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를 공부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안동 김씨다. 조선 말 순조 대 이후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이 모두 안동 김씨였던 적도 있었고, 23대 순조비 순원왕후, 24대 헌종비 효현왕후, 25대 철종비 철인왕후 등 왕비 셋을 잇달아 배출하며 왕실의 외척으로 세도정치로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이 책은 그렇게 큰 영향력을 발휘한 안동 김씨들의 모습의 명과 암을 함께 보여주며 안동김씨를 좀 더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중앙일보의 사진기자인 저자가 로마에 매혹되어 로마제국의 영토를 답사하면서 쓴 책. 단순히 이탈리아의 로마만 다녀온 것이 아니라 게르마니아, 갈리아, 브리타니아, 히스파니아 등 로마가 정복한 지역까지 아울러 로마 제국을 보여주고 있다. 2000년 전에 건설된 다리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고, 황제가 만든 목욕탕이 현재에는 오페라 극장으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며 로마가 아직까지 건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을 듯 싶다. 로마인 이야기와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도 시오노 나나미와의 만남 덕분에 로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에서>로 알려진 서머싯 몸의 작품이다. <인간의 굴레에서>는 아직 읽지 않았지만 <달과 6펜스>에서 워낙 인상깊었던 서머싯 몸이기때문에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다. 더군다나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 데에 내가 좋아하는 에드워드 노튼이 출연하니 영화를 보기 전에 한 번 읽어보고 싶다.



화학이라고 하면 여러가지 공식들이 떠올라 꽤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 우리는 살면서 화학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다. 이 책에는 남북전쟁과 셀룰로오스,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와 고무, 코끼리와 페놀과 같이 화학과 역사를 짝지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만화가 강모림씨의 일러스트로 한층 재미를 더할 듯 싶다. 청소년이 주 타켓이긴 하지만 어른들도 보면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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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신기루 2007-02-2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드워드 노튼 참 좋아해요ㅋ '프라이멀 피어'랑 '파이트 클럽'의 명연기..ㅋㅋ

이매지 2007-02-23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썩 잘 생긴 얼굴은 아닌데 좋아요. 흐흐흐.
 



 어릴 때 맨홀에 빠져 머리에 상처를 입은 테루. 이후 모자를 쓰지 않으면 발작을 해서 늘 모자를 쓰고 다닌다는 그는 할머니의 세탁소에서 누가 속옷을 훔쳐가지 않는지 감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세탁소에 앉아 손님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평범하게 생활하는 그에게 어느 날 미즈에라는 여자가 손님으로 오게 되고 그녀가 두고 간 옷을 되돌려주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어딘가 모자라보이는 남자와 그와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여자의 이야기는 다소 빤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통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한 가지의 이야기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곁가지로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테루가 일하는 세탁소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사연, 테루와 미즈에가 함께 길을 떠나서 만나게 된 사람. 테루가 미즈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등등. 이 영화 속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다. 



  2001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2006년이 되어서야 소개가 됐지만, 그 덕에 그 동안의 쿠보즈카 요스케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얼마 전에 본 드라마인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한 번 깜짝 놀랐고, 그 모습도 거부감이 들지 않아서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카멜레온처럼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색을 바꾸는 이 배우를 발견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았던 영화가 아닐까 싶었다.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들어할 것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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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2007-01-30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랑 닮았다 그래서 기대하고 봤는데 정서적 폭발력이랄까 파급은 조제~보단 적더라고요. 그냥 잔잔하고, 조금은 너무 동화같다는 느낌도 받구요.

이매지 2007-01-30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제랑은 또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은 있었지만요^^ 개인적으로도 이 영화보다 조제가 더 인상적이었어요^^

grace 2007-04-1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 무조건 완소 요스케 ㅠㅠ
 


요새는 보는 미국드라마들의 자막이 다들 지체되는 중이라
그냥 심심풀이로 이 드라마 저 드라마 찝쩍거리는데,
그러다가 마음에 든 게 어글리 베티와 덱스터다.



어글리 베티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TV판이라고 하면 될 듯.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인공은 지극히 말짱하다면,
베티는 진짜 못난이 수준이라 리얼하다 -_-;;;
가볍게 보기에는 적당한 드라마인 듯.




덱스터는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살인욕구를 갖고 있는 덱스터가 그 재능(?)을
살인범을 잡는데 사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다소 잔인한 부분도 있지만 (19세 관람가다)
내용 자체는 나름대로 괜찮은 듯.
드라마를 보고 혹해서 책도 읽어볼까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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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7-01-30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글리 베티 인기 많아용. ㅋㅋ
저는 처음에 열심히 보다가 어차피 사장이랑 엮일 것 같아서...(...) ^^;;;;

이매지 2007-01-3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왠지 그럴 것 같은 분위기가 들어서 저도 쭉 볼 것 같지는 않아요 ㅋ
 

 

일본에도 여러문학상이 있지만 그 중에서 내가 신뢰하는 상은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이다. 수상작들을 읽고 재미없다고 느낀 적이 없었고, 내 취향에도 잘 맞는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본소설 가운데 지나치게 감성적인 책은 좋아하지 않는지라) 저자인 모리 에토의 소설은 국내에도 몇 권 출간되었는데 아직까지 한 권도 읽어보지 못해서 어떤 분위기의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다. 뒤져보니 대충 성장소설을 쓴 작가인 것 같은데. 기대 반, 호기심 반. 
아. 덧붙여 표지그림을 그린 권신아씨를 좋아하는 것도 이 책이 땡기는 이유 가운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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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1-29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미가 땡기는데요^^

이매지 2007-01-29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호. 지금 사면 초콜릿도 준데요오~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의 호어스트의 책. 이 책에서도 호어스트 특유의 다소 황당하면서 익살스러운 유머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놓고 웃기지는 않지만 주어진 상황을 통해서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괜찮을 듯.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를 강요당한 한국인의 삶. 이를 하비투스(습속)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책의 제목인 호모 코레아니쿠스는 근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급변하는 사회에서 살아온 한국인의 자화상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진중권의 책은 <미학 오디세이>정도만 읽어봤는데 과연 그가 바라본 한국인의 자화상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대안의 그녀>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가쿠타 미쓰요의 단편집.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에 숨겨진 섬뜩한 살의를 테마로 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고. 제목만 봐서는 좀 잔인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원래 표제작이 '잘 자, 나쁜 꿈 꾸지 말고'였다고 하니 그렇게 잔인한 내용은 아닐듯. 오히려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을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싶다.




대학병원을 무대로 꼬리를 무는 환자의 죽음을 놓고 그것이 의료 과실인지 살인인지 파헤치는 이야기.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조금 약하지 않냐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병원 내의 인간관계와 수술 장면 등의 사실성이 일품이라고. 리얼함과 코믹함을 겸비한 작품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를 수상했다고는 하지만 본격 추리소설은 아닌듯.




내가 처음 이 책을 접했던 게 수능끝나고 나서 한참 한가할 때였으니까 벌써 4년여전. 그 때도 이미 10권 정도까지 나와있던 상황이었는데 시간이 흘러흘러 대학졸업을 눈 앞에 두고 있을 때 마지막 권이 나왔다. 나도 읽느라 힘든데 15년 동안 이 책을 쓰기 위해 매달린 작가는 오죽할까 싶기도. 거의 1년에 한 권 꼴로 나오다보니 내용도 가물가물해졌는데 완간된 김에 재독을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13권부터 로마가 망해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는데 확실히 잘 나갈 때보다는 재미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그렇지만 마지막은 과연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우리는 은연중에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작 둘러보면 자동차나 비행기등이 물고기의 형태를 본따 유선형으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우리 생활 속에 적용된 동물의 지혜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점들은 바탕으로 최재천은 우리가 동물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6개월간 TV 강연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 꽤 폭넓은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 재미와 교양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지난 번에 산 <오뒷세이아>도 읽지 못했는데 <일리아스>도 나와버렸다. 840페이지면 <오뒷세이아>보다도 더 두꺼운 듯. 일리아스는 트로이의 별명인 일리오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리오스 이야기라는 뜻이라고. 10년간에 걸친 그리스군의 트로이 공격 중 마지막 해에 일어난 사건들을 노래한 것. 일단 <오뒷세이아>부터 낼름 읽어야지.






대체 언제쯤 나오나 오매불망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책. 스카페타 시리즈의 열한번째 이야기다. 퍼트리샤 콘웰이 이 책을 쓴 것도 어언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지라 뭔가 확실한 변화가 필요했는지 이 책에서는 스카페타가 법의국장직을 내놓는다고. 과연 이번 책에서 스카페타가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을지, 어떤 범인과 마주하게 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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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7-01-2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천병희 선생님은 힘도 넘치시나봐요..^^ 지난해에도 많은 책들을 옮기신 것 같던데... 로마인 이야기는 고1때 1권 만 읽고 그 이후로는 안 읽고 있어요. 언제 시간 되면 다시 시작 해 봐야겠네요.

이매지 2007-01-2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보니까 기존에 나왔던 일리아스도 천병희 선생님 번역이더군요^^; 제법 분량이 많은 책이라 고생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로마인이야기는 저도 다시 봐야할 것 같아요. 이젠 막 기억이 안난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