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참 많은 분들이 다녀갔다.

아니 몇몇 분들이 자주 들러주셨을 수도 있겠다.

무튼 12000이라는 숫자 속에 담긴 모종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별 것없는 '마른 섬(嶼裁)'에 다녀간 헛수고를 위로하며

죄송하단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게다가 조악하고, 미욱한 글들을 못내 읽어주시느라

몸과 마음, 모두 피로하셨을 분들에게도 그저 죄송할 따름이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조금만 더 발걸음을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다만 문득 기억이 미치면, 들러서 좋은 말씀 나누어주셨으면 좋겠다.

변변치 않은 사람이,

변변한 색경이 되기위한 몸짓을,

측은하게, 그리고 은근하게 바라봐주셨으면 좋지 싶다.

모두 sha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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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11-02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결님 아주 오랜만이죠.^^ 변변한 색경이 되기 위해 부단히 몸짓하는 님,
두달 남은 한 해 은총 가득하시길 빌어요.

바람결 2008-11-03 16:49   좋아요 0 | URL
네, 혜경님. 정말 아주 오랜만이네요.
그간 잘 지내셨나요?
변변치 않은 서재를 꾸려놓고, 드문드문 들렀다 갈 뿐이니
이 공간의 모습도 참담하다 싶습니다.
어쨌거나 간만에 전하는 안부에 마음이 참 좋습니다.

아...이제 겨우 두달이로군요.
이 두달만이라도 '매듭짓는 달'로 삼아 온존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혜경님도 남은 두달이 그저 행복한 시간이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