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분 금 물

 

: 몇 시간 후면 결국 가라 앉을 일에 흥분하는 일이 요즘도 종종 있다.

  특히 남의 어떤 행동에 대해서, 흥분하지 말 것.

  흥분하지 말고 해결할 것.

  또, 내 생각을 흥분해서 말하지 말 것.

  흥분 잘 하는 사람, 아직 어딘가 많이 부족한 사람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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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06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까지 그랬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좋을 게 없더라고요. 괜히 저만 속상하죠.

호랑녀 2006-04-06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를 더 닦아야겠어요. 뻔히 아는데, 그게 잘 안되고, 욱! 하는데, 어떻게 된게 점점 더해져요. 벌써 노인이 되어가나...ㅠㅠ

ceylontea 2006-04-0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워낙 기본이 안되어있는 인간들 상대하려면... 흥분금물 쉽지 않더라구요...--;

진주 2006-04-06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치나인님의 이 코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세실 2006-04-06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흥분... 참 안좋은 버릇이지요.
울 도서관에도 두 명이 어찌나 다혈질인지 수시로 파르르 합니다. 그걸 보면서 난 그렇게 하지 말자 다짐을 하곤 합니다. 물론 아이들 한테는 잘 안되요...

stella.K 2006-04-06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여울 2006-04-07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좋지 않은 것이 있는데? 흥분한 상태에서 결정내리는 것이죠. 판단은 가라앉은 뒤, 천천히 해도 늦지 않은 것이겠죠.(저도 그것이 제대로 안되요. ㅎㅎ)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 김 용 택 '선운사 동백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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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05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하셔요. 새벽 5시에 ^^ 멋진 시까지 선물해주시다니요

hnine 2006-04-05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야 뭐,,,버릇이 되어서 늘 일찍 일어나지만, 하늘바람님도 일찍 일어나셨나보네요.
어제랑 다른, 산뜻한 하루 되실거예요. 기운을 넣어드리며 ^ ^ 아자!

진주 2006-04-05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용택님의 시를 보면 용기가 불끈 솟아요!
"나도 시를 쓸 수 있겠다!!" 라는 ㅎㅎㅎㅎ

오늘도 좋은 날 보내고 계시죠?

비자림 2006-04-07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5시에 일어날 수 있다니 정말 놀랐네요.
전 밤새워 벼락치기 공부를 하거나 2-3시까지 안자다가 새벽에 자는 건 되는데
새벽에 깨는 게 어려워요. 쩝, 부럽..


hnine 2006-04-08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저는 시를 쓰고 싶다 라는 생각은 종종 해도 쓸수 있겠다 라는 생각은 감히 못해보았네요.
비자림님, 전 대신 일찍 자요 아이 재우면서 같이 ^ ^
 

그물은 다음 사리에 매기로 하고

그물 말뚝 붙잡아 맬

써개말뚝 박고 오는데

벌써 경진 엄마 머리에서

숭어가 하얗게 뛴다

 

그물 매는 것 배우러 나갔던

나도 신이 나서

 

경진 아빠 배 좀 신나게 몰아보지

먼지도 안 나는 길인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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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0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민복이라는 이름에 반가워,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

hnine 2006-04-0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이 시인을 좋아하시는군요. 다른 시집도 추천해주세요!
 
말랑말랑한 힘 - 제3의 시, 제24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ㅣ 시인세계 시인선 12
함민복 지음 / 문학세계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여울마당님 서재에서 보고 꼭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다.

함민복 시인의 '말랑말랑한 힘'.

말랑말랑한 힘이라는 문장은 '뻘'이라는 시에 나오는데, 이 시집의 겉표지에도 전문이 실려있을 정도의 짧고, 하지만 힘 있는 시.

말랑말랑한 흙이 말랑말랑 발을 잡아준다.

말랑말랑한 흙이 말랑말랑 가는 길을 잡아준다.

말랑말랑한 힘 말랑말랑한 힘

-- 함민복 '뻘' 전문 --

달, 그림자, 뻘, 말뚝, 숭어, 길, 물고기, 낚시...등은 이 시집에 자주 나오는 어휘들.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이건 '봄꽃'이라는 시 중에서 내가 밑줄 쳐놓은 구절.

'승리호의 봄' 이라는 시를 읽으면서는, 같이 사는 사람을 신나게 하는 방법을 깨닫다 (마이페이퍼에 오늘 저녁때 올려야겠다).

전등사, 정수사 등의 등장으로 짐작했더니 역시 '강화도 마니산 밑에 있는 우리 동네 동막리...'라는 말이 시집 뒤의 후기에 나온다.

이 시집의 맨 첫 페이지의 시 '나를 위로하며'에 나오듯이, 삐뚤삐뚤 날면서도 꽃송이를 찾아 앉는, 나비를 보고 마음을 위로하는, 시인의 마음을 같이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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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토요일부터 뿌린 비로, 마음도 몸도 약간 으스으슬해 있는 상태. 다음날인 일요일 우리 식구는 동네에서만 놀기로했다. 장 보고, 점심 먹고, 시민 천문대 올라갔으나 예상대로 날씨가 안 좋다는 관계로 관측은 못해보고, 차로 10여분 거리의 미술관을 찾았다. '아주미술관 ( Asia museum )'. 집에서 가까우니 한번 들러보고 싶던 곳이었는데, 마침 조각보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우리 전통 조각보, 너무 예쁘지 않은가? ^ ^  마침 자원봉사자 분께서, 온 사람들에게 설명을 주욱 해주시고 계셔서 따라 다니며 설명도 들을수 있었다. 자원봉사자  분이라고 미술관에 계신 분께서 말씀해주셔서 알았는데, 아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멋진 여자분이셨다. 아이는 어느새 남편을 졸라 어디론가 사라지고...

몬드리안의 작품을 닮은 저 조각보, 뒤에서 조명을 비추니, 어떤 것은 스테인드글라스 같기도 했다. 색채의 구성, 또 조각의 크기, 모양, 배열...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모자람이 없을,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작품이다. 한땀 한땀, 정(精) 과 성(誠)으로 탄생한 작품들. 여인네들의 한숨과 땀과 소망도 같이 한땀 한땀 엮어들어갔을까.

2층으로 올라가자, '항상 아침과 같아라' 라는 뜻의 '恒如朝' 라는 기와집 건물이 있고 앞에는 뜰이 있어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볼수 있었고, 작은 찻집도 있었는데, 남편과 아이는 거기 있었다. 미술관 건물은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어졌는데, 남편 말로는 이 공법은 시공을 깨끗하게 잘 하는 것이 생명인데, 그 정도까지는 안 되어 있다고, 직접 건물 벽을 여기 저기 가리키며 말해준다.

미술관을 나와 도서관에 가서 김용택 시인의 시집 '그 여자네 집'과, 함민복 시인의 '말랑말랑한 힘'을 빌려가지고 집으로.

일요일 마지막 마무리는 다같이 온천수대중탕에서 하고 (개운~ ^ ^), 집에 와서 밥 피자를 만들어 저녁으로 먹었다.

오늘 아침, 히아신스 화분에 물을 주며 아이가 묻는다. 몇밤 자면 또 일요일이 돌아오냐고.

다린아, 다음 일요일엔 딸기 축제 예약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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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4-0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바지런하세요. 우린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굴다 오후 늦게야 집 안의 공원 마실 났더랬어요. 그거로도 딸아이는 좋아서 방방방.

하늘바람 2006-04-0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딸기 축제 너무나 기대되네요. 님덕분에 조각보 구경잘했어요. 정말 예뻐요

울보 2006-04-0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좋은하루 보내셨네요,,,,

hnine 2006-04-03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집 앞의 공원이라면, 혹시 월드컵 공원? ^ ^ 거기도 좋아요. 저도 예전에 거기 살때 자주 갔었어요.
하늘바람님, 하늘바람님도 딸기 축제 가보시면 어떨까요? 하루에 충분히 다녀올수 있을 거리인데. 조각보 예쁘지요? 그런데 만들기는 엄청 힘들것 같아요.
울보님, 님의 글 읽었어요. 아이와 함께, 아이에게 최선을 다 하시는 그 시간과 노력들이 저는 부럽고 존경스럽기만해요. 하는 일 없이 시간 갔다 하지 마세요...

조선인 2006-04-0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월드컵 공원이요. *^^*

비로그인 2006-04-0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주말을 보내셨네요. 저는 조각보라면 미치는데, 부럽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딸기축제 잘 다녀오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