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의 호어스트의 책. 이 책에서도 호어스트 특유의 다소 황당하면서 익살스러운 유머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놓고 웃기지는 않지만 주어진 상황을 통해서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괜찮을 듯.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를 강요당한 한국인의 삶. 이를 하비투스(습속)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책의 제목인 호모 코레아니쿠스는 근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급변하는 사회에서 살아온 한국인의 자화상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진중권의 책은 <미학 오디세이>정도만 읽어봤는데 과연 그가 바라본 한국인의 자화상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대안의 그녀>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가쿠타 미쓰요의 단편집.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에 숨겨진 섬뜩한 살의를 테마로 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고. 제목만 봐서는 좀 잔인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원래 표제작이 '잘 자, 나쁜 꿈 꾸지 말고'였다고 하니 그렇게 잔인한 내용은 아닐듯. 오히려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을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싶다.




대학병원을 무대로 꼬리를 무는 환자의 죽음을 놓고 그것이 의료 과실인지 살인인지 파헤치는 이야기.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조금 약하지 않냐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병원 내의 인간관계와 수술 장면 등의 사실성이 일품이라고. 리얼함과 코믹함을 겸비한 작품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를 수상했다고는 하지만 본격 추리소설은 아닌듯.




내가 처음 이 책을 접했던 게 수능끝나고 나서 한참 한가할 때였으니까 벌써 4년여전. 그 때도 이미 10권 정도까지 나와있던 상황이었는데 시간이 흘러흘러 대학졸업을 눈 앞에 두고 있을 때 마지막 권이 나왔다. 나도 읽느라 힘든데 15년 동안 이 책을 쓰기 위해 매달린 작가는 오죽할까 싶기도. 거의 1년에 한 권 꼴로 나오다보니 내용도 가물가물해졌는데 완간된 김에 재독을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13권부터 로마가 망해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는데 확실히 잘 나갈 때보다는 재미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그렇지만 마지막은 과연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우리는 은연중에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작 둘러보면 자동차나 비행기등이 물고기의 형태를 본따 유선형으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우리 생활 속에 적용된 동물의 지혜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점들은 바탕으로 최재천은 우리가 동물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6개월간 TV 강연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 꽤 폭넓은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 재미와 교양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지난 번에 산 <오뒷세이아>도 읽지 못했는데 <일리아스>도 나와버렸다. 840페이지면 <오뒷세이아>보다도 더 두꺼운 듯. 일리아스는 트로이의 별명인 일리오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리오스 이야기라는 뜻이라고. 10년간에 걸친 그리스군의 트로이 공격 중 마지막 해에 일어난 사건들을 노래한 것. 일단 <오뒷세이아>부터 낼름 읽어야지.






대체 언제쯤 나오나 오매불망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책. 스카페타 시리즈의 열한번째 이야기다. 퍼트리샤 콘웰이 이 책을 쓴 것도 어언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지라 뭔가 확실한 변화가 필요했는지 이 책에서는 스카페타가 법의국장직을 내놓는다고. 과연 이번 책에서 스카페타가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을지, 어떤 범인과 마주하게 될 지 궁금해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넷 2007-01-2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천병희 선생님은 힘도 넘치시나봐요..^^ 지난해에도 많은 책들을 옮기신 것 같던데... 로마인 이야기는 고1때 1권 만 읽고 그 이후로는 안 읽고 있어요. 언제 시간 되면 다시 시작 해 봐야겠네요.

이매지 2007-01-2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보니까 기존에 나왔던 일리아스도 천병희 선생님 번역이더군요^^; 제법 분량이 많은 책이라 고생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로마인이야기는 저도 다시 봐야할 것 같아요. 이젠 막 기억이 안난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