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링 - 범죄심리와 과학수사
브라이언 이니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5년 12월
절판


각 챕터의 시작마다,
이런 그림, 혹은 사진들이 있고,
빨간 글씨로 제목이 등장한다.

본문의 내용과 관련되는 인물이나,
그들의 생각, 혹은 사례 등에 대해서는 연두색 박스로 따로 처리하였다.

왼쪽 페이지에서는
'요크셔 살인광'의 몽타주와 화가가 그린 그림이 나타난다.
조각조각 맞춘 몽타주의 모습이 왠지 신기하다.
실제로 범인은 이 몽타주와 닮았었다고 한다.

필적에 관한 부분에서는 글씨체가 성격을 드러내줌을 보여준다.
사진은 연쇄 살인범인 테드 번디가 작성한 편지의 일부.
자간과 행간의 간격이 좁으며, 인칭대명사가 크고,
단어 첫 글자의 획이 길게 삐친 점 등은 권력욕을 의미한다고 한다.

히틀러의 글씨도 나왔는데,
그의 글씨에서는 권위주의적이며, 관용심없는 성격이 드러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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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 현대과학의 양면성, 그 뜨거운 10가지 이슈 살림 블로그 시리즈 4
이은희 지음, 류기정 그림 / 살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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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과학의 혜택을 받으면서 살고 있으면서, 정작 과학에 대해서는 어려워한다. 학교를 다닐 때, 지긋지긋하게 외워야했던 화학공식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거나, 도무지 왜 배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물리 공식들이 생각나서인지 모르겠다. (지금도 마찰력을 왜 모든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지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문과생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고 거리감을 갖는 과학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 있으니 바로 이 책이다.

  사실 과학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준 책이라 하면 물리학자 정재승이 쓴 일련의 책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과학에 대해서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해주는 그의 책들에서 나는 조금이나마 과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심지어 학교에 그가 강연을 하러 왔을 때는 쫄래쫄래 가서 귀를 귀울였던 기억도 있다.그가 지은 책들이 영화나 음악을 통해서 과학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면,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시각적 자료로 과학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가고 있다.

   하리하라라는 이름은 예전에 나온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로 어느 정도 낯이 익는 이름이다. 그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워낙 쉽고 재미있다는 평들이 많아서 관심을 가졌던 책인데, 어쩌다보니 이 책을 먼저 읽게 됐다.

  책을 넘기다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진이나 그림들이다. 얼마 전,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봤을 때 그 칼라풀함에 놀랬던 기억이 불쑥 다시 들었다. 단순히 국어 교과서도 그렇게 칼라풀하게 나올지인데, 과학 교과서는 어떻겠는가. 그런 책들을 보고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당연히 이런 시각적인 자료가 충분한 책이 더 익숙할 지도 모른다. 책의 주 독자층을 학생으로 삼고 있던, 일반 성인들을 독자로 삼고있던 간에 컬러풀한 구성은 확실히 눈에 들어온다.  

  내용면에서 보면 크게 10가지 이슈들을 다루고 있는데, 이게 그야말로 과학의 뜨거운 감자같은 놈들이다. 특히나 항생제 논란, 유전자 조작 식품이나 환경호르몬, 백색식품, 비만, 시험관 아기와 같은 주제는 우리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다. 그 외에 주제들인 장기이식, 다이너마이트, 원자력 에너지, 석유 에너지와 같은 내용들도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할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이 책에서는 그런 이슈에 대한 대안이나 확실한 대답은 제시해주지 않고 있다. 그저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여지를 남겨줄 뿐이다. 물론, 그런 대답까지 제시했다면 쉽게 쓰여질 수 없었을 것이고, 지금의 책보다는 훨씬 두꺼운 책이 되서 되려 더 부담됐을 것 같기는 하다.

  현대 과학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한 번쯤 생각해보고, 과학에 대해 경계를 늦출 수 있는 계기는 마련해줄 뿐 아니라, 쉽게 과학을 설명해준다는 점에서는 괜찮지만, 이미 과학에 대해서 일정 수준 이상인 사람이 읽는다면 좀 가벼워보일 수도 있을 듯 싶다. 어디까지 이 책은 과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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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름왕자 2007-08-02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갑니다.. ^ㅅ^
 
미학 오디세이 1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3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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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시시대의 벽화에서부터 현대의 그림까지, 미술사를 에셔의 작품을 통해서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플라톤과 아리스의 대화를 통해서 쉽게 미학을 설명하기도 하고,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인 '장미의 이름'을 통해서 중세를 설명하기도 하는 등, 미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였다는 점이 느껴졌다.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술적 사고의 차이라던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립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점도 마음에 들었다. 크게 대조되는 인물상을 통해서 각각을 더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미의 이름'에서 호르헤 노인이 지키려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희극론이 실제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어서 다시한번 움베르트 에코의 지식에 놀라움을 표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미적범주들이라는 부분에서는 좀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미학에 대해서 조금더 이해할 수 있게끔 도와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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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서민 지음 / 다밋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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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건강에 대해서는 어디서 주워들은 잡설만 있었지 이런 종류의 건강관련서적은 접해본 적이 없었다. TV에서 하는 비타민이니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느니 그런 프로도 어쩌다 채널 돌리다가 스치듯 볼까. 그나마 관심사였던 법의학에 대해서는 몇 권의 책을 접해봤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건강에 대해서는 무지했던 내가 이 책을 접함으로 조금은 건강에 관해서 유식해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의학 상식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다. 게다가 '이런 이런 이론이 있어 그건 말이 안된다.'라고 어렵게 쓰여진 것이 아니라 저자나 주변 인물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마음아프게 다가온다. (하지만 유쾌함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크다.)

 어린 시절에 불렀던 동요인 "여보세요~여보세요 배가 아파요. 배아프고 열이 나면 어떡할까요? 여기는 소아과 병원입니다~" 처럼 이 책에서는 어디가 아플 때 어느 과에 가야되는지도 알려주고 있는데, 정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부분들도 도움이 됐지만, 그 부분이 특히.) 사실 어느 과에 가야할지 모르겠으면 그냥 소아과라도 가버릴까 싶어지니. (니 나이가 몇 개인데...-_ -;) 그런 점에서 이제는 올바른 과로 찾아가 진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은 쉽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 속에 실린 그림이 좀 마음에 안 들었다는 것이다. 그림이 좀 더 괜찮았더라면 더더 좋은 책이 됐을텐데. 그런 면에서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의학에 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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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6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5-09-26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런 허접한 리뷰를 보고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빈 말이라도 감사드립니다 -_ ㅜ 나중에 또 좋은 책으로 만나뵐 날이 오겠죠 ^-^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의 7가지 상상력 프로젝트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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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미학 오디세이>시리즈를 지은 진중권의 책이다. 그 시리즈를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읽기 시작한 책인데, 그 시리즈보다 이 책은 훨씬 더 쉽고 재미있었다.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이 책 속에서는 우리가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그런 놀이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총 7개의 부분으로 나눠진 책은 재미있게도 무지개색대로 분류가 되어 있고, (일곱빛깔이라는 말을 떠올린다면 무지개는 바로 떠오르는 키워드가 아닌가 싶어서 '센스있군'이라는 생각을 잠시 가지기도.) 그 속에는 그림자 놀이, 미로, 주사위 등등의 많은 놀이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어릴 때 호기심에서 해본 놀이들이 과학적, 미학적으로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다소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책 속에 등장하고 있는 아크로스틱이라는 것은 우리가 한동안 많이 한 삼행시와 같은 개념이고, 아나몰포시스라는 것은 왜상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생소한 단어들이 그 이름보다는 속성이 더 익숙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만약, 이 책을 보면서 평소와 같이 그저 책을 똑바로 읽는다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기울여서 보기도 하고, 세워서 보기도 하면서 저자가 이끌어주는대로 즐기면서 보는 공간도 있기 때문이다. 혹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다른 이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지도. (책을 이리 돌려서 봤다가, 세워서 보기도 하고, 기울여서도 본다면 십중팔구는 '저 사람 왜 저러나'라는 눈초리로 볼테니 조심하자.)

 여튼 무료한 일상에 뭘 하고 놀까라는 고민을 한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즐기기를 권하고 싶다.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책이니까 말이다. 내킨다면 책에서 소개된 놀이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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