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백야행>, <게임의 이름은 유괴>, <호숫가 살인사건>, <비밀>을 통해 만나봤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지만 그 외에도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나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이나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1위가 되기도 한 작품이다.

출간된지 그렇게 오래된 책이 아니라 올해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번역되서 나온 것 같다. 역시 여름이라 그런가.

 

<이유>, <인생을 훔친 여자>, <용은 잠들다>로 만나봤던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이코>라는 작품도 있는데 이건 아직 못 읽어봤다) 일본에서 2001년에 나온 작품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고. 2002년에는 영화화되기도 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추리소설에서도 느꼈듯이 이 책 속에서도 '인간'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내고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그나저나 1권이 500장이 넘으면 2권은 어떻게 된단 말인가. (3권도 있을지도 모른다던데)
그래도 뭐 미야베 미유키라면 금방 읽을 수 있긴 하겠지만 내심 걱정이 되기도.

 


1권에서는 려말선초의 시기에 중심을 두었다면 2권에서는 조선시대의 사화를 중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 아직 1권도 읽어보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평들은 '괜찮다.' 인 듯. 이덕일의 다른 책들이 그러하듯 이 책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사실을 그래도 서술한 것이 아니라 역사 드라마의 형식으로 재구성했다는 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뭐. 이전에 <사화로 보는 조선역사>의 개정판이라고 하는데 얼핏보면 같은 책인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 자체가 주는 느낌이 너무 달라서)


작년 10월부터 올 4월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달콤한 나의 도시>가 책으로 나왔다. 신문연재의 내용을 개작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손을 봤을지 궁금해진다. 가끔 신문에서 접해봤을 땐 나름대로 괜찮게 읽었었는데. 아직 정이현의 작품은 제대로 접해본 게 없지만 기대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 아, 그리고 이 작품은 일본 고단샤와 판권 계약이 되서 일본에서도 출간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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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27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 나왔군요^^

이매지 2006-07-2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전 2권나오면 보려고 일부러 손도 안 댔었어요^^;
뭐 시대적으로 다르긴 하지만요^^
 




  비슷한 성격의 영화 두 편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는 꽤 쏠쏠한 것 같다. 이전에 봤던 <5인의 탐정가>를 보면서 비슷하지만 훨씬 재미있다는 추천을 받은 <살인 무도회>를 알게 되었고 과연 어떤 영화이길래하는 호기심에 보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도 <5인의 탐정가>처럼 외딴 성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의문의 편지를 받고 하나둘씩 외딴 성으로 모여든 사람들. 알고보니 그들은 한 사람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리고 그 성에는 그들을 협박해온 사람도 초대받아서 왔다. 하지만 불이 꺼지고 누군가 그 협박범을 죽인다. 범인의 정체를 찾기 위해서 직접 나서는 사람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시체가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영화의 원제는 <Clue>이다.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바로 그 게임. 이 영화는 그 게임을 모태로 제작된 것이다. 종이판 위에서 움직였던 말들이 영화 속에서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꽤 흥미로운 경험이 아닐까 싶었다. 이런 신선한 맛은 있었지만 이 영화는 정통 추리영화는 아니다. 관객이 직접 추리를 해나갈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관객은 그저 그들의 모습을 따라가는 역할만 하면 되는 그런 영화. 독특하게도 엔딩1을 보여주고 "이것이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이건 어떻습니까?"하는 식으로 또 다른 엔딩을 보여주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총 엔딩은 3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개인적으로 <5인의 탐정가>와 <살인무도회>를 비교해볼 때 <5인의 탐정가>쪽이 좀 더 코믹한 느낌이 강했던 것 같았다. 뭐 그렇다고 <살인무도회>는 코믹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오래된 영화이지만 녹슬지않는 재미를 가진 영화였다. 마지막 부분에 사건의 해결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는 장면이 압권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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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22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보니 종종 비교가 되긴 하더라구요..
출연진은 5인의 탐정가가 월등하고, 엔딩이나 스토리는 살인무도회가 낫다..
라는 말들은 많이 하는데...전 그냥 두개 다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매지 2006-07-2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엔딩은 살인무도회가 괜찮았는데 익살스러움은 5인의 탐정가가 더 괜찮았던 것 같아요^^
 


<밤의 피크닉>,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작가 온다 리쿠의 2004년작. 6명의 남녀 고등학생이 학교 연극제에 사용할 무대배경을 만들기 위해 한 여학생의 집에서 모여 9일간 합숙하면서 겪는 이야기. 이전에 <밤의 피크닉>에서 만나봤던 학생들의 내면 묘사를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나온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 여행기>가 조금은 오래된 여행기라면 이 책 속에 나오는 내용은 비교적 최근의 내용.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카리브 해 여행기로 아스텍 문명, 체 게바라, 헤밍웨이등에 대해서 그림과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혹 책의 내용이 궁금한 독자라면 미리보는 셈 치고 이우일의 홈페이지(http://saybonvoyage.com/)에 가보는 것도 좋을 듯.  




처음에 보고는 소설책인 줄 알고 시큰둥했는데 알고보니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책. 일제 강점기에 조선을 발칵 뒤집어 놓은 4건의 살인사건과 6건의 스캔들을 재구성한 책. 대낮에 경성 거리에 나뒹군 아이 머리 그 23일간의 대소동, 난자당한 조선인 하녀 싸늘이 웃음짓는 일본 여주인 뭐 이런 식의 차례를 보니 다소 자극적이면서도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가 펼쳐질 듯.





이전에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를 통해 만나봤던 다이 시지에의 소설. 이 작품으로 페미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유럽 정신 분석학을 중국인의 해몽과 비교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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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2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굽이치는 강가에서가 삼월엔 붉은구렁을의 다음 작품인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

이매지 2006-07-22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보니까 작품간의 갭이 7년이나 되네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언제 읽을런지 원 ㅠ_ㅠ 빨리 복학해야할텐데 말예요. 쩝.
 

편집자 노트

예술가와 사진가들을 매혹하는 그곳, 쿠바!

사진작가 이광호가 건져 올린 살아 숨쉬는 쿠바의 표정들

▶ 쿠바, 그 매혹

왜 사람들은 쿠바에 가길 꿈꾸는 것일까. 특히 예술가들은 왜 ‘쿠바의 로망’에 사로잡히는 것일까.
북회귀선 바로 아래에 위치한 쿠바는, 우리와 한참 동떨어진 나라이다. 지구를 거의 반 바퀴를 돌아가야 하고, 항공료도 비싸며, 직항편도 없어서 다른 나라를 경유해야 한다. 그러나 수많은 예술가들과 사진가들을 비롯하여,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쿠바는 늘 강렬한 ‘로망’으로 살아 있다.
『쿠바를 찍다』는 사진작가 이광호가 쿠바의 그 매혹들을 사진과 글에 담고, 쿠바 여행기와 사진 이야기를 함께 엮은 ‘사진여행기’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책이다.

▶ 사진작가 이광호가 담아낸 두 가지 빛깔의 쿠바
『쿠바를 찍다』는 저자 이광호가 흑백사진과 컬러사진의 두 가지 빛깔로 담아낸 서로 다른 느낌의 쿠바를 보여준다. 흑백의 톤이 섬세하게 살아 있는 흑백사진은 낡고 고풍스러운 쿠바의 느낌을 그대로 보여주며, 북회귀선의 태양이 만들어낸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 컬러사진은 쿠바가 지닌 뜨거운 열정을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배경음악 찬찬과 함께 파도가 부서지는 말레콘의 풍경이 펼쳐지는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도입부는, 컬러필름으로 촬영된 장면임에도 저자에게는 흑백의 기분 좋은 톤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저자는 쿠바가 흑백이 잘 어울릴 거라는 느낌으로, 쿠바 사진여행의 처음 기획 단계부터 흑백필름과 컬러필름을 7대 3의 비율로 준비했다. 그리고 역시 저자의 느낌대로, 흑백사진은 쿠바의 회색톤의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느낌과, 북회귀선의 태양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명암을 잘 표현해주었다. 여기에 귀국 후 꼬박 6개월을 쏟아 부은 사진작업을 통해 얻게 된 흑백 프린트들은 섬세하고 맑은 흑백사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물론 쿠바는 북회귀선의 강한 햇빛으로 컬러의 색감도 매우 뛰어나 컬러필름 역시 필수적이다. 저자 이광호는 사람의 감정이 여실히 드러나는 흑백과 시간의 흐름을 확연히 보여주는 컬러의 두 가지 빛깔로 쿠바의 다양한 매력을 여실히 잡아내고 있다.
『쿠바를 찍다』의 흑백사진과 컬러사진에는 컬러와 흑백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쿠바의 묘한 매력이 뿜어져 나온다.

▶ 여행기와 사진 이야기가 만났다 = 쿠바 사진여행기
『쿠바를 찍다』는 여행기와 사진 이야기가 만난 독특한 콘셉트의 책이다. 저자는 아바나는 물론이고 비날레스, 바라데로, 트리니다드, 산티아고데쿠바, 시엔후에고스 등 쿠바 곳곳을 돌아다닌 쿠바 여행기를 풀어놓으면서, 여기에 흑백사진의 매력, 인물 사진 찍는 법, 사진여행의 준비와 노하우, 인화에서 현상에 이르는 사진작업에 얽힌 이야기까지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매혹적인 사진들과 함께 펼쳐놓고 있다.

저자는 흔히 ‘쿠바’ 하면 떠올리는 말레콘,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의 유적지, 시가 공장 등의 전형적인 루트만이 아니라 비날레스, 바라데로, 트리니다드, 산티아고데쿠바, 시엔후에고스 등 쿠바 곳곳을 다니며 그곳의 풍광과 사람들을 만났다. 이렇게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느끼며 펼쳐지는 여행기는 상투적인 쿠바가 아닌,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과 몸짓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쿠바를 만나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쿠바의 풍광, 건물, 골목길, 사람들을 찍은 인상적인 흑백과 컬러사진과 함께 사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저자 이광호는 피사체가 되는 풍경과 사람 속에서 고유의 따스함을 끄집어내는 사진을 찍는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가 찍은 쿠바의 사진들 역시 피사체가 지니고 있는 따스한 감성과 사연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아바나, 산티아고데쿠바, 바라데로와 같은 유명 휴양지에서 비날레스, 시엔후에고스 같은 작은 시골 마을까지 쿠바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 찍은 인물 사진들은 쿠바 사람들의 생생한 맨얼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쿠바 여행기와 사진 이야기를 절묘하게 엮고 있는 사진여행기 『쿠바를 찍다』는 ‘쿠바의 로망’을 꿈꾸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특별한 감흥을 줄 것이다.

출처 : http://www.bookhouse.co.kr/store2.php?bookid=BH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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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7-20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멋질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06-07-20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나는 책입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을 들어봤음직한 인물들. 당대 최고의 탐정이라 할 수 있을 그들이 모두 살인사건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면? 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출발하는 이 영화는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패러디해서 등장시키고 거기에 유머와 추리적 기법을 적용시켜 재미있게 이어져간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총 5명(6명이라 해야하나?!).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 속에 등장하는 탐정 에르큘 포와로와 미스 마플양, 그리고 하드보일드 탐정인 샘 스페이드, 중국인 탐정 찰리 챈, 부부탐정인 닉크와 노라 찰스. 이들의 이름을 패러디했기에 그대로의 이름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이름으로 패러디하고 캐릭터의 성격이나 모습도 그대로 가져왔기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한 예로, 샘 스페이드를 다이아몬드로 패러디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사실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라이오넬 트웨인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만찬 및 살인 초대'라는 초청장을 받은 탐정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묘한 분위기의 저택. 그 속에서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하마터면 떨어지는 석상에 맞을뻔하고 하마터면 독이 든 술을 마실 뻔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주인인 라이오넬 트웨인은 그것은 약간의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그들에게 정확히 자정에 이 곳에서 한 사람이 살해될 것이며 그 중 한 사람이 범인일 것이라고 얘기하며 범인을 잡는 사람에게는 백만달러를 주겠노라고 얘기하고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정확히 자정. 그들 앞에 나타난 시체는 다름아닌 트웨인. 각자의 개성을 발휘해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탐정들. 그리고 정작 밝혀지는 진실.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탐정들을 알고 보면 좀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테지만 혹 이들을 모른다고 해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싶다. 조금은 황당하기도 하고, 조금은 익살스럽기도, 가벼운 맛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마저도 너무 재미있게 다가왔다. 여러 주인공이 등장해서 약간 산만한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즐거웠다. 특히나 마지막에 탐정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장면은 그동안 추리소설을 보면서 가끔 뒤틀어진 내 속이 다 통쾌해질 정도. 1976년에 나온 영화였지만 의외로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작품과 자주 언급되는 '살인무도회'도 조만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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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19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그 날고 기던 탐정들은 모두가 바.보. 였다는 결론이 나는 영화랍니다..^^

이매지 2006-07-19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오늘은 살인무도회나 오리엔트 특급열차 살인사건 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