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자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7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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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결국 일본소설은 돌고 돌아 또 게이고 인가? ㅋㅋㅋㅋㅋㅋ

재북님 말씀마따나 뭔가 아쉬우면 게이고 책, 그러다가 다른 책 읽기.... 하지만 늘 결론은 게이고.. 그러나, 또 뭔가 2%로 부족한 게이고 책.

진짜 도돌이표다. ㅋㅋㅋ 나야, 뭐 이 아저씨 책을 어떻게든 다 읽어보겠노라고 결심!!을 했으니 손에 잡히는대로 읽기는 해야하는데.... (진짜 걸상에 엉덩이를 본드로 딱 붙이고 있는 듯..-_-;;) 사는 속도가 내는 속도를 못 따라가는 유일한 아저씨라고 해야하나... 쩝.

그나저나 나 이거 속았다. <플래티나데이터>라고 사놓은 책이 있다고!!!!! 아니, 그럼 옷을 갈아입고 출판사 바꿔 나왔다하더라도 표지에 사알짜기 그 한줄 넣어주면 되는거 아니냐고?!!!

상술이냐. 걍 나처럼 한권 더 사라고? 쳇!!

제발 옷 갈아 입고 나오는 녀석들은 예전 제목 표시 좀 해줍시다. 이러면 진짜 출판사에 실망한다고요.



이게 생각보다 두꺼운데, 다 읽고 나니 뭔가 아쉽네. 물론 뭐 게이고 다운 상상력과 과학, 데이터, DNA를 접목시킨 이야기긴 한데, 게다가 사회문제 역시 파고 들긴 하는데 깊이 감이 좀 부족하다. 내가 원하는 건 <공허한 십자가>라던지, <방황하는 칼날> 같은 이야기를 원하는데 말이다.

그니까 슈퍼 컴퓨터로 전국민 DNA를 수집해서 그걸 돌리면 그 사람의 친인척 중 범인이 있으면 백퍼 잡힌다 이말이지. 그래서 DNA 수집하고 범인 잡는게 이제 뭐 형사들이 앉아있다가 후다닥 잡으러만 가면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건데, 갑자기 그걸 발명하던 남매가 살해되고, 그 프로그램을 같이 실험하던 가구라라는 자가 자기도 모르게 범인이 돼 있고 (물론, 그는 다중인격을 지닌 사람이기도 했다만) .. 아무튼 DNA 프로그램에도 뭔가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DNA 하나로 모든걸 다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과학자들이 환호성을 부르는 상황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이거지. 그래서 아사마 형사가 그걸 쫓기 시작하지만 윗선(?)의 휘둘림에 눌려 제대로 활동 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암튼 뭐 대충 DNA 수집 관련 이야기고 거기에 뭔가 모종의 음모가 가득한 이야기인데...(결국 이 프로그램에도 DNA 등록을 하지 않는 사람은 범인이어도 잡힐수가 없는거지. 혹은 특정 DNA만 걸러내서 범인일 수 없게 만든다던가...) 요즘 내가 <용형>의 겁나 애청자인데 DNA로 이제는 성씨까지 맞출 수 있는 시대라 이거다.

이 책 읽는데 뭔가 뒷처진 느낌이었어. 우리나라는 특정인의 DNA를 배제하고 있진 않겠지? ㅡㅡ^

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DNA는 다 수집하고 있던데 그걸로 범인 특정하는 거 보면 진짜 깜놀할 지경이다. 그만큼 과학은 날로 발전해서 예전 미제 사건들이 해결되는 상황인데 게이고는 그부분에서 특정인을 제외하면서 윗선들의 욕심을 꼬집고 있었다.



책이야 늘 그렇듯 술술 읽힌다. 450여페이지만 금방 금방 읽히는게 또 게이고옹만의 매력 아니겠는가.

하지만, 뭔가 아쉽다는 거지. 막 재밌지도 그렇다고 막 재미없지도 않는 뭔가 이야기를 하다만 느낌.

특히나 마무리는 겁나 아쉬운데?? ㅡㅡ;;;;

이렇게 되면 난 또 피철철이를 들어야 한다 이거지. 영미 스릴러로 넘어가야 하나..... 아, 진짜 게이고옹 좀만 힘들 더 주지. 왜 이야기가 힘이 빠진겨? 아숩다 아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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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다는 거짓말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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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으니 혼자라서 좋아요~!! 라는 말은 간혹 할 수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혼자로만 지낸다면 외롭지. 아니다. 누군가 같이 있어도 외로운게 인간이다. 가족이 옆에 있어도 간혹은 외롭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갑자기 훅 들어오는 외로움이 있을꺼고, 군중속의 고독이야 말해 뭐하냐. 외롭지.

그렇다. 나는 외롭다. 외롭지 않다고 해본적이 없다. 근데 그 외로운게 우울증으로 오는경우는 대놓고 우울증이라고 신랑에게 말한다. 근데 외로운것과 우울증은 뭔가 좀 다르겠지만......



에세이인줄 알고 제목만 보고 막 사재끼는 나는 이것이 또 에세이가 아닌 줄 몰랐던 거지.

머리 식힐겸 읽으려고 들었는데 머리는 안 식혀지고 책장은 휘리릭 잘 넘어갔다나 뭐라나.

외로움에 대해 저자가 처방 아닌 처방(?)을 내려주는데 맞는 것도 있는거 같고, 아닌것도 있는거 같고....

대체로 외로운 느낌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음에서 온다는 말이 좀 있었다. 그리고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뭐 그럴수도 있겠구만....

나에 대비해서 읽기도 했고, 상대방을 대비해서 읽기도 하고, 우리 애들을 대비해서 읽기도 했다.

심리학이 어느정도 들어간 책이락 끄덕끄덕 하며 읽었다. 물론, 기억은 그리 막 지금은 또 안나지만..ㅡㅡ^



외롭지만 외롭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어마어마하게 처방하진 않는다. 그냥 그런경우가 생기고 그럴때 스스로가 어떻게 대처하는게 나은지 정도를 알려주는거.

나는 뭐 딱히 대처방법이 그리 와닿치는 않아서 그냥저냥하며 읽었던 듯.

기억이 잘 안나는거 보면..ㅡㅡ^

외롭지 않은 건 아닌데, 또 그렇게 막 외로운것도 아닌 상태라서 그냥저냥 제목보고 머리식힐겸 들었다가 에세이 아니라서 응? 했던 책일세.

걍 쏘~쏘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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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 - 하야카와家는 언제나 하나 하야카와가(家) 시리즈 3
아카가와 지로 지음, 이용택 옮김 / 리버스맵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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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 아카가와 지로 책은 처음 만났는데 웃기다는 말은 어디서 언뜻 들은 듯도 한데 실지 만나보니 아놔 진짜 웃기잖아. ㅋㅋㅋ

웃음을 빵빵 터트리는 그런게 아니라 읽다보면 뭐 이런 가족이 다 있어? 막 싶은거다.

솔직히 말하면 필력도 그리 대단한 건 아니라서, 뭔 이야기가 이리 전개돼? 싶기도 하고, 이게 다 된다고? 이렇게 또 이야기가 연결되고 이게 이렇게 해결된다고? 하는 허접스러운 구성도 너무 많다.

그니까 어찌보면 이야기의 구성은 뻥뻥 구멍이 뚫려있다.

그럼에도 <묻지마 살인>이라는 잔인한 제목이지만 아이들이 제목을 봐도 제목만 이렇고 약간 웃겨~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하야카와 가족의 구성원은 이렇다.

엄마 도둑, 그것도 대박 큰 도둑. 보스들끼리도 막 서로 죽이려하는 그런 조직으로 돼 있다.

큰 아들, 살인청부업자. 지정된 살인자만 죽이지 불필요한 살인은 절대 하지 않는다. 비록 목격자일지라도..ㅋㅋ

둘째아들 변호사. 근데 둘째아들의 활약은 이 책에선 좀 미미했는데 엄마랑 형이 잡히면 변호해 주는거니?

세째아들 경찰. 나 이 부분에서 빵 터졌네. 살인청부업자와 도둑과 경찰이라니....

게다가 또 한명있는 딸은 사기꾼이여. 아놔 이 집안 구성부터가 웃기는 구성이다. 이런 구성 있어도 되나?

웃긴건 살인청부를 받고 여자 죽이려고 따라다녔는데 여자 스스로가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한다고 온 지랄발광을 하다가 애 한명을 인질 잡았는데 심지어 무기도 없어. 근데도 경찰은 총을 쏴. 이게 말이 돼?

그래서 살인청부업자는 오히려 아이를 구한 영웅이 되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스토리...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가족의 끈끈함만은 대단하다. 누군가 아파 죽으려고 하면 자신의 목숨이 걸린 일이라도 미룬다.

암튼 구성만 보면 이건 뭐 미스터리, 스릴러 이런쪽은 별로 신경 안쓴거지. ㅋㅋ



어찌보면 뭔가 일본 드라마에서나 볼 듯한 그런 황당한 스토리긴 하다.

그래도 본격적인 스릴러나 추리를 원하지 않고 가볍게 읽기엔 재밌다.

제목에 큰 기대를 하고 피철철 목댕강을 기대하면 안된다는 거. 걍 가볍게 접근하면 좋을 이야기여. 그나저나 내가 이 시리즈를 또 갖고 있을텐데 어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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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 행복을 가득 주는 이야기
인드라 초한 지음, 나카지마 다카시 엮음, 장운갑 옮김 / 경성라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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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읽었던 책이 내 정신적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했다. 그럼 이럴땐 달달한 로설이나 에세이로 마음의 정화(?)를 시켜야 해서 둘러보다 로설은 또 봄이 아직 오지 않아 그런지 손이 잘 안가고 그럼 이 책이나 읽어봐? 하며 가볍게 들었는데 너무 가벼웠나? 이 책 읽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나 왜 기억이 하나도 않나냐.

리뷰 써야하는데 망했다.



내 마음이 좀 요 며칠 지친거 같아 제목이 와 닿아 들었더니 역시 또 제목이 9할 먹은 책이구나.

그래도 뭐 내용은 기억이 안나도 저자가 하는 말이 읽을때는 나름 괜찮게 읽혔던 거 같은데 기억이 1도 안나는거 기억력 부족인 내 탓인가 아니면, 이런 류의 책은 그냥 그때 읽고 넘어가야 하나.... 고민중.

그냥 좋은말, 위로하는 말은 있었던 거 같다.

와.. 진짜 1도 기억이 안 날 줄이야. 그래도 이틀을 들고 있었던 거 같은데... 거참..ㅡㅡa

리뷰보고 혹시나 책 사는 사람 있을 수 있는데 내 리뷰는 꽝이다.



기는 했으되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제 기억력을 탓해 주시길...-_-;;;

그냥저냥 읽을만은 했다. 정도로 마무리 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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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정원
가쿠타 미츠요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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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랜만에 만난 가쿠다 미츠요는 초창기 내가 그녀를 겁나 싫어하던 시절의 소설을 연상시켰다. 아, 그러고보니 이 책도 초창기 책이긴 하구만..... 역시 그때의 그녀 책을 나는 싫어했던게야. 젠장 젠장.

그냥 초창기 그녀의 책을 읽고 뭐 이런 글을.. 이라며 엄청 싫어했었던 거 같다. 여주의 청승맞음과 말도 안되는 사랑이야기에 짜증이 부글부글.

근데, 이 책도 간만 부글부글.... 가족이야긴데 짜증나서 이건 울 언니에게도 못 주겠다며 다 읽고 분리수거장에 갖다 버렸다. 내가 웬만해선 울 언니한테 책을 주는데 이런 스토리는 짜증나고 싫단 말이지.



전체적인 가족이야기는 좋다 이거야. 나오는 등장 인물들 한명 한명이 화자가 되어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 오해하며 있는 일들도 있고, 개인의 속마음은 역시 서로 대화하지 않으면 모르는구나..라는 걸 느끼기도 했는데 이건 뭐 개차반 집안인지.

여고 딸은 부모가 모텔서 자신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그 모텔을 가보고 싶어 남친이랑 가보고... (물론 별일은 없었다.) 그러다 엉뚱한 성인남자 만나서 가보고..(젠장 여기서부터 틀어졌어.) 아빠란 작자는 여사친이랑 불륜 관계를 16년이던가?? 이어오고 있었고.. 심지어 딴 여자하고도 불륜.. 근데 그 불륜녀가 자신의 아들 과외 선생이 돼.

이거 뭐냐.-_-;;

외할머니 이야기도 나오고 엄마의 이야기도 나오고..

아 읽는내내 간만 짜증나고 속터져서 책 집어 던질뻔 했네.

내가 아무리 일본소설을 좋아하지만 작가들 불륜소재 이야기 이제 고만 좀 냈으면 좋겠구만... 불륜을 넘어 과외선생으로까지 들어오는건 진짜 뭔 3류 소설에나 나오는 스토리냐고.

전체적으로 불륜을 주로 다룬건 아니긴 한데, 그냥 여고생이 그러고는것도 싫었고, 불륜도 싫었고, 어린시절 상처로 발악하는 엄마도 싫었다. 서로 비밀이 없는 가족관계를 이어가자고 했지만 모두 비밀 투성이인 집안.



아슬아슬하게 이어져 있는 집안. 모든걸 오픈한 듯 행복해 보이지만 조금만 비밀의 문을 열면 와르르 무너져 내려 버릴것만 같은 가정의 이야기.

알고 있다. 아무리 가족이라고해도 각자의 비밀이 있고, 사생활이 있다는 거. 그걸 서로 존중해 줘야 어쩌면 평화스러운 가족이 된다는 것도. 하지만 굳이 이런 극단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내야했었나 싶은게..... (물론 이런 집안도 있겠지. 요새 불륜도 많다하고...) 그냥 뭔가 지친 기분이다. 나는 그녀의 <8일째 매미>라는 책을 읽고 혹 빠져 그녀의 팬이 됐건만 그녀의 초기작들 때문에 괜히 책을 다 사놨나 후회하고 있다. 초반 그녀를 싫어했었던 글들이 나에게 덤벼들어 다시 그녀의 글이 싫어졌다. 으아~ 이래서 책을 막사놓으면 안되는구나.... 라는 후회만 하며 책 갖다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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