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 카페에서 작은 이벤트에 응모했었다.
출판사에서 지정한 국내의 몇 작가가 주는 주제를 가지고 짧은 글을 써서 올리면 한주에 한명씩 뽑아서 <글쓰기 다이어리>라는 책을 선물로 보내주는, 소박한 이벤트였다.
그런데 이 <글쓰기 다이어리>라는 책이 내가 좋아하는 작가 수지 모건스턴 책이고, 작가의 사인이 들어간 책을 보내준다는 말에 그 자리에서 후다닥 짧은 글을 만들어 보냈었다. (그리고 여기 내 서재에도 올렸다. '코끼리를 위한 변명 ' 과 '나도 화낼 수 있어 '라는 제목으로.)   

오늘 선물이 왔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그야말로 일기장 처럼 생겼는데 날짜마다 저자가 각각 다른 주제를 던져준다. 마치 내가 응모했던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 이벤트처럼.
예를 들면 1월 7일 난에는 다음과 같은 '지령'이 내려있다.

다음 낱말들을 이용해서 탐정소설 제목을 세개만 지어보라.
-도끼, 달, 금니

음...또 이런 지령도 있네? 8월 27일,

입에다 얼음을 넣어라. 그 얼음이 녹을 때까지 글을 써라.  

ㅋㅋ  

 

 

 

 

 

 

 

 

 

 

 

 

 

 

 

 

 

 

 

 

 

 

 

 

 

 

 

 

 

 

 

 

함께 따라온 작은 책들은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의 카탈로그, 그리고 아무거나 쓸 수 있는 작은 노트.

이 출판사 대표이기도 한 최윤정 번역 인데, 책 앞의 역자 서문도 인상적이다.

심심할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끄적거려보기에 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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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9-0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정말 근사하네요

hnine 2011-09-02 18:53   좋아요 0 | URL
글쓰기 다이어리도 있고, 과학자 다이어리, 일러스트 다이어리도 있더군요. 좋은 기획이지요? ^^

하늘바람 2011-09-02 21:45   좋아요 0 | URL
ㅎㅎㅎ 관심있는 것만 탐난다고 글쓰기 다이어리만 멋있어 보이는데요^^

다락방 2011-09-02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이거 재미있을 것 같아요, hnine님. 얼음이 녹을때까지 글을 쓰라고 하면 아주 많은 단어들을 나열할 수도 있겠고 아무 단어도 생각나지 않아 까만점만 찍을수도 있겠네요. 재미있는 지령이에요. 하하.
나중에 hnine님이 지으신 탐정소설 제목 좀 공개해주세요!

hnine 2011-09-02 19:01   좋아요 0 | URL
달빛 속의 푸른 도끼, 금니의 진실, 달만 아는 이야기, 사라진 달, 달의 눈물, 푸른 달, 두개의 달, 서른 세개의 금니, ... 다락방의 달빛, 다락방과 금니...ㅋㅋ

다락방 2011-09-02 23:49   좋아요 0 | URL
다락방과 금니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hnine님. 후후후후

stella.K 2011-09-02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션이 참 특이하군요.ㅎㅎ
과연 저게 들어간 글이 나올 수 있을까요?
kt올레에서 서바이벌 작가 뽑는 그런 대회가 있더라구요.
거기 심사위원이 이외수씬데 미션이 이런 거더라구요.
옛날 과거시험 때 시제를 내주는 거 하고 비슷하잖아요.
그냥 뭐 그림의 떡이죠.ㅋㅋ

hnine 2011-09-02 21:49   좋아요 0 | URL
전 이 책 펼쳐 보면서 stella님 생각했는데... 지난번 페이퍼 태그에 '내일은 또 무엇으로 채우나' 그러셨던게 생각나서요. 뭐, 이런 저런 주제로 아무튼 많이 써보는 연습을 하라는 의도겠지요. 미션이라는 말은 제가 붙인 것이고, 이 책에는 부담없이 아무 페이지나 펴서 쓰고 싶은 주제 골라서 써보라고 되어 있어요. 재미있지 않나요? ^^

프레이야 2011-09-03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추카 ^^
다이어리 시리즈 세권 전 다 있지요.
수지 모건스턴의 사인이 있는 책을 받아서 기분 좋으시겠어요 정말.
수지 모건스턴의 책은 읽으면 마구 기분 좋아지잖아요.
근데 이런 멋진 책이라나 더욱요^^

hnine 2011-09-03 07:09   좋아요 0 | URL
와, 다 가지고 계시구나.
작가의 말을 읽어보고 또 책의 내용을 훑어보니 수지 모건스턴 이란 사람이 긍정적이고 유쾌하고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져요.
그런데 지금 보니 이 책값이 꽤 되네요 ^^

꿈꾸는섬 2011-09-03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재밌겠어요.
특색있는 다이어리 선물 받으신거 축하드려요.^^

hnine 2011-09-03 07:10   좋아요 0 | URL
어제 벌써 한장 썼답니다. 1월 1일이 첫 장인데 오늘은 나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라는 글을 보고 새해 첫날이 따로있나 싶어서요 ^^

무스탕 2011-09-03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거 청소년용으로 활용해도 재미있을듯 싶네요.
뭐 아이들에게 책을 일일이 사거라, 하는것보다 담임 선생님이 조금 편집을 하고 응용을 해서 아이들이게 연초에 나눠주고 연말에 시상하고 그런거 어떨까 싶어요.

hnine 2011-09-03 23:23   좋아요 0 | URL
굿 아이디어네요 ^^
뭔가 끄적거리고 싶기는 한데 막상 뭐에 대해 쓸지 막막할 때 있잖아요? 그럴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친구랑 같은 주제를 골라서 각각 써본 후에 바꿔 봐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2011-09-03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3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11-09-04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부럽. 딱맞는 분께 좋은 선물이군요^^
울아가들도 조커 왕팬^^

hnine 2011-09-04 21:39   좋아요 0 | URL
반딧불님댁에도 수지 모건스턴 작품 팬이 있었군요. 파랑이? 노랑이?
바람의 아이들은 안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인데 쪼끔 더 좋아지려고 그래요 ^^ 저 이 출판사 카페에서 중학생, 고등학생 회원들이랑 어울려 있기도 한답니다 ㅋㅋ

같은하늘 2011-09-04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너무 좋으셨겠어요.
재밌겠다 생각하며 책소개를 보니 책값이~~
그 덕분에 악평도 있던데 그래도 관심이 가네요.

hnine 2011-09-05 07:08   좋아요 0 | URL
저도 우연히 책값을 확인하곤 깜짝 놀랐네요. 365가지 아이디어가 들어있으니 책 쓰는 만큼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겠지만요.

바람의아이들 2011-12-1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hnine 님, 안녕하세요^_^*
바람의아이들이에요. 지난번 저희 이벤트에 선정되셨군요ㅎㅎ
지금 [겨울방학 이벤트-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다이어리]를 즐겁게 진행하고 있어요.
이 글을 저희 카페 자유게시판에 담아가도 될까요? (이미 담고 있는;;;)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hnine 2011-12-15 23:30   좋아요 0 | URL
네, 그러셔도 됩니다. 아, 이미 그러셨다고요. ^^

하늘아로 2011-12-15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morning님이신가요??^^제가 잘못알고있는걸수도......저 다이어리 3가지 다있어요.^^나도 화낼수 있어라는 글이 더 맘에 들어요.^^카페는 재밌어서 바로바로 읽어보거든요. 여기서도 축하드려요^^그런데......로그인을 안해도 댓글이......되나요???

hnine 2011-12-15 23:31   좋아요 0 | URL
예, 접니다.
비로그인도 댓글달수 있게 허용해놓으면 된답니다.
하늘아로님, 여기서도 반가와요 ^^

희망찬샘 2012-02-05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의아이들 출판사가 최윤정님이랑 관계가 있군요. <슬픈 거인>을 지으신 그 최윤정님 말씀하시는 거지요? 정말 많은 번역을 하셨네요. 유명한 책들로 말이지요. 저도 이 이벤트 알고 있었는데, 글쓰기 다이어리 책을 가지고 있어서 패쓰~~했지요. hnine님이 응모하셨군요. 축하드려요. 짝짝짝~ 많이 지났지만 말이지요.

hnine 2012-02-05 16:25   좋아요 0 | URL
최윤정님,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 사장님이시잖아요 ^^
그래도 소신있는 출판사로 알려져 있는 곳이지요. 저는 그냥 받아서 몰랐는데 <글쓰기 다이어리> 책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운이 좋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