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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소울메이트 (리커버 아트에디션)
조진국 지음, 유대영 그림 / 포춘쿠키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1.
사랑이 변하게 되면서 사랑한다는 말뜻도 변해갔다. ‘안녕’이라는 말을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하듯 ‘사랑한다’는 말은 어느 순간부터 사랑과 이별의 두 가지 뜻을 달고 있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처음엔 그 온전한 뜻으로 가슴을 울렸지만, 언젠가부터 ‘마음이 변해 이제는 헤어져야겠다’는 뜻으로 변해버렸다. - pp.32~33
여자 옆의 남자는 이런 소리가 귀찮은 소음처럼 느껴진다.
성의 없이 책 몇 권을 골라내는 남자를 곁눈질하다가 여자는 책장에 손가락을 베인다. - p.41
다음은 중심내용 요약 -
여자는 서점의 책장에 손가락이 베이고 남자는 서점 재미없다며 몰아붙인다. 남자가 신발을 사준다는 말에 짜증을 내는 여자. 남자는 여자의 이런 짜증이 싫다. 사랑싸움인가 했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헤어지자고 한다. 이게 최선일까. 여자는 남자와 헤어지고 왈칵 쏟아지려는 눈물을 간신히 참는다. 야속한 친구는 헤어진 사실도 모르고 전화를 바로 끊어버린다. 이별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건 엄마, 엄마 앞에서 왈칵 쏟아지는 눈물.
여자 안 아프고 싶은데 왜 이렇게 아픈 거야?
친구 이별은 몸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마음이 떨어지는 거니까. 울고 싶은 만큼 울고, 소리 지르고 싶은 만큼 소리 질러. 고통의 네 소리에 놀라 달아나버리게 크게 울면서, 나쁜 사람은 잊어버려. - pp.81~82
친구는 마음껏 소리치고 울라고 한다. 여자는 너무 아프다, 이별이 너무 힘들다. 여자는 남자는 잊지 못해 찾아가자민 남자는 냉정하다. 친구는 위로를 해준다면, 진짜 위로가 될까. 같이 그 남자를 욕하는 것만으로 상처받은 마음이 풀어질까. 갑자기 그 남자가 전화해서 다시 시작해 보자고 말하지만 여자는 이제 받아줄 마음이 없다. 이번엔 여자가 돌아선 것이다.
여자 소울메이트라는 게 있기나 한 걸까. 사람들이 고민 안 하고 편하게 사랑하고 싶어서 만든 환상 아닐까.
친구 아냐, 있어. 있으니까 그런 말이 생긴 거 아니겠어? 자, 받아. 선물이야!
p.103
여자는 클럽에서 만난 남자의 손길을 느끼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의 마음을 먼저 느껴야 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다른 남자가 다가온다.
2.
내가 당신을 사랑할 떄의 1분은 그냥 60초로 이루어진 1분이 아니다. 나에게 그 1분은 우연히라도 당신과 부딪치기를 소망하면서 100시간을 기도한 끝에 ‘잠깐’ 마주친 1분이고, 혹시라도 메신저에 로그인할까봐 24시간을 기다린 끝에 “오랜만이네요. 잘 있었어요?”라고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붙인 1분이다. - pp.158~159
여자에게 한 남자가 다가온다. 하지만 여자는 그 남자를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다. 남자는 다른 날 우연히 만나게 되고 전에 만나던 여자가 말을 못했기 때문에 수화를 배웠다고 한다.
여자 이렇게 누군가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아픔을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괜찮을지도 몰라…. 이런 사람이라면 다시 어깨에 기대도 괜찮지 않을까. - p.165
여자는 이렇게 한 남자에게 마음을 연다. 과연 이 둘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남자 세상에 완벽한 남자와 완벽한 여자는 없다
여자 모자라는 남자와 모자라는 여자가 만들어가는 완벽한 사랑이 있을 뿐이다. - p.324
3.
이 책은 남자와 여자가 만들어가는 사랑, 소울메이트에 관한 이야기가 있고, 그에 관한 명상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남자와 여자가 만들어가는 사랑이야기는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이야기부터 절정에 달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울메이트가 되기 위한 서로의 노력.
『고마워요 소울 메이트』는 이렇게 내 가슴을 절절하게 다가왔다. 사실, 사랑이란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이 사랑을 하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기까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사랑은 그렇게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을 때에 비로소 진짜가 된다. 『고마워요 소울메이트』는 서로의 진심을 통해, 사랑을 하게 되기까지, 소울메이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다. 그래서, 진짜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 너는 나의 소울메이트라고. 그러니, 곧 만나게 될 거라고. 그러니까, 지금 너에게 말한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나의 소울메이트여, 그날에 우리는 활짝 웃을 수 있을 거다! 그러니, 조금만 기다리자고. 우리에게 말한다. 그리고, 너도 말한다. 우리는 사랑한다고.
이 리뷰는 포춘쿠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