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 Milk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당신의 문제를, 당신의 실패, 잘못이 아닌 우리의 문제로 받아안는 것이 진보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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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re 2010-03-08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별 다섯개!

무해한모리군 2010-03-08 09:39   좋아요 0 | URL
연기도 너무나 훌륭했고,
한인물을 훌륭한 영웅으로만 그리는게 아니라 입체적으로
약하고 외로운 한 사람으로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3-08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절망 가운데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해야만 합니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이야기들,
일상의 삶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틀 밖에 삶을 끊임없이 환기시킴으로서
조금이라도 더 인간답게 사는 삶을
저 하늘의 별을 꿈꿔봅니다.

가장 부르조아지적으로 소비적으로 사는 네가
어떻게 다른 삶을 이야기 하느냐는 조롱에.
나는 그럼에도 나 역시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겠습니다.
나 역시 더 없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fiore 2010-03-08 23:08   좋아요 0 | URL
맞아요..

poptrash 2010-03-11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나쁜 생각이지만,
하비 밀크가 그렇게 세상을 떠났기에 여전히 사랑 받으며 기억되는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막판 시장과의 대화에서도 느껴지듯(독재자 운운), 어쩐지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것 같았거든요. 괴물과 싸우려면 괴물이 되어야 한다는 뭐 그런 옛이야기처럼. 그러니까 물론, 우리 모두는 약하고 외로운 하나하나의 사람이기 때문이겠지만요.

그건 그렇고, 전 남자인데도 '에스 씨 오 티티'가 나오니 가심떨렸어요. ㅎㄷㄷ

무해한모리군 2010-03-12 09:37   좋아요 0 | URL
제 가슴도 떨렸습니다 ㅎㅎㅎ
제가 한 10년쯤 전에 영국의 게이바 오픈데이에 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스트립쇼를 본적이 있는데... 한번 만져보고 싶다는 욕망에 불탔던 기억이!! 어찌나 곱던지요.. 음흠흠..

저는 진보인사들도 정치를 하기로 한 마당에는 정치적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고상한 척하다 정작 내사람들에게 필요한 정책입안하나 하지 못한다면 거기 뭐하러 가있겠습니까.
 
칼리타 커피스토커 200cc (밀폐용기)
Kaiita
평점 :
절판


일전에 차를 사면서 모사이트에서 만원을 주고 샀는데 

귀엽게 생기긴 했지만, 플라스틱이고(나는 유리를 기대했다) 

뭔가 밀폐력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뚜껑 모양새다. 

가지고 있는 피도와 비교해보면 피도에 손을 들어주고 싶고, 

진공력만 놓고 보면 차라리 락앤락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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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3-0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언뜻 보고 커피 스토커가 뭔지 어리둥절했슈미다...
커피도 누가 스토킹을 하나 싶어서...OTL

무해한모리군 2010-03-08 08: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런 식의 영어 왜 쓸까요? ㅎㅎㅎ

saint236 2010-03-05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락앤락을 씁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3-08 08:16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전 그래도 유리밀폐용기가 조금더 좋습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은 향이 베니까요.

fiore 2010-03-06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스틱은 비호감에요~

무해한모리군 2010-03-08 08:16   좋아요 0 | URL
그래도 가볍고 안전하니까..
냄새가 한번 배면 빠지질 안아서 저도 좋아지진 않아요 ㅎ

비로그인 2010-03-06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락앤락이군욥.. 개봉하고 놔두니 커피 맛이 좀 떨어져서 저도 밀폐용기를 하나 구입해야겠습니다. ㅋ

휘님 봄입니다.ㅎ

무해한모리군 2010-03-08 08:18   좋아요 0 | URL
볶는 그 순간부터 산화가 시작되기 마련이니까요.

전 막입이라 사실 그러려니 합니다.

바람결님~ 봄인데 저 넘 바빠요!

네꼬 2010-03-0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저 이거 사고 싶어서 손가락이 간질간질 했어요. 아하, 안 살게요. 고맙습니다. 꾸벅.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3-09 08:58   좋아요 0 | URL
네꼬님 강력히! 안사시기를 권합니다.
그냥 피도건 어떠세요?
 
칼리타 드립필터 101 - 옐로우 색상

평점 :
절판


특별할 것도, 나쁠 것도 없다. 헤프기 그지 없는게 필터라 책살때 사면 배송비는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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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3-0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는 왜이리 휘모리님 40자평이 재미있죠? 카피라이터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10-03-08 08:18   좋아요 0 | URL
그게 음... 팔릴 문구를 못만들거 같아요..
불매문구라면 몰라도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3-06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원두알은 옥션에서 주로 구입하는데,, 그때마다 커피 필터를 두봉지는 공짜로 줘서 사본적이 없는듯 해여~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3-08 08:19   좋아요 0 | URL
아하 마녀고양이님은 직접 갈아서 드시나봐요.
저도 처음 구매해 봤어요 ㅎㅎㅎ
평소엔 주변에 많이 사두는 친구들걸 가져와용 ㅋㄷㅋㄷ
 
밤의 기억들 Medusa Collection 4
토머스 H. 쿡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08년 12월
품절


"여자라면 누구나 어느 시점이면 경험하는 일을 겪은 거예요. 자신의 몸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떨어져나가 끔찍한 폭력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 바라기는커녕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말이에요. 그 사람이 절 보는 표정으로 저도 상대방을 바라봤어요.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 내 몸 안에 내가 산다는 사실이 상대방에게 자극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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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re 2010-03-0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포소설같아요 --
호기심이 가요~

무해한모리군 2010-03-02 08:55   좋아요 0 | URL
어느 정도 결말이나 반전이 예상이 되었는데도,
주인공이 느끼는 공포, 밝혀질 진실에 대한 압박감이 밀도있게 느껴졌습니다.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무서웠어요 ㅠ.ㅠ

2010-03-03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0-03-03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만나면 순대 먹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3-04 10:07   좋아요 0 | URL
아 순대 만드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ㅎㅎㅎ

기억의집 2010-03-03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예전에 떴던 영어권 작가들이 글을 다시 쓰나봐요. 쿡, 이 양반 의학전문스릴러 아니였나요?

무해한모리군 2010-03-04 09:14   좋아요 0 | URL
뭐랄까 주인공의 편집증에 가까운 두려움을 어찌나 촘촘하게 잘 묘사하던지요.
의학전문!이라서 그런듯도 하군요 ㅎㅎㅎ

2010-03-04 0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4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4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4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0자평] 그녀의 완벽한 하루
그녀의 완벽한 하루
채민 글.그림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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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2 최영미

다음역은 신림 新林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 옳은 쪽입니다.
다음 역은...
안내방송이 이바구하는데 문득 나는
굳게 다문 왼쪽 입口로 나가고 싶어졌다

한번 그렇게 생각을 만드니
생각이 어설픈 욕망으로
욕망이 확실한 신념으로
휙휙 건너뛰는
왼쪽으로 왼쪽으로
돌아가는 고개, 되돌리려는 아침

지각 10분 전, 5분 전, 아아 1분 전,
얼굴 없는 시간에 쫓겨
헤어무쓰 땀내 방귀 정액의 끈끈한
주소 없는 냄새들에 떠밀려
이리 흔들 저리 뒤뚱
그래도 악! 생각할 한뼘 공간 찾아
두 눈 흡뜨고 아둥바둥 무게 잡는

나 혼자만 유배된 게 아닐까
지상에서 지하로
지옥철로 외로이 밀려난 게 아닐까
이런 의심 날마다 출근하듯 밥 먹듯 가볍게 해치우며
가볍게 잊어버리며

철커덕,

다음 역은 신림 新林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 옳은 쪽입니다
다음 역은......-79쪽

삼십세 최승자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살은 온다.
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 놀라 부릅뜬 흰자위로 애원하며.

내 꿈은 말이야, 위장에서 암세포가 싹트고
장가가는 거야, 간장에서 독이 반짝 눈뜬다.
두 눈구멍에 죽음의 붉은 신호등이 켜지고
피는 젤리 손톱은 톱밥 머리칼은 철사
끝없는 광물질의 안개를 뚫고
몸뚱어리 없는 그림자가 나아가고
이제 새로 꿀 꿈이 없는 새들은
추억의 골고다로 날아가 뼈를 묻고
흰 손수건이 떨어뜨려지고
부릅뜬 흰자위가 감긴다.

오 행복행복행복한 항복
기쁘다 우리 철판 깔았네-95쪽

세상을 빠져나가기에 가장 행복한 때 신현림

나는 어떻게 될까
내년이면 내후년 십년 후면... 살아 있을까
결혼과 아이라는 참호 속에 기쁘게 처박혔을까
우주의 그 단순한 요구를 따르기엔
그것이 진정 희망이 되기엔
미래가 너무 암담하다 빙벽의 의식은 깨지지 않고
휴식도 혁명도 없이 나날의 영구차에 실려
나의 나, 나의 당신은 붕괴되고 있다
우리가 기댄 의자가 썩어가고
동판처럼 빛나던 당신 얼굴이 두려움으로 부식되고 있다
영화[그날 이후]처럼 종말이 오기도 전에
걷잡을 수 없는 종말감에 감염되고
잔혹한 희망은 우리의 피를 비워버린다

(중략)

바다의 수술실을 떠나는 기차표가 밥보다 고마운 때다
아무것도 가질 수 없고 가진 것이 없다
세상을 빠져나가기에 가장 행복한 때다-151쪽

28년을 가난하게 살아왔다
한번도 풍족하게 뭔가를 누려본 기억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하늘을 원망하거나 부모를 미워해본 적도 없다.

난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 익숙하고, 그런 삶을 사는 나에게 익숙했다.
다만 예측하지 못한 것은...
가난한 나의 삶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작년보다 올해가 나쁘고, 어제보다 오늘이 나쁘다.
매일 조금씩 나빠지고 있다.

뭣보다 가장 나쁜 것은...
빚에 쫓기고 있다는 사실보다 빚을 갚고 난 뒤의 삶에도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또다른 가난... 또다른 빚...
죽을 때까지 끝없을 비참함.

단지 살아 있기 위해,
사는 동안 끊임없이 버둥거려야 할 뿐이라는 것이다.

끝없는 비참함보다 비참한 끝을 보는 편이 낫다.
이제 그만, 여기까지.
-157~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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