 회장이 되면 부모님 돈이 많이 나간데요, 그래서 안나갈 거에요" 아이들 엄마 친구들끼리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던 것이다. 워낙 고지식한 녀석인 지라 그런 것이 아니라는 인식시켜주고, 회장에 대한 리더쉽 등을 이해시키느라 고생한 적이 있다. 휴우~~
후에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회장선거에 출마 당선되어 활동한 적이 있고, 매일 제일 늦게 하교하는 것이 힘든 것에 흥미를 잃어 다시는 회장에 출마하지 않겠단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여우꼬리 둘>
해람이는 욕심이 많아 회장선거 때마다 출마를 한다. 한번의 회장과 여러번의 부회장에 당선이 되었지만 아마도 녀석의 성격상 이번 선거에도 출마할 것이 예상된다.(누가 그 욕심쟁이를 말리랴ㅠㅠ) 서울로 전학을 오자마자 출마한 선거(천안에서 전학을 왔으니 아는 친구들이 있을 리 만무ㅋㅋ)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본인들의 뜻에 따라 선택하게 하고, 다른 아이들의 부모가 선거에 개입되어 순수한 마음에 출마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뒤늦은 여우꼬리 셋>
아니나 다를까 어제 확인을 하니 해람이가 역시 회장선거에 출마를 했었답니다.
결과는 낙선!
세명까지 회장단을 선출한 후 회장1명과 부회장2명을 선출하였는 데,
여기서도 결국은 위와 같은 사태가 벌어 졌나봅니다. 당선된 아이들 모두가 비하인드 공약이 있었는 데 그 공약들이 글쎄 급우들에게 피자를 쏜다는 아이, 햄버거를 돌린다는 아이, PC방을 데리고 간다는 아이 등이었고 이들 세명은 당선되고 물질공약을 하지 않은 해람이는 결국4위로 낙선.
해람이에게 공식적인 공약발표때 선생님이 없었냐고 하니까 선생님 몰래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한다고 하니 정말 어른들 뺨치고도 남을 일인 듯 하여 말문이 막혔습니다.
범석이가 한마디 거드네요 "이상한 선거가 되어서 절대 출마해서는 안될 몹쓸 선거가 되어 버렸고,그런 선거에 저는 절대 출마할 생각이 없어요" 라고 말입니다.

결국 해람이에게는 너가 친구들에게 좀 더 다가서지 못한 것이 더 큰 이유라는 쪽으로,
범석에게는 리더십과 봉사적인 틀에서 접근하라는 인식이 들게 끔 설명을 하면서 마무리 했답니다. 아이들에게까지 이런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고 괜시리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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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09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신나간 학부모들 많아요~ 회장이 무에라고~ 아이들이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이라야지, 부모의 권유로 억지춘향으로 한다면 별 효과도 없어요. 큰딸 친구들 대학까지 보내보니까 그렇게 치맛바람 휘날리고 다녔던 집 아이들~~ 역시 한계가 있더라고요.
해람이에게 박수를~~~ 본인이 의지를 갖고 있다니 당근 응원합니다!!

전호인 2008-09-10 15:15   좋아요 0 | URL
해람이가 워낙 욕심이 많은 녀석이라 오히려 그 녀석 욕심제어하기가 넘 힘들어요, 지난 번 옆지기가 누구 따라서 장난삼아 점을 보았는 데 워낙 욕심이 많은 아이라서 요구하는 대로 다 받아주다보면 죽도밥도 안된다고 하더라구염.ㅋㅋ 의지가 지나치게 강한 것도 골치랍니다.

바람돌이 2008-09-10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중학교에서도 반장되고 나면 햄버그 같은걸 돌리는 게 무슨 유행처럼 된적이 있었어요. 그게 공식유세에서는 안하는데 지들끼리 선거운동하면서 그런 얘길 하는거죠. 그러니 아이들도 뭐 얻어먹는걸 당연한듯 받아들이고... 다행히 제가 있던 학교들에서는 그 꼴이 한 2년 계속되니까 아예 선거 시작전부터 나중에 되고 나서 음식같은거 돌리면 바로 반장투표 무효화 한다고 못을 박으면서 요즘은 없어졌어요. 근데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지 엄마들의 치맛바람이 정말 무섭네요. 근데 이거 교사들이 조금만 움직이면 쉽게 없앨수 있는건데 도대체 왜 교사들이 저 꼴을 두고 보는건지... 이러니 욕을 먹지 하면서 한숨만 쉽니다.

세실 2008-09-10 08:38   좋아요 0 | URL
직장맘이라 치맛바람을 휘날릴수도 없기에 그저 묵묵히 숙제 잘 챙기고, 1년에 한번의 자모회는 참석하려고 합니다.
근데 선생님이 하라고 하시면 그건 어쩌요? ㅎㅎ
"규환엄마 한 턱 쏴. 규환이는 쏴도 돼~~" 하신 걸요.
뭐 그냥 아름다운 미풍양속이라고 생각하는걸요. 반장되고 나면 떡이나 피자 돌리고 입 닦습니다. 그거라도 안하면 미안해서요...
- 엄마, 아빠한테는 힘들어서 반장 안한다고 하더니 남들 나가는 거 보고 은근슬쩍 나가서 2학기 반장된 규환이반에 꿀떡 한말 돌린 엄마 올림^*^

전호인 2008-09-10 15:18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저도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선생님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단박에 정리될 수 있을 텐데 왜 이 지경까지 몰고 가는 지 알 수가 없네요. 보도에서도 있었듯이 11명 중 10명이 기획사를 통해 포스터를 제작하고 연설문 대필을 받았다니 학교가 요지경속이 되나 봅니다.

전호인 2008-09-10 15:21   좋아요 0 | URL
세실님!
선생님이 부추긴다니 쩝!ㅠㅠ
미풍양속이라고 하기엔.......
글두 세실님의 순수성이라 믿습니다만 그런 것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관례화 되어 버린 것 같아 찜찜하긴 합니다.
침만 꿀떡 ㅋㅋ

하늘바람 2008-09-10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부터 태은이 걱정되네요.
전 사실 시키고 싶은데 옆지기는 반대라서.
말그대로 리더십차원인데
하지만 그런게 치맛바람과 연결되고 돈으로 연결된다면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에요

전호인 2008-09-10 15:24   좋아요 0 | URL
제가 가끔 농담삼아 이런 말을 합니다. 치맛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땅의 엄마들이 모두 사라지는 길이라고염. 요즘 세태는 도가 지나쳐도 한참을 지나친 거죠.

2008-09-10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0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8-09-1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딸도 반장에 한 번 나가보라니까
그 재미없는 걸 왜 자꾸 나가라고 하느냐며 단칼에 잘라버리던 걸요.
여기 시골도 반장 시키고 싶은 엄마들의 열성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사실 전 그런데 휩쓸리고 싶지 않아서 딸아이한테 더 하라는 말도 안 했어요.

전호인 2008-09-10 18:08   좋아요 0 | URL
요듬은 시골과 도시의 갭이 거의 없나봅니다.
오히려 시골(?)의 열풍이 도시를 능가하기도 하니 말이에여
아이들의 의지가 있을 때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었으면 해요. 여기에 물질이 개입되면 순수성이 깨어지게 되는 말입니다.

뽀송이 2008-09-10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돈이면 다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가더라고요.
반장 하고 싶으면... 반장이 되고도 중간중간 햄버거, 아이스크림, 음료수 정도는 팍팍! 사줄 수 있어야한다니 말입니다. 여긴 아직도 햄버거 선거가 만연합니다.ㅡㅡ;;

전호인 2008-09-10 18:10   좋아요 0 | URL
안타까운 일입니다.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욕심이 아이들의 동심을 멍들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요. 순수성이 결여되면 그건 이제 아이가 아닌게죠.

가시장미 2008-09-1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런 일이 있군요. 저도 반창선거에 참 많이 나갔었는데.. 선거유세를 창의적으로 하기 위해 별 쇼를 다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ㅋㅋ 오히려 '날라리(?)'라는 인상을 주어 부반장이 된 적도 있었죠. :)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요 ㅋㅋ
제가 가르치는 5학년 아이들 중에서도 반장이 꽤 있는데- 선거 때만되면 말들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순수하게 선거를 하는 것 같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군요. 부모님의 야심에 의해 만들어진 자리가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전 나중에 그런 부모는 되지 않으려구요 ㅋㅋ 또 모르죠. 제일 극성인 엄마가 될지도 -_-;;

전호인 2008-09-18 17:59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러셨군요.
학교 선생님들께서 조금만 더 신경을 쓰신다면 바로잡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이들의 행동이 너무 영악해서 기가 막히기도 합니다.

하양물감 2008-09-1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반장인지...애가 반장인지 모르겠네요....어릴 때부터 물질선거에 길든 아이들이 커서도 당연하게 여길 거 같아 걱정입니다. 저는 아직 초등생이 없어서 실감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위 분들 애기들으면 다들 그렇더군요.

전호인 2008-09-18 18:01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과유불급이지요, 엄마들의 지나친 행동이 본인의 아이들의 잘못된 도덕관을 만들 수 있다고 인식하면 쉽게 바로 잡힐 수 있는 문제인 데 당장의 욕심에 눈이 멀어 이성적인 판단이 결여되는 것이 너무 아쉽고 열받습니다.
 
사람과 사람 - 송경용 신부의 나눔, 그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
송경용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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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나친 물질만능으로 종교까지도 지배당하고 있는 요즘 이책을 통해 진정한 성직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종교가 주식회사인지 영리법인인지를 가늠할 수 없게 하는 세태에서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한 송경용 신부님의 사람과 부딪히면 살아가는 모습은 마음을 숙연하게 하고 삭막한 생활 속에 내동댕이 쳐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평생을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며 살고 있는 그 분의 모습은 그 분이 속한 종교의 원칙인 사랑을 실천해 가는 존경받는 성직자의 모습 그대로다.

주로 소시민인 어려운 가정 속에 버려진 청소년, 노숙자, 장애인 등 소외되고 낮은 계층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봉사하시는 그 분의 진솔한 삶이 이 책의 주요내용이고, 가끔 나눔의 현장에 관련된 사진을 게재해 놓음으로써 살아가는 형편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주었다.

사람과 사람이라는 책 제목에서 시사하듯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와 그 주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 등과 같은 작은 이야기 들이다. 시종일관 "나눔과 그로 비롯된 사랑"이 주된 내용이다. 소외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베푸는 사랑일 수도 있겠지만 마음을 열기가 어렵지 서로 공유하고 나면 가장 따뜻한 마음을 보여 주는 것이 또한 그들이기에 서로에게 베푸는 끈끈한 사랑을 나누는 맛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다른 재미다.

자기를 희생하며 사람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의 뒤에는 항상 더 훌륭한 분들이 있다.
송경용 신부님 또한 그 분을 있게 한 분 바로 어머님이 뒤에 계셨다. 자식에 대한 사랑과 그 분이 베푸는 나눔에 대한 실천은 어머니로서 인생의 스승으로서 항상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신 분이기도 하다. 어머니를 향한 그의 삶은 그 자신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시대를 살았고 그 뒷바라지를 묵묵히 해 주신 모든 이들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이 책에는 단순 나눔과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80,90년대의 시대상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갈망한 민주화의 외침, 노동탄압의 현장과 노동운동, 야학운동, 봉천동 등의 도시 빈민운동 등을 통해 당시 시대상을 밝은 모습으로 보여 주기도 한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그 속에 훈훈한 정이 묻어 나오는 나눔과 베품의 소시민적 소외받은 계층의 사람 사는 이야기가 고달픈 삶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내용이 너무 감명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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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09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교에도 사람냄새가 나야 하는데 대형교회들이 주식회사가 된지는 오래입니다.
나도 20년 기독교인으로 수년간 회계집사를 했기 때문에 알만큼 알지요. 현재는 교회에 소속되지 않고 방학중입니다~ 송경용 신부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그래도 종교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겠죠.

전호인 2008-09-10 09:42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베란다나 옥상에 올라보면 10미터 정도의 간격을 두고 빨간 십자가가 난립을 합니다. 이사를 하면 가까운 교회를 가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기존 다니는 교회를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뭐가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사람사는 세상의 일반적인 형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송경용신부님의 삶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피아노 치는 변호사, Next
박지영 지음 / 땅에쓰신글씨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게으름으로 인해 리뷰를 전혀 쓰질 않았다. 모처럼 만에 잊고 있었던 리뷰를 하나씩 정리해야 겠다. 우선 오래전에 읽었던 "피아노 치는 변호사"를 올린다.

꿈을 이루며 살고 있는 사람, 초인적인 사람, 어떤 말로 머리글을 정해야 할 지 망설여 진다.
피아노를 치는 변호사 박지영 님에게 붙여 주고 싶은 말이 선뜻 떠오르질 않는다.
어떤 말로 표현하더라도 모자랄 만큼 어려움을 극복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줬다.

살아가면서 많은 역경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두렵고 힘든 것이 병마와의 싸움이 아닐까 한다. 더군다나 아직도 의학적으로 치료가 힘든 암이라는 질병과 맞서 생명을 보장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자기가 꿈꿔 왔던 것을 실천한다는 것은 가히 초인적인 결심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나이가 결코 많았던 것도 아니다. 이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면서 찾아온 암이라는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면서도 본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사법시험과 피아노의 꿈을 이루었으니 감탄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암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이룬 사법시험 합격과 암으로 인해 중단했던 피아노에 대한 사랑을 위해 다시 도전한 서울음대의 합격과 생활 등 평범한 사람이 결코 해 낼 수 없는 일을 해냈기에 더욱 감격스럽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나를 너무 부끄럽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자신을 향해서 철저함과 강인함을 요구하고, 이를 실천한 박지영 변호사의 위인전 같은 삶이 녹아 있어 그 감명을 부가시키는 책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 더 겸손함을 일깨워 주는 그의 따뜻함이 녹아 드는 봉사활동 부분에서는 그녀의 세상을 향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눈길이 스며 듬을 느끼기도 했다.

이 책은 그렇게 내 마음의 부족한 의지를 다잡아 주고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안내해 주었다. 이 책의 주인공 처럼 자라주기를 바랐던 딸아이를 위해 읽었다는 친구에게 선물받아 해람이 또한 주인공처럼 성장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읽을 수 있었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게 한 책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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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0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8-08-29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현실에 안주하고픈 사람이라서 기회가 되면 꼭 읽어야겟어요.

전호인 2008-09-10 09:40   좋아요 0 | URL
생각은 늘 하지만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이 늘 만만치 않네여
 

내게 종교가 있느냐고 물으면 나는 "불교와 유교의 결합 정도"라고 말한다.
특별히 이름을 올려놓은 종교가 없기 때문에 종교얘기가 나오면 오히려 자유롭고 홀가분하다. 어릴 때부터 유교적인 환경에서 자란 탓에 어른들을 만나면 예의를 갖춰 절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내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는 절을 함으로써 만남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간혹 사찰을 찾을 때면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삼배를 함으로써 사찰을 찾은 것에 대한 예의를 갖추거나 기타 종교인들을 만나더라도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그들과 어울리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정권이 교체된 후  갑자기 종교적인 이야기로 나라안이 시끄럽다.
대통령이 어느교회를 다니느니 서울시장때 무슨 발언을 했느니 불교계를 홀대하는 정부라느니 등등......

"오천년 역사중에서 나라가 이렇게 종교적인 이유로 시끄러운 적이 없었을 것 같다."라고 누가 말하는 것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지금 껏 권력자가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종교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이슈화 된 적이 없었다. 총칼로 정권을 잡고 군화발로 국민을 짖이겼던 군부독재시대에도 종교계는 나름 평화로웠던 것 같다. 그런데 엄연한 자유민주주의하에 있다는 21세기 대한민국은 때아닌 종교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듯 하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권력자는 편향된 생각으로 국민을 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진리를 망각한 처사로 인한 결과가 이렇게 때아닌 종교적인 문제로 국민들을 갈라놓고 있는 것이다. 자기가 믿고 의지하는 종교라면 상대방이 믿고 의지하는 종교 또한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특히 본인이  권력자이고, 소위 종교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도자이거나 본인의 종교에서 일반 교인들에게 설교하고 가르침을 전달하는 위치에 있는 신분이라면 더욱 이러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장경동 목사를 상당히 호감있고, 우호적으로 생각했고, TV 등을 통해 방영되는 강연을 애청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너무 실망스럽다. 결국은 이 사람 또한 편향된 사람이었고 방송매체를 이용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팔면서 사기친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그저 씁쓸할 뿐이다. 

국내 종교계에 미칠 파장이 엄청 클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남을 사람이 이 정도 수위의 발언을 한 것은 혹시 그가 권력 앞에 빌붙기 위한 사전 행동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지금 껏 해 왔던 것처럼 국민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종교인의 한사람으로 남아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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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 | 편집팀]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목사'로 유명한 대전 중문침례교회 장경동 목사의 '불교 비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장 목사는 지난 11일 미국 뉴욕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집회의 설교에서 "내가 경동교(장경동교)를 만들면 안 되듯이 석가모니도 불교를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며 "원불교나 통일교도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장 목사는 또 "스님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예수를 믿어야 한다"며 "불교가 들어간 나라는 다 못산다"고 강조했으나 오는 27일 대규모 범불교도대회를 앞둔 불교계를 의식한 듯 "(나의 이런 발언이) 불교를 비하한다고 하는데, 나는 바른 말을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은 21일 한 기독교 인터넷 매체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장 목사의 다소 도발적인 발언에 불교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뜰에는 각종 종교 편향 사례와 더불어 장 목사 사진과 불교 비하 발언을 담은 패널이 세워진 상태.

조계종 대변인 승원 스님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종교인이, 더구나 목사님이 타 종교에 대해 그렇게 표현한 것은 무척 실망스럽다"며 장 목사의 부적절한 언행을 질타했다.



<사진=대전중문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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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8-2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대로 가다간 한 30년 후엔 예수 안믿는다고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겠습니다..ㅋㅋㅋㅋ

전호인 2008-08-26 17:35   좋아요 0 | URL
예수를 믿든 석가모니를 믿든 간에 전적으로 개인이 알아서 할일인 데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자체가 위험한 발상입니다. 구속이 문제가 아니라 이 작은 나라에 종교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까 걱정입니다.

가넷 2008-08-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실망입니다. 그래도 좋은 분인줄 알았는데...

결국 사기꾼이였네요.

전호인 2008-08-26 17:36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항상 사랑이 가득한 웃는 얼굴이 좋았는 데 그것은 순전히 가면이었던 겁니다. 이런 젠장!!!!

바람돌이 2008-08-2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사의 의식수준이 저것 밖에 안되니 한국 기독교가 천박하다 욕을 자꾸 먹는거잖아요.
한국 기독교 주류에 예수가 어디있나요? 저는 안보이던데요.

전호인 2008-08-26 17:41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 기독교의 세부적인 사항까지는 잘 모릅니다. 그저 사랑하라는 말이 좋습니다. 각 종교가 지향하는 목표위에서 살아가면 될 터인데 왜 자꾸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만 옳다라고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유독 심해보여요.

순오기 2008-08-2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기독교는 예수를 파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개인적으로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을 말하는게 아니고 지도자 위치에 있는 분들을 말합니다.
타인의 종교를 존중하는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게 가장 큰 결격 사유겠지요. 서로 인정하고 존중할 때 감화도 되는 것이죠~~ ㅜㅜ

전호인 2008-08-26 17: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제 주변에도 독실한 종교인들이 많아요. 전혀 내색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종교활동을 하는 분들이지요. 항상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달받곤 하거든요. 그런데 지나치게 내세우는 분들을 보면 오히려 반감이 듭니다. 그것이 적대감을 키운다는 것을 왜 모르는 지 답답할 따름이에요

물만두 2008-08-26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없음 그 자체입니다.

전호인 2008-08-26 17:4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괜히 이야기하는 내 입이 더러워 지네요.
잘 지내시지요?
^*^

2008-08-26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26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8-08-2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혀가기 싫어서 소망교회 다녀야하나요? -_- 난 '소망'보다 '희망'을 바라는데.

전호인 2008-08-26 17:46   좋아요 0 | URL
소망과 희망 모두 좋은 말인데 갑자기 소망이 나쁜 말로 들려지게 됩니다.
누가 쓰느냐에 따라 이렇게 극과 극으로 해석이 되는 군요.

bookJourney 2008-08-2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이지 상대할 가치도 없는 발언이네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상대를 안하면 자신이 옳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겠지요? ㅠㅠ

전호인 2008-08-26 17:55   좋아요 0 | URL
기독교가 추구하는 사랑의 가치를 제대로 설교하는 것 같지 않아요. 지금껏 이 사람의 강연을 들으면서 참 괜챦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는 데 이렇듯 편향된 가면을 쓰고 있었는 지 미처 몰랐습니다. 너무 실망스러워요. 뭐랄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말한마디라도 쉽게 내뱉을 것이 아닌 데......

소나무집 2008-08-26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정권이 바뀐 후 세상이 점점 퇴보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전호인 2008-08-29 13:48   좋아요 0 | URL
그래도 그들은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당근 맞는 말이겠죠, 시간은 미래를 향해 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속에 속한 위정자들의 마음만은 과거를 그리워 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L.SHIN 2008-08-27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이러니 기독교인이 싫은거야

전호인 2008-08-29 13:51   좋아요 0 | URL
특정 종교를 탓하기는 무리가 있긴 합니다. 해당 종교에 속한 구성원들 중에는 기본취지를 실천하고 있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그런 분들을 이런 사람들로 인해 한꺼번에 매도당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합니다.

하양물감 2008-08-27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네요, 이 분. 상당히 좋은 이미지였었는데...

전호인 2008-08-29 13:52   좋아요 0 | URL
너무 믿었기에 실망 또한 비례하네요.

BRINY 2008-08-2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직장에서도 이것때문에 화제네요. 점점더 개신교가 싫어진다는 의견이 대부분...

전호인 2008-08-29 13:53   좋아요 0 | URL
제가 몸담고 있는 곳도 비슷한 견해들이랍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갈 것을 쓸데없이 나섰다고들 합니다. 더욱이 민감한 시기잖아요.
남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진정한 성직자들이 그리운 시기입니다.

mong 2008-08-27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점심때 나가보니까 조계사 쪽으로 엄청 나더군요

속상한건 속상한 거고
잘 지내시죠? ^-^

전호인 2008-08-29 13:55   좋아요 0 | URL
네, 나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다독이는 배려심이 요구될 때이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무식한 처사가 문제입니다. 그저 완장 채워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똥개 근성들이라니.....

세실 2008-08-27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럼 성당 댕기는 사람은 어찌 되는 거죠? 같은 하느님 믿어서 괜찮은건가? 쩝.....
실망, 실망, 대실망입니다!

전호인 2008-08-29 13:57   좋아요 0 | URL
ㅎㅎ, 이해합니다. 자신의 종교에 대하여 신앙심이 깊은 것을 누가 탓하겠습니까 그런데 신앙심이 깊다는 것을 표출하기 위해 다른 종교를 헐뜯고 무시하니 문제지요, 개인의 종교가치관을 본인들의 잣대로만 평가하려고 하니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더군다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생각이 없는 거 같아 불쌍해 보이네요

치유 2008-08-29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종교가 내겐 마땅한것이므로
서로의 종교관까지도 존중하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나..혼자 생각하다 갑니다.


전호인 2008-08-29 13:58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종교활동을 그렇게 표나게 할 일도 아니잖아요, 조용히 자기의 믿음을 실천하면 될 것을 너무 보이는 것에 촛점을 맞추는 인간들이 있어 시끄러운 세상이 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