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hite Stripes - Elephant (2003)

 

 

http://withmars.com/music/TheWhiteStripes-IJustDontKnowWhatToDoWithMyself.mp3

I Just Dont Know What To Do With Myself

 

예전에 이런 심심파적 심리 테스트가 있었다.

당신은 며칠째 사막을 가로지르며 여행을 하고 있다. 당신은 굉장히 지쳤고 물도 거의 떨어져간다. 지금 당신은 다섯 마리의 동물을 가지고 있다.

사자, 원숭이, 양, 소, 그리고 말

모든 동물을 데리고 이 사막을 빠져 나가기에는 물이 충분하지 않다. 만약 물이 다 떨어진다면 동물들과 당신은 사막에서 함께 죽을 것이다. 당신은 이대로는 결코 사막을 빠져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주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먼저, 당신이 동물을 포기하신다면 무엇부터 무엇의 순서대로 버릴 것인가....

 풀이... 사자는 자존심, 양은 친구,  원숭이는 자녀,   소는 욕망,   말은 열정이라는 데...

나는 말부터 버렸다...... 열정부터 잃은 것인가....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호밀밭 2004-12-23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이 곡 혹시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카메론 디아즈가 부르는 노래인가요? 음치인 카메론 디아즈가 귀엽게 불러서 카페 안의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았던 노래 같아요. 노래 멋지네요. 잘 듣고 가요.

2004-12-23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4-12-23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밭 님~ 허허... 님은 귀가 예리하시네요... 전 영화도 봤는데 기억을 못한다는...음... 다시 보게 된다면...그 부분만 귀세우고 들어야지...

파란여우 2004-12-2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앞에서 그녀가 부르는것 같아요...

kleinsusun 2004-12-23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자가 자존심이예요?

전 사자를 선택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물을 제일 많이 먹으니까...그리고 나머지 동물들은 초식성인데,

사자는 다른 동물들 잡아 먹으니깐.... 너무 현실적인가? ㅋㅋ

플레져 2004-12-23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나요. 예전엔 어떤 동물부터 버렸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지금은... 글쎄 다 버리지 못해서 그게 문제네요 ㅎㅎ

호밀밭 2004-12-24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음악 듣느라고 심리 테스트를 안 하고 갔네요^^. 그런데 답을 알고도 사자부터 버리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동물들은 그리 위험하게 안 느껴져서 버리고 싶지 않아요. 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집착이 아닐까 싶네요. 님,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

잉크냄새 2004-12-2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원숭이를 골랐는데...그래서 신은 절 홀로 내버려두나 봅니다.^^

아 그리고 소를 욕망으로 설정한 부분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2004-12-24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4-12-2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레인수선 님~ 마자요 저 중에...사자가 물을 허벌로다가 먹으니까눈.... 사자를 버린다는 것은 어쩜 성숙하다는 의미로 사려되어요~ 때로는 고통스럽거나 수치스럽지만...이제는 어느덧 자존심 쯤은 접을 줄 아는 성숙한 여인네로...접어든다는....ㅋ



플레져 님...안되어요...다 델구 가면...죽어요!!!



호밀밭 님이 사자를 버린 이유는 사자가 물을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위험하기 때문이었군요...음...많은 것을 시사(?) 하는 듯 해요...모라 제가 해석을 갖다 붙이기엔 역부족 6.6

icaru 2004-12-24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소를 욕망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신다고요... 아 맞다...소는 우리에게 기본적인 욕구들을 제공하네요~ 고기와 우유와...음...



저는 왜 말부텀 버렸나 몰라요...어떻게 생각하면...말은 사막에서의 추진력이자...기동력인데.... 제가 빠릿빠릿하지 못한 이유의 대신임돠~

2004-12-24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5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4-12-24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말부터 버릴랍니다.

왠지 그중 좀 덜 슬퍼할 것 같지 않아요?

복순이 언니님도 , 메리 크리스마스야요.

저녁에 좋은 시간 보내세요.^^


2004-12-25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5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7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8 1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8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9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9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30 0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30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31 0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03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06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07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천사와 악마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그깟 순서 따위가 소설 책을 읽는데 무어 그리 중요하겠어. 싶었지만 다빈치 코드를 읽기 전에 이 책을 봐야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못 이기는 척, 다빈치 코드를 읽기 전 워밍업 해 준다는 마음으로 펼쳐든 천사와 악마. (지금 생각해봐도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한다 같은 것은 상관없을 듯싶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를, 쩨쩨하게 따지면서 읽고 앉았는 나는. 추리 소설 처음 읽나 싶게 촌스럽다. 내가 촌스러운 게 아니고, 작가가 역사적 유물에 대한 사실과 허구의 얼개를 멋지게 조합한 것일거다. 라파엘로는 그렇다치고, 베르니니라는 인물을 고대 일루미니티의 핵심 멤버로 조명을 해 보인 것.
 
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 콜러가 소장으로 있는 cern에서 비토리아가 반물질에 대해 설명하는 1권 초반 부분에서 한번 지루했을 뿐, (역시 나에게 과학은 쥐약이고 수면제다) 1권 중반 이후부터 2권 끝까지는 주인공들의 24시간이 내 24시간인양 숨가쁘다. 그리고 역시 빠지지 않는 의외의 반전.
     
그런데 이 책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가 약간 반감될 수 있다. 정신 없이 후딱 읽어내야 한다.

"비토리아가 암살자에게 노획물인양 납치되지 않았다면, 랭던이 궁무처장과 함께 헬리콥터에 오르지 않았다면,"   이런 ('~이런 설정이 아니었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게끔 만드는) 장치는  헐리우드 영화처럼 사건의 결말을 도출하기, 갈등을 야기해 재미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지만, 좀 뻔한 감이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보여 주는 테러리즘에 대한 정의는 경청할 만하다.  테러리즘의 목적은 공포와 두려움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것. 두려움은 기존에 성립된 믿음을 갉아먹는다. 그리고 대중 속에 불안을 불러일으켜서 적을 내부부터 약하게 만든다. 테러리즘은 분노의 표현이 아니다. 테러리즘은 정치적 무기다. 끄떡없을 것 같은 정부의 외형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이 믿음을 빼앗는 것이다. 믿음의 상실.

“신은 이상한 방식으로 일하신다.” 라고 했나.

이 책도 그렇다. 다분히 헐리우드 영화스럽지만, 독특한 방식으로 과학과 종교와 역사를 엮은 재미나는 책임에 분명하다.  인류의 산물인 과학이나 종교 자체는 애초에 천사나 악마 어느 쪽에도 속할 수 없다. 늘그렇듯 과학이나 종교의, 천사 혹은 악마와 같은 이면성을 낳는 주역은, 바로 종교나 과학에 대한 '인간의 과도한 믿음'이었다는 것을 또한번 입증한 책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없는 이 안 2004-12-2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이 이상한 방식으로 일하신다구요... ^^

날이 춥죠? 복순이언니님, 출퇴근하실 때 너무 춥겠다. 감기 조심하시고... ^^

icaru 2004-12-22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네에~ 일테면...진실을 간구하는 기도에 즉각 응답치 않으시고...우회하여~ 아프게 깨닫게 하신다는...그런~ 의미로다가.... ^^


내가없는 이 안 2004-12-23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실을 간구하는 기도에 즉각 응답치 않으시고...우회하여~ 아프게 깨닫게 하신다는... 이런 문구만 보면 흥분이 돼요. 기쁘고 고마워서일까, 억울해서일까, 저도 가늠이 안 되지만... 어느 땐 그 이상한 방식에 펑펑 울면서 기도를 하다가, 또 어느 땐 그 요상한 방식에 분통을 터뜨리며 다시는 뒤도 안 돌아볼 것처럼 굴다가... 지금 멀뚱히 서서 바라보긴 하는데, 실은 내가 그 손바닥을 어찌 벗어나겠어, 싶은 마음으로 서 있다는 거죠, 중요한 건. ^^

설박사 2004-12-2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주의 리뷰에 당선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리뷰도 잘 읽었습니다. ^^

플레져 2004-12-28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님, 축하해요! 다빈치 코드도 아직 읽지 않아서 이 책은 엄두도 못내고 있었어요. 님은 참...빠르시고, 다양한 독서를 즐기시네요.

icaru 2004-12-2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박사 님...플레져 님...넘 고맙심다~!! 꾸벅~~~~!!


sayonara 2005-02-2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막 읽었습니다. 마치 키퍼 서덜랜드의 24부작 드라마 '24'를 보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미 움베르토 에코의 대단한 박식함('장미의 이름')에 충격을 먹은 뒤라 그냥 재밌게만 읽었습니다. ㅋ

icaru 2005-03-2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장미의 이름...대학2년 때 숙제 땜에 울며겨자먹기로 처음에 펼쳐 들었더랍니다... 그런데 또 읽다봉께... 역대 숙제땜에 읽은 책치곤 또 최고봉이라...근데... 줄거리랑 이것저것 생각이 당최 안 나요... 영화로본 클레이찬 슬레이터랑...숀 코넬리 얼굴과 수도복만 둥둥 떠댕기고...에흉...! 이 즈음에 다시 함 읽어줘야 되나 이러고 있어요...
 
도마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스로 출근을 하며 회사에 다녔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회사에 다니기가 무척 싫었다. 때로 직장이라는 곳은 현실적이다 못해 틀에 박히고 진부하며 숨막힐 듯 한 곳으로 여겨진다. 일주일 중 월요일에만 지독한 월요병에 시달리듯이, 하루 중 유독 출근길에만 이 숨막힘이 더해 오곤 했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치는 상상을 했었다. 그렇지만 나는 한 번도 내려야 할 곳에서 지나친 적이 없었다. 그리고 막상 타박타박 걸어서 사무실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머릿속 동요는 잠잠해지고 출근 체크를 하고 컴퓨터를 켜고 그 날 할 일을 확인한다.

요시모토는 이 단편집에서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마음 속으로의 생각만으로 그치고 마는 심약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 감정의 여린 선을 편안한 화법으로 조명하고 담담하게 치유하기 시작한다. 담담하고 따뜻한 치유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서술자가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점이 비판적인가 라는 것에 있는데, 요시모토는 현실에서 발을 헛디뎌 방황하는 인간 군상들에게 따뜻하다. 일례로,  <오카와바타 기담>에서 어린 시절 마음에 받은 상처 때문에 생긴 상실감을 달래고자, 동성애와 그룹 섹스 등 문란한 성생활에 집착하던 아케미를 그려내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 

내가 출근길에 탔던 버스도 순환 노선이라 곧 지나친 자리로 되돌아오고 만다. 요시모토 바나나도 충동적으로 일상의 궤도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완전한 일탈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오카아바담 기담>의 아케미가 정상 생활로 복귀를 했듯이. <신혼 부부>에서의 남편은 미인으로 변신한 도시의 노숙자와 아내의 험담을 늘어놓으며 돌아갈 기색도 보이지 않았지만, 전차가 다시 자기가 내려야 할 역에 도착하자 결국 그 때는 자진해서 내리고야 만다. 숨막히게 현실적인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4-12-1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게도 바나나는 접해 본 적이 없어요. 근데 복순 아짐, 완전한 구속 혹은 일탈 또한 저에겐 두려움이에요. 조직에 대충 반항하고 또 한편으론 잘 길들여진 탓인가. 어서 이 지루한 생이 끝나야 할텐데..쓰읍..

icaru 2004-12-13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이 지루한 생이 끝나야 할텐데..쓰읍...하면서도 열심히 이 생을 살고 있어요!! ㅎㅎㅎ 모...다...그런거죠~~ ㅋㅋ



부끄럽게도는 무신요~~ㅋㅋ 저도 바나나는 몇 개 안 읽었는데요...

바나나의 작품들을 지하철 문학,,,,혹은 편의점 문학이라고 그런다네요~ 쉽게 손에 닿을 수 있고...또 쉽게 그렇게 하나씩 똑똑 떨어지게 간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요.... 복돌언니는 '탐색하고 뒤집어보고 암튼...쉽게 행하지 않는 본격적인 분?? '이자나요~ ㅋㅋㅋ 그래서...바나나는 아직 인거 아녜요..

내가없는 이 안 2004-12-14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나나가 편의점 문학이래요? 큭큭. 그래도 참 재미있지요. 독특한 자기 색깔이 있는 작가란 생각이 들어요. 저는 즐겨 읽지는 않지만 가끔 읽고 싶을 때가 있어요... ^^

비로그인 2004-12-1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편의점 문학! 스케일이 작아 소품같은 느낌을 줘서 그런가. 아, 근데 복순 아짐, 혹시 서점알바 아니셔요? 뭔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대요. 전 움직일 때 동선이 짧아 산만한 편은 아닌데 책 펴고 집중하기까지 시간이 진짜 많이 걸려요. 잡생각이 많은 편인데..복순 아짐은 엠씨스퀘어를 끼고 하시나..ž羔 책을 많이 읽으신댜..

2004-12-14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4-12-1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ㅋㅋ 누가 그러는데.... 인류는 항상 무언가에 의존하면서 살아왔다 합니다. 에덴의 이브에게는 사과가... 비탈진 밭을 일구는 아낙에게는 한자락의 노래가... 어지러운 속도감을 견뎌내야 하는 현대인에게는 술과 담배가요~ 담배는 모르겠고....술은 가끔...좋은 친구입니다...^^ 담배나 술의 도움없이 꿋꿋이 설 수 있다면 더 좋으련만~ 아쉬운대로요!!



그나저나...님은 행복한 거야요... 연말이라고 여기저기서리...불러제껴 주는거자나요 ^^ ... (귓속말...그러나 정말 술병은 사절요!!! 도리도리....)

icaru 2004-12-1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님~ 그치요~ 자기만의 색깔이랄까 스타일이 떡 허니...있다는 것이란~ 참...

잉크냄새 2004-12-1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순이 언니님 다독의 비밀이 엠씨스퀘어에 있다는 사실 눈치채고 갑니다. ^^

2004-12-14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여우 2004-12-1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다독의 비결이 '복'자에 있다고 보아요...그럼 나도 닉넴을 바꿔봐?...아님, 엠씨 스퀘어를 사야하나요?...^^

icaru 2004-12-15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 냄새 님~ 파란여우 님... 얇은 두께의 책들을 골라 읽은 것이 그 원인인듯 사려됩니닷!!!...

플레져 2004-12-2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추천하셨으니 (별 네개로 짐작하여..^^;;) 읽어볼랍니다. 바나나가 싫었는데, 키친을 다시 읽어보니 또 괜찮더라구요 ^^

icaru 2004-12-23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도마뱀은 그러니까...음...강추는 절대 못되고요...사실 제가 별점 주는 거에 아주 후한 편이거든요~

님 사서 읽고, 에고 돈아까버...하실수도... ^^ ;;

2004-12-23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정환 옮김 / 자유문학사 / 1999년 6월
구판절판


이 여자는 스미레를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성욕을 느낄 수는 없다고 한다. 스미레는 이 여자를 사랑하고 성욕도 느끼고 있다. 나는 스미레를 사랑하고 성욕을 느끼고 있다. 스미레는 나를 좋아하기는 해도 사랑하지는 않고 성욕을 느끼지도 않는다. 나는 다른 익명의 이 여자에게 성욕을 느끼기는 하지만 사랑하지는 않는다. 복잡하다. 마치 실존주의 연극의 줄거리 같다. 모든 상황은 거기에서 멈추어 어느 누구도, 그 어디에도 갈 수 없다. 선택할 여지가 없다.-169쪽쪽

꿈 속에서는 사물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 전혀 없다. 그곳에서는 처음부터 경계선 따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꿈 속에서는 충돌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설사 발생한다 해도 거기에는 고통이 없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현실은 끈질기게 달려든다.

레이디 사람이 얻어맞으면 피를 흘리는 법입니다.

사람에게는 각각 어떤 특별한 연대가 아니면 가질 수 없는 특별한 것이 존재한다. 작은 불꽃 같은 것이다. 주의 깊고 운이 좋은 사람은 그것을 소중하게 유지하여 커다란 횃불로 승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번이라도 실수를 하면 그 불꽃은 꺼져 버리고 영원히 되찾을 수 없다.-18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정환 옮김 / 자유문학사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스푸트니크 여인에서 넘실대는 농밀한 언어의 바다에 빠져서 술 취한 사람처럼, 뼈가 노골노골해지는 것 같은 경험을 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그렇게 취하게 만들더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뭐라 딱이 말로 답하긴 어렵다. 음.....굳이 이 소설 속의 맛깔나는 문장을 맛보기로 들자면, ‘사람은 누구나 어딘가 이상한 거야.-(앞으로 누군가 나에게 “너 보기와 달리 특이한 데가 있다” 라고 말한다면 나는 하루키의 이 문장으로 점잖게 대구해 줄 것이다’)라거나 ‘책장에 들어가지 못한 책들이 지적(知的) 난민처럼 바닥에 쌓여 있다.’ 같은 것.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아도 도수높은 알콜이 혈관으로 스미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 아 나는 확실히 표현이 딸린다.

스미레는 소설 쓰는 일에 골몰해 있는 22살의 여자였다. 작중 ‘나’는 스미레를 좋아, 아니 사랑했지만, 스미레는 ‘나’를 좋아했는지 몰라도 사랑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성욕을 몰랐다. 그러던 그녀가 자기보다 17세 연상의 여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이들은 첫 만남에서 음악 이야기를 하며 마음의 교감을 이루었다. 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스미레의 동성애 성향이 아니다.
스미레의 꿈, 그러니까 스미레가 결국 만족할 만한 소설을 완성을 할 수 있게 되었는가...   스미레는 글을 쓰고 또 썼지만...아직 미진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녀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경험과 시간이었다. 그녀가 쓴 문장에는 독특한 신선미가 있고,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뭔가 중요한 사실을 정직하게 표현하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적어도 그녀는 누군가의 모조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손끝만으로 잔재주를 부려 완성시키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진정한 소설은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주술적인 세계가 필요하다. 그녀는 17세 연상의 여인과 나누는 즐거운 시간들과 상처가 된 경험들 이 모두는 사실 주술적인 힘을 얻기 위한 통과의례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단 소설이 아니다. 진정한 ‘나’를 찾는 것에도 이모든 아픈 경험과 시련의 시간들이 필요한 것이다.

이 소설은 하루키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처럼 이 쪽 세상과 저 쪽 세상을 사이에 둔 ‘나’에 관한 이야기이다. 현재는 이쪽 세상에 살고 있지만, 본래는 저 쪽 세상의 출신인 것 같은 우리 자신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없는 이 안 2004-12-10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책 읽을 시간도 없어 점점 이 책은 연이나 닿을는지 모르겠군요...

스미레 보고 싶은데 말이죠. ^^

잉크냄새 2004-12-1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미레...여담입니다만 알라딘 초기 서재 주인장중에 "스미레" 란 닉네임이 있었던것 같군요. 그나저나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다양한 책을 읽으시고 리뷰를 올리시고 보기 좋습니다.

hanicare 2004-12-1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자질구레한 계산기의 키보드를 뛰어넘는.나라는 인간의 알량하고 굳어버린 윤곽선을 뜨겁게 녹여버리는 강력한 존재에의 매혹. 그런 것이 왜 이렇게 부재하는지.

icaru 2004-12-12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 님~ 요즘 좀처럼 님의 따끈한 따끈한 글들을 볼 수 없어서...'왜 일까~ 하던 차였답니다....' 이 책 알라딘에서는 품절이네요...전 최근에 시중 서점에서 구했답니다...



잉크냄시 님.. 구런 닉네임의 주인장이 있었더래요오??~ 스미레...음..제비꽃이라는 뜻이래요...



하니케어 님...강력한 존재에의 매혹...!!!

전... 특별히 하루키와 그의 작품을 무진장 왕장창창 좋아라 한다고 볼 수는 없었는데... 이 소설은 어쩐지...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정말...묘해요...

플레져 2004-12-2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요즘 제가 왜 하루키의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애타게 찾고 있었나 했습니다. 바로 님의 리뷰를 읽었기 때문이었어요! (제게 말씀하셨던 거랑 비슷한 멘트지요? ㅎㅎ) 꼭 읽어봐야겠어요, 진짜루!!

icaru 2004-12-24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진짜로 궁금하네요~~ 님은 어케 이 소설의 느낌을 풀어가실지... 저는 확실히 딸림니당...그냥 좋았다...진정 좋았다... 라고 밖엔...님...꼭 읽고...리뷰 쓰셔야 해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