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어쩌다가 체면 구길 일을 당하면

잠시 잠깐 가만있지를 못하는구나.

요릿집에서 색싯집까지 두루 가지고 살아도

너는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시작할 때는 뱀이더니

이제는 머리가 일곱 달린 용이 되었구나.

탐욕이란 이름의 미끼가 덫에 걸려 있다.

물지 말라!

 

5월 2일

저 검은 뱀은 한때 지렁이였더니

마침내 용이 되었다.

그러나 모세의 손을 통하여, 알라께서는

그것을 지팡이로 만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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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마음-거울을 닦아라.

아름다움에서 더러움을 가려낼 수 있도록.

 

4월 30일

사람은 정글이다.

거룩한 숨결(the Divine Breath)에서 온 너는,

부디 조심하여라. 그 속에서,

수천 마리 늑대와 멧돼지가 너를 기다리고

무덤을 파헤치는 귀신과 유령들이 우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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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8-05-0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초에 사람을 지으시고 "토브", 곧 "참 멋지다"라고 말씀하셨다지요.
당신의 생기로 지으신 사람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기에 그런 말씀을 다 하셨을까요.
그처럼 당신의 '거룩한 숨결'로부터 온 우리들이,
살다보니 더러워져서 꼭 그 모습이 정글과 같이 되었다고 루미 선생께서 말씀하시는군요.
늘 '마음-거울'을 닦고, 또 닦아 온갖 탐욕과 음습으로 가득 찬 제 내면을
맑힐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십시오.

부탁입니다. 꼭 도와주십시오...
 

4월 27일

물을 마시고 싶다고?

시방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가?

무릎을 강물에 담그고서!

 

4월 28일

더러운 사람에게 물이 말했다.

"어서 들어오시게."

그가 대꾸하기를,

"몸이 너무 더러워서 부끄럽소. 내가 들어가면 당신은 구정물이 될 것이오."

물이 말했다.

"하지만, 내게로 들어오지 않으면 그 부끄러움을 언제 벗으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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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8-05-01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인생입니다.
당신의 강에서 목마르다고 찡찡대는 인생입니다.
그저 내가 당신의 강에 무릎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만 알아차리게 해주십시오.
허리만 굽히면, 고개만 숙이면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다는 그 분명한 사실만 알아차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너무 큰 욕심인가요...?
 

4월 24일

더 이상 소아(小我, a self)의 찝찝한 웅덩이에 쪼그려 앉아 있지 말라.

신선한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는 대아(大我, a big self)를 사라.

 

4월 26일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거니와

우물 또한 목마른 사람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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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8-04-29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목마르니 온 인생들도 해갈을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립니다.
결국, 인생은 우물파기의 연속이겠지요.
그런데 정작 목마른 사람을 찾고 계신 당신을 향해
존재의 심연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있으니 이거 정말 야단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 선생께서도 당신은 '사람을 찾는 분'이라고 하였드랬지요.
지금도 여전히 목마른 인생들을 찾고 있는 당신을 향해 나를 기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물 긷는 두레박같은 인생되길 원하옵나이다. 아멘.

프레이야 2008-04-30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물 또한 목마른 사람을 찾고 있는데
전 아직 그 손길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물 긷는 두레박을 자청하시는 바람결님,
좋은 나날 되소서.

바람결 2008-05-01 01:11   좋아요 0 | URL
도구...,
생각해보았어요.
저도 목마른 사람이지만,
목마른 다른 사람,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사람,
하여 우물 철철 넘치게 담아주는 그런 도구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그런 생각해보았지요.

혜경님,
목마르신가봐요...
사실 우물이 먼 곳에 있진 않다고 봅니다.
사람을 통해, 사람 속에서 그 우물을 맛볼 수 있는
그런 멋진 삶 되시길 마음 깊이 빕니다.

좋은 봄날, 지나는 군요.
더 좋은 날들이 우리 앞서 기다림에 기쁜 마음도 듭니다.^^
 

4월 21일

새가 하늘 높이 떠, 제 그림자를 땅에 드리운다.

그것이 날아가는 새의 모습일 뿐임을 잊고서

너는 시방 그 그림자를 좇고 있다.

네가 지닌 화살을 모두 써도, 그래서는 결코

새를 잡지 못할 것이다.

 

4월 22일

사람은 저마다

자기를 행복하게 해주고 만족시켜 준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열중한다.

어떤 사람은 아무튼지 부자가 되려고

시장에서 밤을 새우거나

엉뚱한 남의 전쟁에 용병이 되어 목숨을 걸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일정한 수입을 얻으려고

직장 생활에 충실하면서

인생의 경이로움 따위는 있는 줄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이 세상을 잊고서

일구월심 '거룩한' 존재로 되고자 평생을 바친다.

그러면서, 서로를 바라보고는, 속으로 말한다.

'원, 세상에! 어쩌자고 저런 일로 아까운 세월을 보내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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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8-04-29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의 경이로움을 생각하고, 그 길을 쫓으라는 말씀이지요?
아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