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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는, 말괄량이 삐삐는 내가 우리아이들 만할 적 그러니까 삼십여년 전에 티비시리즈로 애청했던 것이다. 누구나 뇌리에 각인되어 잊지 못하는 장면 한 두개씩 갖고 있을 것이다. 삐삐가 대못을 질겅질겅 마른멸치 씹듯 씹어대던 장면이랄지, 케익을 얼굴에 정통하고, 건포도로 눈코입을 던져 넣는다던지, 친구를 괴롭히는 못된 남자아이를 한손으로 들어 던져 나무 위에 얹어 놓는다던지...
이 시리즈는 구입한지가 좀 되는데, 최근에 아이들과 다시 보고 있다. 그 계기는 어그제인가 지난주엔가 애들과 함께 봤던 저녁뉴스 때문이다.
삐삐 시리즈의 내용에 인종차별적인 부분이 있어서, 스웨덴 방송국에서는 그 부분을 삭제 편집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여론은 원작을 훼손하는 것이라 의견을 모아 논란이 되고 있다는 뉴스.
'우리 아버지는 검둘이들의 왕' 에서 '검둥이들의'를 빼고, 삐삐가 눈꼬리를 추켜올리며 아시아인을 흉내내는 장면을 삭제하겠다고..
논란의 시시비비를 떠나서, 우리(애들과 나)는 오랜만에 삐삐 볼까? 하며, 티비 앞으로 헤쳐모여! 한다.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9화 아빠 구출대작전이다. 여기서 삐삐가 남자 목소리를 흉내내는 장면(실제 더빙 남자 목소리)을 캭~ ㅎ (아이들을 웃기는데,, 최첨단 드라마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닌듯,,;;)
삐죽 올라간 양갈래 머리, 짝짝이 양말, 기워입은 듯 하지만 비비드한 색감의 옷,,,
"삐삐를 부르는 환한 목소리~ 삐삐를 부르는 상냥한 소리~,, 하고 내가 주제가를 부르면, 디비디에서 나오는 로고음악 삐삐더~ 롱스타킹 밤바라밤밤밤밤밤..하던 아이들이 신기하게 날 쳐다본다.
엄마 어릴 적엔 이 노래가 주제가였어. 나는 그래서 마저 불러준다. " 삐삐를 부르는 다정한 소리~ 삐삐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 들쑥날쑥 오르락 내리락 요리저리 팔닥팔닥~ 산장을 뒤흔드는 개구쟁이들~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어제도 말썽 그제도 말썽 ~오늘은 어떤 일을 할까요?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삐삐"
이렇게 가끔 아이들과 삐삐 시청을 함으로써, 엄마도 니들만할 때가 있었노라고, 니들 못지 않게 삐삐 티비시리즈를 좋아했노라고, 엄마 어릴 적에는 말괄량이 '삐삐'는 남자고, 기구 촬영 중에 떨어져서 죽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 삐삐는 남자도 아니고 죽지도 않았노라고. 30여년전 어린 엄마를 불러내 삐삐를 이야기하며 함께 추억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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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삐삐' 역을 맡았던 '잉거 닐슨(Inger Nilsson)'의 모습이다. 어머나 이름이 닐슨이다, 삐삐 어깨에 찰싹 올라앉아 다니는 원숭이 친구 이름도 닐슨 씨인데,,, 아 이사진도 딱 10년전 사진이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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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와 있는 잉거 닐슨 내용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1949년 쓴 동화가 바탕인 '삐삐'는 69년에 TV시리즈로 제작된 후 영화로도 만들어져 전세계 어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스웨덴 출신으로 '삐삐'역을 맡은 '잉거 닐슨'은 59년 생으로 69년에 '말괄량이 삐삐' TV시리즈인 'Pippi Longstocking'에 첫 출연했다. 그 이듬해인 70년에는 영화 '말괄량이 삐삐' 1편(Pippi In The South Seas)과 2편(Pippi On The Run)을 촬영했고 73년에는 '말괄량이 삐삐'의 3편인 'Har Kommer Pippi Langstrump'에 출연했다. 그 후 2000년에 '그림쇼름 성(Gripsholm)' 이라는 영화에서 안데르손 부인역으로 출연해 세간의 온갖 루머를 종식시켰다.
![](http://photo-media.hanmail.net/daum/news/200601/01/d29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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