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말괄량이 삐삐 (6disc)
올레 헬봄 감독, 잉거 닐손 외 출연 / 엠앤브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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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는, 말괄량이 삐삐는 내가 우리아이들 만할 적 그러니까 삼십여년 전에 티비시리즈로 애청했던 것이다. 누구나 뇌리에 각인되어 잊지 못하는 장면 한 두개씩 갖고 있을 것이다. 삐삐가 대못을 질겅질겅 마른멸치 씹듯 씹어대던 장면이랄지, 케익을 얼굴에 정통하고, 건포도로 눈코입을 던져 넣는다던지, 친구를 괴롭히는 못된 남자아이를 한손으로 들어 던져 나무 위에 얹어 놓는다던지...

 

이 시리즈는 구입한지가 좀 되는데, 최근에 아이들과 다시 보고 있다. 그 계기는 어그제인가 지난주엔가 애들과 함께 봤던 저녁뉴스 때문이다.

삐삐 시리즈의 내용에 인종차별적인 부분이 있어서, 스웨덴 방송국에서는 그 부분을 삭제 편집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여론은 원작을 훼손하는 것이라 의견을 모아 논란이 되고 있다는 뉴스.

 

'우리 아버지는 검둘이들의 왕' 에서 '검둥이들의'를 빼고, 삐삐가 눈꼬리를 추켜올리며 아시아인을 흉내내는 장면을 삭제하겠다고..

    

삭제를 옹호하는 측은 “삐삐는 많은 인종차별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린드그렌의 시대에는 그런 부분이 ‘일반적인’ 것으로 간주됐지만,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측은 “사람들이 조금 쿨해질 필요가 있다. 역사적인 문서로 여겨져야 할 클래식 작품을 난도질 하는 대신 우리가 오늘날 큰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기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시시비비를 떠나서, 우리(애들과 나)는 오랜만에 삐삐 볼까? 하며, 티비 앞으로 헤쳐모여! 한다.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9화 아빠 구출대작전이다. 여기서 삐삐가 남자 목소리를 흉내내는 장면(실제 더빙 남자 목소리)을 캭~ ㅎ (아이들을 웃기는데,, 최첨단 드라마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닌듯,,;;)

 

삐죽 올라간 양갈래 머리, 짝짝이 양말, 기워입은 듯 하지만 비비드한 색감의 옷,,, 

 

"삐삐를 부르는 환한 목소리~ 삐삐를 부르는 상냥한 소리~,, 하고 내가 주제가를 부르면, 디비디에서 나오는 로고음악 삐삐더~ 롱스타킹 밤바라밤밤밤밤밤..하던 아이들이 신기하게 날 쳐다본다.

엄마 어릴 적엔 이 노래가 주제가였어. 나는 그래서 마저 불러준다. " 삐삐를 부르는 다정한 소리~ 삐삐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 들쑥날쑥 오르락 내리락 요리저리 팔닥팔닥~ 산장을 뒤흔드는 개구쟁이들~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어제도 말썽 그제도 말썽 ~오늘은 어떤 일을 할까요?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삐삐"


이렇게 가끔 아이들과 삐삐 시청을 함으로써, 엄마도 니들만할 때가 있었노라고, 니들 못지 않게 삐삐 티비시리즈를 좋아했노라고, 엄마 어릴 적에는 말괄량이 '삐삐'는 남자고, 기구 촬영 중에 떨어져서 죽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 삐삐는 남자도 아니고 죽지도 않았노라고. 30여년전 어린 엄마를 불러내 삐삐를 이야기하며 함께 추억을 공유한다.



 

 

 

 

 

 

 

 

 

 

 

 

주인공인 '삐삐' 역을 맡았던 '잉거 닐슨(Inger Nilsson)'의 모습이다. 어머나 이름이 닐슨이다, 삐삐 어깨에 찰싹 올라앉아 다니는 원숭이 친구 이름도 닐슨 씨인데,,, 아 이사진도 딱 10년전 사진이네 ㅎㅎㅎ




다음은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와 있는 잉거 닐슨 내용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1949년 쓴 동화가 바탕인 '삐삐'는 69년에 TV시리즈로 제작된 후 영화로도 만들어져 전세계 어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스웨덴 출신으로 '삐삐'역을 맡은 '잉거 닐슨'은 59년 생으로 69년에 '말괄량이 삐삐' TV시리즈인 'Pippi Longstocking'에 첫 출연했다. 그 이듬해인 70년에는 영화 '말괄량이 삐삐' 1편(Pippi In The South Seas)과 2편(Pippi On The Run)을 촬영했고 73년에는 '말괄량이 삐삐'의 3편인 'Har Kommer Pippi Langstrump'에 출연했다.
그 후 2000년에 '그림쇼름 성(Gripsholm)' 이라는 영화에서 안데르손 부인역으로 출연해 세간의 온갖 루머를 종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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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4-12-1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삐삐! 주제가의 그 명랑한 목소리도 귓전을 울리네요.
아이들도 조아하나요? 저도 사고픈 생각이 훅 드네요!

icaru 2014-12-17 15:30   좋아요 0 | URL
일단 큰애가 잘 봐요 ㅎㅎ 둘째는 그닥~ ㅎ;;
린드그랜의 다른 책, 에밀은 말썽꾸러기인가,,, 뭐 그런 책을 읽었는데, 같은 작가라고 해줬더니 두 쥔공 성격이 비슷하니까요.. 그나저나 린드그랜은 우리나라 나이로 아흔여섯에 별세했네요~

icaru 2014-12-17 15:48   좋아요 0 | URL
아~ 주제가! ㅎ 귀가, 그러니까 몸이 고스란히 추억을 하는구나! 싶어요... ㅎ

2014-12-17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을사랑하는현맘 2014-12-18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게 출시되었었군요!
저도 삐삐시리즈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아이들한테 막 말로 설명해 주었었는데 말로만 듣고는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 ㅎㅎ
반가운 얼굴이네요~너무 씩씩하고 너무 귀여웠었어요!

icaru 2014-12-18 23:34   좋아요 0 | URL
크크.. 저도 첨엔 저나 추억하며 보려고 들였는데 워낙 빨간머리앤도 같이 보는 아들이라 그런가 말이죠 ㅎㅎ 삐삐요즘말로 하면 과잉산만증후군?으로 분류될 어린이겠지만 어릴적이나 지금이나 너무 좋네요 하하..
그나저나 지혼자 현맘 님 서재 눈팅해왔었는데~~ 반가워요!!!! 느무!!&^

책을사랑하는현맘 2014-12-19 07:30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어요? 저도 가끔 놀러왔었는데 삐삐 때문에 댓글을 안 달 수가 없었어요^^
반갑습니다~자주 뵈요^^

icaru 2014-12-19 08:09   좋아요 0 | URL
네 특히 육아 교육 학습 쪽 카테고리는 정기구독 수준이었어요.. 한참 전에 올리신 글들일지라도 모아진 텍스트는ㅣ참 유용한거 같아요!! 진짜 반갑습니덩

서니데이 2014-12-20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렸을때 삐삐 봤는데 오래되어서인지 기억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아요, 사과 구어서 먹는 장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잘 기억은 안나요, 예전에 소년이고 사고를 당했다고 하는 이야기 있었는데, 저 사진 신문에서 보고 어, 했었어요, 그 얼굴이 남아있어서요,
Icaru님, 좋은하루되세요

icaru 2014-12-20 23:12   좋아요 1 | URL
그죠... 삐삐 얼굴이 그대로인거 ㅎ..
전 진짜 어릴적 기억 중에 그닥 좋았던 건 없는데.. 이런 외화시리즈나 만화시리즈 참 재밌게 본거.. 그게 커서 자양분인것만 같구 그래서.. 우리 애들도 티비삼매경에 짜증 나면서도 동시에 그래 마니~ 봐두어라 싶기도 하구여 ㅎ;;,
 
불황 10년 -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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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는 아주 가까운 지인에게만 전수했던 '진짜' 노하우를 여기(책) 공개한다고 했다. 가슴 한켠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기기 전에, 약간의 창피함 정도는 감수하자는, 정치가 실패한 불황의 시기에 개인의 선택은 옹졸해지지만 어쨌든 살아남자는, 폼 안 나고 모양새 빠지는 일이 되더라도 그렇게 살아남아 보자는 이야기.

진정성 면에서는 대박이다.

 

 

불황 10년, '나쁜 교육'이 치료되는 시기

중고등학교 수학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기하학을 소개하고 기하학의 위상을 알려주는, 소위 수학 전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부족하다. 이 부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예를 들면 수학사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하면 수학이 좀 다른 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입시에 맞춰 앞부분을 뭉뚱그려 가르치면, 유클리드 평면에서 생겨나는 자연수나 실수에 관한 개념은 학생들에게 그냥 암기과목이 되어버리고 만다. 실제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 과정을 좀더 철학적이며 기본에 해당하는 이 앞부분을 '알 사람만 이해해라' 그러고는 후다닥 지나치고 응용편이나 실전편인 방정식으로 들어가버리니, 그게 정상적으로 이해될 리... 기하학이 수학의 중심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 나면, 뒷부분이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가 될 수 있다.  암기나 응용 기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언어로서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핵심인데, 이 앞부분을 대충 넘어가는 게 우리나라 수학교육이 부딪친 문제의 근본 이유일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생각해보자면, 나는 약간의 편법을 제시... 유클리드나 기하학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사실 쉽고 편안하게 쓴 과학도서를 읽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유클리드 우주관을 벗어나려고 했던 20세기 천문학에서 시작된 일련의 노력들, 예를 들면 빅뱅에 대한 이야기라거나 양자역학의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즐겁게 읽다보면, 그와 연관된 유클리드 세계, 수학에 대해서 더 쉽게 이해할 가능성이 커진다. 다행히도 이 분야에서는 중고등학생들도 손에 잡을 수 있는 좋은 과학도서가 많다. 수학을 위해서 과학책을 먼저 읽는 게 좀 편법이기는 하지만, 다행히 수학책이나 과학책이나 다 양서들이라서, 어쨌든 읽어두면 평생 두고두고 도움이 된다. 이런 이야기의 기반이 튼튼하면, 하다못해 sf 등 장르 소설의 작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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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건강검진을 다녀왔다. 2014년은 건강검진이라는 숙제만 해치우면, 미룬 것들은 어느정도 손털었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으니, 다녀온 감회는 가뿐하다. 정도쯤.

검진을 받을 때, 제공되는 헐렁하고 편한 환자복을 입곤 하는데, 이 옷을 입을 때마다 반사적으로 출산하고 산후 조리하던 때가 생각난다. 물론 비주얼이 약간 다르긴 하다. 그때는 분홍바탕에 흰색 땡땡이가 넣어진 미적센스는 약간 돋는 푸대자루 느낌?

아무튼,,, 검진하는 동안 옷을 그렇게 입고 있으니, 초음파나 다른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잠복한 어떤 몸의 병적 징후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더 초조해지는 것도 같다. 검진 받고 있는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환자 같아 보이고..

아무튼, 검진과 검진 사이 대기하면서, 읽으려고 쭉쭉 진도 중간까지 잘 나간(가독성 검증된 책이었음..) 책 '불황 10년'도 가져 갔고, 중간중간 실제로 대기 시간도 있었지만 얼마 읽지 못했다.

 

일요일엔 아이들과 과천과학관에 갔었다. 날씨가 좋을 때는 굳이 과학관 아니어도, 놀이터 근린공원 바깥 자체가 놀이터인데, 겨울이면, 어딜 들어가야 하니 원,,

과학관 안에서 아이들 풀어놓고, 나는 앉아 있는 몇몇 장소들이 있다. 1층 첨단기술관 통유리가 있는 창가의 원형쿠션 의자.  1층 기초과학관 입구에서 테슬라의 코일 전시물 직진 방향 통유리가 있는 창가 의자. 2층 자연사관 철갑상어가 있는 수족관 뒷쪽 의자. 2층 전통과학관 노젓기 체험물 맞은편 통유리 창가 의자. 등등

그런 곳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꾸벅꾸벅 졸거나.. 나도 좀 릴렉스 하자고!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신세대 '이잡기 놀이'라는 말이 최근에 읽은 ' 내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에서도 나왔지만, 최근 북플에 푹 빠져 지내면서 느끼는 생각이기도 하다.

몸으로는 바로 옆에 있는 몇 명까지만 통제할 수 있지만, 언어를 잘 사용하면 극단적인 예로 히틀러처럼 수백만 명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다고, 결국 언어는 몸의 확장인셈.

그런데, 이 언어라는 것의 구실이 비단 소통이나 표현에만 있지 않고, 공감이나 친밀함의 표현에도 있다. (하;;;너무 당연한 소리만 하구 있는듯 ㅎ) 집단 생활을 하는 영장류는 날마다 서로 이를 잡아주는데 참으로 긴 시간을 쓴단다. 더이상 잡을 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잡기가 계속 되듯이, 이 공감과 협력 관계를 기초로 하는 것이 페이스북 같은 것일 텐데,,, 북플이야 책이라는 매개체도 있으니,, 더 말해 무엇, 그런데, 이 노릇이 상당히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이, 음,, 운영의 묘수가 살짝 필요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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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12-15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잡기. 넘 웃겨요.

icaru 2014-12-15 13:28   좋아요 0 | URL
글게,, 하늘바람님 머릿니 좀 잡아 드려요~ ?? ㅎ

하늘바람 2014-12-15 13:29   좋아요 0 | URL
ㅎ 제가 보는 족족 잡아드릴게요

단발머리 2014-12-16 09:11   좋아요 0 | URL
저는 흰머리요.

2014-12-15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4-12-15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 가니 엄마는 잠시 나마 휴식을 취할 수가 있군요. 아이 하나 데리고 다니던 저는 여기 저기 다 같이 다니며 친구가 되어 주고 같이 신기(한 척)해주고 그러느라 돌아올땐 완전 피곤해져서 돌아오곤 했는데요. 테슬라 코일의 그 지지직 소리와 번쩍 거림, 에디슨에 비해 운이 따르지 않던 과학자였다는 설명, 왜 이런건 아직 기억이 나는지요.
페이스북과 이잡기, 절묘한 비유네요.

icaru 2014-12-16 22:35   좋아요 0 | URL
하하하,, 음,, 저는 간혹 한 아이만 데리고 갈 때도 있는데, 그럴 때도 여간해서는 너 혼자 돌아보고와,, 엄마는 이 자리에 계속 있을게, 한다지요. 여섯살 아이한테까지 ㅎ 기력이 좋으면, 같이 둘러보며 포즈 취하게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그러지만,, 아주 가끔 있는 일이죠~..
우아,, 테슬라 코일 ㅎㅎㅎ 졸다가 깜짝 놀라죠,, 게다가 애들은 기초과학관쪽은 가려 하지 않아요. 아직은 그 소리 때문에 신기한 것보다는 공포스러운지..
저는 전에 달의궁전이나 작가란 무엇인가 읽을 때, 폴오스터가 테슬라를 영웅처럼 이야기하고, 에디슨을 싫어하는 성향을 보였던 게 인상에 남아요. 에디슨이 유태인을 고의적으로 고용하지 않았고, 심지어 해고까지 시켰다고,, ㅎ 폴 오스터의 부친께서 피해를 좀 봤다고,,

단발머리 2014-12-16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과천과학관 가봤는데요, 아이 아빠가 같이 돌아다녀서 저는 커피숍에서 아이패드로 책 읽다가 꿈의 나라로....

언어는 몸의 확장, 저 얘기 좀 자세히 해 주시면 안 되요? 재밌고 궁금해요.

icaru 2014-12-16 09:48   좋아요 0 | URL
ㅋㅋ 제가 책을 그대로 옮겨와 볼게요~~ ㅎ

˝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이론을 기반으로 언어와 소통은 정보 전달을 통한 통제를 목적으로 한다고 주장한다. 유전자 관점에서 본다면 진화 그 자체가 유전자를 위한 통제의 발달이라 할 수 있겠다. 생존과 복제 확률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유전자는 세포, 세포 사이의 덩어리, 그리고 수많은 세포 간의 집인 몸을 만들었다는 게 도킨스 이론의 핵심이다. 세포라는 보호막을 통해 유전자는 안전하게 공간 이동을 할 수 있었고 몸을 통해 환경을 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몸으로 적접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은 제한적이다. 그래서 진화적으로 만들어진 게 바로 언어와 소통 능력이라는 주장이다.
진화 심리학자 로빈 던바는 언어와 소통의 기원을 사회 구성원간의 공감이라고 가설한다. 영장류가 서로 이를 잡아주는 놀이를 통해 공감하며 협력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잡기는 동시에 두 마리 이상과 교류하기 어려운 바업ㅂ이다. 그러면 직접 손으로 이를 잡기보다는 소리를 사용하면 어떨까? 소리를 잘 조절해 언어를 구현할 수 있다면 동시에 많은 구성원과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친구들이 누른 `좋아요` 버튼을 학수고대하는 우리는 어쩌면 `좋아요`라는 새로운 방식의 이잡기 놀이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이 아빠가 가끔 과천과학관 외출에 따라 나설 때가 있는데, 몇분 지나지 않아, 언제 나가냐고 볼것도 없다고 성화라, =,=;;

북극곰 2014-12-16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도 일욜날 과천 과학관가려다 귀찮아서 관뒀는데 갔으면 만났겠어요! 비록 얼굴은 몰라도 저도 애들만 아빠랑 보내고 대충 어디 앉아서 뭘 들여다보고 있었으려니ㅡㅋㅋㅋ ㄱ

icaru 2014-12-16 21:25   좋아요 0 | URL
엇... 저희 거기서 번개라도 가능하지 않응까요?
앞으로는 과학관에서 울큰아이또래 남아와 여동생 데리고 다니는 엄마보면 ...혹시... 이럴듯합니당
 
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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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층은 세대를 아우르겠지만, 이 책도 그러하거니와, 특히 20,30대에서 사랑받으리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 세대에 대한 항변을 해 주고 있다. 사회 경제 시스템은 비운의 젊은 세대들을 양산했다. 사회 경제 시스템이 젊은 사람들에게 가하고 있는 규격화와 표준화는 그 기준점이 평범을 가장한 어마무시이다. 세상이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피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풍요속의 빈곤이다.

그럼에도 김영하는 내부(20,30대)의 안목이 단단해야 철옹성 같은 외부(사회 제도를 위시한 국가 경제 문화 전반)에 대항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읽힌다. 그러나 외부가 변하지 않는 한 내부의 상황도 개선되기 요원하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것에 대해 다른 유명 작가들처럼 희망 고문을 하지 않는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예비 작가들에게 넌지시,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하는 드문 작가이다.  

 

 

인간사가 정의와 무관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때마다 씁쓸하다. 아이가 자기를 덜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에 들려고 더 노력한다거나 어릴 때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이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반대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를 사랑하지 않은 부모는 아이의 애정을 받지 못하고, 어려서 불행하게 자란 사람일수록 연인과의 관계가 더 원만하다면 얼마나 바람직할까. 그런데 불행히도 인간사는 정의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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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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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기쟁이에서 나오는 쓰리디 퍼즐..
cn타워 풍차 런던타워교 타지마할 파르테논 신전.. 등 저녁내내 시간 참 잘 가나 보다 큰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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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12-1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려고 봤더니 생각보다 가격이 있네요.
넘 근사합니다.

icaru 2014-12-16 09:37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님 흰머리뽑기 쫘라락~ 해주고 가셨네요~ ㅋ
떼기쟁이에서 나오는 것은 종류가 상당한데,, 이것도 도서정가제 시행 전에는 알라딘 서점은 항상 품절이라서 오프서점에서 정가주고 샀었거든요.
이번에 밖에서 사가지고 와서, 알라딘 들어와 검색해보니, 있네요~ 당시는 할인폭이 컸던 거 같은데, 10프로만 할인하네요~ 서점에서는 정가주고 사고..
그런데,, 서점에서는 세트구성 아니고, 하나씩 살 수 있거든요. 왜 알라딘은 묶어서 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