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힘든 1990년대를 즐겁게 해줬던건 다름 아닌 음악이었다. 지금은 클래식을 좋아라 하지만 나의 질풍노도와 같은 90년대를 버티게 해준건 다름 아닌 'ROCK'이었다. 다리를 구르고 머리를 흔들고 한마디로 '지랄발광'하던 아니 그러고 싶었던 시기에 대신 그러해주는 그들과 그들의 음악이 있어 즐거웠다.
아마도 HOT MUSIC은 아는 사람들이 많을 거 같다. 근 20년간 발행된 대중음악잡지이니. 그러나 Sub는 발행연수가 3년도 채우지 못한 잡지였다. Sub의 특징은 국내(외) 인디 밴드의 노래를 부록 CD로 같이 줬다는 것이다. 난 아직도 그 시디들을 시디장에 잘 모셔두고 있다.(안 꺼낸본지 오래됐다.) 그래서 난 그때부터 국내 인디밴드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고 보면 그 시절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잡지가 세가지 있었다. Kino와 Sub(HOT MUSIC) 그리고 취미가(프라모델 잡지이다). 이 책들이 나오는 시기가 되면 서점에 하루에도 세번씩 전화해서 "책 들어왔나요"하며 몇번씩 물어봤었다. 그리고 책이 오면 점심시간에 서점에 뛰어가 사오곤 했다. ㅋㅋ
뜬금없이 과거 읽었던 잡지 애기를 한 이유는 Sub의 편집장이었던 박준흠씨가 새로운 대중음악 관련 무크지(월간지가 아니라 아쉽다. 하긴 월간지 내면 얼마 못가긴 할거다.) <SOUND>를 새로 냈다. 책소개글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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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전문 무크지 <대중음악 SOUND> 2010년 1호. 이번 창간호 특집은 “2010년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현주소 - 지금, 여기 대중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12개의 키워드”이다. 지금 한국 대중음악의 현황을 대중음악 연구, 비평, 교육, 아카이브, 축제, 창작, 기술, 매체, 유통, 정책, 트렌드, 팝음악시장, 이렇게 12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박준흠 편집인은 이번 특집 기획 취지에 대해서 “이 12개의 카테고리는 한국에서 대학에 대중음악 학제를 ‘새롭게’ 만들 때 커리큘럼에 반영해야할 가장 기본적인 항목일 것”이라고 했고, 또한 “이 12개의 카테고리는 한국에서 대중음악이 산업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논의가 필요한 기초적인 분야”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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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트위터다, 소셜네트워크다 뭐다해도 난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을 찾는 이들은 늘어날것이다 생각한다. 몇천권의 책을 넣을 수 있는 전자책도 좋지만 난 '사..각..'하는 종이 넘기는 소리를 느끼며 읽는 종이책이 더 좋다. 서점가면 집어들어야 겠다.
ps : 고등학교 시절 나의 우상 NIRVANA를 추억하며 노래하나 띄운다. 지금 그는 좋은 세상에서 즐겁게 살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Where Did You Sleep Last Night (MTV Unplugged in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