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외로움에 익숙치 않은 존재들이 되었군요.
그러나 그 사실이 어쩌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무독(無獨)은 곧 유독(有毒)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니까 외로움도 외로움대로 잘 간수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 듭니다.
외로움을 잘 간직하면, 외로움을 마음에 잘 새기고, 그려넣으면
문득 차분한 그리움으로 번지겠지요.
한 주의 끄트머리에서, 서로가 각기 다른 생의 현장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은,
그립지만 제게 위안이 됩니다. 감사하는 독존(獨存)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