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5
제프리 아처 지음, 강호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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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재밌는 작품이다. 뭐 심각하지도 않고...... 등장 인물 중에서 그 누구 하나 죽거나 몸이 크게 다치지도 않는다. 이 책은 신용사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

그렇지만 결과적으론 결말에 대해 좀 못마땅한 점이 있다.


나는 그야말로 이 작품으로 제프리 아처가 작가로서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둥의 말에 쉽게 현혹이 된 듯하다. 주식 사기를 당하고 나서, 사기당한 돈을 되찾기 위해 모인 네 명이 더 그럴싸하게 상대를 복수해 주었다면 좋았을걸..... 했다. 아니 뭐, 그 과정상은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조금 인위적인 듯 해도 착착 상대를 잘 속아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가히 반전이라고 할만한, 정말 생각 못한 결말로 치닫기는데, 음, 이것이 왠지 마음에 안 든다. 찜찜하다.


책을 잡은 즉시 속사포처럼 읽었어야 할 것을...... 일주일을 두고 조금씩조금씩 나누어 읽으니 재미가 반감될 밖에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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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7-15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성원중의 누구 하나가 배신을 때리는군요. 아닌가...아니면 속이는 구성원들 전체가 자신도 모르게 속고 있다던지. 추측입니다. 스포일러 금지..쉿!

2004-07-15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4-07-15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 언니이~~~ 제 대답은 ㅋㅋㅋ입니다.

2004-07-15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15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15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4-07-15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보다 더 놀라운 반전이랍니다. 읽어보시면 압니다...

호밀밭 2004-07-16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용사기를 다룬 책, 흔한 소재인 듯 하면서도 추리 소설에 없는 소재인 듯 하네요. 읽고 싶은 소설이에요. 물만두님의 놀라운 반전이라는 말도 마음에 들고요. 남 속이는 것도 재주인데 어떤 책일지 궁금해요.

icaru 2004-07-16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속이는것도 재주??!! ㅋㅋㅋㅋ 맞아요...보통 재주 아니죠...님도 이 책을 읽으시면...제가 왜 재밌음에도 불구하고 찜찜하게 여기는지를 아실수 있을려나 몰라요...~
추리소설의 리뷰다 보니...콩이다 팥이다 찜찜한 이유를 다 적어놓음...큰일날일일거같아..자세한 얘기는 몬하고...

비로그인 2004-07-16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 속이는 게 재주라굽쇼? 어어, 그럼 내가 읽어야 할 책이쟎아!

2004-07-22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쥐덫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3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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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왼종일 와서 어디로 어떻게 외출할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일요일 낮에 ‘쥐덫’을 잡았다. <쥐덫> 속에서는 영국의 외딴 저택에 심하게 눈보라가 치고 있어, 고립되어 있고, 나는 밖에 비가 와서 고립되어 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도 ‘인디언 동요’에 맞춰 살인이 일어나더니, 이 작품에서는 ‘세 마리 쥐’라는 동요에 맞춰 일이 벌어진다. 그 동요 한번 들어보고 싶다. 실제로 영국에서 전해지는 전래 동요일테지. 

나머지는 마을에서 한번도 밖으로 나가 살아본 적이 없음에도 인생 경험이 풍부한 수다쟁이 노처녀 아줌마(할머닌가?) 미스 마플과 회색 뇌세포를 자랑하는 작달만하고 우스꽝스러운 외모의 벨기에 신사 에르큘 포와르, 그리고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 아직 내가 읽은 게 많지 않아..) 할리 퀸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8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단편들에서의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에 나오는) 범죄 수법은 참으로 기기묘묘하다. 약물, 총은 기본이고 줄자 등을 이용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의심하지 못할 인간 관계망을 이용하기도.... 놀라운 것은 어쩜 이렇게 한번도 같은 수법의 범죄가 나오지 않는 것이냐에 있다. 그리고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이 나중에 범인으로 밝혀지는 것도 재밌다. 원체 단편들이라 독자가 범인이 누구일 것이라고 하나하나 짐작하고 추론해 내기가 쉽지 않다. 그냥 마플이나 포와르가 밝혀주는 것을 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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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04-07-09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큘 포와로...아아 이게 얼마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까? 내가 초딩6년때 ABC살인사건으로 만났던 그 사람같군요.

물만두 2004-07-09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아가사 크리스티 80권만 읽으면 트릭에 통달한다는 것이죠... 왠만한 트릭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다 써먹었걸랑요...

icaru 2004-07-0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다시 읽고 싶은 ABC~~
근데 물만두 님..아가사 크리스티 꺼두 많이 있으셨죠?? 트릭 다 통달하셨거나...직전이겠당..

그나저나...요즘..비오는 목요일 부녀자 살인 사건 때문에...아조...뒤숭숭입니다...

비로그인 2004-07-09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거 생각나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낭중에 살인범이 자살로 마감짓쟎어요. 아, 그거 섬뜩했어요. 아무튼 더운 여름나기엔 정말 추리물이 딱이라니깐요.

11days 2004-09-17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보다 더 기막혔던 것은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요. 좀 비겁한 트릭이긴 했지만 결말의 충격은... ㅎㅎㅎ

icaru 2004-09-2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크로이드 살인사건...맞아요...그 책은 두 번 읽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써니 2005-01-2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본건뎅.. 기억이 안나네욤 ㅎㅎㅎ

icaru 2005-05-13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볼라우?
 
에드가상 수상작품집 1
정태원 엮음 / 명지사 / 199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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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전통적인 추리 이야기, 정통 심리 서스펜스 소설, 경찰 수사 소설, 성격 묘사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 도덕적인 소설, 사회 비판 소설, 좋았던 시절을 잠시라도 생각나게 하는 노스텔지어 소설, 전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실험 소설 같은 단편의 작품들이 들어 있다. 모두 다 소화하기 힘들면 그야 말로 골라 먹으면 된다.

나의 경우 전통적인 추리 이야기가 젤로 재밌었다. 앨러리 퀸의 <미친 티 파티>와 윌리엄 아이리쉬의 <만찬 후의 이야기> 그리고 로알드 달의 <맛있는 흉기>가 특히 읽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필립 맥도날드의 <꿈꾸지 말라>는 읽고 나서 다시 읽어봐야 할 여지를 남기는 작품이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퍼뜨리는 주옥같은 단편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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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29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 흉기 정말 재미있죠! DMB <당신을 닮은 사람>에도 들어있던가 없던가.. ㅡ.ㅡa
이 시리즈가 3권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1권이 제일 재미있더군요. ^^ 근데, 이게 어디 박혀있을까...

icaru 2004-06-29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맛있는 흉기> 이게 동서추리문고에서두 나왔슈? 이 책...알라딘에서는 2, 3권은 있구...1권만 품절이네요... 으음...

물만두 2004-06-29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어 있습니다. 로알드 달의 단편은 모두 재미있습니다. 아이리시의 단편집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icaru 2004-06-3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아이리시 단편집이 나오면..당장 달려가 사봅죠..(금전이 허락되는 한에서...)

2004-07-02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푸라기 여자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4
까뜨린느 아를레 지음, 송홍빈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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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완전 범죄 소설이 재밌다고 느낄 때는 사악한 사람이 감쪽 같은 완전 범죄의 살인을 당할 때가 아니던가. 그런데 이 소설은 그렇질 않으니, 뭐랄까 이 소설 속의 완전 범죄는 상당히 새디스트적이다.

글쎄. 나는 실패한 독자인 듯하다. 주인공이자 피해자와 어느 정도 거리를 가져야 했다. 이런 결말이라니 내겐 너무 우울하지 뭔가!

그녀가 어리석게도 구인 광고를 통해 호화로운 결혼을 이루려 했다는 것과 그 결혼과 관계된 인과 과정을 알 수 없는 문서에 쉽게 서명을 해 준 일들로 이렇게 철저하게 생사가 절단나야 하다니...... 결혼을 인생 구원의 미끼로 안일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응당한 댓가를 받은 거라고 여기기엔 너무 가혹한 면이 있다.

이 작품은 숀 코넬리 주연으로 해피 엔딩으로 각색되어 영화화되기도 했고, 리더스 다이제스트 판으로 나올 때도 해피 엔딩으로 바뀌어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굳이 추리 소설이 해피엔딩일 필요야 없겠지만....

제목처럼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동아줄인 줄 알고 잡았던 것이 지푸라기임을 자각하게 된 순간을 맞이한 것 마냥 허무해졌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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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11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허무했어요... 그렇게 끝나리라곤 전혀 생각 안했는데... 친구 줘 버렸습니다. ㅡ.ㅡ;;

icaru 2004-06-1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줘버렸슝? 허허...저두 누군가에게 줘버려야겠슝..

panda78 2004-06-11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슝.. >0<

물만두 2004-06-11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이 작품만큼 완벽한 완전범죄를 추리 소설 측면에서 보자면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높이 살 만한 작품입니다... 차라리 카뜨린 아를레의 <사라진 테니스 스타>를 보실 걸 그러셨습니다. 그 작품이 님들 취향에 더 적합하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icaru 2004-06-1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라진 테니스 스타>라...음... 제목에 뭔가가 있네요..ㅋㅋ 재밌을 듯... 이 책을 읽은 걸 후회하는 건 아니구요.....생각했던 결말이 아녀서...맥빠졌던 거죠..!! 아직은 권선징악이 편안하네요.. 후후,,

2004-06-11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황제의 코담배케이스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9
존 딕슨 카 지음, 강호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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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시를 건다는 것은 대단하다. 보지도 않은 것을 본 것처럼 믿게 만드니까. 특히 지금 몹시 불안에 떨고 있는 한 사람에게 암시를 걸기란 더더욱 쉬운 일.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쓴 후기를 보면 딕슨 카는 신비주의와 괴기적인 요소를 가미한 특색있는 작품을 주로 보여 준다고 하는데, 이 작품은 아마도 예외인 모양인지, 그닥 괴기스러운 느낌은 덜하고 되려 당시의 사회상을 잘 반영한 사소설 같은 느낌도 준다.

유산을 많이 물려 받은 미모의 이혼녀가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해야 한다거나 하는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전제로 하였고, 자뭇 영국인이 프랑스 인을 깔보는 듯한 언사도 곳곳에 드러난다. 이 작품은 비교적 빠르게 잘 읽힌다. 단 끝까지가도 범인이 누군지 모르겠다.....류의 반전을 주는 그런 추리 소설은 아닌 듯하다.  

 

사족.... 코담배 케이스라....본 일이 없으니...그 모양은 상상할 수 없지만...아마도 담뱃잎 말린 부스러기를 담아두는 케이스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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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6-0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손으로 집어 코로 들이마시는 담배니까요...

icaru 2004-06-0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콧속에다가 담배잎들 부스러기를 집어넣어 피우는 게로군요.... 꼭 코카인 하는 거랑 유사한듯.. ...

물만두 2004-06-07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그들의 코는 딸기코처럼 되었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그럴 수 있는 지 이해가 안되요...

icaru 2004-06-0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평소...코청소를 따루 해줘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