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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에서 종교개혁운동을 주도했으며, 자신이 해석한 성서적 원리에 따라 종교계와 정치계를 통치했다. 그의 영향력은 네덜란드와 스코틀랜드로 급속히 확산되었고 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은 그의 가르침을 대폭 수용하였다. 현실에서 실천되지 않는 신앙은 가치가 없다는 그의 확신이, 제네바 평민들을 위해 만든 매일기도문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

간밤에 잠든 저를 지켜주시고 오늘 새 날을 맞게 하시는 아버지요 보호자이신 하느님, 이 하루를 온전히 당신 섬기는 데만 쓰게 하소서. 당신 뜻을 따르는 일이 아니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생각하거나 말하거나 행하지 말게 하시고, 저의 모든 행위가 당신 영광을 기리고 형제들 구원하는 일에만 집중되게 하소서. 당신이 기뻐하시지 않을 만한 일은 시도조차 하지 말게 하시고, 오직 당신의 은총과 선하심 안에서만 행복을 추구하게 하소서. 또한 이 세상에 살면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하여 노동을 할 때에도, 당신의 모든 자녀에게 약속하신 하늘나라의 삶으로 끊임없이 제 마음을 끌어올리게 하소서.

**

모든 지혜와 배움의 원천이신 주님, 주님은 정직하고 성결하게 살아가기 위하여 필요한 기술들을 배워 익히는 데 저의 젊은 날들을 쓰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제 머리를 깨우쳐주시어, 필요한 지식을 얻게 하소서. 배운 것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강한 기억력을 저에게 주소서. 제 마음을 다스리시어, 언제 어디서나 배우는 일에 열심을 내고 부지런하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진리와 분별과 신중함의 영으로 저를 이끄시어, 제가 배운 바 모든 것이 어떻게 세상을 위한 당신의 거룩한 계획과 부합되는지를 깨달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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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8-05-11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기도로 아침을 맞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님께서 주신 하루를 "온전히 당신 섬기는 데만" 쓰고 살 수는 없겠지만,
다른 무익한 것들 보다는 그 분의 선하심과 은총 안에서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요, 주님.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장로교 목사가 되었다. 1947년, 미국 상원 소속 목사로 임명되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그의 기도문에는 이른바 라틴 아메리카 정신에 부합되는 단순함이 깃들여 있다.>

 

*

주님 용서해주십시오. 어른이 되면서 우리 믿음은 의심으로 시들어졌고 근심으로 말랐으며 궤변으로 더럽혀졌습니다. 우리를 다시 어린아이처럼 되게 하시어,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른지 모르면서도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단순한 믿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우리 각자에게 어린아이같은 믿음을 주시어, 모든 이기주의와 위선을 내려놓고, 겉으로는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없는 허망한 것들에 속지 않고,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생각으로 알 수 없음을 알아서 기꺼이 겸허한 자리로 내려가는 마음의 단순함을 되찾게 하소서.

 그때 우리는, 어린양을 가슴에 안고 아이들에 둘러싸인 예수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그림 책 속의 예수님을 고사리 손으로 가리키며 당신께 저들의 사랑을 속삭이는 어린아이로 돌아가, 사랑스럽고 믿음직하고 흠없고 상냥하고 감사할 줄 아는 아이의 심정을 느낄 수 있겠지요.

 어린아이처럼 당신 앞에 무릎을 꿇을 때 우리는 당신이 드러내신 영광을 발견하고, 그것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아 당신의 평화로 이끌어가는 것을 놀라운 눈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그것을 알고 느끼고 기뻐할 것입니다. 어린아이로 이 땅에 오셨던 당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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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8-04-2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멘.

훈미러브 2008-04-24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멘...

훈미러브 2008-04-2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보기 넘 아까워 교사분들과 나누기 위해 퍼갑니다.
퍼가도 되지요?? ^^

바람결 2008-04-25 11:29   좋아요 0 | URL
네, 참 좋은 기도문이지요?
함께 나누며 기도하는 좋은 시간 되세요^^
 

<제네바의 주교로서 로마 가톨릭 교회의 반-종교개혁운동을 이끈 지도자들 가운데 하나였다. 평신도의 영성 수련을 갱신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위하여 '경건생활 지침서'를 썼는데 그 안에는 인간의 상황에 대한 일련의 명상들과, 하느님과 사람의 관계를 밝히는 기도문들이 들어 있다.>

*

좋으신 예수님, 당신과 온전히 하나 되는 은총을 입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세상에서 제가 겪는 온갖 다양한 일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제가 갈망하는 일은 당신과 하나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저의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입니다. 제 영혼의 친구여, 저의 초라한 영혼을 당신의 온전하심에 일치시켜주십시오. 당신은 저의 모든 것인데 저는 언제 당신의 것이 될까요? 사랑하는 주 예수님, 제 심장의 자석磁石이 되시어, 저를 당신의 성스런 심장에 영원히 밀착시켜 하나로 만드소서. 당신을 위하여 저를 지으셨으니 저를 당신과 하나로 만들어주십시오. 때가 되거든 이 가냘픈 목숨의 물거품을 터뜨려 영원한 선善의 바다에 흡수시켜주소서.

**

주님, 우리 자신과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을 당신께 제물로 바치는 일을 얼마나 더 뒤로 미루어야 할까요? 우리가 이토록 집요하게 붙잡고 있는 자유의지란 놈을 얼마나 더 오래 움켜잡고 있어야 합니까? 당신을 찢었던 가시와 창에 찔리도록 우리 의지를 당신 십자가 위에 내거는 일에 얼마나 더 망설여야 하는 겁니까? 우리 의지를 당신의 온전하시고 사랑하시는 뜻의 불로 삼켜주십시오. 우리 의지를 영원토록 당신께 바치는 번제물로 태워주십시오.

***

사랑 아니면 죽음! 죽음 그리고 사랑! 그 외의 모든 사랑들에 대한 죽음! 주, 예수님. 제가 영원한 죽음을 면하고자 당신이 사랑만을 위하여 삽니다. 제 영혼을 죄에서 해방하신 당신의 완벽하신 사랑 안에서 살아갑니다.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드립니다. 영원토록 살아계시고 다스리소서.

 

<풍경소리 2008년 3월 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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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읽고 있는 <풍경소리>라는 글묶음집에 '세기의 기도'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그 속에는 달마다 몇몇 '世紀의 인물'들의 기도를 모아 놓고 있지요. 볼 때마다 탄성과 기도가 함께 터져나오곤 하는데 혼자서만 알고 느끼기엔 아까운 마음이 들어 여기에 올려봅니다.

근자에 출간된 이현주 목사님의 책, <세기의 기도>에 모두 실려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어쨌거나 위대한 기도들을 발굴(?)해내고, 많은 이들이 더불어 은혜를 나누도록 애쓰신 이현주 목사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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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04-15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결님 봄날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
이현주 목사의 책은 어린이책으로만 만나봤어요.
책 표지부터 마음에 듭니다.

바람결 2008-04-15 22:53   좋아요 0 | URL
혜경님, 저는 잘 지내고 있지요.^^
혜경님도 평안하신지요?
저는 공교롭게도 이제껏 이현주 목사님의
동화책을 읽어보지 못했답니다;;
혜경님께서 한권 추천해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