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본 일본드라마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프라이드>의 각본을 쓴 노지마 신지. 워낙 많은 히트 드라마들의 각본을 맡은 지라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할 듯. 나온 지는 몇 달 됐지만 이제서야 출간된 걸 알았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드라마가 아닌 소설을 만드는 힘은 어떨 지 궁금하다.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장르문학 시리즈인 블랙펜 클럽의 첫 번째. 이전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책을 새롭게 번역하여 출간됐다. 화면으로 볼 때와는 달리 실제 책 표지는 뭔가 남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고전학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느니만큼 고전과 관련된 인용구도 많이 등장하는 듯. 두께가 압박이지만 장르문학과 순문학이 어떤 식으로 결합됐는지 궁금하다.





<퍼지 컵케이크 살인사건>이 출간된 지도 얼마 안됐는데 연달아 <설탕 쿠키 살인사건>이 출간됐다. 이제 남은 건 <복숭아코블러살인사건>과 <체리치즈케이크 살인사건>인가. 이어지는 한나의 사랑이야기와 탐정놀이가 기대된다. 




인상주의가 대두되던 19세기 말 유럽의 예술계를 배경으로 예술가의 열정, 지식인의 위선, 금지된 사랑의 비밀 등을 다루고 있는 책. 이언 피어스의 <핑거포스트 1663>을 꽤 좋아했던지라 그의 작품에는 관심이 간다. 저자가 미술사를 전공했기 때문인지 미술사 미스터리에 대해서 자주 다루는 것 같은데(이전에도 <라파엘로의 유혹>이라는 책이 출간된 바 있다) 그림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전에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파를 썰다>라는 단편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때만해도 에쿠니 가오리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지 않았던 지라 나름 호감을 갖고 읽었는데, 이제서야 그 단편이 포함된 단편집이 출간됐다. 에쿠니 가오리의 가벼움에 살짝은 지겹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겁지 않은 책을 찾을 때는 좋을 듯.  




완전 오랫동안 기다렸던 셜록홈즈 외전이 드디어 출간됐다ㅠ_ㅠ 정말 언제부터 나온다 나온다 말만하고 안나와서 눈 빠지게 기다렸는데 그래도 올해 안에는 나오는구나 -_-;; (원래는 8월 출간예정이었던 책이었다;) 나이가 들어 몸은 예전같지 않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진 홈즈. 셜록홈즈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을 듯. 이 작품은 현재 영화화가 진행중이라고. 이 작품 외에도 <이탈리아인 비서관>과 <최후의 사건>과 같은 다른 셜록홈즈 외전도 곧 출간될 예정.(언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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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2007-12-22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권이 동시에 출간되려고 뜸 들였었나? 한나 시리즈 정말 반갑네요^^
저도 셜록 홈즈 외전 여름에 출간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출간했군요.
겨울 철만큼 추리 소설이 어울리는 계절도 없으니 기쁘네요~♡

이매지 2007-12-22 17:41   좋아요 0 | URL
한나 시리즈도 은근히 팔리나봐요 ㅎ
사실 처음에는 한 두권 나오다 끝날 줄 알았는데^^;;
셜록홈즈 외전은 원래 출간예정이 8월이었죠 ㅠ_ㅠ
뭐 계속 표지 문제로 출간이 미뤄진다고 했었는데 표지는 글쎄;;;
겨울에 이불 속에서 귤 까먹으면서 추리소설 읽는 재미도 좋아요 ~ㅎ
 
쿠바, 잔혹의 역사 매혹의 문화 - 우리가 몰랐던 특별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쿠바를 사랑한 사람들, 개정판
천샤오추에 지음, 양성희 옮김 / 북돋움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체 게바라를 비롯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과 같이 쿠바에 대해서는 문화적인 접근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쿠바에 갖고 있는 이미지 또한 뭔가 열정적이면서도 현실과는 동떨어져있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는 듯하다. 하지만 쿠바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런 시각은 조금 변화하게 된다. 이 책은 쿠바의 역사, 문화, 그리고 생활 등을 조금씩 보여주며 쿠바에 대해 습자지적인 지식을 쌓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제법 얇은 책 속에 쿠바와 관련한 많은 내용들을 집어넣다보니 이야기가 지나치게 개략적인 느낌이 들었다. 쿠바에 대해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보기에 기본서로 보기에는 좋을 지 모르겠지만 깊이 면에서는 너무 얕은 것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파고 들어간다고 해서 더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중요한 사실들에 대해서만 거의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아예 쿠바의 문화, 쿠바의 역사 등에 대해 따로 소개한 책을 만났더라면 이런 아쉬움이 덜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지나치게 사족이 많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쿠바하면 떠오르는 상품 중 하나인 '시가'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갑자기 담배의 효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불필요한 부분이 들어가 있어 글의 흐름을 깬 듯 싶었다. 

  쿠바가 어떤 나라인지 궁금하다면 한 번 훑어보기에는 적당할 듯 싶었다. 깊이감은 아쉽지만 아쉬운대로 이것 저것 쿠바에 대해 습자지 지식을 쌓기에는 충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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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꽤나 느끼하다고 생각했던 배우 중 한 명인 주드 로. 하지만 나이가 들어 취향이 바뀐 건지 어쩐지 최근 주드 로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 게다가 잭 블랙의 영화들을 보면 언제나 유쾌해졌기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게 보게 된 영화. (여배우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순전히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LA에서 살고 있는 잘 나가는 예고편 제작사 사장인 아만다. 뭐 하나 부러울 것 없는 그녀지만 연애만큼은 쉽사리 되지 않는다. 함께 살고 있는 남자친구가 바람을 핀 사실을 알게되고 이에 어떻게 하면 혼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낼 수 있을까 검색하던 중 집 교환 사이트를 발견한다. 그 곳에서 영국의 한 시골의 오두막집을 발견한 아만다는 집 교환을 제의한다. 한 편, 오두막집의 주인인 신문 칼럼을 연재하는 아이리스 또한 몇 년 간 사귀어온 남자가 다른 여자와 약혼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져 있는 상황. 아만다와 아이리스의 조건이 맞아 떨어져 둘은 집을 바꿔 2주 간 생활하기로 한다. 이별의 충격을 잊기 위해 시작된 낯선 곳에서의 생활. 그리고 그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미처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본 영화였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로맨틱 코미디들이 대개 그렇듯 몇 가지 설정들이 존재하고 그 곳에서 결국 남녀주인공은 만나 서로의 단점을 극복하고 마침내 사랑을 확인한다는 내용이겠거니라고 생각했던 것.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로맨틱 코미디의 필수 요소(?)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다. 예를 들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고 늘 남자친구에게 끌려다녔던 아이리스가 LA에 와서 알게 된 시나리오 작가인 아더를 만나면서 자신감을 찾게 되고 마침내 당당하게 NO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되는 장면과 같은 것이나, 영화 음악을 만드는 마일즈가 온갖 영화 음악에 대한 사랑을 쏟아낼 때와 같은 부분들에서는 분명 로맨틱 코미디 영화 이상의 것이 있었다. 여성에 대한 사실적인 고찰, 그리고 영화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단순히 웃고 즐기는 데서 끝나지 않은 듯 싶다.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제각각의 사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산만해질 수 있는 구조지만 이 영화는 산만하지 않고 오히려 생동감있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2시간 남짓한 러닝 타임이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던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 영화의 감독이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과 <왓 위민 원트>를 만든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이 영화를 보고는 이제는 낸시 마이어스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로맨틱 코미디.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살았던 주인공들이 당당하게 자신을 주연으로 한 인생을 시작하는 것. 그것이 이 영화가 준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었다. 독특한 소재와 함께 따뜻한 시각이 좋았던 영화. 모처럼 빤하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때를 딱 맞춰 보았기에 재미가 2배가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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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평소 좋아하는 에드워드 노튼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 개봉 당시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하지만 은근한 두께감을 자랑하는 원작을 읽기를 계속 미루고, 같이 갈 사람도 없고해서 결국 포기. 뒤늦게 읽게 된 원작소설에 흠뻑 빠져들면서 더불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소설을 영화화한 대개의 작품들처럼 이 영화는 다소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사교 모임을 즐기며 도도한 태도를 가진 키티. 그리고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남자 월터.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지만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키티의 욕망과 월터의 애정이 결합하여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애초에 사랑이 없는 결혼이었기에 지루한 일상은 시작되고, 키티는 곧 불륜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월터에게 들키게 되고, 월터는 간통 고소와 콜레라 지역으로의 떠나는 것을 키티에게 택일하게 한다. 어쩔 수 없이 월터와 함께 콜레라가 퍼져있는 오지로 떠나게 된 키티. 그 곳에서 그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가치함을 깨닫게 되고, 사랑에 대한 아픔과 그 간의 번뇌를 떨치고 자신을 가치있게 하는 일에 매달리기 시작한다. 월터와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겨 그를 진심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는데... 



  소설을 영화하면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야하기 때문에 각색을 필수적이다. 그 과정에서 새롭게 영화적 요소를 가미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기본적인 기둥은 비교적 원작을 잘 따르고 있긴 하지만 세세한 가지들이 조금씩 달라 원작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원작에서는 월터와 키티의 관계는 영화에서처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것으로 회복되지는 못하고, 월터의 죽음도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영화에는 미처 소개되지 않은 뒷 이야기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왠만하면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을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섬세하게 키티의 내면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는 원작 쪽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영 형편없는 것만은 아니었다. 잔잔하고 고요한 풍경. 하지만 그 속에 존재하는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생, 사랑 등을 이 영화는 잘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에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 또한 영화의 매력을 흠뻑 느끼게 해줬다. 특히 엔딩이 올라가며 나오는 곡은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잔잔한 떨림으로 남았다랄까. 

  에드워드 노튼과 서머싯 몸을 믿고 보게 된 영화지만, 의외로 여 주인공인 나오미 왓츠의 매력에도 빠질 수 있었던 영화였다. 금발일 때보다 갈색 머리가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했던 키티의 이미지와도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더 거부감없이 볼 수 있었다. 극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헐리우드식 연애물은 아니기에 오히려 거부감이 들 수 있겠지만 은근히 그 잔잔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영화였다. 원작 소설과 다른 결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영화 자체만으로도 여타 연애물들보다는 괜찮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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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2-18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저도 역시 원작이 더 좋긴 했지만 말이죠-

미미달 2007-12-18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은 영화였어요.

이매지 2007-12-19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보다 뛰어난 영화는 보기 힘들죠 ㅎ
그래도 이 영화는 원작보다는 좀 떨어져도 다른 영화들보다는 좋았어요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1
테네시 윌리암스 지음, 김소임 옮김 / 민음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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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 (마침내) 무슨 일이죠? 길을 잃었나요?
블랑시 : (약간 신경질적으로) 사람들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가다가 묘지라는 전차로 갈아타서 여섯 블록이 지난 다음, 극락이라는 곳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유니스 : 여기가 거기예요.
블랑시 : 극락이라고요?
유니스 : 여기가 바로 극락이에요. -12쪽

블랑시 : 아, 네. 젊었을 때는 인기가 대단했어요. 하지만 지금 나를 좀 봐요! (스탠리를 바라보며 눈부시게 미소 짓는다.) 내가 한 때는 매력적이었다는 게 믿어져요?
스탠리 : 지금도 괜찮아 보여요.
블랑시 : 칭찬을 원했던 거예요, 스탠리.
스탠리 : 나는 그런 거 잘 못해요.
블랑시 : 그런 게 뭐죠?
스탠리 : 여자 외모를 두고 칭찬하는 거 말예요. 내가 만난 여자 중 말 안 해 줘도 자기가 잘났는지 못났는지 모르는 여자는 없었어요. 생긴 것보다 잘난 줄 아는 여자도 몇 있었지요. 전에 사귀었던 여자가 "나 섹시하죠, 나 섹시하죠!" 그러기에 말해 줬죠.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블랑시 : 그 여자가 뭐라고 하던가요?
스탠리 : 아무 말도 안합디다. 조개처럼 입을 꽉 다물더군요.
블랑시 : 그렇게 연애는 끝났나요?
스탠리 : 대화가 끝난 거죠. 그게 다예요. 어떤 남자들은 할리우드 육체파에 끌리지만 안 그런 남자도 있죠. -37~8쪽

블랑시 : (분무기를 탁자 위에 내려놓는다) 좋아요. 다 털어놓을게요. 그게 내 방식이에요. (스탠리를 향한다.) 난 거짓말을 많이 해요. 여자의 매력이란 결국, 절반은 신기루 같은 거 아닌가요. 하지만 사안이 중대할 때 나는 진실을 말해요. 그리고 이건 진실이에요. 살아오면서 내 동생이든 당신이든 그 누구도 속인 적이 없다는 거죠. -39~40쪽

블랑시 : 그 작자는 짐승처럼 행동하고, 짐승 같은 습성을 가졌어! 짐승같이 먹고, 짐승처럼 움직이고, 짐승처럼 말한다니까! 아직 인간의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뭔가, 인간 이하의 뭔가가 있다니까! 그래, 인류학 책에서 본 적이 있는 그림같이, 뭔가 유인원 같은 면이 있어! 수천, 수만 년의 세월이 그를 비껴가 버렸어. 그리고 여기 석기시대에서 살아남은 스탠리 코왈스키가 있는 거야! 정글에서 사냥감을 잡아 생고기째로 집에 들고 오지! 그리고, 그리고 너는, 너는 여기서,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고! 그 인간은 너를 때리기도 하고 웅얼웅얼대기도 하고, 키스를 하기도 하겠지! 그때도 키스라는 게 있었다면 말이야! 밤이 되면 다른 유인월들이 모여들겠지! 저기 동굴 앞에서, 그 인간처럼 꿀꿀대고 꿀꺽꿀꺽 마시고 씹고 어슬렁거리겠지! 네가 포커 파티라고 하는 거! 그건 유인원들의 잔치야! 하나가 으르렁대면, 다른 하나는 뭔가를 낚아채고, 싸움이 시작되는 거지. 맙소사! 우리가 하느님의 형상과는 멀리 떨어져 있겠지만, 스텔라, 내 동생아, 그때 이후로 약간의 진보란 게 있었단다! 예술 같은 것들, 시나 음악 같은, 그런 새로운 광채가 그 이후로 이 세상에~-74~5쪽

들어왔거든! 어떤 사람들 안에서는 부드러운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그걸 우리는 키워야 해! 그리고 매달려서 우리의 깃발로 삼고 지켜야 해! 우리가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을 향한 이 어두운 행진에서.... 짐승들과 함께 뒤처져선 안 돼! -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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