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누구도 저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나도 마찬가지다."

"저도 누구를 좋아할 수 없을 것 같구요."

"나도 그렇다."

"결혼은 애당초 글러서 이젠 이 모양으로 살아야겠군요."

"동감이다."

막걸리 한 사발에 우리의 연민은 '서로' 깊어져간다.

이 밤도 깊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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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도피하기 위해 하루를 거른다.

망각 속에서조차도 기억되어져야할 상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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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마음이란 것은 믿을 것이 못 된다.

하루에도 수없이 '들고 나섬'이 계속되니,

여하한 마음 둘 거처가 헐거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그 거처 또한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선 오직 한 가지 밖에는 도리가 없는데,

어디 하나에 '미쳐보는 것'이다.

......안그래도 잠시 미쳐있는 중이긴 하다.

그 점에서 '나는 아직도 살아있나보다' 하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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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은 내 청춘의 합리인가?

며칠전 안타까운 얼굴을 하고 조근조근 타이르던 그의 말이 생각난다.

"더 이상 우리에게 방황할 시간이 남아있니?"

신발끈을 조인다. 내 삶을 고쳐 맨다. 남은 건 박약한 의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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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정 갈피를 잡는 일은 요원하기만 하다.

이런, 이런- 몹쓸 놈

나를 부르신 하느님의 눈물이 선하다.

존재를 향한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하는 나는,

여전히 주 앞에서 도망치는 요나와도 같다.

내 방 한 켠에 메모해 둔 글귀가 나를 또 우울에 잠기게 한다.

Coram-Deo S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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