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피크닉>,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작가 온다 리쿠의 2004년작. 6명의 남녀 고등학생이 학교 연극제에 사용할 무대배경을 만들기 위해 한 여학생의 집에서 모여 9일간 합숙하면서 겪는 이야기. 이전에 <밤의 피크닉>에서 만나봤던 학생들의 내면 묘사를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나온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 여행기>가 조금은 오래된 여행기라면 이 책 속에 나오는 내용은 비교적 최근의 내용.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카리브 해 여행기로 아스텍 문명, 체 게바라, 헤밍웨이등에 대해서 그림과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혹 책의 내용이 궁금한 독자라면 미리보는 셈 치고 이우일의 홈페이지(http://saybonvoyage.com/)에 가보는 것도 좋을 듯. 처음에 보고는 소설책인 줄 알고 시큰둥했는데 알고보니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책. 일제 강점기에 조선을 발칵 뒤집어 놓은 4건의 살인사건과 6건의 스캔들을 재구성한 책. 대낮에 경성 거리에 나뒹군 아이 머리 그 23일간의 대소동, 난자당한 조선인 하녀 싸늘이 웃음짓는 일본 여주인 뭐 이런 식의 차례를 보니 다소 자극적이면서도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가 펼쳐질 듯. 이전에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를 통해 만나봤던 다이 시지에의 소설. 이 작품으로 페미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유럽 정신 분석학을 중국인의 해몽과 비교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